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달빛 -김영랑-황홀한 달빛바다는 은銀장천지는 꿈인 양이리 고요하다.
5월 김영랑 詩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꾀꼬리는 업태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암컷이라 쫓길 뿐수놈이라 쫓을 뿐황금빛난 길이 어지럴 뿐얇은 단장 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버리련? - P62
비돌에그늘이 차고,따로 몰리는소소리 바람.앞서거니 하여꼬리 치날리어 세우고,종종 다리 까칠한산새 걸음걸이여울 지어수척한 흰 물살,갈갈이손가락 펴고,멎은 듯새삼 돋는 빗날붉은 잎 잎소란히 밟고 간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