법정의 고수 - 신 변호사의 법조 인사이드 스토리
신주영 지음 / 솔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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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고수

 

자기에게 맡겨진 사건을 기발한 발상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나가는 변호사.

드라마에서는 그런 변호사가 등장하는데그런 변호사가 실제 존재할까?

해서 그런 변호사의 맹활약으로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다시 자기 재산을 되찾고 잃어버린 명예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답은가능하다.

 

그렇게 판단을 내린 이유는 다음 사건 기록을 읽어보면 납득이 될 것이다.

 

막도장으로 찍은 영수증?

 

특히 이 사건은 저자의 부모가 관련된 사건이니잘 살펴보자.

이런 사건이 당신 앞으로 배당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건 당사자 :

원고 저자의 부모

피고 매도인 모씨.

 

사건 개요 :

저자의 부모는 부산 광안리 해변에 있는 호텔 부지와 사업권을 매수하기 위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매도인 모씨에게 지불했다현금으로 지불하면서 영수증을 받았다.

그런데  매도인이 사용한영수증에 찍은 도장이 막도장이었다.

그후 매도인은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그런 도장을 찍은 사실도 없으며 그 글씨도 자기 것이 아니라며오히려 사문서 위조죄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저자의 부모는 매도인을 상대로 하여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 소송의 결과는 1심과 2심의 판결이 다른데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심 판결 저자의 부모 패소.

영수증에 찍힌 막도장이 계약서에 찍힌 도장과 완전히 달랐으며 아무나 새길 수 있는 도장이었기에영수증으로 인정받지 못해 패소했다영수증이 법원에 의해 적법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으니 실제 돈을 주었지만주지 않은 것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2심 저자의 부모 승소.

1심에서 막도장으로 찍은 영수증은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증거재판주의 원칙하에서 패소했는데, 2심에서는 어떻게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을까?

 

이 사건은 변호사의 사명이 어떤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매매계약에 관한 여러 가지를 세세하게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질문하고특히 매도인의 성향이나 그 사람에 대한 소문신상인적 사항까자 다 파악을 하였다.

 

그런 사항을 기초로 하여매도인의 주소지 관할 경찰서를 중심으로 저자의 부모가 받은 영수증의 날짜 전후부터 거슬러 매도인 이름으로 제기된 고소장을 모두 뒤졌다매도인은 송사를 벌이기 전후로 여러 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는데그 중 하나에 저자의 부모에게 써준 영수증에 찍힌 막도장과 똑같은 도장으로 찍은 것이 발견되었다.

 

그렇게 해서 돈을 받고도 오리발을 내민 매도인의 행적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그러니 2심 변호사가 그런 데 착안하지 않았더라면 2심 역시 패소했을 것이다.

 

강간 상해범이 어떻게 벌금형을?

 

법률 격언중에 이런 게 있다.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단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 말빈 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 그 실제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몇 번의 강간상해 사건의 전과자인 피고인이번에 다시 강간상해 사건으로 구속이 되었다.

이때 변호를 맡은 변호사 이은경 이야기다. (69-73)

 

피해자와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만난 피고인술을 마시고 여관으로 같이 들어갔는데거기에서 사건이 일어난다서로 다투다가 경찰에 신고가 되어 잡혀가게 된다.

피해자가 피고인을 강간하려 했다고 고소를 했고경찰이 피고인의 전력을 확인하다가 강간상해 전과가 2회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강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사건이다.

 

사건을 의뢰받은 이은경 변호사결국은 강간 부분은 무죄를 선고받고폭행 부분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받게 해서 벌금형으로 나오게 된다.

 

변호사는 그 사건이 일어난 경위를 차분하게 검토하여 피해자와 피고인이 여관에 들어갈 때에 피고인은 오히려 술에 취해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였고피해자가 피고인을 부축해서 들어섰다는 것방에서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을 때도 피해자가 오히려 피고인을 폭행하고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결국 강간 부분은 무죄를 받아낸 것이다.

 

이 사건 역시 변호사가 그런 부분을 짚어내지 못했으면억울한 옥살이를 할뻔했던 사건이다 .

