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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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이후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일드 [한자와 나오키]. 한자와 나오키 일드가 나온지 벌써 6년이 됐네요. 방영될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마지막회에는 시청률이 무려 42.2% 라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대체 어떤 드라마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드라마는 국내에도 방영이 되었긴 하지만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들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드라마의 원작이 인플루엔셜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출간이 된다는 소식이였습니다. 책은 전체 4권의 시리즈로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드라마는 이번에 국내 출간이 되는 1권, 2권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원작을 찾아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한때 아마존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 까지 하는 등 드라마 못지 않은 높은 인기를 끌었던 원작으로  라마를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를 놓칠수가 없었기에 만나게 된 [한자와 나오키]입니다.

 

 

처음 제목만을 접했을 땐 한자, 나오키 라는 두 명이 내용을 이끌어가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한자와 나오키는 두 명이 아닌 한 명의 이름이였습니다.  대학생 때도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것으로 학생 때부터 유명했던 한자와 나오키. 버블경제가 절정에 달할 1988년 입사하면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곳인 은행에 꿈과 거대한 희망을 품고 입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말이죠. 그 후 버블경제가 붕괴되며 은행들도 문을 닫거나 합병을 하는 등 최악의 불황에 빠져버린 일본. 한자와는 어떻게 됐을까요?   오사카 서부 지점의 융자부 과장으로 여전히 은행에 다니고 있지만,   다니는 은행이 합병을 한 후 인원 감축의 분위기로 어수선한 때 커다란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맙니다. 바로 승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실적을 챙기던 지점장이 담보도 없이 신용 대출을 해준 5억 엔이 탈이나고 맙니다. 대출을 받은 회사가 부도가 나버리면서 5억 엔을 회수할 길이 없게 되자 모든 책임을 한자와에게 떠넘기자 거침이 없는 성격의 한자와는 기가 막힙니다. 이미 지점장은 위선에도 손을 써서 융자과장인 한자와의 능력부족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지점장인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하는 상황.  사면초가에 빠진 한자와. 지점장의 출세를 위해 여기서 짓밟힐 생각은 없다며 당한 만큼 갚아주는 성격의 한자와가 반격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로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2권으로 이어지지 않고 1권으로 결말이 나는 점 또한 마음에 드는  [한자와 나오키]

 

 

 영업2부로 옮긴 한자와의 활약이 기대되는 2권도 이번에 출간이 된다고 하니 빨리 만나봐야 겠네요. 또한 높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시즌2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는데 며칠전 2020년 방영목표로 시즌2를 제작하기로 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즌2의 내용은 3권 4권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3권 4권도 조만간 국내에 출간이 된다고 하니 일단 원작을 먼저 만나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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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
장호철 지음 / 인문서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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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화가나는 [부역자들,친일문인의 민낯]을 만났습니다. 문인들중 일부는 친일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그 실체를 확인해볼 수 있는 책을 만난건 이번이 처음이엿습니다.

 

책 속에서 만나는 친일문인들 중에는 오래전 국어교과서를 통해 만났던  문인도 있고, 한국 현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 문인들 중 일부는 친일문인이였다니 적잔히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프랑스는 전후청산과정에서 문인들을 단죄하였고 일부를 사형에 처했지만 국내는 친일문인들 중 단 한 명의 문인도 단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나중에 문화훈장까지 받기도 하고, 또 일부는 금관문화훈장까지 추서되기도 하고, 정년까지 대학교수로 지내기도 하고, 또한 이들을 기리는 문학상이 무려 열 개나 운영 되고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문학상들 중 잘 알려진 문학상을 대형 신문사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사라면 그 누구보다도 그들의 친일행적을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이없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

 

