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 좀 더 괜찮아지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찰스 M. 슐츠 지음, 공보경 옮김 / 더좋은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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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뷰]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피너츠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


 


나는 만화 <피너츠>를 보지 않았지만 '스누피'가 누구인지 안다. 까만 귀가 팔랑거리는 귀엽게 생긴 강아지, 피너츠의 팬이 아닌데도 이 강아지가 마음에 들어서 <피너츠> 캐릭터로 만든 물건들을 이것저것 사곤 했다. 그만큼 <피너츠>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피너츠>의 소개를 보니 굉장히 다양한 성격들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했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주인공 '찰리 브라운', 피너츠의 마스코트같은 존재 '스누피' 외에도 찰리 브라운의 동생 '샐리', 베토벤의 열혈 팬인 '슈뢰더', 그런 그를 짝사랑하는 '루시'와 그녀의 남동생 '라이너스 ' 등 모두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피너츠>는 오랜 시간 동안 연재되었으며, 사람들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어이없어하기도 하고, 또 공감하기도 했다.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보며 자신들 또는 자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신과 의사인 '에이브러햄 J. 트월스키'는 이 점에 주목하였고 사람들이 피너츠의 등장인물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를 펴 냈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에게 가서 상담을 받는 일은 꽤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피너츠>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행위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준다.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는 총 8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의 잘못일까부터 시작하여 꿈 속에서 위대해지는 것, 현실 일깨우기, 지는 게임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는 일들이다.


남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것이 첫 번째 주제로 선정되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잘못을 전가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쉽게 하는 말이 "당신이 도대체 어떻게 가르쳤기에..." 이다. 이런 발언은 상황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뿐이지만, 드라마의 단골 대사로 이용될 만큼 자주 쓰는 방법이다. 이렇게 남의 탓을 하면,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원인 규명에만 매달리면 문제를 쉽게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을 남용한다면 현실은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피너츠>의 주인공 스누피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공상 속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도 가끔, 또는 종종 공상에 빠지곤 하는데 특히 현실을 회피하고 싶을 때 공상을 한다. 하루를 공부했는데 시험에서 1등을 한다든가, 이번 주 토요일에 로또에 당첨된다든가, 사실 지금 현실이 가짜이며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거리고 생각하는 것 등등.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스누피처럼 영원히 공상 속에서 살 수 없다. 스누피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만화 속에서 탄생한, 말하는 귀여운 비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스누피와 같은 공상 속에 나오는 인물처럼 산다면 현실에서는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현실적으로 내가 어떤 성격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매일 팍팍한 현실에 매달려 살아갈 필요는 없다. 휴가처럼 일시적으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휴식을 적절히 취하며 사는 것이 좋다.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는 정신과 의사가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 책 중에 가장 다정다감한 책이었다. 정신과 의사, 또는 심리학자들이 쓴 많은 책들이 용어 설명과 현상 분석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물론 학문적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다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때로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에는 정말 결함 많고 어이 없고 우스꽝 스러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현실의 나처럼 단점 투성이인 캐릭터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에게 촌철살인을 날리기도 하고, 자기 디스도 넘쳐난다. 마치 우리가 쉬는 시간에 나누는 '잡담'을 한데 모아놓은 듯 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난다면 정말 일상의 '잡담'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 캐릭터들을 사람들의 행위와 일치시켜 이유를 설명하고 어떤 행동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은지 일상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 준다. 만화와 함께 가볍게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나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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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샘문법 소리노트 - 공무원 9급.7급 국어 문법 만점 대비
서한샘 지음 / 한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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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한샘문법 소리노트-공무원 국어 시험 대비 문제집


 