 

이 책에서 사건들은?

 

저자는 이 책에 수록한 사건들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변호사가 창조적으로 일을 잘 해결한 사건,

재판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대립하고 그것이 잘 드러난 사건을 소재로 하여

판사검사변호사들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83)

 

변호사가 창조적으로 일을 잘 해결한 사건에는

서두에 다룬 막도장으로 사기를 치려한 사건,

그리고 억울하게 강간상해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사건이 이에 해당한다.

 

재판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대립하고 그것이 잘 드러난 사건에는

8장과 9장에서 다룬 간통죄가 여기 해당한다.

 

재판을 둘러싼 관점들

 

결국 승리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어떤 관점이 승리한다어떤 경우는 선입견과 편견이 깨지고 가해자였던 사람이 피해자임이 드러나기도 한다또 어떤 사건에서는 판단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향으로 분쟁이 해결되기도 한다사회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한 개인사에는 그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21)

 

사건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포기하거나 회피하기 보다는 몰입할 수 있도록 한발 한 발 해답을 찾아 보물섬을 향해 항해하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149)

 

책에서 발견한 또다른 것들

 

글 쓰는 법에 관하여 :

 

이 책에는 판결문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잘 정돈된 글 (257)

 

문장이 간결하고 논리적이면서

단락마다 여러 논거들이 빼곡히 압축되어 있어야 한다. (261)

 

그런 말들을 음미해보다가그런 것들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판결문도 결국은 문장인데그 판결문으로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지만그 이면에는 판결로 사건의 당사자들을 설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당사자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판결문은 공중을 때리는 것이 불과할 것이고 당사자들은 그 판결문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기에 그렇다.

그렇게 당사자를 설득하는 힘이 있기 위해서는 판결문 그 안에 들어가는 문장들이 힘이 있어야하는 것이다.

 

세계관에 대한 이런 생각도 해볼까?

 

세계관은 사람을 어딘가로 인도하고또 환경은 그 사람의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운동권이었던 한 친구는 공장에 위장 취업했다가 사장 눈에 띄어 사위가 되어서는 회사를 물려받았다. (273)

 

그러면 그 운동권이었던 그 친구는 위장취업 당시 가졌던 세계관을 사위가 되어 회사를 물려 받은 후에도 그대로 가지고 있을까아니면 다른 세계관을 가지게 되었을까?

 

다시이 책은?

 

요즈음 장안의 화제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방영된 에피소드 중이 책에 그 원천을 두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case 7과 8에서 <소덕동 이야기> :

 

5장 높고 단단한 벽그리고 계란들 1

6장 높고 단단한 벽그리고 계란들 2

7장 높고 단단한 벽그리고 계란들 3

 

앞으로도 에피소드들은 계속 방영이 될 것인데이 책에 수록될 내용 가운데 또 어떤 것이 사람이 되어 옷을 입고 나타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사건들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상대방 논리와 우리 논리가 부딪히는 부분이 생긴다그리고 각자의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사실관계와 증거들도 서로 모순될 것이다. (294)

 

그런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살아야 하는지이 책에서 그 지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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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방랑자 - 지옥고를 떠나 지구 한 바퀴
유최늘샘 지음 / 인간사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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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방랑자

 

이 책을 펴들고 몇 쪽 읽지 않아 입에서 나온 말이 있다.

고생.’

고생이라는 말에 뒤이어 나온 말은? ‘개고생.’

 

고생 (苦生) : 어렵고 고된 일을 겪음또는 그런 일이나 생활.

개고생 (苦生) : 어려운 일이나 고비가 닥쳐 톡톡히 겪는 고생.

 

개고생은 고생의 등급에서 한 단계 높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결코 비속어가 아니란 점도 강조해 둔다그래서 이런 말들이 나오게 된다.

 

집 나가면 개고생

 

또 이런 말도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유최늘샘이 바로 그렇게 고생을 사서 한 사람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란 것을 보여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는 왜 그런 개고생을 사서 했을까?

