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일기 - 비행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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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일기

 

승무원으로 5년간이면 몇 회나 비행기를 타는 것일까?

아마 보통 사람보다는 훨씬 그 회수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승무원이란 업무가 오죽 번다할 것인가?

승객들이 편히 앉아서 갈 때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잡다한 호출에 응해야 하고또 루틴으루 발생하는 업무들이 얼마나 많을지.

그래서 비행횟수가 많을뿐더러 그 비행들도 보통 사람들의 비행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러한 비행 경험일반인과는 다른 특별 경험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이 알고 싶었다.

어떤 일이 있을까?

 

이 책에는 <약 5년 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금은 학생들의 취업 멘토링을 하며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N잡러다>인 저자의 비행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먼저 짚고 갈 것은 이 책 도처에 스며들어 있는 저자의 자부심이다.

직장 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 대한 긍지그게 자부심으로 발현되어 업무에 나타나는 것인데저자는 승무원이란 직종그 업무에 대한 무한 긍지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4개 장으로 되어 있다.

 

1장 비행기요수학여행 때 타본 게 전부인데요?

2장 비행 소녀 연티리

3장 짬밥 바이브에 내 몸을 맡긴다

4장 아름다운 비행

 

승무원이 되기까지승무원이 되어서 고단한 훈련을 통과한 다음에 실무에 투입할 때까지그리고 비행 실무에서 겪은 일들이 꼼꼼히 그리고 재미있는 글솜씨로 담겨 있다.

 

이런 삼행시무척 센스있다.

 

저자의 이름은 김연실이다입사 면접을 볼 때 저자는 면접관 앞에서 삼행시를 읊었다.

 

김연실 지원자가 좋아하는 놀이는?

연날리기입니다연 날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답입니다.

 

이 정도 센스있는 지원자라면누구라도 같이 일하고 싶어질 것이다.

과연 저자는 그렇게 합격을 해서승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비행기에 씰(seal)이란 게 있다.

 

한번 묶으면 다시 풀리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의 끈을 말하는데이 씰로 보안이 필요한 물품을 잠궈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41)

 

만약 씰이 손상되었거나 문서와 다른 번호의 씰이 묶였을 경우정파트먼ㄷ트가 오염됐다고 간주해안의 내용물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

비행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 때문에폭발물과 같은 위험에서 안전하려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런 사항을 일반인들은 모를 것이다그만큼 안전을 위해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행기 내에 동물도 탈 수 있는데..

 

비행기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탈 수 있다다만 탈 수 있는 동물은 세 가지 종류이다.

고양이.

 

저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탈 수 있는 동물은 세 가지 종류로 입에 착 붙는 고양이. (51)

 

정말로 입에 착 붙는지 입에 올려본다고양이.

정말로 입에 착 붙어 발음이 된다고양이개새고양이.

 

이런 노래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변진섭의 숙녀에게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94)

가사를 읽어보자.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 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승무원이란 직업은 오로지 승객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고힘든 일이 있어도 티 내지 말고 항상 웃어야 하는데그래서 이런 일에 지친 저자는 어느날 이 노래를 듣고서 작은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노래는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기능이 있다.

혹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마음이 지친 적이 있다면위의 노래를 찾아 들어보면 어떨까?

 

다시이 책은? - 승무원의 애환

 

가끔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이 있는데내 눈에는 승무원들이 고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탑승하기 전부터 그들의 업무는 시작되는데,

승객이 탐승하는 경우, 선반에 짐을 올리는데일일이 승객들 짐을 살펴봐야하고 때로는 직접 무거운 트렁크를 들어 올려주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자기 주장을 하고 제멋대로 하는 승객은 어디 한 둘일까?

 

등받이를 너무 젖혀서 뒷자리 승객과 마찰을 빚는 승객도 있고,

기내 밀 서비스를 하는데 왜 돈을 받느냐고 항의하는 승객도 물론 있다.

저가 항공이기 때문에 비행기 요금이 저렴한 반면에 밀서비스는 요금을 내야 하는데그걸 납득하지 못하는 승객이 있다는 것이다.