서한샘 선생님의 국어 문제집은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즐겨보던 책이고, 아마 많은 분들이 학창시절에 문제집으로 '한샘'이라는 이름을 접해보셨을 겁니다. 익숙한 이름이 있어서 보니 한샘 선생님이 최근에 공무원 국어 문제집까지 진출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어 문법, 독해, 문학 등 국어 과목을 세분화시켜 종류 별로 문제집이 나와 있는데, 제가 오늘 리뷰할 책은 바로 <한샘문법 소리노트>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다른 문제집들에 비하면 책이 얇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3권 또는 4권, 어마어마한 양을 과시하는 공무원 국어 문제집이 많기 때문에 한 번 읽는 것만 해도 힘들어 보였는데 <한샘문법 소리노트>는 총 175페이지입니다. 다른 국어 문법 기본서에 비하면 괜찮은 분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기본, 대표 기출 문제만 <한샘문법 소리노트>에 실었기 때문입니다. 후속 교재인 '문법 1500제'에서 주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주로 문법 개념의 핵심 부분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의 이름이 '소리노트'인 이유는 스마트 폰으로 간단히 들을 수 있는 강의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의 짧은 강의가 총 189강이라고 합니다. 필요에 따라 단원 별로 강의를 골라 들을 수도 있고 공부를 하다가 지치는 시간 사이사이에 강의를 짬짬이 들을 수 있습니다.


책 구성을 보면 정말 중요한 것 위주로 보기 좋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큰 글씨, 색깔 있는 글씨, 형광펜 표시 등이 되어 있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고, 필요없는 설명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각 주제를 다룬 다음 바로바로 간단한 기출문제가 나와 있어 즉시 피드백을 하고 시험에서 주로 다루는 것을 머리 속에 넣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설명글이 길지 않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장황하게 글이 늘어지는 것보다는 짧게 중요한 것 위주로 잘 정리되어 있는 이론책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많은 부분이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최근 공무원 시험에서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다룬다고 말이 많은데, 어찌되었든 공부를 할 때에는 중요한 것을 모두 외운 뒤에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다루지 않는 이론까지 다 외우려고 하다가 중요한 것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남들이 다 맞히는 문제를 틀린다면 합격권에서 거리가 멀어지기 십상입니다.

 


간단히 플러스해서 푸는 기출 문제 외에도 '기출문제로 다지기'에서 이제까지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 문제부터 시작하여 뒤로 갈 수록 예전 문제가 나옵니다. 답도 본 페이지 밑에 바로 나와 있어 쉽게 채점할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떤 부분을 정확히 외우고 지나가야 하는지, 최근 출제 경향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필수 이론 정리-기출문제로 다지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이런 단순한 방식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책 표지 맨 앞에 189강의 강의 목록이 간단히 나와 있어 원하는 부분의 강의를 쉽게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어떤 책을 선정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제 리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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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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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뼈들이 노래한다-어른들을 위한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언제부턴가 어릴 때 보던 동화책이 굉장히 그리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계몽사에서 나온 <어린이 세계의 동화>와 <세계 명작 동화>의 갖가지 동화들과 아름다운 삽화를 보고 컸기 때문인지 항상 예쁜 동화책을 보면 눈이 가고 손이 갔어요. 책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생기자 저는 동화책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죠. 어른이 동화책을 본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동화책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에요. 어릴 때의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며, 전 세계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집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동화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동화 출판 작업에 많이 참여해요. 그 때문인지 동화책 안에는 어른이 봐도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일러스트가 꽤 많아요.


 


이번 책 <뼈들이 노래한다>는 굉장히 특별해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로 나왔거든요. 우선 책 표지부터 분위기가 으스스하죠. 타나토스를 연상시키는 해골 그림 위에 올라 앉은 새빨간 여우라니.  사실 19세기 이전에 동화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잔인한 부분을 제외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바꿔 놓았죠. 이후 21세기에 들어서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동요시키고 다시 이야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인 숀 탠 또한 <뼈들이 노래한다>를 통해 동화의 원래 독자 대상이었던 어른을 위한 책을 독특한 삽화로 완성시켰어요.


​조각들의 모양과 배치, 색감을 이용하여 숀 탠은 그만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었어요. <뼈들이 노래한다>는 세계의 여러 동화를 75편이나 싣고 있으며 왼 편에는 이야기의 짤막한 내용을, 그리고 오른 편에는 조각을 이용한 삽화를 실었어요.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삽화라 저절로 눈이 가죠.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과자집을 열심히 먹는 아이들을 탐욕스럽게 쳐다보는 마녀가 있고, '강도 신랑'에서는 겁 먹은 모습으로 통 뒤에 숨어 있는 소녀가 보여요. '백설공주'에는 새빨갛게 칠해진 여왕이, '노름꾼 한스'에는 마법의 과일나무에서 내려올 수 없는 죽음의 사신이...