아니먼저 그가 개고생한 내역을 알아보자,

 

저자는 아시아아메리카아라비아아프리카를 827일간에 걸쳐 109,980km를 여행했다.

 

뭐 그것까지는 다들 한다저자보다 더 많은 곳을 여행한 사람도 많다.

그러면 왜 저자의 여행이.개고생이었을까?

가는 곳마다 최고급 호텔에 묵고 가장 편한 이동 수단을 사용하면서여유 있는 시간과 자금으로 지금도 세계를 누비는 사람은 많으리라그런 사람에게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적용될 리가 없으니저자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른 여행을 한 게 분명하다.

 

저자가 한 여행의 모습을 잠깐 살펴보자.

 

1.8 kg 소형 텐트와 텐트 밑에 깔 김장용 비닐 2m, 침낭을 챙겼다.

여차하면 노숙이다바지 두 개셔츠 두 개한 벌은 입고 한 벌은 손으로 빨아서 말리며 된다. (23)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저자의 행장을 밝힌 것이다.

그럼 실제 여행에서는 어땠을까?

 

길거리 음식과 간식을 많이 먹은 우리는 번갈아 가며 설사병과 변비에 시달렸다. ‘집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이 자주 와 닿았다낯선 곳에서는 마려운 오줌 한 번 누는 것도 더러워진 손 한 번 씻는 것도 쉽지가 않다. (58)

 

한달 내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어쩌다 한 번씩 야영을 할 때는 무서웠는데그것도 매일 하다 보니 폐가 마당에서도야산과 들판에서도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171)

 

수많은 공항에서 노숙했고 문제가 생긴 적이 없는데 이집트 공항 경찰들은 막무가내로 나를 쫓아냈다공항 밖 벤치에 머무는 것도 안 된다며억지로 택시에 나를 밀어 넣었다. (282)

 

가능하면 육로로 아프리카를 종단하고 싶었고 비행기는 너무 비쌌기에며칠을 고민하다 버스를 타기로 결심했다. (330)

 

그런 개고생을 사서 하는 여행보통 사람 같으면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고생을 사서 한다.

왜 그랬을까?

 

여행하다가 이런 말호의호식 하면서 별 다섯 개 짜리 호텔에 묵는다면 과연 이런 말 들을 수 있을까이런 생각 가진 사람을 만날 수나 있을까?

 

"도시 사람들은 나밖에 몰라. ‘라는 비누 거품 속에 사는 것 같아오로지 나한테 둘러싸여서 나만 보고 살지산에서는 내가 없어산만 있어나무호수… 산만 있고 나는 없어그래서 산을 좋아해." (170)

 

칠레 푸콘 산골출신 청년 한스 오르티스의 말이다.

 

이런 사실 알게 된다.

 

미국 입국시 왕복 항공권 또는 제 3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그런데 미국 인근 국가나 남미 국가들은 제 3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다른 대륙으로 가는 티켓이 필요하다따라서 쿠바랑 멕시코 티켓은 소용이 없다. (27)

 

군대 없는 나라코스타리카 :

코스타리카는 1949년 법 개정을 통해 군대를 없앴다. (95)

 

그리고 이런 평가.

군대가 없고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그러나 마약과 범죄가 많고 집집마다 철조망이 높은 나라 코스타리카독특하고 살기 좋은 이 나라가 더욱 평화로워지기를 바랐다. (103)

 

그란 콜롬비아’ :

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파나마 지역은 1819년부터 1831년까지 그란 콜롬비아라는 통합국가였는데통일된 남미 국가를 원하지 않았던 미국의 견제로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가 실각하며 여러 개의 나라로 쪼개졌다고 한다. (115)

 

이집트에 갈 때, 조심 :

떠도는 정보들에 의하면이집트는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바가지와 사기로 유명한 나라다. ‘특히돈을 요구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283)

 

돈을 요구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런 사례를 저자는 실제로 경험했고그걸 기록으로 남겼다.

 

이런 위험한 일조심해야

 

저자는 몇 번의 사고를 경험했다그렇다그건 분명 사고다.

