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퀴즈 백과 1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은옥 지음 / 바이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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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7살부터 시작된 퀴즈 사랑이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동물 퀴즈 백과를 통해 입문한 바이킹 어린이 퀴즈 백과 시리즈 8권 중 5권을 읽었다. 긴 시간 차를 타고 가는 경우 특히 빛을 발한다. 동물 퀴즈의 경우는 5살 둘째도 언니와 퀴즈 대결을 벌일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고, 수수께끼 200은 학교 숙제를 도와줬을 정도니 정말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본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난도가 높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아무래도 세계사 분야의 퀴즈다 보니 기본 상식의 수준이 좀 높은 편이다. 특히 세계사의 경우 동물이나 수수께끼 보다 늦게 접하는 분야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다른 과목보다 늦게 배우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 책에 나온 세계사 지식만 가져도 웬만한 세계사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다 싶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성인도 쉽지 않은 문제들도 더러 있다. 물론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은 초등학생이기에, 보기 자체가 딱 봐도 답이 나오는 문제도 상당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너무 어려우면 아이들의 성취욕 자체가 바닥으로 떨어져 아예 문제를 풀기도 전에 포기할지도 모르겠다 싶으니 말이다.



물론 책 안에 문제가 시대순이거나, 한 나라에 집중해서 분포되어 있지는 않다. 세계사 안에 한국사 퀴즈도 더러 섞여있으니 이래저래 지식이 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문제와 답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해설도 담겨있다. 이 책은 절대 문제은행식으로 답과 문제만 알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기에, 문제를 푼 후에 여러 배경지식들도 얻을 수 있는 해설을 꼭 읽어보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글씨도 크고, 다채로운 그림과 사진들이 등장하는데다, 포켓북 사이즈이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상당수가 3지 선다지만, 주관식 문제도 있고, 가로세로 낱말퍼즐과 OX 등 다양한 종류의 문제들이 담겨있기에 지루하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제 초2인 큰 아이도 생각보다 승률이 좋은 편이었지만(원래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긴 하다.), 직접 문제를 읽어보고 난이도를 조절해가면서 퀴즈 대결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제일 기다리는 퀴즈 백과는 한국사인데, 세계사와 세계지리도 만났으니 조만간 한국사 퀴즈 백과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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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LOGOS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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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말은 빙산과 같아서, 드러난 언어 아래에 보이지 않는 삶의 무게가 있다.

의뢰인의 말은 단순한 사실이 아닌, 그들 인생의 '문제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답을 줄 수 있다.

의학드라마 보다 법률 드라마를 더 좋아한다. 병원 공포증이 있는지라 피 튀기는 수술 장면이 부담스럽기 때문이 크다. 하지만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뒷심이라고 해야 할까? 풀리지 않는 사건 앞에 결정적인 증거나 증인이 등장하면서 드라마틱 하게 해결되는 장면들이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근데 실제 법정에서는 드라마 속 장면처럼 극적이거나 자극적인 상황은 잘 안 펼쳐진다고 한다. 아직까지 법정 안으로 들어가 본 경험은 없지만, 하고 있는 업무 때문에 법원 사이트는 좀 익숙해졌다. 다행히 대학시절 전필로 법학 과목을 여러 개 수강한 덕분에, 그래도 알아듣는 용어들이 있다는 것도 이해도 면에서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의 저자가 우영우의 원작자라는 사실이 꽤 흥미로웠다. 책 안에 담긴 사건 중에서 실제 에피소드로 사용된 내용들이 있다고 하니, 드라마를 흥미롭게 봤다면 익숙한 사건이 등장할 수도 있겠다 싶다.