동화책의 삽화를 이렇게도 넣을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도 작가의 새로운 해석에 나의 해석이 더하여 이 동화책을 감상하게 해요.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짤막한 동화와 함께 의미심장한 그림을 볼 수 있죠.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독특한 삽화가 들어간 동화책을 찾고 있다면 당신에게는 <뼈들이 노래한다>가 제격일 거 같네요. 동화책이 아니라 예술 작품 75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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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드라이브 여행 - 비경, 미식 그리고 캠핑
불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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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홋카이도 드라이브 여행-렌트카 일본여행 가이드


 


배틀 트립, 짠내투어 등을 통해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홋카이도의 매력이 알려졌습니다. 홋카이도는 겨울에는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이 길고(설질도 좋고, 사람들도 더 적어서 스키 타기 좋다는 평이 많아요), 벚꽃이 피는 기간도 일본이나 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늦고, 여름에는 좀 더 시원하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사계절을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이한 화산 지형을 구경할 수 있는 곳도 많고 특별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도 많으며, 맛있는 먹을거리로도 유명합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점점 홋카이도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분들은 일본에서 렌트를 잘 하지 않으시지만(상대적으로), 홋카이도는 드라이브 여행으로  유명합니다. 도쿄나 오사카, 쿄토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으며 아름다운 라벤더가 피는 곳,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 이외에도 명소 곳곳을 방문하려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여행지입니다. 그만큼 홋카이도는 렌트카로 여행했을 때 장점이 확실한 곳이라 왜 이제까지 렌트카 전용 여행책이 나오지 않았나 궁금했습니다.


<홋카이도 드라이브 여행>이 바로 제가 기다리던 홋카이도 렌트카 여행자를 위한 책입니다. 저자는 '불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행가인데 무려 2년 동안 캠퍼 20명을 모아 홋카이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여행 정보를 확보하고 캠핑을 했다고 합니다. 책을 만드는 데 기여한 분들 옆에 사진, 현지운전, 캠핑장 감수,촬영 보조, 현지 안내 등 전문적으로 맡은 분야들이 나와 있어서, 이거 대박 여행책인 느낌이 솔솔 풍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책이었습니다.


 



다른 홋카이도 여행책과 달리 <홋카이도 드라이브 여행> 책은 렌터카를 빌리기 위한 '준비 방법'부터 나와 있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 발급부터 시작하여 렌터카 예약, 보험 드는 방법, 차종 소개, 홋카이도에서 운전할 때의 주의 사항, 겨울철 운전 주의사항 등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홋카이도는 순식간에 많은 눈이 쌓이기 때문에 겨울 운전을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에 키보다, 때로는 집보다 더 높게 쌓인 눈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사고가 난다면 재미있는 여행이 악몽같은 여행으로 변할 것입니다.


간단한 홋카이도 소개와 함께 '홋카이도 10대 명소'가 나와 있습니다. 오타루 운하, 지옥 계곡, 후라노의 라벤더 꽃밭, 청의 호수 등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고 한국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곳들입니다. 홋카이도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도 소개되어 있는데 '징기즈칸'은 홋카이도 맛집 검색만 해도 나오는 음식입니다. 양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맛있게 드시는데, 저는 양고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그랬습니다. 수프 카레, 홋카이도 라면(일본 라면은 지역마다 좀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바(홋카이도는 메밀 산지입니다), 스시, 털게 등이 유명합니다. 저도 처음 스시를 먹을 때 무슨 생선인지 잘 구분하지 못했는데, 이 책에는 그림과 함께 스시의 종류와 일본어 명칭과 한국 명칭이 나와 있어 스시 개별 주문하실 때 이 페이지를 보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성게알 덮밥도 많이 추천하는데 저는 제주도에서 먹은 성게알 덮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냥 렌트카 여행을 하는 분들 뿐 아니라 캠핑 여행을 계획하는 분에게도 아주 유용합니다. 저자가 홋카이도 캠핑을 하면서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홋카이도 지역의 캠핑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캠핑장을 예약하는 방법부터, 캠핑 요금과 시설, 장보기 편한 주변 마트, 여행 코스까지 있어서 캠핑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많습니다.


