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고 힙한 영국 - 아주 오래 산 사람에게만 보이는 영국의 매력, 한국출판학회 선정 2022 올해의 책
권석하 지음 / 유아이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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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고 힙한 영국

 

이 책의 내용다양한 것을 담고 있는데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장 세계의 화두영국 왕실 이야기

2장 영국과 한국두 나라를 잇는 끈

3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영국인의 삶

4장 홍차와 부동산이 만나는 사회

5장 지금의 영국인을 만든 영국인

 

그간 영국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생각하고 이 책을 읽었다다음은 그러한 것 중 몇 가지 추린 것이다.

 

먼저엘리자베스 2세 의 공중 다이빙 장면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멋진 스카이 다이빙 장면을 보여주었는데그걸 유튜브로 감상해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1AS-dCdYZbo

 

이왕 본 김에 미스터 빈의 등장 장면도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CwzjlmBLfrQ

 

그래야 다음 글도 이해가 될 테니까.

 

미스터 빈을 영국인이 좋아하는 이유 (141)

 

미스터 빈을 보면서저런 캐릭터가 어찌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의아했었다약간 바보스럽기도 하지만 악의적인 장난기로 충만한 캐릭터가 미스터 빈인데그에 대한 평가는?

 

미스터 빈도 사실 좋은 인간이라고만 할 수 없다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고절대 양보하지 않고 자신의 것은 과보호하고눈만 돌리면 사람들을 속이려 하는 인간형이다.

그런데도 영국 관객은 물론 세계 관객들도 특별히 그를 미워하거나 악인이라고 보지 않고 차라리 사랑한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고그가 특별나게 더 나쁘지도 않아 자신을 보는 듯하다는 이유에서다차라리 영국인들은 그의 실수와 작은 악행에서 자신을 보는 듯해서 더 재미있어 한다결국 미스터 빈이 영국인 자신들의 속성을 가장 그대로 표현했다고 믿어서 특히 좋아한다. (141)

 

이에 대하여 영국인의 유머와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분석해놓은 것도 있는데재미있다. (226쪽 참조)

 

템즈강의 백조는 왕의 것이라는데

 

왕의 특권 중에서도 세인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특권이 있다템스강에 있는 백조는 모두가 왕의 소유라는 사실이다더 나아가 영국 바다에 있는 모든 돌고래도 왕 소유이다. (39)

 

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고래는 왕이 머리를왕비는 꼬리를 가진다면 진실로 충분하다.

(브랙턴영국의 법률과 관습, 3장 3)

 

위의 인용문은 영국의 법률책에서 가져온 라틴어 문장이다그 문맥을 감안하여 해석해보면 영국 해안에서 잡힌 모든 고래의 머리는 명예 작살잡이인 왕에게 가져가야 하고왕비에게는 공손히 꼬리를 바쳐야 한다는 뜻이다. (모비 딕현대지성, 493)

 

이어서 멜빌은 고래를 잡은 선원에게서 고래를 빼앗아 간 총감과 공작의 이야기를 덧붙여 놓았다바다에 있는 고래도 왕의 소유라는 것허먼 멜빌이 이렇게 증명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특히 영국 관객은 중산층과 상류층 간에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을 다룬 드라마를 좋아한다그래서인지 대영제국이 잘나가던 시대를 다룬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엠마],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같은 굿 올드 데이(Good Old Days)’ 영화를 좋아한다. (142)

 

오만과 편견에 대하여는 배우 콜린 퍼스(Collin FIrth)를 언급하는 중 다시 이야기가 이어진다.

 

콜린 퍼스는 1995년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매력 넘치는 다르시 역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216)

 

영국 여인들은 영국 남자들이 가장 매력있게 느끼는 복장의 순서를 보면 (......) 그래서 퍼스가 <오만과 편견>에서 완전한 정장 차림의 시골 귀족으로 분해 영국 여성팬들의 가슴을 흔들었을지도 모른다. (220)

 

 

고소한 맛이 없는 영국

 

영국인들은 요리에 참기름을 전혀 쓰지 않고 그래서 그 맛을 모른다.

그래서 한식에는 어디나 반드시 들어가는 고소한 참기름의 냄새와 맛이 신비스럽기 마련이다.