 

콜롬비아

콜롬비아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오는 중옆자리 승객이 권하는 음료를 받아 마셨다.

몇 번이나 권하는 음식을 거절했는데빨대까지 꽂아주며 음료를 권하기에 두 모금 양의 음료를 쭉 빨아 마셨다달콤한 오렌지 음료의 맛그때가 새벽 두 시였다.

그리고 깨어난 곳은 병원강도가 건넨 오렌지 쥬스강력한 수면 마취제를 마시고 완전히 뻗었고가진 것을 다 털리고 말았다. (109)

 

에티오피아

공원에서 당한 일이다저자가 동행하던 사람과 같이 공원을 산책하는데현지인 청년 몇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그중 한 명이 칼을 꺼내들고 물건을 빼앗으러 덤비는 횡액을 만난다. (329쪽 이하)

 

아잔과 히비스커스 차

 

얼마 전 지인과 함께 카페에 가서 마신 히비스커스(hibiscus) 꽃잎 차가 있는데물속에 있는 꽃잎만 보다가 얼마전 읽은 <꽃피는 미술관>이란 책에서 그 실제 모습을 보았다.

조지아 오키프가 그린 <히비스커스와 플루메리아>이다.

 

히비스커스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꽃이라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시 만난다이런 구절이다 

라마단 기간에해가 지고 모스크에서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이 울려 퍼지면사람들은 거리에 나와 배고픈 행인들에게 히비스커스 음료와 대추야자 세 개씩을 나누어주었다. (294)

 

굳이 히비스커스 찾아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이렇게 이곳 저곳에서 만나니새삼 히비스커스 차 마시던 그 시간이 떠올려진다. 이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의 효과? 

 

다시이 책은?

 

집 나서면 개고생그리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있는 간극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그 방법은 이것이다.

이런 것 깨달아 알려주는 것그것이 그런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일일 것이다그런 간극은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그걸 깨닫는다면 그 간극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누구도 다른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된다고 배웠어민족이나 종교가 다른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56)

 

세르비아에서 만난 고등학생의 발언이다.

 

이런 발언은 귀를 씻고 경건하게 들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우선 우리들 머릿속을 좀 씻어야 해.”(163)

길 가다가 만난 아르헨티나 여행자 브루노 소사의 발언이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길다가 만난 길잃은 강아지를 데리고 여행중이다정말 개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지만 고생의 의미를 완전정복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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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 - 스파르타쿠스는 어쩌다 손흥민이 되었나 건들건들 컬렉션
하마모토 다카시 외 지음, 노경아 옮김 / 레드리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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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

 

결투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서부극이다.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야말로 미장센이 끝내주는 화면에권총을 찬 두 사나이가 니타난다그리고 몇 마디 나눈 다음에 뒤돌아서서 몇 걸음을 걷다가 뒤돌아서서 권총을 빼들고 서로 탕!

몇 초의 정적이 흐른 뒤이윽고 한 사나이가 서서히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

물론 쓰러져 대지와 키스하는 건 언제나 악당그리고 미녀와 키스하는 건 주인공.

그렇게 살아남은 사나이가 경쾌한 배경음악을 뒤로 한 채미녀도 멀리한 채 표표히 저 멀리 광야로 사라지는...

 

그런 결투가 떠오른다.

<석양의 결투>, <황야의 결투>, <오케이 목장의 결투>, 그리고 <하이 눈>, 또 뭐가 있더라?

 

그런데 그렇게 폼나는 결투는 사실이 아니라 한다. 어디까지나 영화를 위한 장면이라는 것이다그럼 실제 결투 장면은?

 

자세한 내용은 78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다만 이것 하나당시 권총은 구조상 그렇게 빨리 뽑을 수 없었다실제 결투에서 권총 뽑기 기술이 발휘된 경우는 아마 손 꼽을 정도로 드물 것이다. (84)

 

이 책은 그런 결투를 주제로결투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사람 목숨을 담보로 하던 결투가 어떻게 현재의 스포츠로 변하여 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그래서 다음과 같다.

