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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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자전적 철학 이야기>라는 말 들어보았는가?

철학을 말하되 자전적이라니, 그건 순전히 저자가 철학을 어떻게 시작했으며그 철학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를 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 최진석은 태어나는 시점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959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곁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 이름은 최진절한자로는 崔珍?이다,

그런데 그 이름이 진절머리를 연상시키는지라 끝의 한자 절(?)을 살짝 고쳐 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즉 절의 재()변에 한 획을 내려 그어서 목()으로 바꿔 석으로 고쳤다는 것이. (9)

 

이제 저자가 철학을 전공하게 되는 사연 들어보자.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이수해야 할 전공을 선택해야 해서, 260명 동기 중 3명이 철학과를 지원했는데그 중 한 명이 저자였다그 소식을 듣고 지방에 있는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오셨는데저자의 이런 말 들어보자.

 

아버지는 철학과를 선택한 이유 같은 것은 아예 묻지도 않으셨다물으셨다면 더 난감했을 것이다철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다. (51)

 

그런 어려움을 겼은 후에저자는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나라 초기 장자 해석을 연구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成玄英的莊子疏硏究)(巴蜀書社, 2010)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결과 이 책의 제목처럼 장자노자를 연구하고그래서 이 책에서 자연스럽게 장자와 노자의 철학이 독자들에게 전해지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이 많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사는 일은 스스로 불편을 자초하는 일과 같다. (......) 그래서 다양한 수행의 모든 과정은 사실 불편한 것들로 짜여 있다. (69)

 

아는 것에 매몰되지 않고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불편한 몸부림을 친다이렇게 하면 자신의 질량이 커지고 또 커져서 다른 가벼운 것들을 제압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71)

 

눈앞의 편리함을 위해 공공의 책임감을 포기하거나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박함이 있다이런 경박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감당하며 인간으로서 품격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덕()이 있는 사람이다. (72)

 

문명은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가장 아래층은 구체적인 물건들로 채워진다.

두 번째 층은 구체와 추상 사이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제도다.

세 번째 층은 추상적인 형태를 띠는 철학이나 윤리나 문화 같은 것들이다. (238)

 

장자와 노자는?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평생을 산다는 것은 책받침 두께 정도의 얇은 틈새를 천리마가 휙 지나가는 것과 같다홀연할 따름이다.

(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隙 忽然而已장자(莊子)』 (108)

 

노자는 성공의 기억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라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공이 이루어지면그 공을 차고앉지 말아야 한다. (功成而不居)

 

저자는 이 말을 충실하게 이행한 사람으로 혁명사 체 게바라를 든다.

그는 쿠바를 혁명하고 나서 쿠바의 권좌에 앉지 않고 또 다른 혁명을 위해 볼리비아로 떠난다. (125)

 

노자의 말과 체 게바라의 연결의외이지만 그만큼 적절한 조합이다.

 

논어도 읽어보자.

 

논어』 태백 편의 한 구절

 

興於詩 시를 통해 감흥이 일어나고

立於禮 예를 통해 세상에 서며

成於樂 음악을 통해 완성한다,

 

저자는 이 구절을 이렇게 해석한다.

음악이란 소리의 예술이다음악을 통하여 완성의 단계에 이르는데공자는 소리보다 먼저 시()와 예()를 제시한다시는 지성의 가장 높은 단계이고 예는 태도의 최고 높은 단계이다음악은 지성과 태도가 가장 높은 단계에 이른 이후에 완성의 경지를 경험하게 해준다. (156)

 

이런 것 새롭게 알게 된다.

 

자이가르닉 효과 (또는 미완성의 효과) (92)

사람은 끝마치지 못했거나 완성하지 못한 일을 잊지 않고 머릿속에 간직하게 된다,

 

연속극이 자이가르닉 효과를 가장 모범적으로 응용한 사례다.

 

지금 생각해보면, <쇼스타코비치 왈츠 2같은 행동이었다. (61)

https://www.youtube.com/watch?v=Xm9W16DUsJ8

 

쇼스타코비치 왈츠가 어땠기에 그런 행동이라고 했을까하는 궁금증에 그 음악을 직접 찾아보았다과연 그 연주를 들으니 그 문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괴테는 스스로를 뱀과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

허물을 벗고 항상 새로운 시작을 시도한다는 뜻이다. (129)

 

다시이 책은?

