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로 해외 출장이 종종 있다. 작가와 같이 이코노미석에서 먹든 자든 영화를 보든 좁은 공간에서 비교적 긴 시간을 보내곤 한다. 가끔은 영화도 볼 수 없을때 준비해 간 책을 펼쳐본다. 이 좁은 기내에서 나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대개의 경우 내게 독서는 12시간 동안의 비행과 같은 지루한시간을 이겨내는 좋은 취미 생활이지만, 때로는 오히려 나를 자유롭게해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자유는 남들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이해에서 비롯한다. 더 많은 사람의 관점에서 이 세상을 바라볼 수있을 때, 나는 더욱더 자유로워진다. 그런 점에서 나는 모든 사람이되고 싶지만,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래서 세상에는 이토록 많은 책이있는 게 아닐까? 원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라도 될 수 있다. 이 자유를만끽하고 싶다.
P75,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 여행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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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느님과 차츰 가까워질수록 또한 인간과도 가까워진다’
p396 <기다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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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은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꾸는 데 있다는 걸. 그러므로 여행자란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p255 <언젠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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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아들을 데리러 온 료타에게 유다이가 "육아는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받는 거야"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p393,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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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미래의 낯선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존재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아이들에게 빚지고 있다.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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