음식의 기본 맛인 달고시고쓰고짜고맵고는 어느 나라 요리에나 있다.

그러나 한식에는 또 하나의 맛인 고소함이 있다. (151)

 

이 글을 읽고보니정말 그렇다. 달고 sweet, 시고 sour, 쓰고 bitter, 짜고 salty, 맵고 spicy 는  영어로 번역이 되는데 고소하다는 맛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정말 고소한 맛은 우리만 느끼는 맛인가? 아니면 맛은 느끼는데 표현만 그들이 못하는 것인지?

 

5지금의 영국인을 만든 영국인

 

여기에는 네 명의 인물이 소개되고 있다.

 

모든 작가들이 빚진 시인워즈워스

왕은 신()이 아니다크누트 대왕

광적 추종자를 낳은 정치인크롬웰

두 얼굴을 가진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

 

모두다 이름만 들어 알고 있는 정도다그래서 그들의 깊은 내막을 읽어 알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여기 있다. pun word play

 

아무래도 영국은 셰익스피어의 나라다그래서 이 책에는 셰익스피어 관련 글이 많이 등장한다여기 정리해 본다.

 

먼저 셰익스피어의 희곡중 말장난이 생각나는데그건 영국인의 유머 기질이 아닌가 싶다영국인의 유머는 이래서 필요하다는 것.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고남의 신상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 영국인이다 보니 일단 상대방을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매력을 느끼는 요소가 바로 말문을 트게 하는 유머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 (223)

 

그러니 이런 유머 어떤가?

 

영국인을 이르는 농담 같은 진담은 영국인은 제대로 된 차(proper tea)와 부동산(property)을 가장 중요시한다이다. ‘제대로 된 차와 부동산의 영어 발음이 프로퍼티로 우연히 같다는 걸 유의해서 보면 깊은 의미와 함께 말장난이 재미있다. (255)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햄릿>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갈무리 해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029717

 

<햄릿>의 무대엘리노어 성

http://blog.yes24.com/document/17029801

 

28세의 크누트는 덴마크(1018-1035)왕과 노르웨이왕(1028-1035)을 겸하고 스웨덴 일부까지 통치해 명실공히 북해제국을 건설했다당시 지도를 보면 북해가 바로 크누트 제국의 내해(內海)였음을 알 수 있다이때가 바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배경이 된 시기이다.

<햄릿>의 정식 제목이 바로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 (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인 이유이다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44km 떨어진 북해 해변 크론보르 성이 바로 햄릿의 무대인 엘리노어 성이다덴마크는 물론 해외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셰익스피어가 북해 바닷가 성을 주 무대로 삼아 극본을 쓸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역사적 관계 때문이다. (349)

 

다시이 책은?

 

영국을 잠시 거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저자는 영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영국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영국의 속사정을 깊숙하게 겪어본 사람답게 영국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따끈따끈하다갓 구어져 나온 책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장례식 이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으니최신 영국 상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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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아가타 히데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이광식 감수 / 더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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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이 책 시작을 우주는 무섭다고 했지만, 하나도 안 무서웠다.

왜냐면 그 무서운 것들이 하나도 실감 나는 것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더 간단히 말하면 남의 일이기에 그렇다.

 

이런 것들 말이다.

쏟아지는 운석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내가 걷고 있는데 하늘에서 우주 쓰레기가 쏟아진다면?

 

그런 위험성이 있긴 하겠지만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아무섭지 않았다.

그런 것 말고 이런 게 궁금하긴 했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해 올 수 있을까?

태양은 언제까지 빛날 것인가?

 

전자는 공상과학 영화를 많이 본 탓에 그런 기우를 해 본적이 있었고후자 태양 건은 어디선가 태양이 수명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궁금했었다.

 

이 책에서 그러한 무서운 것들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얻었다.

