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미스터리 식당 Q
EBS <미스터리 식당 Q> 제작팀 지음, 안재형 감수, EBS 미디어 기획 / 꿈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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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 EBS를 거의 매일 시청하고 있는데, 선전에서 흥미 있는 프로 소개를 본 적이 있었다.

과학과 요리가 접목시켜 흥미도 유발하고, 실제 요리로 표현할 수도 있는 프로였는데 워낙 늦은 시간(밤 11시)에

방송이 되어서 아쉬움만 있었는데 티브이 프로그램이 책으로 만들어져서 너무 반가웠다.

과학 하면 어렵고,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는 과학을 접하기보다는 교과서로 과학을 접했기 때문에 그런 듯도 하다.

하지만 과학과 요리를 테마를 가지고 연결해서 만날 수 있었다면 과학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특히 미스터리 Q라는 식당에서 성질 나쁜 셰프와 보조 요리사 큐리 그리고 공룡알 공이 가 주고받는 이야기들 속에서 실현 가능한 요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요리와 과학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들의 경우 간단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고(물론 시간을 요하는 요리들도 있지만),

재료도 시중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과학도 배우고, 실제로 자신이 직접 해볼 수 있기 때문에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른의 입장에서 가장 신기했던 게 물방울 떡과 비밀 암호 토스트였다.

둘 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기발하고 신기하기 때문에 아이와 한번 해보고 싶은 요리였다.

이 책의 강점이라면...

요리를 하면서 과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인데, 자칫 재미에만 치중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에 왜 그런 결과가 주어진 것인지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티브이로 보면 필요한 도구들이나 준비물 등을 까먹을 수 있는데, 책으로 정리되어 있고 실제 방송처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차근차근 보면서 해볼 수 있고 과학지식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요긴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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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하반! 아랍어 따라쓰기 - 발음부터 기초 문장까지 한 권에 쏙!
한신실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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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그리고 중동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다.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지만, 워낙 위험한 나라들이 많은지라 버킷리스트에만 들어있다.

대학시절 그림같이 생긴 그림을 보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이에 쓰여있는 특이한 글자를 보며 한번 배워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호기롭게 책을 구입했었다.

물론 그 책은 여전히 내 책장 앞자리에 꽂혀있지만, 자리만 차지할 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던 차에 다시금 아랍어를 한번 배워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 상황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제외하고는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교재와 함께 mp3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매력까지 있어서 전보다 도전이 좀 더 쉬워졌다.

우선 이번에 알게 된 아랍어 기초 상식!

1. 모음은 자음의 위. 아래에 표시한다.

2. 알파벳을 연결하여 표기한다.

(덕분에 더 그림같고,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

3.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쓴다.

(쓰는 방향이 우리글을 읽는 방향과 반대다.)

단, 숫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역시나 처음 보는 그림 같은,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도 모르는 왕초보인지라 엄청 난감했는데 처음 한글을 접하는 것 같이 아랍어 알파벳을 쓰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참 좋았다.

사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읽는 것은 물론 쓰는 법 또한 낯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암기가 되어서 활용할 수 있는데, 이 책의 강점이라면 그림과 연상법을 활용해서 아랍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각 페이지 위에 mp 표시가 있어서 발음을 들어볼 수 있기 때문에 쓰면서 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말과 달리 아랍어는 독립형, 어두형, 여중형, 어말형으로 어느 위치에 자음이 오냐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진다. 어쩌면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한 언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기에 어떤 언어보다 좀 더 기초에 투자를 해야 하는 언어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그런 초보자의 마음을 잘 알기에, 각 파트별로 알파벳에 익숙해지도록 하나하나 꼼꼼하게 집어주고 각 단어가 어떤 위치에 오는지에 따라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중간 아랍의 문화와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들어 있어서 기분전환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교재의 첫 단어 "마르하반"이라는 단어의 뜻 또한 알 수 있었다.

(물론 찍었던 그 뜻이 맞긴 했지만... ㅋ)

꾸준히 공부해서 아랍어로 내 이름과 인사 정도를 쓸 수 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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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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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이 있다.

근데 그 성격이 권고사직 일명 "짤리는 것이라면" 그 두려움은 상상 초월일 것이다.

짤린다는 것은 다음에 갈 직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일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나 하루 벌어 하루사는

(월급이 없으면 생활이 안되는) 직장인이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두려움을 넘어선 공포일 지도) 것일 것이다.

바로 그렇게 회사로부터 내침을 당한 저자의 책이 내 손에 있다.

지극히 자신의 입장에서 쓴 책일지라도, 저자의 상황은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난다.

해고예고기간도 없고, 퇴직금을 제외하고는 딱히 더 받은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회사 안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사람에게 하루아침에 나가라니... ㅠ

그럼에도 참 착한 저자는 그 와중에 인수인계할 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나 역시 입사 초기부터 내 업무에 대해 인수인계를 대비해 작성해 놓긴 했지만, 만약 나라면 만들어놓은 문서도

삭제하고 나갈 판인데 저자는 참 착하고 대단하다... 근데 착하다는 말보다는 속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 ㅋ)

역시 퇴사(해고)는 실전이다.

물론 며칠은 자유롭고 출근을 안 해도 되기 때문에 5분만 더 자고 싶다, 반차 쓰고 싶다, 연차 쓰고 싶다... 등의 이야기는 꺼내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부러울까? 싶지만 그 또한 어딘가에 매여있는 몸일 때나 즐겁고 유쾌한 것이라는 사실은 경험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나 역시 이직을 준비하며 꽤 오랜 시간을 쉬고 있어서 그 기분 너무 잘 안다ㅠ)

오늘은 뭘 하면서 보내야 할까?