 

또 승객 중 갑자기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도 그런 일을 겪었는데이런 경우 대략난감일 것이지만침착하게 대처하는 경험도 쌓아가면서 저자의 비행은 목적지를 향해순항중....

 

그러다가 저자는 퇴직을 한다,

 

승무원겉모습은 화려하지만속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는 직업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누군가 있어야 하기에그 직종 꼭 필요하다.

 

만약 승무원이 없으면우리의 비행은 어떤 모습일까?

그걸 생각한다면제발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의 작은 지시에도 잘 따라주는 승객이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야 우리 모두 안전한 비행명랑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의 앞길에순풍이 불기를 그래서 인생 비행이 순항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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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우주과학 이야기 - 달과 화성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우주의 ‘카오스’와 ‘코스모스’ 그림으로 읽는 시리즈
인포비주얼 연구소 지음, 위정훈 옮김, 임명신 감수 / 북피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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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우주과학 이야기

 

우리는 땅 위에 살고 있다그 땅은 하늘 아래 있다,

해서 우리는 하늘 아래 있는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하늘우리가 알고 있던 하늘이 아니다매일 변하고 있다하늘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가 하늘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달라짐에 따라 하늘이 달라지는 것이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 하늘은 이제 계수나무니그런 차원의 하늘이 아닌 것이다.

 

예전에야 어디 하늘을 나는 생각을 했었을까모두다 그런 생각을 꿈이라 여겼을 것이지만지금은 당연한 얘기다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생각은 이제 그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달라진 하늘우주의 현재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우주개발달력 - 2019년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Part 2. 지구를 날아올라 우주로 둥실!

Part 3. 날자다시 한 번 달을 향해 날아보자!

Part 4. 태양계 아홉 가족을 소개합니다

Part 5. 보이저우주 너머에서 우주의 탄생을 지켜보다

 

이렇게 소개하니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잘 모를 것 같아 각 Part에서 중요한 항목 한 두 가지만 덧붙여 소개한다.

 

Part 1. 우주개발달력 - 2019년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우주개발 2막이 올랐다국가간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민간인이 우주로 날아간다!

4 ‘아폴로 프로그램으로부터 반세기다시 인류가 달로 날아간다

 

Part 2. 지구를 날아올라 우주로 둥실!

대기가 거의 없어지는 상공 100km부터 우주다

우주 체험의 첫걸음은 100km 상공까지 가는 것

무거운 로켓은 어떻게 하늘을 날아서 지구 중력에서 벗어날까

 

Part 3. 날자다시 한 번 달을 향해 날아보자!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이상 이전에 12명이 달에 내려섰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유인 달 탐사 2단계가 시작되었다

 

Part 4. 태양계 아홉 가족을 소개합니다

붉은 행성화성으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은 아직 탐사 중인 작은 행성

 

Part 5. 보이저우주 너머에서 우주의 탄생을 지켜보다

우리은하를 떠나자 수수께끼로 가득 찬 우주가 펼쳐진다

왜 은하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을까?

 

카르만 라인 (34)

 

하늘또 다른 변화는?

하늘도 여러 층으로 구분이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야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한 기나라 사람 이야기[기우杞憂]도 있지만요즘에는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고대신 하늘이 몇 개층으로 되어 있나가 궁금해지는 세상이 되었다.

 

우주비행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대기의 압력과 지구의 중력에서 자유러워지는 방법을 찾았다그결과상공 약 100km 부근부터 지구를 감싼 대기가 사라지고 물체를 지구로 끌어당기는 인력도 감소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국제항공연맹은 이 100km부터 우주가 시작된다고 하여 카르만 라인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선을 설정하고 있다다만 미 연방항공국은 80km 이상을 우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그 기준이 다르니까 이런 설전도 벌어진다.

 

2021년 7월 12

버진 갤럭틱의 브랜슨을 태운 우주선 스페이스십 2’는 고도 약 85km 까지 상승하여 약 70분 동안 비행하였다.