책을 통해 만난 문인들 대부분이 놀라움을 주지만 이들 중 가장 놀라움을 주는 문인이라면 바로 서정주입니다. 국내 시인을 대표하는 인물 중 인데 조선 학생들에게 학도 지원병으로 나갈 것을 독려하는 시와 짐략전쟁에 복무하는 것이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이라는 소설을 쓰는 활동을 하고 나중 1980년대에는 독재정권 지지발언까지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인을 또 국내신문사에서는 문학상을 재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거기에 우리 현대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당대 최고의 작가인 이광수. 살과 뼈까지 일본인이 되고자 했던 그의 눈부신 친일 행적, 이광수와 함께 우리 소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동인은 문학의 선동력으로 동포를 일제의 전쟁에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선전 선동에 앞장서며 행방 당일까지 친일의 길에 매진했던 일은 정말 놀라움을 안겨주는,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나게 하는 [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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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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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TV에 나와 재미있는 강의로 웃음과 깨달음을 주시다가, 어느순간 TV에서 모습을 찾아볼수 없어서 아쉬웠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작가가 느닷없이 짜잔하고 모습을 드러내 반가웠습니다. TV를 통해 만났더라면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해봤지만 잠깐 보고 잊혀지는 것보다는 곁에두고 좀 더 오래 만날 수 있는 책이 더 좋은 듯합니다. 3년여 만에 만나는 신간은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입니다.  이 책은 나이 오십이 되자 밀려 살았던 삶에서 벗어나 앞으로 50년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교수자리를 그만 두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돌아와 여수에서도 배로 한 시간 더 가야 하는 남쪽 바다 끝 섬에 작업실을 마련해 쓰고.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좋아 하는 일만 하고 살겠다는 김정운 작가가 쓰고 그린 것을 담은 책입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드는 생각은 저자의 삶이 부럽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는데 드디어 그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된 저자의 삶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며 사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 하는 일만 하며 사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린시절이 지나면서,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면 밥벌어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좋아하지 않는 일이지만 입에 풀칠 해야 하는 삶을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작가처럼의 삶은 지금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도 어려울거 같다는 서글픈 생각이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수는 만조와 간조 시각이 매일 49분씩 늦어져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고 하지만, 여수가 아니더라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져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시간은 분명 하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 역시도 하루를 놓고 본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할때의 시간, 직장에 도착해서 직장일을 하는 시간, 퇴근을 기다리는 시간, 퇴근 후의 시간은 분명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전혀 같은 속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좋아 하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면 시간은 다른 속도로 느껴질 것입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다 쓰러져가는 미역창고를 엄청 비싸게 사서 주변에서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이라 아무렇지도 않다는 저자가 오랜 방황끝에 찾아낸 자신만의 공간의 관한 이야기. 공간의 관한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보잘것 없지만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지루하고 형편없는 삶에서 벗어나 후회하지 않는 삶이란 어떤 삶인지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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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수업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
문광훈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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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영감을 얻거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누군가는 미술작품을 감상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은 생각해본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신기했습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니. 그동안 세계의 명화등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거나 또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보게 된다고 해도 그리 깊게 보지 못하고 스윽 훑어보는게 전부였는데. 저도 그림을 보면서 그들처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감상법을 배워 그림맹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림 속에서 무언가를 건져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누군가처럼 그림을 통해 무언가를 찾겠다는 바람은 이룰 수 없었던 지난날이 떠오르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미학 수업]입니다.  여전히 그림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감상법은 아니더라도, 그림맹에서 벗어나 그림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감상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고 싶어 만난 책, 시민을 위한 예술 교양서를 표방한 [미학 수업].