삿포로, 노보리베츠 등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여행할 수 있는 관광 명소들이 지도 별로 소개가 되어 있어서 이 책을 보면서 드라이브 여행 코스를 정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 명소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불편한지 간단하게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치토세 공항에서 약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조잔케이 자연마을'은 겨울 캠핑과 스키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캠핑장이라고 합니다. 코티지 안에 난방시설까지 되어 있으며 5분 거리에는 좋은 온천이 있지만, 마트가 주변에 없어서 식재료를 반드시 시내에서 구매한 이후 와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 드라이브 여행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특히 드라이브 전용 또는 캠핑 전용 정보는 일일이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수집해야 했기 때문에 이렇게 한데 모은 정보가 정말 고마울 정도입니다. 그 외에 스키장 정보 소개도 잘 되어 있고, 렌트카로 여행해서 그런지 항상 대략의 거리와 소요 시간이 잘 나와 있는 게 장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홋카이도는 볼 거리가 많고 대도시 밖으로 빠지면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곳을 유유자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렌터카 여행을 다시 한번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와서 반갑습니다. 첫 번째 홋카이도 여행은 블로거들이나 티비 여행프로에서 많이 가는 명소들 위주로 돌아보는 것이 좋고, 두 번째 부터는 아무래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좀 덜 유명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곳을 찾게 됩니다. 그 때부터는 렌터카 여행이 압도적으로 장점이 많아집니다.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 또는 캠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홋카이도 드라이브 여행>을 강추합니다. 홋카이도 대중교통, 렌터카 여행 모두 해 본 경험자가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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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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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마이클리쉬 영어단편소설 모음집으로 영어 공부하기


 


많은 언어학자들, 그리고 다개국어를 익힌 사람들이 언어를 익힐 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다독' 입니다. 다양한 맥락을 통해서 단어와 문장을 익히고, 어휘력을 늘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 '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고 나면 원서 읽기를 시도하는데, 이게 외국어다 보니까 생각처럼 잘 읽히지 않습니다. 책에 따라서 한 페이지 넘어가는 것도 힘들다 보니 초반에 조금 읽다가 그만 두기 일쑤이고 모르는 단어나 문장 표현을 일일이 다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됩니다.


 


마이클리쉬에서 나온 <영한대역 단편소설>은 이런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문 소설 중 문학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단편 소설 10 작품을 뽑아 직독직해를 하면서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입니다. 우선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장편소설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끝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장편에 도전하다가 몇 페이지 읽다 말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단편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독해 분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긍정적인 순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영어 소설 읽기를 시작할 때 어떤 작품부터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초보자들은 어느 작품이 자신에게 적절한 난이도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내용도 모르고 책을 골랐다가 지루해서 포기해버리고 마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영한대역 단편소설>은 1편부터 10편까지 '난이도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서를 읽을 때 난이도가 쉬운 것부터 읽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면 됩니다. 반편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 짧은 글부터 읽고 싶은 분, 소설 취향 별로 읽고 싶은 분 등이 있을 겁니다. 그 모든 분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설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추천순서가 나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단어장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 이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공부하는 방법, <영한대역 단편소설>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100개, 기간에 따른 진도표 등이 맨 앞부분에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은 첫 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으면서 책의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도 좋습니다. <영한대역 단편소설>에 나오는 단편 소설로는 오헨리의 <20년 후>, 에드거 앨런 포 <고자질쟁이 심장>, 버지니아 울프 <큐 국립 식물원> 등이 있습니다. 다들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한 작품을 시작하기 앞서 주요단어들이 먼저 나와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의 단어들이 낯설다면 어느 정도 암기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책이 다른 영어 독해 책과 다른 점은 바로 한국어 해설이 '직독직해'로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사람들이 실제로 영어 원서를 볼 때 이런 방식으로 해석하게 되므로, 그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구성한 것 같습니다. 장점은 영어 독해하는 방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해설이 조금 정신 사나워보인다는 점입니다. 옆에는 작은 글씨로 문법요소가 나와 있는데, 책 페이지를 좀 더 크게 만들어 문법적인 측면을 맨 아래 썼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편 소설 하나가 끝나면 저자 나름의 평이 나와 있는데,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 가감없이 나와 있어 은근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영한대역 단편소설>은 영어 원서를 잘 읽어나가는 분에게는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영어 원서 읽기를 시도해보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몰라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 직독직해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분, 영어 원서를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 일일이 찾다보면 하루를 꼴딱 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다들 마음 먹은 대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원하는 성취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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