 

2021년 7월 20,

블루 오리진의 베이조스를 태운 우주선은 고도 약 100km 까지 도달했다.

 

이를 두고 양측간에 85와 100km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한다누가 우주의 카르만 라인에 도달했는지를 두고.

 

2021년 2월에 화성탐사 미션이 많았던 이유는? (16-17)

 

이젠 하늘은 생각과 철학의 대상으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탐험의 영역이 된 것이다마치 대항해 시대 배를 타고 지구를 누비듯이이제 우주를 누비게 된 것이다.

 

우주 중에서도 화성은 이제 집 앞마당처럼 드나들게 되었다특히 2021년에.

 

2021년 2월 9일 중동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

2021년 2월 10일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 텐원 1호가 화성 궤도에 도달.

2021년 2월 19일 : NASA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호가 화성에 착륙

2021년 4월 19일 이에 탑재된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화성 비행에 성공했다.

 

이 시기에 위에서 보는 것처럼 화성 탐사가 집중된 것은?

 

이유가 있다우연이 아니라 화성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훨씬 적은 연료로 화성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성에는 언제 가게 되나요? (25)

 

비단 화성뿐만 아니다그 대상은 목성에도 미칠 것이다.

2030년대에는 목성에 가게 될 것이다.

 

ESA가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도 참가하는 세계적인 목성 얼음위성 탐사 계획인 주스도 2030년 무렵에 목성에 도착하여 탐사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나라에 가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지금까지 달에 간 사람은 모두 12명이다.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에서 시작하여 아폴로 17호까지 여섯 번의 미션에서 총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했다.

 

아폴로 계획은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중지되었고그 뒤를 이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으로 유인 달 탐사 2단계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달에 대한 인류의 염원은 지금도 계속되는데달에 가면 어떤 점이 문제가 될까그림으로 알아보자. (60)

 


 

 

금성의 온실 효과지구의 미래(?)

 

금성과 지구는 크기도중력도구조도 아주 비슷하여 쌍둥이 행성이라고 불린다그러나 금성의 지표면 온도는 무려 400°C나 되어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80)

 

금성은 왜 이렇게 고온이 되었을까?

 

금성의 상공 45-70km 에는 진한 황산 구름이 행성을 뒤덮고 있다태양에서 쏟아지는 열은 이 구름에 가로막혀 지표면에는 약간밖에 도달하지 않는다그런데 금성 대기의 96%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켜약간의 태양열이지만 이것을 가두어서 기온은 상승시켜 버린다.

 

이런 금성의 경우는 지구의 미래 모습일지 모른다비록 현재는 이산화탄소가 0.04% 밖에 되지 않지만조금씩 조금씩 높아져가는 이산화탄소는 언젠가 지구의 온도를 얼마나 높여 놓을지 그게 문제인 것이다.

 

그러면 금성에서 인간은 살 수 없는 것일까?

인간의 기술은 그렇게 온도가 높은 금성에서도 방법을 찾아냈다이런 식으로.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라.

 


 

 

사실 금성은 지표의 환경만 혹독할 뿐이다상공 약 50km 의 구름 속은 기온 약 20, 기압도 지구와 같은 1기압이다그러므로 공중이라면 인간이 살아가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81)

 

용어 정리

 

무중력 대신에 미소중력(46)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를 무중력(無重力, zero gravity)이라고 하는데요즘은 보다 정확하게 미소중력(microgravity)이라는 단어를 쓴다.

 

미소중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47)

 

그림으로 알아보자.


 


 

 

다시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는 지금 이 순간도 달라지고 있다.

우주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항상 같은 것이겠지만그래서 우주는 항상 같겠지만조금만 우주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면우리가 알고 있는우주는 날마다 커지고 있다는 것사실이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 (100)

 

그렇게 팽창하고 있는 우주에 살면서우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주의 모습을 업데이트하여 그림으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그렇게 알게 된 지식을 가지고이 세상을 살아간다면우주의 무한함에 경외감을 느끼며 삶의 의미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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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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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제목 그대로 작별을 고하는 글이다.

이어령 선생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담아놓았다.