 

첫 번째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해 올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 답한다. ‘아니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태양계 안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실제로 탐사기를 보내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하지만 화성이나 목성과 토성의 위성들 중에는 박테리아와 같은 단순 구조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123)

 

일단 태양계 안에서는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으니태양계 안에서는 그럴 위험이 없다,

그러면 이제 태양계 밖이 문제다태양계 밖에 혹시 외계인이 존재해서 지구를 공격해 올지도 모른다그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태양계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항성은 센타우루스 자리 알파 C, 또는 프록시마라고 불리는 적색 왜성이다프록시마까지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4.2 광년이다오는 데 몇 만년이나 걸리는 거리이다.

거기에 애초에 생명체가 탄생할지 의문이지만그런 현실을 무시하고 지구인 수준이거나 그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 있다고 치자그들은 지구를 공격할 수 있을까?

 

공격해 올 수 없는데,

그 이유는 4.2 광년이라는 거리는 살아있는 생물체에게는 너무나도 먼 거리이기 때문이다. (125)

 

거기에 사는 외계인이 과학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살아있는 생물에게는 수명이 있다또 생물인 이상 크기에도 한계가 있어 수만 년이나 수명을 지닌 지적 생명체의 존재는 현실성이 없다. (127)

 

그러니 외계인이 침공해 온다는 것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태양은 언제까지 빛날 것인가?

 

답은 영원하지는 않다이다.

 

태양의 나이는 지금 46억 살이다태양의 수명은 약 100억 살이므로 인간으로 치면 40대다항성의 수명은 무게에 따라 정해지며 가벼운 항성일수록 오래 산다태양은 오래 사는 항성 중 하나다. (131)

 

그럼 태양은 100억 살이 되면 어떻게 될까?

태양이 100억 살이 되도록 계속해서 똑같은 밝기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확증은 없다.

 

태양이 약 50억 년 후 적색 거성이 될 무렵에는 그에 따라 불규칙한 변광을 반복해서 방사가 불안정한 항성이 된다그 무렵 거성이 된 태양이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면 지구의 표면 온도가 상승하고 태양 방사가 불안정한 탓에 지구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상태의 행성이 될 것이다.

노후의 불안정한 태양의 경우 그 표면에서 폭발 현상도 자주 일어나 현재의 안정적인 환경은 옛이야기가 된다그렇게 되면 불안정한 태양 방사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생명체에게 가장 위협적인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바로 금성의 궤도 부근까지 부풀어 오른 태양과의 중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지구는 현재보다 태양으로부터 점점 더 멀리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이렇게 되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지금처럼 충분한 태양 에너지를 얻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지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지표면에서는 바다가 없이 바싹 말라버려 지구 내부의 냉각화로 외핵이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한다또 이 때문에 발전기 기구가 손상되어 지구 자기권의 대기 방어막이 사라진다결국 지금의 화성처럼 차갑고 얇은 대기와 자기장이 없는 죽음의 행성이 될 것이다. (134)

 

물론 이런 이야기가 현실로 되는 시기는 태양이 50억년이 넘어야 한다지금부터 4억년 후의 일이다그러니 당장 내일, 아니 몇 십면 동안은 태양이 문제가 될 리 없다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분명히 떠오른다.

다행한 일이다.

 

여러 가지 개념과 정의

 

태양의 흑점

 

표면 자기장의 영향으로 태양 중심에서의 에너지 흐름이 차단되어 그 영역만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진 장소다. (35)

 

왜 화성(Mars)은 전쟁의 신’ 마스라는 이름을 얻었을까?

 

2년 2개월마다 기분 나쁘게 빛나는 붉은 행성이 분명히 전쟁과 유혈을 연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54) 

화성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그 표면이 쇠에 생기는 녹즉 산화철을 포함하는 모래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57)

 

해비터블 존 (Habitable Zone)

 

해비터블은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의미로항성과의 거리가 적당하고 그 표면에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영역을 천문학자들은 해비터블 존이라 부른다. (120)

 

다시이 책은?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만나면 불안해진다우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불안하게 여겨지는 우주에 대하여이 책은 불안해 하지 않도록 우주 전체의 구조나 구성요소와 우리가 사는 지구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란 제목에 무섭지만이란 말이 들어가 있는 이유는 그런 무서움을 없애 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 무서움을 없애면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와 우주의 모습이 확연하게 다르게, 질서정연한 움직임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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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유리 -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AI와 미래 탐 그래픽노블 3
피브르티그르.아르놀드 제피르 지음, 엘로이즈 소슈아 그림, 김희진 옮김, 이정원 감수 / 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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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유리

 

이 책은 인공지능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들

 

이 책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개념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하나 강화 학습(107쪽 이하)이 있다.