 

철학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 철학 책으로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저자가 말한 것처럼 시험지 답안에만 쓰고 끝나면 그건 철학이 아니다단순히 암기지식으로 끝나고 만다그것을 구체적인 생활로까지 끌고 나가는 사람이 진짜 철학자이다.

 

이 책은 철학자인 저자가 진짜 철학을 하는 방법손수 거쳐온 과정을 독자들에게 해주는 이야기이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자전적이라 이름붙이고 철학을 말하고 있기에 철학이 공중에 떠 있지 않고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에 훨씬 더 스며드는 느낌이다.

 

철학책도 이런 식으로 쓸 수 있다는 것, 철학의 새로운 맛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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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오드 고에민 지음, 안 로르 바루시코 그림,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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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그리스 신화를 공부하면서

 

그리스 신화를 공부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그리스 신화를 공부하려면 어디까지’, ‘어떤 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데 생각이 미쳐서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보았다.

 

 

 

그리스 신화를 공부하려면 신화만 다루는 게 아니라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 비극과 고전까지 다루어야 제대로 그리스 신화를 공부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 걸맞은 책을 찾고 찾았는데바로 이 책이 그 책이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이란 제목이지만 내용은 단순히 신화만 다루고 있는 게 아니다.

위에서 말한 그리스 비극은 물론그리스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도 들어 있는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그런 신화를 과거의 스토리로 이해하는 데에서 더 나가 현재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가도 살펴보고 있으니그게 바로 내가 찾던 내용인 것이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

 

CHAPTER 1 올림포스산의 열두 신

CHAPTER 2 티탄과 신의 아이들

CHAPTER 3 신화 속 연인들

CHAPTER 4 신화 속 영웅 서사시

CHAPTER 5 신화 속 괴물들

CHAPTER 6 신화 속 비운의 인물들

 

그러니 그리스 신화의 12신 이외에도 무수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거기에는 그리스 비극이나 그리스 고전에 출현하는 인물들도 있는 것이다.

 

CHAPTER 4 신화 속 영웅 서사시

헤라클레스이아손오르페우스디오스쿠로이카스토르와 폴룩스테세우스페르세우스벨레로폰과 키마이라파리스헬레네헥토르안드로마케카산드라아가멤논메넬라오스아킬레우스아이아스율리시스아이네이아스디도로물루스와 레무스

 

이들 인물들을 구분해본다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인물은?

 

파리스헬레네헥토르안드로마케카산드라아가멤논메넬라오스아킬레우스아이아스율리시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등장하는 인물은?

 

아이네이아스디도로물루스와 레무스

 

그러니 위의 표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리스 인문학에서 살펴봐야 할 인물들을 총망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보여주는가?

 

모든 인물들을 자체 설명은 물론현대에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을 현대에 어떻게 연결시키고 있는가다음 두 장의 그림을 통해 살펴보자.

 

 


 

 

다시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관련된 책은 엄청나게 그 종류가 많다.

신화를 이야기체로 꾸며 이해하게 만든 책도 있고또 나름 신화에서 의미를 찾아내 현실에 적용하는 책도 있다찾으면 좋은 책이 얼마든지 있겠지만나에게 현재 시점에서 한 권만딱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당연히 이 책을 고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 책 한 권에 다 들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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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김상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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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저자 서문에서 이런 글을 발견한다.

 

역사 공부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역사를 조금 알 것 같다 싶으면 새로운 내용이 튀어나옵니다그러면 다시 그 내용을 공부합니다. (.........) (4)

 

그런 역사 공부가 왜 필요한지를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그냥 예전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사건은 예전에 일어난 것이지만 항상 새롭게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게 역사인 것이다. 왜 그럴까이 책에서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역사를 따지고 살펴보니다른 게 보인다.

 

이런 것 먼저 말해 두고 싶다.

 

혼수와 예단의 근원 허례허식을 전통이라 해서야 쓰나?

 

혼수에 대한 역사를 주욱 살펴본다.