 

이 책에서 선생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몇 가지를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하신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맛있어는 바나나

 

이런 노래가 끝없이 이어지다가 높아는 백두산으로 끝이 난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선생은 원숭이사과바나나기차비행기반도 삼천리 등 키워드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살아왔던 게 무엇이고우리가 없는 세상 저 먼 미래에는 이러한 키워드 들이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다.

 

<떴다 떴다 비행기날아라 날아라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이런 노래 다 알고 있다.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부르는 노래. (55-59)

 

여기서 선생은 뜬다와 난다를 구분하여,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종이 비행기를 날리면 뜨긴 뜨는데 날지는 못한다뜨는 건 뭐고 나는 건 뭘까?

뜬다는 것은 바람에물결에공기에 뜨는 거니까 내 의사대로 가지 못하는 것이다.

종이 비행기를 날리면 바람을 따라 제멋대로 날아간다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못가는 것이다뜨긴 뜨는데 날지는 못한다.

 

'난다'는 것은 거기에 의지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죽은 물고기들은 배를 내밀고 물위를 떠내려갈뿐이다반면 살아있는 것은 비록 송사리일지라도 상류로상류로 물을 거슬러 갈 수 있는 것이다.

뜬다는 것은 자기의 의지대로 가지 못하는 반면에 난다는 것을 의지대로 가고 싶은 방향을 잡아 간다는 것이다.

선생은 우리가 어릴 적 불렀던 노래를 통해 그러한 것을우리에게 그저 흘러가는 대로 떠가지 말고 의지를 가지고 날아가라 하시는 것이다.

 

바나나 우유

 

사람들이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이 책에서 바나나 우유의 가치를 알게 된다.(97)

 

우유는 낙농으로동물에게서 나오는 것이다그러니까 목축문화에 속하는 것이다. 

바나나는 숲에서 나오는 것이니 농업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섞을 생각을 누가 했을까바로 우리나라에서 한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로 융합의 원리다바나나에 우유를 섞다니이건 우리나라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생이 말하는 5G

 

요즘 5G가 대세다그런데 선생은 우리가 알고 있는 5G가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5지(G)를 꺼내드신다.

 

먼저 그 다섯 가지가 무엇인지 열거해본다.

 

누룽지

묵은지

콩비지

우거지

짠지

 

이 다섯 가지 지(G)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우리가 그 가치를 잊고 있었던 것들이다.

굳이 선생의 설명을 인용할 필요조차 없다.

하나 하나 그 이름을 불러보면서 우리가 언제 그 것을 먹었던가먹으면서 어떤 생각을 떠올렸던가 생각해 보면그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고더 나아가 이런 것들을 알려준 선생의 혜안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

 

다시이 책은? - 잘 있어잘 가

 

우리가 헤어질 때 인사로 건네는 말이 바로 잘 있어’, ‘잘 가이다.

 

여기서 이란 말에 주목해보자.

영어로 바꿔보면 금방 그 뜻을 알 수 있다.

well - dying, well- aging.에서 well이 바로 이다.

 

우리는 이미 인사에서 이란 말을 관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요즘 유행하는 wellbeing 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선생은 마지막 인사로, ‘잘 있으세요여러분 잘 있어요라는 인사를 남기신다.

 

선생을 알아온지 몇 십년그분의 글을 거의 읽어온 독자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선생이 더 살아계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먼저다이 시대에 등불을 비춰주는 역할을 더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선생님잘 가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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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처럼 영화 보기 - 시간과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다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위정훈 옮김 / 애플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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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처럼 영화 보기

 

영화를 본다.

시간 여행이 줄거리의 한 틀을 차지하는 영화들이다.

<터미네이터>, <백 투더 퓨처>, <테넷등등

 

또 영화를 본다.

이번에는 우주가 그 배경이 된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스타워즈>, <컨택트그리고 추억의 영화 <V>

 

이런 영화를 본다영화관에서 또는 안방에서 영화를 본다.

볼 때마다 손에 땀이 흐른다재미있다신기한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지고이야기는 끝도 없이 흘러간다재밌다그리고 끝!