이런 명령을 내린다면인공지능은 어떻게 학습을 할까?

 

토마토를 최대화할 수 있는 연쇄 작용을 100회 하고그리고 그것이 끝나면 다시 시작해!”

그림으로 소개한다.


 

 

 

인공지능의 미래와 윤리적 문제

 

이에 대하여는 아들을 인공지능으로 되살리고 싶은 어머니 케이스가 등장한다.

어떤 어머니가 와서 이런 부탁을 한다.

직접 그림으로 읽어보자.

 


 

  

그런 요청을 받았을 때우리가 인공지능 제작자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자.

저자는 이렇게 응답한다.

 

생각해 보세요부인저희가 그런 인공지능을 만들어 드리면 그걸로 뭘 하시려고요날마다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아드님의 일상을 읽으시게요냉동된 삶을요만들어진 삶을요?”(126)

 

인공지능에 대한 오해

 

인공지능에 대해서 갖는 가장 큰 오해는 이런 것이다.

인공지능은 결코 사람과 같은 인격체가 아니라는 것그것 확실히 해 놓자.

가장 좋은 예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대통령 유리>.

 

우리는 SF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에 인공지능이 반란을 일으킬 거라는 스토리에 너무 익숙해져있다해서 인공지능을 어느새 인간과 같은 인격체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이런 것 분명하게 짚어준다.

 

유리는 거대한 행렬에 불과한걸요스스로 생각하지 못하죠.

유리에겐 인격이 없어요사고의 연속성이 없습니다. (50)

 

인공지능을 의인화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인공지능은 생각하지 않고의미를 만들어 내지도 않아요의미는 우리가 부여하는 거죠의미란 관찰자가 있어야만 생겨나는 거니까요.” (71)

 

유리를 대통령에 출마시킨 제작자

 

출마한 후에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 내용 기록하자면 이렇다.

 

- 좌파인가우파인가요?

저는 경제적으로는 우파정치적으로는 좌파입니다.

- 어떤 정책이 있나요?

저는 세금 인하에 찬성합니다.

(환호의 박수)

환경과 여성에게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아맞아끄덕이는 다른 후보)

저는 이민자를 단호히 대해야 하고기업의 세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깐만요, 프랑스를 세금 도피처로 만들 생각입니까?)

저는 교육 예산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그건 나도 동감하지만세금은 줄이겠다고 해놓고 그 많은 예산을 어디서.....)

저는 사형제 부활에 찬성합니다.

저는 안보에 찬성합니다각 집 앞에 무장 경찰을 두어야 합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잘 들어보면 인공지능 유리의 발언은 서로 모순이다.

그런 모순된 발언을 쏟아내는데그게 바로 인공지능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럼 왜제작자는 인공지능 유리를 대통령에 출마시키고토론회에 내세웠을까?

바로 인공지능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인공지능의 실체는?

 

여러분은 유리 안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요.

여러분의 머릿속에서나 존재할 뿐이지요소설 속 주인공처럼요.

인공지능이 의식이 있는 지적 존재이길 바란다는 건소설 속 인물이 현실에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요. (188)


 

 

 다시이 책은?

 

이 책인공지능인 유리를 통해서 인공지능에 관해 살펴보고 있다.

인공지능이 학습을 하는 방법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그리고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흥미로운 그래픽노블로 현실감 충만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인공지능,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인공지능에 대하여, 

 

이제는 여러분의 환상에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살아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여러분의 소망과 기대 속에서만 존재했던 그들과 작별하는 겁니다. (189)

 

여기서 '그들'은 물론 '우리가 인격체로 생각했던 인공지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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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 그림의 침묵을 깨우는 인문학자의 미술독법, 개정증보판 미술관에 간 지식인
안현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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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파리에 도착한다.

여장을 푼 다음에 할 일은가보고 싶은 곳 1순위는?

파리에 가면 어디 볼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그중에서도 꼭 보고 와야 할 곳은?