  예술 작품에는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미래의 에너지가 경험의 잔해로 기억 속에 녹아 있다고 합니다. 이 에너지가 얼마나 넓게 느끼고 얼마나 깊게 생각하는가는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것을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책에서 만나는 미학 수업은 46개입니다.  이 중에는 끔찍함을 용인하지 못하는 기성 문화와 제도 교육에 대한 노여움을 엿볼 수 있다는 400여년 전의 카라비조의 강렬한 그림<도마뱀에 물린 아이> , 꿈을 꾸듯이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고, 그림 밖의 현실이 조금은 바뀌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는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적 화가의 <비,증기, 속도>, 인간의 현실을 더 은밀하고 나직하게 보여주는 라 투르의<점쟁이 여자>를 비롯해  다양한 미학 수업을 만날 수 있는 책.  그림 보는 것을 좋아 한다는 저자. 머리가 아프거나 일이 안 풀릴 때 혹은 어떤 일이 끝나 잠시 쉴 때 그림을 본다는 저자가 알려주는 그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것은 예전부터 항상 궁금했던 것인데, 어떻게 봐야 그림을 제대로 보는 것인지,  어떻게 봐야  그림 속에서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것인지 알려주는 데 앞으로 그림을 볼 때 부담감을 갖지 않고 조금은 즐기면서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 감각은 무뎌지고 둔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미학 수업]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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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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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렵다.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가 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방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이러한 이유는 집안 내력인듯 하다. 어릴적 어머니가 집에 안계실 때면 아버지는 대부분을 굶었다. 식사 준비를 안해놓고 나간 것도 아니다. 밥은 밥통에, 국은 냄비에 반찬은 냉장고에 있어서 식사 때 되면 꺼내고 뎁혀서 먹기만 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물론 어머니가 안계실때 아버지와 있을때면 그래도 요리를 해주긴 하셨다. . 생전 부엌에 얼씬도 하지 않던 아버지가 해주는 요리는 거창하지 않다. 끊는 물에 면과 스프만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라면이 전부였다.  이런 내력을 이어받았는지 요리는 내가 하는게 아닌 누군가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렇게는 살 수 없는 법.  사먹는데도 한계가 있고, 또 식당이 문을 열지 않을때에는 혼자 해결을 해야 되기에 조금씩 하다 보니 결국 몇가지는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만이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아마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만만한 것은 바로 요리맹인 아버지도 자신있게 했던 라면을 포함해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는 간단한 것 몇가지로, 시간이 좀 걸리는 요리는 하지 않는다. 할줄 알지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모르기에 하지 않았던 지난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짧은 시간 누구라도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알려주는 방송, 인터넷 동영상, 블로그들이 넘쳐난데도 요리는 여전히 어렵기에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라는 책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때도 별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알아보니 관심없이 지나쳤던 책이 바로 줄리언 반스의 책이라니. 다른 작가였다면 아마 만나지 않고 넘어갔을텐데, 몇 안되는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만나게 된 책이다.

 

책을 만나기전에는 반스의 나이가 올해로 73살인데 늦은 나이에 요리에 빠졌나 했는데, 책을 만나보니 최근에 빠진 것이 아닌 16년 전의 일이다. 책은 2003년의 출간되었고 국내에는 이제서야 출간이 되었으니 꽤 늦은 출간이다. 그러나 줄리언 반스의 팬으로 그의 책이 늦게라도 출간이 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부엌을 몰랐던 줄리언 반스. 그래도 쉰이 넘도록 해본 요리라곤 달걀 프라이가 고작이였던  그의 형보다는 낫다.  요리가 사내답지 못한 일이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남자가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요리와 담쌓고 지내던 그는 부엌에 서기만 하면 노심초사하고. 자신보다도 주방기구를 더 신뢰하며, 요리할 때 맛보기를 꺼리고, 장을 보러 갈 때 요리책이 있어야 하며, 무언가를 요리해 내는 일은 영원히 능력 밖의 일이라는 그가 요리 프로그램보다도 더 신뢰하는 요리책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재료와 분량이 명시 되어 있지 않아 당황하게 만들는 일로 요리책들에 분노하기도 하는 늦깎이 요리사가 겪는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만날 수 있는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이 에세이를 보고 나서 요리와 친해졌다면 좋겠지만 친해지기는 더욱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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