 

그렇게 !’ 하고 넘어갔던 SF 영화들그 줄거리 속에서 가장 큰 줄기가 되는 시간 여행과 우주의 돌아가는 내막이 어디 궁금하지 않았을까그러나 그런 궁금증을 어디 마땅하게 풀 수가 없었다이 책 저 책 찾아보면서토막 토막 주워들은 지식들을 얼기설기 묶어좀 알은 체 했을 것이다그러나 속은 편하지 않았다내가 주워들은 지식들이 완전체가 아니었기에.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물리학자처럼 영화 보기

이 책은 시간 여행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샅샅이 훑어보면서시간 여행에 대하여우주에 대하여, ‘그것을 알려주마!’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 한 권으로 SF 영화를 속속들이 알게 되는 것이다.

 

여기 소개되는 영화들

 

시간 여행 관련 영화들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테넷 Tenet>, 데자뷰

터미네이터〉 시리즈드라마 <12몽키즈>, 히어로즈
<타임 패러독스>,

 

우주 여행 관련 영화들

 

인터스텔라 Interstellar마션 Martian그래비티 Gravity

퍼스트 맨〉 <애드 아스트라>

 

이것을 배경이 우주공간 어딘가냐에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지구 근처 그래비티 Gravity

달 퍼스트 맨

화성 마션 Martian

해왕성 ; <애드 아스트라>

 

시간 여행 영화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다.

 

예컨대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는 3편까지 나왔는데여행 시점이 각각 다르다.  

1편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3편은 더 옛날인 서부 개척 시대로 간다.

2편은 주인공의 아들이 사는 미래로 가는데그 시점이 2015년이다.

 

그러니 그 영화가 나올 당시에는 2015년이 미래였겠지만이제는 과거가 되어 버렸다.

여기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게 된다당시 생각하던 2015년의 모습즉 영화에 등장하는 2015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면과학의 발전 속도에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시간 여행도 각각 다르다.

 

시간 여행의 종류와 그 차이점을 다음 표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이 책 76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시간 여행에 따르는 문제점들

 

맨몸으로 날아갈까뭔가를 타고 날아갈까? (33)

과거를 바꾸는 일이 가능할까? (38)

시간 여행은 인체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까? (60)

 

우주 여행에 관한 문제점

 

우주 환경의 문제

행성간 이주

성간 비행

우주인과의 교류

 

이런 것들 새롭게 알게 된다.

 

지구에서는 달의 같은 면만 보이지만 달에서는 지구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이유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달의 자전 속도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129)

 

영화 <마션>은 화성이 무대가 된다.

그런데 왜 하필 화성일까금성이 화성보다 지구에서 가까운데왜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있는데금성은 없을까? 

그것은 금성이 불타는 지옥 같은 환경으로 이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3)

 

화성의 노을은 무슨 색일까? (145)

 

답은 파란색이다이유는 화성에는 공기층이 거의 없으므로 지평선에서 들어오는 빛도 낮과 크게 다름없이 거의 산란되지 않고 도달한다푸른 빛이 산란되지 않고 남아 있으므로 푸른 노을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화성에서 노래 가사는 이렇게 달라진다.

붉은 노을 아래....이건 지구

푸른 노을 아래 ..이건 화성

 

다시이 책은?

 

이책은 다만 영화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영화에서 줄거리가 공상으로 엮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것다음과 같은 글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영화 스타워즈에는 태양이 2개 있는 타투인이라는 행성이 등장한다.

현재 천문학계에서는 태양이 여러 개 있는 천체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만 해도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이다인간의 상상력이란 정말 무한하여 가끔은 영화에 묘사된 세계가 시간이 훗날 현실의 과학 세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영화 또는 픽션이라고 해서 단정 짓어버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영화의 세계에서 등장한 말도 안되는 과학적 발상이 미래의 과학을 이끌 수도 있는 것이다. (6)

 

따라서 이 책의 가치는 영화 감상에 있어 효율을 기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과학 기술을 이해함에 있어현재의 기술그리고 더 나아가서 미래의 어느 한때 등장할지도 모를 기술을 미리 맛본다는 의미도 있다이 책은 그렇게 두 마리 토끼를 한 개의 돌멩이로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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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 - 심리학, 경제학, 교육문화로 읽는 영화 이야기
이승호.양재우.정승훈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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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

 

영화의 기능에 대하여는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 순기능에 대하여는 특히 그렇다.