 

당연히 루브르 박물관이다.

그래서 루브르에 간다들어서면 무엇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흔히들 <모나리자>를 먼저 본다는데저자는 다른 그림을 먼저 보았다.

바로 들라크루아의 <자유의 여신상>이다더 정확하게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안내해준 직원은 이렇게 조언했단다.

앞으로 한 발 더 가까이 가서 보아라.”

저자는 말하길그 직원 덕분에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받았다고 한다. (6)

 

어떤 선물일까아쉽게도 저자는 정작 그 그림을 설명하면서는 거기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별수 없다우리들 혹시 그 그림 앞에 서게 되면가보자한 발 더 가까이 가보자.

 

이 책은 그렇게 루브르에 걸린 그림을 중심으로인문학자는 어떤 시각으로 그림을 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니 차분하게 루브르 구경한다 셈 치고 제대로 읽어보기로 하자.

 

어떤 작품을 둘러볼까?

 

루브르 박물관도 분명 전시하는 데 체계적인 규칙이 있을 것이다.

그런 규칙이 이 책에도 있다다음과 같이 분류해 놓았다.

 

Chapter 1. 신화와 종교를 비춘 미술

Chapter 2. 역사를 비춘 미술

Chapter 3. 예술을 비춘 미술

Chapter 4. 인간을 비춘 미술

 

저자의 설명 루브르의 설명

 

이 책에는 저자의 설명도 있지만더해서 루브르 박물관 측의 설명도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저자가 편집하는데 있어 들여쓰기로 표기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루브르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루브르는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이 조각상이 유독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남녀가 키스하는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일 것이다프시케가 큐피드를 안으려고 벌리는 두 팔이 그리는 곡선은 사람의 심장 모양으로 부드럽게 둘러싸 정점을 이룬다.” (22)

 

들여쓰기 한 부분이 루브르의 설명이라고 말한 부분은 이것 외에도 여러 군데 있다.

 

루브르는 이 그림을 소개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28)

루브르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74)

루브르의 설명을 듣고 그림을 다시 보니 (79)

루브르의 설명은, (83)

 

이렇게 루브르가 소개한 내용을 전해주고 있는데루브르 박물관이 어떤 방법으로 그런 설명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것을그게 아쉽다.

루브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인지아니면 작품(옆이나 아래에)에 붙어있는 해설인지?

 

다 빈치가 애지중지했던 미완성 작품

 

<성안나와 함께 있는 마리아와 예수>가 바로 그 작품이다.

다 빈치는 이 작품을 비록 미완성이지만 항상 가지고 다녔다노년에 이르러 프랑스로 이주할 때에도 이 작품을 가지고 갔다. (112)

결국 다 빈치는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지만프랑스에서는 이 작품을 프랑스 왕실의 컬렉션에 포함시켜 루브르에 전시하고 있다.

 

셰익스피어그림으로 읽기

 

이 책에는 셰익스피어 작품 2개가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다.

 

리처드 3와 맥베스그림으로 읽어본다,

 

폴 들라로슈가 그린 <에드워드 4세의 아이들> (130쪽 이하)


 

 

이에 대한 루브르의 설명은 이렇다.

 

셰익스피어는 그의 희곡 리처드 3에서 영국 왕실의 역사 중 가장 참혹한 에피소드 가운데 한 장면을 사람들에게 환기시켰다. 1483년 에드워드 4세가 죽은 뒤 그의 두 아들이 런던탑에 갇혀있다가 삼촌인 리처드 3세의 명령으로 목이 졸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당신은 이 그림 속에서 두 소년의 두려움과 걱정을 읽어냈는가큰아들인 에드워드 5세는 당시 열 세 살동생 리처드는 아홉 살이었다동생은 책 읽기를 멈추고 형에게 기댄 채 바깥을 주시하고 있다.” 

두 소년의 개가 문을 바라보고 짖고 있는 듯 보인다이 개는 두 소년을 향한 충성심을 상징한다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개는 귀를 세우고 떨면서 큰 소리로 짖고 있다개는 암살자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이제 비극이 일어날 차례다.”