더 이상 들어올 수입이 없기 때문에 벌어놓은 돈만 까먹고 있기에 드는 불안감과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괴감과 함께 어딘가에 입사해야 하는데, 급하다고 아무 데나 들어갈 수도 없고, 그냥 놀자니 계속 불안하고...

한 줄 한 줄 감정이입도 되고 공감도 되는 내용이 가득했다.

뭔가 전문적인 기술이 있으면 그나마 취업이 어렵지 않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기술(나 역시)인지라, 무턱대고

박차고 나갈 수도 짤릴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상당수 직장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꽤 오랜 시간을 백수로 지내고 있지만, 저자의 글은 마냥 무기력하지 않아서 좋았다.

책도 많이 읽고(인용 글이 상당수 있다.), 생각도 많고(깊기도 하고), 부정적이지도 않은 저자이기에 어쩌면 그 기간을 의미 없이 보내지 않고 이런 공감 가득한 책을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외롭고, 걱정되고, 쪼들리는(?) 생활을 하긴 하지만 재정의 쪼들림을 제외하고는 회사 밖이든 안이 든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 감정이니 퇴사를 해도 저자의 책 제목 뒤의 ... 을 간접이지만 경험해볼 수 있어서 고마웠다.

이제는 작가님이라는 직업도 하나 가지게 되었으니, 아무쪼록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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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청바지를 입다니 경솔했다! - 매일매일 #OOTD 그림일기
김재인(동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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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옷 입는 것을 정말 어려워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센스 입게 옷을 잘 입거나, 매치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사실 많이 부럽기도 하다.

오늘, 뭐 입지?는 오늘 뭐 먹지? 만큼이나 고민되는 일 중 하나이다.

옷장에 옷은 참 많은데, 이것도 저것도 별로일 때가 계속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아마 살이 찐 것도 한몫하겠지만... ㅠ), 특히 약속이 있는 날은 이것저것 입었다 벗었다를 하느라 시간이 모자를 지경이다.

오늘 같은 날 청바지를 입다니 경솔했다!라는 제목을 보고 설핏 웃음이 일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은 어김없이 바지 뒤가 물에 튀어 다 젖어버리기에 긴 청바지는 비 오는 날이면 꼭 피해야 할 의상 중 하나다. 물론 바람 부는 날의 플레어스커트 역시 그렇지만 말이다.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글 밥보다 그림이 많고, 그림에 대부분이 옷 그림이다.

저자의 하루하루의 의상을 요일별 테마로 묶어서 그리고 있다.

한 개의 의상으로 이렇게 저렇게 매치해서 입다 보니 실제로 옷이 많은 것이 아닌데,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법을 보여준다.(물론 이 책은 패션 코디를 위한 책이 아니라 하루하루 자신의 의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책이다.)

마치 흰색 웨딩드레스 3벌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마치 10벌 이상의 효과를 냈던 웨딩촬영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중간중간 자신의 이야기와 알아놓으면 좋을 패션 팁(브랜드, 어깨 핏, 여행지 의상 팁 등)들도 들어있어서 나처럼 옷 잘 못 입는 사람에게 나름의 도움이 된다.

또한 하루의 매치를 그림으로 보여줘서 그런지 어떻게 입으면 좋을지 고민될 때 한 번씩 카피하거나, 괜찮은 의상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상의 의상들뿐 아니라 약속 있을 때 입는 옷들, 계절에 맞추어 입을만한 의상들...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 날씨나 때에 맞는 하루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옷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또한 옷 관련 용어들을 잘 몰랐는데, 이번에 꽤 상식이 풍부해진 것 같다.

오랜만에 눈으로나마 옷을 입어본 듯한 기분 또한 느낄 수 있어서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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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부자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고도 토키오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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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재정적으로 윤택하게 살기를 원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큰데, 아마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재정 교육에 대한 부재도 그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재정관리를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우리 부모님 역시 그랬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첫 페이지에 10개의 질문을 읽으면서 어딘가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좀 놀랐다.

내가 당연하다 생각하고, 수십 년간 그렇게 해왔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내 아이에게도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24가지의 조언의 제목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24개의 소제목 중에서 사실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것이 상당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용돈을 주지 마라, 낭비를 혼내지 마라, 저금하라고 하지 마라, 빚을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주식에 손대지 말라고 하지 마라...

이런 내용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부하라고 하지 마라, 한턱내지 못하게 하라, 금전 지원을 멈춰라....

아마 혼란스러운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조언에는 사실 들었을 때 이해 안 되는 내용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궁금증은 그의 글을 읽어나가면서 해결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로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뭔가를 요구하는 것이 사랑이나 관심에 굶주린 또 다른 표현일 수 있기에 우선은 아이가 안정감을 채워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다.

또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하지 말라고 하는 대상들은 아이가 아닌 부모 스스로 정한 틀이고, 그 틀안에서 아이는 뭔가를 시도하는 것조차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의 재정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받은 교육이 지금의 나의 재정관을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경험을 한 적은 없지만, 싼 것만 찾고, 저금은 할 줄 알지만 쓸 줄 모르는 현재의 모습들이 과거 그런 모습들의 결과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아직은 어리지만, 내 아이를 부자로 만드는 첫 단추를 끼워줄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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