 

문제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얼마나 잘파악하느냐이다.

그래서 영화를 어떻게 보느냐가 이제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물론 영화는 각자 알고 있는만큼각자 가진 그릇만큼 보고느끼고 받아들이면 되겠지만 이왕이면 더 잘더 많이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런 때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바로 이 책이다.

 

6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18편의 영화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세 사람의 전문가가 등장한다,.

심리학경제학 그리고 교육문화의 전문가들이다. 그들의 관점으로 영화를 본다,

 

먼저 여기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누구나 공감할만한 우수한 작품들이다.

몇 편 제목만 소개해도 그 작품들의 작품성을 인정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몇 편만 소개한다.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카모메 식당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냉정과 열정 사이나카에 이사무 감독

[첨밀밀진가신 감독

[오만과 편견조 라이트 감독

[죽은 시인의 사회피터 위어 감독

[모던타임즈찰리 채플린 감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

[미 비포 유테아 샤록 감독

 

영화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영화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글 읽어보자.

 

영화 <일 포스티노>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칠레의 저항시인 파블로 네루다일까아니면 가난한 어촌 마을의 노총각 마리오일까이도 아니라면 두 사람 모두일까?

필자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누구를 주인공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8)

 

여기서 관점이란 말에 주목하자.

관점을 달리함에 따라 영화가 다른 영화가 되기 때문이다.

 

메타포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따스한 눈길로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경제적 관점으로 보게 되면, ‘가난한 자’ VS ‘부유한 자’ 혹은 성공한 사람’ VS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이분법적 구도로 나누어지게 된다. (158)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그럼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심리편에서는 은유와 메타포를 중시한다.

<일 포스티노>에서 노총각 마리오는 사랑하는 여인이 생겨 시인이 되고 싶은 열망이 일어난가그런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하늘이 운다면 그게 무슨 뜻이지?”

비가 오는 거죠.”

맞았어그게 은유야.”(155)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이 영화는 메타포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따스한 눈길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편자가 한 편의 영화를 심리경제교육 문화 편으로 나누어 각각 전문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 게 바로 그런 이유다관점을 달리 할 때에 영화는 어떻게 읽히는가 하는 점을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같은 영화라도 세 명의 관점이 다르기에 각각 다른 것들을 읽어낸다.

 

그래서 영화 <첨밀밀>에서는 이런 감상도 등장한다.

 

영화 <첨밀밀>에서는 경제를 주제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홍콩과 전 세계의 경제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다소 특이한 영화라 할 수 있다. (131)

 

영화 <첨밀밀>은 아무리 관점을 달리한다 해도경제적 관점으로 풀어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그러나 경제 전문가의 눈으로 그 영화는 얼마든지 전세계의 경제적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경제 영화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이게 바로 관점의 힘이다.

 

<오만과 편견>은 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가?

 

러브신 하나 보이지 않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사랑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다아시와 엘리자베스 사이에 사랑은 모든 제약을 넘어서 이루어진다그래서 사랑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가 되는 것이다이런 대사 기억해 두자.

 

다아시의 고백이다. 

신분과 집안 체면 따질 분별력도 잃었소이 고통을 치유해줘요사랑해요.”(141)

 

사랑은 그렇게 오만과 편견을 치료한다.

 

영화 18편을 한 번에 감상하자.

 

요즈음은 영화 보기가 예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

그래도 한꺼번에 18편의 영화를 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거기에다가 각각 심리경제교육 문화의 전문가 3명이 관점을 달리하여 친절한 해설을 해주고 있으니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관점을 달리하는 해설을 들으며 18편의 영화를 보는 사이어느새 관점의 다양화관점의 확대가 이루어진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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