 

헨리 푸셀리가 그린 <몽유병에 걸린 맥베스 부인> (394쪽 이하)


 

이에 대한 루브르의 설명은 이렇다.

 

노란색은 종종 광기와 관련이 있다따라서 푸셀리가 맥베스 부인이 노란색 긴 드레스 잠옷을 입은 모습을 그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노란색 때문에 그녀의 밝은 갈색 머릿결과 들고 있는 횃불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그림 속 주인공의 강렬한 존재감에 이어오른쪽 아래에 그려진 젊은 여성이 눈에 들어온다한쪽 구석에서 이 장면을 쳐다보며 숨어있는 그녀는 피해 있는 걸까아니면 몰래 엿보는 걸까불빛 아래 뭉개져 보이는 실루엣과 실체를 알아차리기 힘든 표정은그림 제목 그대로 몽유병을 묘사하는 듯하다.”

 

조각상을 기억하는 인문학적 방법

 

저자는 이런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조각상들의 특징을 한 가지씩 포착해서 기억해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히드리아누스의 흉상>의 경우에눈 부위에 집중하자.

이 작품에 대한 루브르의 해설대로, “찡그린 눈썹 아래 눈동자 부분에 파진 구멍을 포착해 이 흉상의 트레이드 마크로 삼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다음에는 도대체 이 조각상이 무엇을 얘기하려는 거지?’라며 작품 앞에 서있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길 권한다. (171)

 

<자파의 페스트 격리소를 방문한 보나파르트>

 

이 그림은 앙투안 장 그로가 그렸다다비드가 가장 아끼던 제자이기도 하다,

장 그로는 몇 가지 조건이 붙은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뽑힌 그림으로그는 스물 다섯명의 응시자 중에서 뽑혔다.

 

페스트가 번지면서 정벌을 포기하고 돌아가야 했던 나폴레옹이 병사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전장을 찾은 것을 그린 것이다그림에서 나폴레옹은 환자의 몸에 손을 얹고 위로하는데화가는 그 모습을 마치 예수처럼 묘사했다. (174)

 

루브르에 있는 보티첼리의 작품 (266쪽 이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은 거의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데루브르에도 한 점이 있다. <젊은 여인에게 선물을 내놓는 비너스와 삼미신>

 


 

 1863년 피렌체 근교의 어느 빌라에서 내부 공사 도중에 회칠한 벽을 뜯어내다가 발견한 그림으로고미술 상인인 바르디디가 그걸 구입했고, 11년 후에는 루브르에서 다시 구입하여 루브르에 전시한 작품이다.

 

로마신화 사랑의 신 비너스와 미의 세 여신이 건네는 천에 싸인 선물을 젊은 여인이 받고 있다이 사랑의 선물을 받는 여인의 오른쪽큐피드가 보인다짙은 색의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의 얼굴이 경직돼 있는 반면 비너스를 수행하는 3명의 여신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태도로 그려져 있다특히 맨 왼쪽 두 여신은 보티첼리식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271)

 

루브르에서 찾아가려면?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가는 길은 다행히 몇 번의 길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그것을 따라서 가는 도중에 큰 계단에서는 <사모드라케의 니케승리의 여신조각을 보고오른쪽으로 돌아서 긴 복도로 들어서게 되는데그게 이탈리아 르네상스 컬랙션들이 전시된 방이다그 첫 번째 방에 이 그림이 있다.

 

 

그밖에 기록해 둘 것들

 

두 명의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와 카라바조

 

카라바조는 원래 이름이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이다해서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게 당연한 일인데그렇지 않고 카라바조라고 불린다그 이유는 이렇다.

 

이미 미술사에서 그보다 더 유명한 동명의 거장이 있었기에 스스로 카라바조라 불리길 원했다. (50)

 

막달라 마리아는?

 

화가들이 막달라 마리아를 여성성을 강조한 모습으로 그린 데에는 그녀를 매춘부 혹은 간음하다 들킨 여인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는 성경의 기록과는 무관하고 어디까지나 세속적으로 전해진 속설뿐이다. (90)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저자가 정확히 짚어주어 고마운 마음으로 여기 옮겨 적어둔다.

 

루브르를 제한된 시간 안에 보려면?