사실 내가 직접 마주한 변호사들은 따뜻한 인간미보다는 자신이 할 일만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검사보다는 변호사가 덜 냉정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투자한 시간을 분 단위로 환산해 해당 비용을 추가할 정도로 인간미(물론 상담이나 업무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주는 게 맞지만, 분 단위까지 환산하는 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네 직장도 초와 분 단위까지 맞춰가면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어느 직장이나 그런 칼 같은 룰은 없을 것 같아서다.)라고는 1도 없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근데, 이 책의 저자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의외인 면이 많았다. 밤 12시에 울리는 SNS 알림에 반응하여 직접 밤에 상담을 해주고, 내용증명까지 작성해서 보내줄 정도라니...! 문서 하나하나에도 비용을 청구하거나, 본인이 수임한 사건임에도 상당히 귀찮아했던 얼마 전에 마주한 변호사들과 너무 달라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또한 그런 부분뿐 아니라, 정성을 다해 해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저 사실관계만 파악해서 빨리빨리 해결하기 위한 문제로 의뢰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이 들으려고 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변호사는 대변하는 사람, 말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어떤 면에서 저자의 말이 더 신선하게 들렸던 것 같다.

책 안에는 자신이 변호했던 의뢰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법률 지식과 자문도 담겨있다. 특히 이 책은 사회생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런지, 여러 상황들이 공감이 가기도 했고 나나 지인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경험도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아쉬운 것은, 내가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정당한 내 권리를 지키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 거부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참 따뜻한 변호사구나! 하는 생각이, 또한 확실한 법률 지식이 해결되지 못할 것 같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읽어가면서 잘 만든 법률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소설 보다 더 다이내믹한 상황들에 정말 숨죽이면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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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소담 클래식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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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소담 클래식의 문을 연 책은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들이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은 아마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7편의 단편집이 담겨있는 이 책의 첫 번째 등장한 작품의 제목이 책 전체의 제목이 되었다. 아마 톨스토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이 책의 제목이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사랑의 학교"라는 만화를 참 재미있게 보았다. 각각의 단편만화가 사랑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선과 악의 교훈이 아주 명료하게 정리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마치 바른생활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누구나 답을 쉽게 알고 있지만, 답과 실제 행동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톨스토이의 작품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현대인들은 이 책에 반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이 이제는 착한 일을 하면 호구가 된다고 여겨지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현재와 그리 다르지 않은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만 찾아다니는 인물들도 만날 수 있다. 오히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얼마 안 되는 것을 나눌 줄 안다. 오히려 부자들은 더 움켜지려고 하고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들도 마주할 수 있다. 이는 이웃은 물론 형제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책 안에는 기독교적 사상이 깊게 펼쳐져 있다. 성경을 읽다가 작은 자(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는 예수를 대접하는 내용을 읽은 주인공은 창가를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푼다. 힘든 일을 하는 이웃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가난하고 헐벗은 갓난아이의 엄마에게 목도리를 찾을 돈을 내준다. 그리고 그의 선행은 결국 성경에서 말한 작은 자의 모습으로 온 예수를 마주함으로 끝을 맺는다. 



 반면, 욕심의 끝을 적나라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땅 욕심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자신의 땅을 넓히고 지키기 위해 결국 이웃들과 적이 되어 외로움을 느끼는 주인공은 마을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다는 사실을 반갑게 생각한다.(자신이 더 이상 피해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이주한 곳에서 비옥한 많은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물을 준비하고 자신의  땅을 팔아 가족들을 데리고 그 땅으로 간다. 주인공의 대접을 받은 마을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땅을 내준다. 일정 금액을 내면 본인이 원하는 모든 땅을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단, 하루 동안 걷는 땅에 한해서였다.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가서 표시를 한 후 다시 원래 출발지로 돌아와야 하는 조건을 들은 주인공은 무조건 많은 땅을 소유하고 싶어서 쉬지 않고 걷고 또 걷는다. 과연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땅을 정말 소유했을까?