고구려 때에는 어땠을까?

바리 바리 신부나 신알이 등골이 부러지게 혼수를 해가는 게 당시 풍습이었을까?

신라 때는또 백제 때는?

 

저자는 일일이 사료를 제시하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 다음그것이 시작된 상황을 보여준다바로 왕들이 문제다삼국사기의 기록이다.

 

신라 31대 왕 신문왕이 혼인식을 올렸는데왕은 신부 집에 폐백 15수레, 양념과 반찬 135수레곡식 150수레를 보냈다신부 들러리로 귀족 부인 30명도 보냈다. (35)

 

그러니 평민은 그러지 않았고왕이 그랬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게 사단이 되어 사달이 난 것이다왕이 그러니 그 다음 귀족들이 따라 했고귀족이 그렇게 하니 그 아래 평민들도 황새 따라가느라 뱁새 가랑이가 찢어지게 된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그래서 명쾌하다.

 

왕족과 귀족이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돈을 펑펑 썼던 것이 혼수와 예단의 출발점이었다그랬던 풍습이 어느덧 사대부를 거쳐 평민 계층으로 스며들었다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혼수와 예단이 미풍양속으로 둔갑했다. (36)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일갈한다.

이제 명쾌해졌다우리가 전통이라고 여겼던 혼수의 근원은 지배층의 과시욕이었고 허례허식이었다그러니 혼수와 예단을 더 이상 전통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38)

 

이런 탐구가 역사를 보는 눈이 되어야 한다역사는 어떤 이야기 정도로 생각해서 재미있거나 흥미있는 부분을 양념 쳐서 소개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 저자의 노력이 이 책에 가득하다.

 

1장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풍습과 전통]

2장 과거의 모든 일은 오늘을 만든 퍼즐 조각이다 [별의별 것들의 유래]

3장 역사를 만든 사람사람이 만든 역사 [기억해야 할 이름]

4장 세상에 이런 일이? [주목해야 할 사건들]

 

[풍습과 전통]에서는 우리가 지금 전통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들의 유래를 살펴보고

[기억해야 할 이름]에서는 우리 역사에서 안타까웠던 사건들을 일으켰던 인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중타이틀 하나가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녀바라기 명성황후와 미국바라기 고종. (241)

 

왕후 민씨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조선을 살려보겠다고 애를 쓴 국모?

절묘한 줄다리기로 외교의 균형을 맞춘 외교관?

다 맞다하지만 애써 외면하고 싶은 사실도 있다.

왕후 민씨는 무녀에 홀려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참으로 불편한 진실이다. (242)

 

그래서이런 역사책 기다렸다.

 

저자는 애써 어느 한편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

왕후 민씨가 애를 쓴 것도 있다는 것균형을 맞춘 것도 다 인정한다그러나 빠뜨려서는 안 되는 부분바로 그것을 지적하고 있다역사는 그렇게 모든 것을 보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이다,

 

고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시 인용한다저자가 서문에서 말한 부분이다 

역사 공부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역사를 조금 알 것 같다 싶으면 새로운 내용이 튀어나옵니다그러면 다시 그 내용을 공부합니다. (.........) (4)

 

역사를 조금 안다고 해서결코 그 시점에서 알고 있는 것이 역사가 아니라는 것역사는 변한다는 것, 확실히 해두자.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결코 손에서 놓아서는 안 된다. 과거 역사적 사실을 지금 새로운 눈으로 해석하고 그 속에서 역사가 말하는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오랜만에 역사책 다운 역사책 읽었다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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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광고 에세이 - 정상수 교수가 알려주는 광고로 세상을 읽는 지혜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정상수 지음 / 해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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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광고 에세이

 

 이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1장 광고란 무엇인가

2장 광고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다

3장 가장 오래된 광고부터 디지털 광고까지

4장 광고에도 윤리가 필요하다

5장 광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그러니까 광고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진로를 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까지 들어있으니청소년들이 읽으면서 인생 설계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어디 그뿐인가성인 독자들도 매일 접할 수밖에 없는 광고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기록해 두고 싶은 것이 많이 있는데우선 기초적인 것 몇 가지 짚어보자.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산소질소광고로 이뤄져 있다!” 

