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은 칼날이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항상 가까이 지니고 계세요. 일주일 이상 사람의 몸에서 떨어져 있으면 칼날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이 칼은샤이 훌루드75)의 이빨, 부인이 살아 계시는 한 부인의 것입니다."

-알라딘 eBook <듄 1부 : 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중에서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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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서양문학으로도 이어져 스탕달의 『적과 흑』, 모파상의 『벨 아미』,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를 읽으며 프랑스의 양소유들을 손에 땀을 쥐며 응원…… 까진 아니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곤 했다. D. H.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읽고는 큰 감명을 받은 나머지 기대감에 차서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을 읽었는데, 제목에 ‘부인’이 있다고 다 비슷한 것은 아니더라.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38

사춘기 사내 녀석의 과잉분비되는 호르몬이란 그 위력이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세계문학사에 난해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조차 완독하게 만들었다. 의아하게 생각되는 분은 『율리시스』 제18장 ‘침실/페넬로페’를 읽어보시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참고로 『율리시스』는 발간 당시 미국에서 외설 문서로 판금 처분을 받고 소각당하기까지 했던 작품이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38

게다가 호르몬 과잉 사춘기 소년은 불순한 동기로 어른 책들을 마구잡이로 읽어댔지만, 그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체득하는 것들이 있더란 말이다. 우리의 비극적인 근현대사, 처절한 가난의 고통,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 작가마다 다른 문체의 매력, 이야기의 흡입력, 글의 맛과 멋.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40

책을 덮고 내 취향의 글이란 뭘까 생각해봤다.

•어깨에 힘 빼고 느긋하게 쓴 글.
•하지만 한 문단에 적어도 한 가지 악센트는 있는 글.
•너무 열심히 쓰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잘 쓴 글.
•갯과보다는 고양잇과의 글.
•시큰둥한 글.
•천연덕스러운 깨알 개그로 킥킥대게 만드는 글.
•이쁘게 쓰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촌스럽지도 않은 글.
•간결하고 솔직하고 위트 있고 지적이되 과시적이지 않으며 적당히 시니컬한 글.

이런 스타일의 글이라면 화학자들의 사생활에 관한 책이든 코털 가위 제조업계의 흥망성쇠에 관한 글이든 즐겁게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 좋고 이쁜 것만 보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굳이 읽기 싫은 글을 이름값 때문에 힘겹게 읽으며 사서 고생할 필요 있나 싶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42

김연수의 상 받은 유명한 작품들보다 이런 소소하고 귀여운 문장들이 더 내 취향이다.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의 첫 작품 「벚꽃 새해」는 단편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단아하고 사랑스러운 글인데, 어느 한 부분을 오려낼 도리가 없으니 한번 읽어들 보시라.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44

김영하의 글은 감성 과잉이라고는 ‘1도 없는’ 쌀쌀맞음과 감탄스러울 정도의 이지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특히 뭔가의 핵심을 논리적이고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대치동에서 학원 강사를 했으면 일타 강사가 되었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알쓸신잡〉을 봐도 내로라하는 말발의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유려하게 이야기하는 건 김영하더라.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44

내 취향 그대로다. 어깨에 힘 빼고 썼고, 시큰둥하며, 적재적소에 악센트가 있으며, 천연덕스러운 깨알 개그가 있다. 그의 대작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고양잇과의 글’ 중에서도 최고봉이다. 애송이 고양이가 아니라 달관한 표정으로 나른하게 〈메모리〉를 부를 것 같은 고참 고양이다. 인용 허가를 받기 어려워 여기에서 직접 소개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의 다른 대작 『빈 서판』 역시 흥미진진하다. 도덕적 원칙주의 때문에 불편한 과학을 고집스럽게 거부하고 공격하는 학자들에 대해 집요할 정도로 끈질기게 근거를 제시하며 비판한다. 곳곳에서 ‘쫌!’ 하며 혀를 차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차근차근 설득해보려 애쓰는 핑커의 모습이 보여서 킥킥대게 된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45

서점에서 책을 뒤적거리다 내 취향의 글을 발견할 때의 쾌감은 대단하다. 다른 책들은 억지로 꾸역꾸역 입에 쑤셔넣는 느낌이라면, 문체가 내 취향인 책은 잘 만든 메밀국수 면발이 호로록 넘어가듯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그 재미 때문에 서점 들르기를 멈출 수가 없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48

지식인들의 글에는 독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삼엄한 차단 장치들이 있다. 그들은 같은 말도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하려 애쓴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들의 글끼리는 또 그 글이 그 글같이 엇비슷하기도 하다. 공통점은 읽으며 쉽게 공감하게 되는 생동감 있는 글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글은 마치 비슷한 관 속에 누워 있는 귀족의 시신들처럼 우아하게 죽어 있다. 그렇다. 지식인풍의 ‘있어 보이는’ 품위 있는 글을 쓰려면 ‘죽은 글쓰기’를 위해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8