 

1장 유럽의 결투사

2장 유럽의 결투 금지령

3장 결투에 빠진 독일 학생과 장교

4장 스포츠가 된 결투

5장 축구와 히틀러의 연결 고리

 

자료 차원에서도 소중한 내용들.

 

이 책에서 그간 찾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만난다.

자료 차원에서도 소중한 내용들이다.

 

루소의 아버지는?

 

루소는 고아처럼 살았는데그 이유 여기서 알게 된다.

 

부친이 결투를 벌이고 도망을 친 것이다. 그래서 루소는 고아처럼 살았는데그래서 그는 당연히 결투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120)

 

볼테르결투로 투옥되다.

 

근대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대개 결투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볼테르는 결투로 인해 바스티유 감옥에 투옥된 적이 있으니반결투주의자라고 할 수 없다. (120)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

 

프리드리히 2세는 중세의 계몽군주였다.

그에 대하여는 시오노 나나미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를 읽으면서 그의 사상을 접한 적이 있는데결투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이 책으로 알게 된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는 프랑스 계몽주의자의 대표적인 지식인인 볼테르와 가까이 지낸 계몽군주로 유명하다그도 야만적인 결투를 일관되게 부정했다그래서 나는 용감한 장교를 총애하지만 사형 집행인은 우리 군대에 필요 없다.”라며 결투에서 상대를 죽인 장교를 즉시 파면하기도 했다상관의 결투 신청을 받은 장교의 권리를 다루는 훈령에서도 그런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하 훈령 -  생략) (112-113)

 

이런 자료는프리드리히 2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괴테결투후 피신하다.

 

이 책 서두에 결투를 한 유명인을 소개한다.

 

철혈 재상으로 유명한 비스마르크도 학생 시절 무려 25번이나 결투를 치렀다.

대문호 괴테도 실제로 결투를 경험했고,

유명한 사회 활동가 라살레는 결투로 목숨을 잃었다. (4)

 

그중 괴테에 대하여서두에 언급된 내용만 읽고서도 무척 궁금해졌다.

과연 어떻게 결투를 했을까그리고 그 결과는등등.

 

그 자세한 내막이 131쪽 이하에 <괴테의 흑역사에 나온다.

 

먼저 이런 것 살펴본다.

 

1765년 10월 3당시 16세였던 괴테는 법학을 배우기 위해 라이프치히로 간다.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한 것이다.

1768년 8월 28일에 괴테는 갑자기 라이프치히 대학을 떠나 고향인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2년후인 1770년 독일의 대학이 아닌 프랑스령 스트라스부르의 대학에 입학한다.

 

다시 정리하면 1765년 라이프치히, 1768년 라이프치히 대학을 떠나고, 1770년에 스트라스부르  대학에 입학한다.

 

그러면 괴테는 왜 갑자기 라이프치히 대학을 떠난 것일까?

바로 여기에 결투라는 이 책의 주제가 자리하고 있다.

 

괴테는 1767년 가을동급생인 구스타프 베르크만과 결투를 하게 된다.

실제 사건이다두명은 여인 케트헨 때문에 결투를 한다.

괴테가 사랑하던 여인 케트헨을 베르크만도 역시 사랑했기 때문이다.

결투에서 괴테는 팔에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괴테는 그곳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결핵 치료차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결투 때문이었다고 한다.

괴테 연구가인 게르하르트 뮐러에 의하면 베르크만과의 결투 사건이 밝혀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낙향을 한 것이라고 한다. (135)

 

그런데이런 사실은 어떻게 알려졌을까?

괴테의 자서전인 시와 진실에는 이런 일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세월이 흘러 괴테가 유명해진 다음에 베르크만이 가족에게 자랑삼아 결투 사건을 이야기한 것이 풍문으로 조금씩 전해진 덕분이다,  (136) 라고 밝혀 놓았다. 

 

나로서는 왜 괴테가 독일의 대학이 아니라프랑스령인 스트라스부르 대학에 갔을까 하는 점이 궁금했었는데이 책으로 그 궁금증이 풀렸다.