그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광고라는 말이다.

그러니 광고의 속성을 잘 이해해두어야 세상을 잘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개념 확실히 해두자.

 

마케팅이란?

 

마케팅이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그 정보를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효과적으로 판매하는 활동. (43)

 

소비자의뢰인파트너와 사회 전체를 위해 가치가 있는 제품을 만들고 알려주고 전달하고 교환하는 활동과 제도과정이다. (미국마케팅 협회) (43)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케팅은 소비자의 니즈와 원츠를 파악하여 그것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기업의 활동이다, (44)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니즈는 필요한 것을 말하고원츠는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욕구를 말한다구체적으로 니즈는 배고파이고 원츠는 삼각김밥이다.

여기에서 내가 지금껏 혼동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난 니즈와 원츠를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이를테면 니즈와 원츠를 모두 배고픈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이제 그걸 바로 잡는다.

그래서 니즈는 변하지 않지만원츠는 변해서 삼각김밥 대신에 햄버거를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마케팅의 4P (46)

 

제품 (Produect)

가격 (Price)

유통 (Place)

촉진 (promotion)

 

마케팅의 SWOT 분석 (47)

 

S (Strength) 강점

W (Weakness) 약점

O (Opportunity) 기회

T (Threat) 위협

 

그런 분석을 토대로 하여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죽이며기회 요소는 잘 활용하고 위협 요소는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하나의 물건을 구매하기까지

 

이 부분은 광고자의 측면에서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되겠고,

소비자 측면에서는 내 마음이 광고를 보고 어떻게 움직이나를 살펴보는 것이 되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의 구매 행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물건 구매에 있어 충동적인 행동은 자제가 될 것이다.

 

AIDA 모델 (64)

 

A (Attention) 주의

I (Interest) 흥미

D (Desire) 욕망

A (Action) 구매 행동

 

AISAS 모델 (69, 124)

 

A (Attention) 주의

I (Interest) 흥미

S (Search) 검색

A (Action) 구매 행동

S (Share) 공유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얻는 두 가지의 혜택

 

이에는 기능적 혜택과 심리적 혜택이 있다. (23, 91)

 

기능적 혜택이란 제품의 (뛰어난기능을 통해 얻는 혜택이고

심리적 혜택은 제품을 사용했을 때에 느끼는 만족감을 말한다,

 

소비자는 물건을 살 때 기능만을 따지지 않는다제품을 구매하면 어떤 심리적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까지 만족해야 구입하는 것이니, 이런 것들을 광고주는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소비자를 유혹하는 10가지 표현법

 

우리는 늘상 광고와 접촉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그런 광고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 적이 없다그래서 소비자를 유혹하는 방법이 있다니잘 알아두면 우리가 구매 행동을 할 때 좀더 지혜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유법실증법과장법비주얼 쇼크유머패러디,

로고시즐, 3B(baby, beauty, beast), 보상광고,

 

이러한 항목들을 알고 있으면앞으로 우라에게 보여지는 광고의 이면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로서 가져야 하는 지혜

 

광고자가 항상 정직한 광고를 하라는 법은 없다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로서는 광고를 제대로 걸러내는 지혜가 필요한데이 책에서는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그러한 안목을 가지는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상당히 균형을 갖춘 책이라 할 수 있다그 지혜 몇가지만 적어둔다.

 

뉴스와 기사형 광고 구별하기 (167)

조건과 보증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167)

비윤리적인 광고를 걸러내는 법 (197쪽 이하)

 

다시이 책은?

 

<정상수 교수가 알려주는 광고로 세상을 읽는 지혜>

 

책 표지 상단에 씌여진 글이다.

그래이 말이 맞다광고로도 얼마든지 세상을 읽을 수 있다.

아니광고를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게 요즘 세상 사는 지혜이기도 하다그런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책그러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매우 실제적이고구체적인 가르침을 주고 있는, 가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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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황주리 지음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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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소설이다장편소설.

오랜만에 읽어보는 서간체 소설이다.

 

바그다드 카페는 어디인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바드다드 카페먼저 영화제목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카페는 실제 도시 이름인 바그다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근처의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 한 가운데 모텔과 주유소를 겸하는 허름한 카페 이름이 바그다드다.