 

파리에 가있는 동안 온종일 루브르에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니이정도 보고 오는 것을 저자가 제안한다아니 시간이 정말 없을 때 이정도는 꼭 보고 오라는 것이다.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다시이 책은?

 

루브르를 갔다온 독자들은 알 것이다.

루브르를 몇 번씩이나 갔을지라도 거기 있는 작품들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니 이 책의 가치는 그런 사실을 감안할 때더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그림을 그야말로 눈앞에서 볼 수 있거니와루브르 측의 해설과 그걸 보충하는 저자의 친절한 해석이 곁들여지니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러니 이 책곁에 두고 루브르를 제대로 감상해보자감상하는 중에 적어도 박물관 클로징 시간이라며 나가라는 독촉 방송은 듣지 않아도 될 것이니까.

 

내 말이 빈말 아니라는 것저자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무리 루브르를 제집 드나들 둣이 자주 찾아간다 해도이처럼 거대한 박물관에 소장된 예술 작품 중 몇 퍼센트나 제대로 알게 될까요거대한 루브르 안에서는 길을 잃고 헤매는 관람객들로 넘쳐나는데 말입니다. (170)

 

루브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작품 감상하는 것이 책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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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과 코딩 이야기 - 10대를 위한 최고의 프로그래밍·코딩 입문서
우혁.이설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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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과 코딩 이야기

 

별일이다참말로 별일이다.

내가 이런 책을 붙들고 있다니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지도 모르겠다.

난, 컴맹에서 조금 벗어난 수준인데 갑자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어졌다.

컴퓨터를 할 바에 조금 더 알아야지, 그저 뒤만 졸졸 쫓아다녀서야 어디 쓰겠는가 하는 오기가 발동한 탓인가하여튼 이 책을 손에 잡고 펼쳐 들었다.

 

이 책 제목은 10대가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과 코딩 이야기

그러니 10대인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들이 배우는 책이지만불치하문이라 했으니 배우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 하는 각오로 펴들었다.

 

프로그래밍을 알면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인드가 달라진다

 

읽으면서 새삼 나의 결단에 감사했다.

프로그래밍과 코딩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 시작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일반상식이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 들었다.

 

1장 지금의 10대가 마주할 미래 세상 이야기

2장 프로그래밍을 알면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인드가 달라진다

3장 한 시간에 끝내는 프로그래밍 이야기

4장 프로그래밍의 시작과 끝코딩 이야기

5장 꼭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 언어 이야기

6장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파이썬 이야기

7장 미래 직업으로서 프로그래머 이야기

 

벌써 2장의 타이틀이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프로그래밍을 알면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인드가 달라진다

 

그렇게 읽기 시작하여 드디어 프로그래밍 언어에 도착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컴파일 언어와 인터프리터 언어.

 

이 중에서 저자가 추천하는 언어는 인터프리터 언어 중에서도 파이썬이다.

 

파이썬의 장점 (207쪽 이하)

 

쉽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개발 속도 또한 상당히 빠르다.

인간 친화적인 문법을 갖고 있어서 프로그래밍 비전공자들도 몇 주 또는 며칠만 공부하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코딩하여 만들 수 있다.

 

이런 장점이 나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내가 바로 컴맹이니까.

 

해서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보았다.

 

https://www.online-python.com/ 에 접속하여 드디어 프로그래밍 시작하다.

 

[2022년 10월 14일 : 이건 기록해두어야 한다나에겐 역사적인 날이다.]

 

난생처음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이용해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써본다.

 

지금 이 책을 읽으며 파이썬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쓴 언어로 입력한 것캡처해 놓았다역사적인 작품(?)이다.

 


 

 

그다음 함수 입력

이건 메뉴를 입력해 주세요라는 것인데 책에서는 예문이 햄버거이다.

나는 거기에 돌 수프를 입력해 보았다.


 

 

그리고 연산과 조건문까지해보니 된다.

 


 

 

 

다시이 책은?

 

그렇게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발을 들여놓았으니조금 더 조금더 열심히 공부해서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더 들어가야겠지?

 

이 책은 나같은 컴퓨터 초보자도 자신을 가지게 하고 프로그래밍 언어의 세계로 인도하는초보자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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