거기에서 괴테는 프랑스로 시집을 가던 마리 앙투아네트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세운 건물에 들어가 목도한 사실 하나를 시와 진실에 기록해 놓기도 했다.

 

다시이 책은?‘

 

저자는 결투가 현대에 와서 스포츠로 변하게 되는 역사적 과장을 낱낱이 훑어보고 있다.

그중 이런 대목 기록해 둔다.

 

스포츠도 연극과 마찬가지다비일상적인 스포츠 이벤트도 축제처럼 일상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하여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의 카타르시스 이론을 펼쳤다.

관객이 비극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는 것은 비극이 일종의 카타르시스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 물론 여기 언급된 카타르시스란 긍정적인 개념으로정신을 정화하여 우울감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을 가리킨다.’ (250)

 

저자중 한명인 스가노 미치나리는 독일 유학중에 실제 결투를 경험했다그 생생한 기록이 16쪽 이하에 기록되어 있는데그 결투의 결과가 그의 왼쪽 뺨과 정수리에 기록되어 있다 한다.

 

그때 결투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그 급박한 시간에 느꼈을 불안감이게 실제인 것은 두말 할 필요 없다그러니 그런 결투가 스포츠로 바뀌어 우리는 이제 관중이 되어 편안하게 구경꾼 노릇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실제 결투의 참가자가 되어 느꼈을 불안 대신 경기를 보면서 우리 안에 쌓였을 우울감과 불안을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를 맛보니그게 역사의 진전이 우리 개인에게도 임한 것이라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우리가 스포츠 관람을 하면서 느꼈던 카타르시스의 원천이 어디였던가를 알아보는 기쁨역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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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들 - 내 나라를 떠나 사는 것의 새로움과 외로움에 대하여 들시리즈 5
이보현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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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들

 

<꿈꾸는 인생>에서 발간한 < ~들 시리즈>.

지금까지 <들시리즈>로 출판한 책 몇 권을 읽은 적이 있다.

 

별자리들

냄새들

 

이번에는 해외생활들이다.

이니까 해외생활을 여러 번 한 경험을 적어놓은 것이다.

 

그렇다저자는 결혼하기 전부터 시작한 해외생활부터 결혼후에도 남편과 같이 여러 번의 해외생활을 했기에 그 경험들을 모아서 해외생활이라 한 것이다.

 

저자의 해외 생활 경험은 다음과 같다.

 

20대 초반 독일 유학생활

20대 후반 독일 연구소 생활

30대 초반 유럽 곳곳에서의 생활

30대 중반 결혼후 미국생활

그리고 귀국

 

해외 생활의 애환

 

해외 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언어 문제가 그 첫 번째로 꼽힐 것이다.

 

저자도 언어 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을 진솔하게 펼쳐놓고 있다.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언어 때문에 숱한 고생을 한 것은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언어를 익히는 나날들을 잘 기록해 놓고 있으니이 부분은 혹시 유학을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참고가 될 만하다.

 

또한 이런 것들인종차별도 역시 문제가 된다.

저자는 생활비 때문이 아니라독일 현지에서의 인종차별 때문에 부득이 집에서 머리를 하게 된다저자의 남편이 이용하던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남편이 독어를 못알아듣는줄 알고 자기들끼리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을 남편이 들었다는 것이다그러니 미용실에 가기 싫어지고따라서 저자가 직접 남편 머리를 손질해 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남편을 부엌 거울 앞에 앉히고 바리깡을 잡았다. (...........) 머리 층을 엉망으로 내는 바람에 남편 얼굴에 지붕 하나를 올려놓고야 말았다. (.......) 곧 연구소 동료의 칭찬에 남편은 뒷머리 상태를 알아챘다.

와이프가 아주 똑똑한 걸널 못 생기게 만들었어하하하.”(64)

 

이런 것은 유머로 알아듣자.

실제로는 유학 생활에서는 생활비를 아껴야 하기에 이런 일도 생긴다는 것이건 사실이다.