 

모하비 사막(영어: Mojave Desert)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남동부를 중심으로 네바다주유타주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고지대 사막이다사막 가운데 라스베이거스가 자리 잡고 있다. 사막의 이름은 아메리카 토착민인 모하비 족에서 유래하였으며 넓이는 약 57,000 km2이다. (위키백과)

 

이곳을 무대로 하여펼쳐지는 영화가 바로 <바그다드 카페>이다.

 

<바그다드 카페>는 국내에 1993년 개봉되었으며이번 무삭제 감독판은 H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하여 국내 스크린에 처음으로 공개된다특히, <바그다드 카페 디렉터스컷>은 두 여인의 보석 같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발견해 나가는 힐링 드라마이자 빈티지하고 과감한 원색의 영상미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그리고 영화 음악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Calling You’의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빈틈없이 맞물려 어우러진 명작이다. <Daum 영화>에서

 

 

소설의 줄거리

 

뉴욕 맨해튼의 전시장에서 남자 주인공(A)은 여자 주인공(박경아)을 만난다.

화가로 그 전시장에 그림을 전시하고 있던 여주인공을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16)

 

where are you from?

한국에서 온 화가입니다.

 

그 뒤로도 그 전시장에 들르곤 했던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이 그린 그림 한 점을 산다. (19)

 

우연인지 그 두 사람은 각각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보게 되는데이 영화가 두 사람이 소통하는 데 주요한 소재가 된다그러니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이 영화를 감상하는 게 필수다.

 

우리는 같은 시절 같은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좋아했다는 우연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23)

 

그런 만남 후에남주인공이 페이스북을 보다가 여주인공을 발견해서 편지를 보내고둘은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그런 편지들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그래서 소설의 줄거리는 그렇게 둘이 알게 되고서로 편지를 주고받는데 서로의 생활을 소개하면서전하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둘 다 지식인들이고세상을 제대로 관조하고 통찰하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그 둘은 각각 절망적인 시절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러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두 남녀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서서히 진행이 되는데그들의 교감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독자들은 점점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게 되고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외로움은 마치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변화시키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재료 같다. (33)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종종 왜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했을까 아쉬워하죠하지만 어떤 만남도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지 않아요이르면 이른 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 그때만이 누릴 수 있는 사랑의 계절이 있을 테지요. (50)

 

언제부터 우리는 가슴이 아닌 두뇌로 아프기 시작했을까? (197)

 

화가 세 명 - 마티스샤갈고흐

 

저자는 화가이면서 글을 쓰는 여성작가다.

그러기에 작가가 엄선(?)한 화가 세 명을 여기 소개한다.

소설의 전개상 필요한 내용을 위해 소개하는 화가들이지만화가들에 대한 정보고 새겨들을만 하다.

 

마티스의 색종이 그림 (124)

샤갈 (151)

고흐 (202, 205)

고흐가 죽으면서 말했다는 말슬픔은 끝이 없다. (sadness never end)

 

봐야 할 영화

 

두 사람은 이런 영화들을 보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그러니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도 보면서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바그다드 카페>

<가스등> 36,

<다이야몬드여 영원하라> 64

<위대한 개츠비> 70

<말레나> 71

<설국 열차> 102

<그녀 (her)> 128,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168

<판타스틱 우먼> 190

<토이 스토리> 209

 

다시이 책은? - 이 소설의 창작 계기가 흥미롭다.

 

저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미국인 외과 의사라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다 한다지금도 그런 류의 사기들이 횡행하고 있는데 SNS 사기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다른 상상력을 발휘한다만약 그게 진짜라면? 메시지를 주고받는 당사자들이 진짜 의사라면받는 사람은 화가(저자는 화가다라면?

 

그런 상상력 끝에 이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그러니 당연히 형식은 서간체 소설이다.

그렇게 진행이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그들이 보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두 사람의 관계와는 별도로 그들이 전해주는 많은 사연 속에 우리가 성찰해야 할 거리가 많다. 이 책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다는 힐링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인간성의 진화의 불가능함에 대한 절규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의 사이사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희망과 치유의 편지들(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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