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시절에 그림을 꽤 잘 그리는 화가가 있었다. 이름은 아돌프였는데, 결국에는 다른 이유들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젊은 아돌프는 진정한 예술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조금은 사진 같은, 하지만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 같아야 했다. 그는 그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한 프랑스인의 말을 인용하여 〈아름다움은 진실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훨씬 후에, 그리 젊지 않은 나이가 된 아돌프는 〈올바른 세계관〉이라는 미명하에 책과 예술, 심지어는 사람들을 불태웠다. 결국 세상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커다란 전쟁이 일어났다. 아돌프는 패배했고 세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의 세계관은 여전히 숨어서 움직이고 있다.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2016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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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이란 문제 해결의 고통을 피하는 대신, 문제 해결의 고통을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 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생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지금까지 네 가지 기본적인기술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했다. 즉, 즐거운 일을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와 현실에 헌신하는 것 그리고 균형을 잡는 것이다. 훈육을 이런 기술들의 체계‘라고 하는 이유는 이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행동으로 둘, 셋 또는전부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서로 분명히 구별되는 상태로 이용될 수 있다. 이 기술들을 사용할 힘과 에너지와 의지는 사랑이제공한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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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무시해버리는 이러한 태도는 즐거움을 뒤로 미루겠다는 의지가 없음을 말해준다. 이미 말했듯이 문제와 직면하는 것은고통스러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문제와 직면한다는 것은, 더 고통스러운 것을 위하여 덜 고통스럽게나 즐거운 일을 제쳐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의 고통이 꼭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를 바라면서 현재의 즐거움을 지속하는 쪽을 선택하기보다는 미래의 즐거움을 기대하면서 차라리 지금고통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 P42

정신과 의사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신경증(노이로제)이 아니면 성격 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책임감에 장애가 있다. 그런데 세상과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서로 상반된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책임을 지려 하고 성격 장애인 사람들은 응당 져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든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세상과 갈등이 생기면 곧바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버린다. 성격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곧바로 세상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 P48

"나를 맡아주세요. 당신이 내 보스가 돼주세요!"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항상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이나 존재에 떠넘기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운명‘ 이나 ‘사회‘, 혹은 정부나 기업이나 보스든, 그것은 우리의 권한을 그 존재에 양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리히 프롬ErichFromm이 나치즘과 독재주의에 대한 연구서의 제목을 아주 적절하게도 《자유로부터의 도피》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책임이 주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수백만, 수천만의 사람들이매일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한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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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들은 스스로 훈육할 줄 아는 역할 모델과 자기 존중감이 있어야하고 존재의 안전함을 신뢰해야 한다. 이러한 자산들은 부모의자기 절제와 순수하고 일관된 보살핌을 통해서 획득된다. 이것이어머니와 아버지들이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부모에게서 이러한 선물을 받지 못할 경우 다른 곳에서 획득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경우 그 획득 과정은 힘든 투쟁이 된다. 때에따라서는 평생 걸릴 수도 있고 그나마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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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커 장군이 기분 나쁜 듯 고개를 치켜들고는 말했다. "교수님, 당신의 전문 분야가 심리학이니 나는 그 분야에 대해서는 주제넘게 당신에게 조언하려고 하지 않소이다. 나의 전문 분야는 국방이오. 나는 국방 분야에서 30년 동안 경력과 성과를 쌓아 왔소, 교수 양반. 그러니 내 전문 분야에 대한 내 판단을 비난하지 말아 줬으면 하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300

커트럴 씨가 바커 장군에게 살짝 싫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불행히도 바커 장군의 말이 그 나름으로 맞습니다." 커트럴 씨가 말했다. "세상이 교수님처럼 이상적인 분들의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형제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게 아니라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우리가 전쟁 위기에 처한 건 식량이나 자원의 부족 때문이 아니에요. 전쟁은 권력을 두고 벌이는 다툼이란 말입니다. 누가 세계를 책임지게 될까요? 우리? 아니면 저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301

반하우스 교수는 마지못해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서 일어났다. "두 분께 실례가 많았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를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자격은 두 분이 더 잘 갖추고 계시지요. 저는 뭐든 두 분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는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기밀 괘종시계 태엽 감는 것과 비밀 고양이 내보내는 것 잊지 말게." 그는 침울하게 말하고는 계단을 올라 자신의 침실로 갔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302

나는 큰 소리로 그 쪽지를 읽었다. "여러분, 양심을 지닌 첫 번째 초강력 인간 병기로서 나는 여러분의 국방 비축 무기 목록에서 나 자신을 삭제하고자 합니다. 군수품 작동에 새로운 선례를 만들면서 나는 인도적인 이유로 이곳을 떠납니다. 아서 반하우스 드림."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306

그날 이후, 당연히 반하우스 교수는 전 세계의 무기를 체계적으로 파괴해 오고 있고 급기야 지금은 돌멩이나 뾰족한 막대기 외에는 군대를 무장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그의 활약이 정확히 평화로 귀결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폭로 전쟁’이라 불릴 수 있는 무혈의 재미있는 전쟁을 촉발시켰다. 모든 나라는 적국의 간첩들로 넘쳐 나고 있으며 이 간첩들의 유일한 임무는 군사 장비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 뒤 그 군사 장비를 언론에 보도해 반하우스 교수의 주의를 끌기만 하면 그 군사 장비는 즉각 파괴되었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306

간단히 말해 나는 사라질 작정이다.
결국 언젠가 반하우스 교수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훨씬 전에 나는 준비를 마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무모한 군국주의자들에게, 그리고 바라건대 내일의 그들에게도 전하는 바는 ‘충고를 들어라. 반하우스 교수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반하우스 효과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젯밤 나는 다시 한 번 그 종잇조각 편지에 적힌 애매모호한 지시사항들을 따라 해 봤다. 나는 반하우스 교수의 주사위를 손에 쥔 채 악몽 같았던 그 마지막 문장을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주사위를 굴렸고 50번 연속으로 합이 7이 나왔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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