 

인터넷 불법 다운에 대하여 :

 

저자가 결혼 전에 남는 방을 한국인들에게 임대해 주었다가 낭패를 당한 이야기다. (103쪽 이하)

 

어느날 그 방에 살던 이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해결하자면 거액의 합의금이 필요했다그런 사실에 놀란 세입자들은 야반도주를 해버렸고저자가 그걸 해결하기 위해 모진 고생을 한 것이다.

그러니 불법 다운 로드는 아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여기에서나 해외에서나.

 

과자 하나가 가져다주는 행복

 

이런 글 읽어보자.

 

한국에서 잘 먹지 않던 스낵들도 서너 달만 타국에 있으면 곧 그리운 고향의 맛으로 변한다. (85)

 

그래서 저자의 친척들이 독일에 온다고 할 때부탁한 물건은 과자를 사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친척들이 가져온 과자를 특별한 날특히 외로운 날에 꺼내 먹었다는 것이다아주 조금씩 아껴가며.(85)

 

해외 생활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모두 다는 아닐 테지만많은 와이프들이 종종 듣는 말은 남편 따라 해외생활해서 좋겠다이다물론 쉽지 않은 기회이고 특별한 경험인 건 맞다하지만 그걸 연구원 남편과 따라간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해피엔딩 스토리처럼 보아도 안 된다다른 언어와 문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밤마다 남편 몰래 눈물 흘리는 와이프들이 있다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 바로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적응했다 싶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모의 말에 방황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58~59)

 

이건 일반적으로 하는 말이지만내가 알고 있는 구체적인 실제 사례들도 많이 있다.

지인중 한 명이 프랑스로 유학을 갔는데부인과 함께였다.

부인은 전업주부로 남편 유학을 소위 뒷바라지 하기 위해 같이 갔었는데남편은 공부하고 논문 쓰느라 하루종일 얼굴 코빼기도 보여주지 않는 날이 많았다그래서 집에 홀로 남은 이 부인언어의 장벽 때문에 그리고 성격 때문에 그 지역의 커뮤니티에 끼지 못하고 집에 홀로 있는 날이 점점 부담이 되고 힘들어지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부인은 중도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그런 일도 있다.

 

해외생활을 하다 보면 늘 귀국 시기를 생각해 보게 된다비자가 만료되는 시기가 귀국일일 수도 있고학위 졸업식으로 귀국일을 짐작해 보기도 하고근로 계약서가 귀국 시기를 알려 주기도 한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시기를 서류가 아닌 가족 소식으로 결정짓게 된다(176)

 

이 이야기는 한국에 있는 가족 중 누군가가 죽었을 때 문제가 된다.

해외 유학중에 부부중 누군가의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이다.

비자 때문에 부득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도또는 귀국했다가 돌아가지 못할 경우도 생긴다또한 힌국에서 일어난 일에 급하게 대응하느라 갑자기 비행기 티켓을 구입할 수밖에 없어 뜻하지 않은 지출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깨알 같은 유머도 읽어보자.

 

저자가 유머 하나 소개하고 있는데옮겨 본다.

 

실험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남편과 어떻게 해서든지 대화를 해보고 싶었던 부인어느날 남편이 쓰고 있던 논문을 읽어보게 된다그래서 그 날 저녁 이런 대화를 시도한다.

 

도대체 ‘He’가 누구야논문에 자주 등장하던데아주 유명한 사람인가봐.”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이 배꼽을 쥐고 웃었다.

남편은 저온에서 헬륨(He)을 측정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57)

 

고등학교 때 배웠던 화학 과목 원소기호 하나 알아두고 가자.

‘He’는 헬륨이다.

 

다시이 책은?

 

저저가 이 책의 한계를 미리 밝혀 놓은 게 있다.

 

이 책은 여행자가 아닌생활자의 이야기이다현지의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장기간 해외에 거주하다 보니해외 생활의 기술적인 부분이 이미 일상화 되었기 때문이다.