 톨스토이의 작품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깊은 여운과 교훈을 선사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나 혼자만 사는 곳이 아닌 같이 사는 사회라는 사실도, 타인을 향한 배려는 결국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나 하나의 선행이 과연 사회를 바꾸는 데 얼마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한 사람이 모여서 결국 사회는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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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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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아침 한 유명 유튜버의 다이어트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위고비라는 치료제로 10kg가량을 감량했다는 기사였는데, 슈퍼 호르몬을 읽은 터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 기사에도 위고비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는데,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GLP-1으로 만든 비만치료제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이어트와 노화 그리고 건강이다. 아프지 않고 장수를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비만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현대의 질병들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다. 문제는 다이어트가 웬만한 의지로는 쉽지 않다는 데 있다. 20대 시절 다이어트로 10킬로 이상을 감량한 경험이 있다. 나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매일 헬스장에서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평일에는 밀가루를 일체 먹지 않았다. 덕분에 요요 없이 몇 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만삭 몸무게가 계속되고 있지만 말이다. 운동은 시간이나 체력의 소모가 필요하고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상대적으로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책 안에는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을 비롯한 치료제의 등장의 전후 이야기가 담겨있다. 장호르몬을 이용한 약제 개발이 핵심적인 내용인데, 위에 나온 치료제들의 주된 성분은 GLP-1이다. 사실 GLP-1은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개발되었다. 현대 의학에서 약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경우, 인슐린 말고는 치료제가 없는 형편이었기에, GIP와 GPL-1의 발견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GLP-1은 주로 소장의 L-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포도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킨다. 이 호르몬은 식욕 감소와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다 보니, 현재는 당뇨치료제보다 비만치료제로 더 각광을 받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었다. 특정 량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 구토나 오심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등장했고, 이 부작용을 줄이며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GLP-1 호르몬에 대한 다양한 효과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 혈당조절과 다이어트뿐 아니라 고지혈증, 지방간 관련 질환, 심혈관 질환, 콩팥 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등 소위 반명 통치약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계속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메리카 독도마뱀의 타액에서 추출한 펜타이드인 엑센딘-4 역시 GLP-1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합성 중인데, 과연 정말 만병통치약의 등장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사실 낯선 분야였는데, 책을 통해 장 호르몬과 GLP-1 호르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덕분에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지켜볼 수 있는 지식을 갖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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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자동차 여행
강구 지음 / 아임스토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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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님은 우리 자매가 어렸을 때부터 여름휴가를 가게 되면 해안선을 따라 이곳저곳 여행을 시켜주셨다. 30년도 더 된 과거부터 우리 집은 텐트나 코펠 등의 요즘 말하는 캠핑 장비가 있었고, 차에 장비만 실으면 이곳저곳을 다니며 캠핑을 할 수 있었다. 그 기억이 초등학교 고학년까지였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물론 나와 동생이 안 따라다녔을 것이다.), 덕분에 친구들은 하지 못했던 꽤 흥미로운 체험들을 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난 다음에, 맞벌이인 부모님이 그렇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 자체가 정말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출근을 하게 되는 쉬는 날이면 여전히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전히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사실 쉬는 날이면 누워서 책을 보는 걸 더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이 책은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았다. 어딜 가야 하는지 몰라서라는 핑계를 단숨에 엎을 수 있고, 집에서 멀어서라는 핑계가 정말 핑계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멀지 않은 곳부터 며칠을 계획을 세워서 다녀올 수 있는 곳 혹은 국토 대장정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계획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해안선을 따라 자동차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코스를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저자와 친구들이 직접 자동차를 몰고 발품을 팔며 획득한 정보들이기에, 믿을 수 있다. 또한 각 코스별로 경유지나 비용도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 며칠 간의 가족여행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 물론 해안선을 따라 여행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행에서 원하는 힐링과 멋진 배경은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ISTJ라서 계획이 서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다. 먹고 자고 구경할 것들이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어야 떠날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히 해안선 자동차 여행 덕분에 계획 중 반 이상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5월의 긴 연휴나 여름휴가, 주말 당일치기라도 콧바람을 쐴 수 있는 근교도 있기에 남편과 상의해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책을 읽으며 반가웠던 것이, 부모님과 참 자주 갔던 곳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9살이 된 큰 애만 해도 손가락으로 셀 만큼 다녀온 곳도 있고,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들 중 몇몇은 정말 우리가 그렇게 다녀온 곳도 있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이 붐벼서 물 구경이 아닌 사람 구경만 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책 안에서 다루는 해수욕장들 중에는 한여름에도 사람이 많지 않은 최적의 장소들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행은 식도락이라고, 해안선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자연히 신선한 해산물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게 마련인데 각 항마다 언제 가야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도 담겨있으니 실제적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음악도 추천을 해주고, 체크 리스트도 담겨있으니 이번 연휴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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