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와 같은 무리를 한 번도 미워해본 적이 없노라.
부정을 일삼는 모든 정령 중에서도
너 같은 익살꾼은 내게 조금도 짐스럽지 않구나.
인간의 활동이란 쉽사리 느슨해지고
언제나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내 기꺼이 그를 자극하여
악마의 역할을 해낼 동반자를 그에게 붙여주겠노라.
• 괴테, 『파우스트』
- <나의 눈부신 친구>, 엘레나 페란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21106ff757444b9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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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죽는다’는 감각이 몸과 마음에 스며들면 ‘살기 위해 좀 더, 좀 더,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쾌감을 쫓는다’는 본능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우리 마음은, 마차를 끄는 우아한 말들처럼 폭주를 멈추고 자유를 회복하게 됩니다. 겨우 잔잔하고 평온한 마음을 되찾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평범한 행복을 다시금 발견하게 됩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11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16

화를 내는 사람에게 분노를 느끼지 않고
태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려운 상대를 만나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17

타인이 공격할 때
당신도 공격으로 반격한다면
당신의 원망도, 상대방의 원망도 잦아들기는커녕
증폭되어 무한히 이어집니다.
 
‘이제 됐다. 더는 원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짝 힘을 빼면
서로의 원망은 잦아들고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25

마음속에 맺힌 ‘화’라는 독에
냉정함이라는 약초를 문지르고
그것이 완전히 사라질 때
비로소 진정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31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배우자, 장모나 장인,
이러한 주변의 소중한 존재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말로 상처 입히고 고통을 안겨주는 사람은,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고
회사나 학교에서 친절하게 행동해도
저속한 사람으로 알고 그들과 어울리지 않도록 하세요.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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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바람이 불고, 고요함이 자리하고, 번뜩이는 깨달음의 순간이나 집착이 사라진 평안한 마음을 마주하고, 분노의 불길이 사그라드는 효과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859fc5b6b014467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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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난 후 도도한 스티븐스 두리에이 한 대와 1909년형 맥스웰 두 대가 빅토리아 한 대와 함께 도롯가에 대기 중이었다. 사내아이들은 쾌활한 소녀들을 가득 실은 스티븐스가 부르릉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서너 명씩 짝지어 줄줄이 거리를 걸었다. 왁자지껄한 무리도 있고, 말없이 생각에 잠긴 아이들도 있었다. 남들에게 뒤질세라 숨 가쁘게 주변 세상을 흡수하며 언제나 예기치 않은 일을 경험하는 열 살과 열한 살의 그들에게도 잊지 못할 오후였다.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6

직업을 이야기하자면 배우이자 운동선수이자 학자이자 우표 수집가이자 시가 밴드 수집가인 테런스 R. 팁턴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밖으로 나온 그를 맞아주던 봄밤의 기운을, 자동차로 걸어가 그를 돌아보던 돌리 바틀릿의 당돌하고 득의양양하며 홍조 띤 얼굴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그가 느낀 감정은 흡사 두려움과 비슷했다. 큰 충동 하나가 이제 막 그의 삶에 자리 잡았으니 생뚱맞은 일도 아니었다. 이제부터 테런스는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멀리서 막연히 사랑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불려가서 포옹받고, 가슴 저릿한 즐거움을 맛본 후 한 시간도 채 안 되어 중독자가 되어버린 사랑꾼. 집으로 향하는 그의 머릿속에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이 감정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으며, 언제 다시 마주칠 수 있을까?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7

집 안에 여자애들을 불러들여서 바깥세상과의 벽을 무참히 무너뜨려 봐야 좋을 것 하나 없었지만, 돌리 바틀릿과 다시 가까워지고픈 욕심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다.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8

10분 후 테런스는 약간 겁먹은 채 교장실로 불려갔고, 그곳에서는 온갖 불의의 세력이 어지러운 대열을 갖추고서 그와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11

"그만해." 테런스는 애원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 달걀은 치료 효과 따위 없었다. 사랑을 위해 희생된 달걀이었다.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15

테런스는 유령을 보듯 물끄러미 돌리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제야 처음 깨달은 양, 그에게 돌리는 거의 시간과 날씨의 본질로 느껴졌다. 대기에 서리와 기쁨이 감돈다면 그녀가 바로 서리와 기쁨이었고, 여름밤 노란 창문에 어떤 신비가 있다면 그녀가 바로 그 신비였으며, 영감이나 슬픔이나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있다면 그녀가 바로 그 음악이었다. 그녀는 〈붉은 날개Red Wing〉이고, 〈앨리스, 어디 가니?Alice, Where art thou going?〉이며, 〈밝은 달빛에By the Light of the Silvery Moon〉였다.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18

더 이성적으로 보자면, 돌리의 머리칼은 울퉁불퉁하니 양 갈래로 땋은 어린애다운 금발이었고, 얼굴은 고양이처럼 이목구비가 조화롭고 귀여웠으며, 두 다리는 발목을 단정하게 꼬고 있거나 의자에서 속수무책으로 대롱거렸다. 열 살의 나이에 흠잡을 데 없는 데다 자신감과 생기가 넘치는 돌리는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오래도록 한곳에 머무는 시선, 얼굴을 떠날 줄 모르는 미소, 은밀한 목소리, 섬세한 손길,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이런 기교들을 이용하여 벌써부터 남자애들을 쥐락펴락하는 조숙한 소녀.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19

"호수에 확 뛰어들어 버려라."5

충격 어린 정적이 흘렀다. 카펜터는 하반신 불구여서 가상의 호수에 뛰어들 수 없으므로, 누가 들어도 그 말은 조롱처럼 들렸다. 카펜터는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가 슈노버 부인이 들어오자 내렸다.

"무슨 게임 하고 있니?" 부인이 부드럽게 물었다. "클랩 인 앤드 클랩 아웃?"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22

이제야 일이 잘 풀리려나 보다. 단 하루 동안 그는 오만불손과 위조죄를 범하고, 불구자와 맹인을 공격했다. 당연히 이번 생에 벌을 받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래도 좋았다. 축복받은 한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 <바질 이야기>,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역자 이영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95cb41fdc8e4943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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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변하면 우리도 변한다. 직관적으로는 생각에 물리적 기반이 없어서 바람에 날리는 깃털 같다고 여기기 쉽지만, 생각은 사실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1.4킬로그램짜리 작전 통제 센터의 온전함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18

행동과 생각과 느낌 대부분을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뉴런으로 이루어진 광대한 정글이 알아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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