 

이말 공감한다해외 같은 지역에 오래 살다보면 맨처음 왔을 때에는 새롭고 신기했던 것들이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까닭에 신기할 게 없어지고그래서 여행 정보 차원에서 적어둘 게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타지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다만 타국의 생활을 꿈꾸는 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이방인 감정 관리법을 언급하고 있으니 생활자들에게는 다소 도움이 될 듯하다. (13)

그런 문제들, 이미 위애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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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집사
배영준 지음 / 델피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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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집사

 

이 책 소설이다.

누구 누구의 활약상이 펼쳐지는 소설이다.

 

누구 누구의 활약상이 펼쳐진다고 쓰고 보니내가 생각한 그 누구가  누구였을까 생각이 나질 않는다누가 활약을 하는 것이지?

 

여기 등장하는 사람이 몇 명이 되는데, 그 중  피터가 주인공이 될만하긴 하다.

 

피터가 한 일은 이렇다많은 일을 했다.

 

피터는 한국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을 간다,

유학을 간 곳은 집사학교프랑스 파리에 있다.

거기에서 그는 수석 졸업을 하고수석 졸업자에 대한 특전을 따라 사우디 왕가의 집사로 근무하게 된다,

거기에서 그는 많은 일을 한다 

그가 한 일을 간추려 소개한다그 앞에는 거칠 것이 없다사우디의 장총찬이라고나 할까.

 

사우디 왕가의 하나뿐인 딸자밀라 공주.

또 다른 출연진이 있다.

자밀라 공주의 경호원.

경호원 이름은 러블리 수’. 이름부터 사랑스럽다당연히 여자다미모의 여인.

 

그렇게 해서 피터자밀라 공주와 경호원 러블리 수가 모험을 펼쳐나간다.

 

피터는 자밀라 공주가 사우디 왕국의  외무부 장관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외무부 장관이 된 자밀라 공주가그동안 껄끄러웠던 인근 국가 카타르와의 외교 복원도 성공시킨다. 여기에도 피터는 한 몫을 하고...

그리고 결국 납치되었던 피터의 아버지도 멋지게 구해낸다.

그리고 그 다음 미션은?

사우디 왕가의 하나뿐인 공주 자밀라가 왕위를 이어받아 왕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은 실로 어려운 일인데도 불구하고그것조차 해내는 피터.

 

그런데 그들 앞에 하나도 거칠 것이 없다는 게 소설의 문제다.

승승장구그들은 마음 먹은 것은 무엇이든지 해낸다,

심지어 총을 맞아도 걱정없다피터는 가슴에 총을 맞고도 살아나고러블리가 총애 맞았을 때도 피터가 손을 대니 살아났다그러니 그들 앞에 거칠 것이 없는 것이다.

 

물론 그런 미션 수행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살바토르 문디>로부터 초능력을 받은 덕분이기는 하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다.

 

과연 저자는 이 소설에서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다빈치의 그림, <살바토르 문디>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었을까?

그러면 다빈치가 그 그림을 그릴 때에 그 그림을 특별하게 능력이 들어가게끔 하는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그 그림을 그릴 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그 그림이 무언가는 특별하게 여겨지도록 하는 그 무엇어떤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다음으로 피터는?

글쎄피터는 왜, 대체 왜 <살바토르 문디>와 연결이 되었던 것일까?

 

그는 한국에 태어난 한국인인데 다빈치가 예정해 놓았던 어떤 특별한 것이 있어 그가 선택이 되었고그래서 <살바토르 문디>로부터 초능력을 받게 되었다는 그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것들이 무척 궁금하게 여겨지는 소설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이제 1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런 말을 덧붙이고 있다.

 

사우디 집사와 자밀라 공주의 이야기는 1편으로 끝나지 않고 자밀라 공주가 사우디 최초 여왕으로 취임한 후사우디 집사와 함께 북한중국일본을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다.(359)

 

그러니 앞으로 나올 2, 3편에 내가 궁금해했던 그런 것들에 대하여저자의 멋진 해설이 등장하리라 생각해본다그래서 <살바토르 문디>와 피터의 멋진 활약이 독자들을 사로잡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더하여 주인공 피터와 자밀라 공주 또는 러블리 요원과의 러브 라인도 아름답게 그려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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