죽은 글을 쓰려면 먼저 당신의 생생한 생각을 직접 쓰는 천박함을 피해야 한다. 세상에는 특정 관념을 표현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인용들이 있다. 한동안 가장 핫했던 아이템으로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있다. 누가 당신 차를 긁어놓고 도망간 얘기를 쓸 때조차 ‘중산층의 씁쓸한 뒷모습,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한 얼굴이다’라고 써야 있어 보인다. 죽은 글을 쓰고 싶은 그대, 우선 관습적 인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8

같은 일도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 권력에 의한 감시와 통제 문제를 얘기하려면 제러미 벤담이 고안한 원형 감옥 ‘패놉티콘’(조지 오웰의 『1984』는 유행이 지났으니 사용에 주의할 것) 등등 많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8

죽은 글쓰기를 위한 두번째 원칙 역시 인용에 해당한다. ‘내가 뭔 소릴 하고 있는지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
당신의 논지를 적들이 너무나 쉽게 알아보게 방치하는 것은 노출증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세상에는 고슴도치같이 남의 글을 꼬투리 잡고 물어뜯는 것이 유일한 자존감 유지 비결인 골방 평론가들이 넘쳐난다. 그런 험한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스트레이트하게 쓰는 것은 마조히즘이다.
충무공 정신으로 한사코 논지를 감춰야 한다. 이런 엄폐술의 최고봉은 당신 자신까지 속이는 것이다. 자기가 무슨 소릴 하고 있는지 자기도 모르는 물아일체의 경지를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이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9

층위, 서사, 지점(절대로 그냥 ‘주목할 점’이라고 하면 안 된다. ‘주목할 지점’이라고 해야 함), 착종, 아포리아, 디아스포라(이 두 개를 혼동하지 말 것),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불어이기에 더 큰 효과가 있다. 천박하게 ‘시뮬레이션’이었다면 아마 아무도 안 썼을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와 ‘미셰린 가이드’의 어감 차이를 생각해보라), 타자, 권력, 자기복제, 반영……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0

이것들을 가져다가 마음껏 돌려막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당신 스스로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이 한껏 분리되어 허공을 떠도는 몰아지경沒我之境에 빠지게 된다. 충동의 층위에서 욕망의 층위로 이동하는 지점에서 서사는 붕괴되고 주체의 환상이 타자의 향유에 대한 방어로 착종되는 생의 본원적 비극성에 도달하여 우리는 비로소 자아의 인지부조화에 각성하고 마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0

덧붙여 흥미로운 것은 당연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얘기를 할 때도 굳이 ‘개인적으로’를 덧붙이는 강박증도 자주 관찰된다는 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크림 파스타를 좋아해." 이런 얘기를 길게 듣다보면 나는 개인적으로 하품이 나고 개인적으로 소변이 마려워진다.
이 비법의 장점은 에볼라처럼 전염된다는 것이다. 당신 페북에 이 기술을 시전하면 틀림없이 소싯적 문학 소년소녀였던 아재, 아지매들이 퍼덕퍼덕 낚시를 물어 "제 상념을 맴돌던 언어들을 어쩜 그리 명징하게 포착하셨는지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등등의 댓글을 달며 집단 환각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결국, 예술의 본질 역시 짝짓기 활동이 아니겠는가.
아, 죽은 글쓰기는 사랑이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1

그놈의 ‘아브락사스’ 운운이 소피 마르소 사진만큼이나 흔하게 여기저기 쓰이고 있다는 걸 알고 난 뒤에는 『사람의 아들』에 나오는 ‘아하스 페르츠’로 갈아타기도 했다.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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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지 않고, 가장 격렬한 순간에도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고, 놓아야 할 때에는 홀연히 놓아버릴 수 있는, 삶에 적절한 거리를 둘 수 있는 그런 태도랄까. 그렇다고 아무런 열망도 감정도 없이 죽어 있는 심장도 아닌데 그 뜨거움을 스스로 갈무리할 줄 아는 사람. 상처받기 싫어서 애써 강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삶이란 내 손에 잡히지 않은 채 잠시 스쳐가는 것들로 이루어졌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눈부시게 반짝인다는 것을 알기에 너그러워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아주 드물다는 건 어린 시절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기에 동경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어릴 때부터 어떤 결핍도 없이 세상이 모두 나를 위한 커다란 선물 상자 같기만 했던 이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알라딘 eBook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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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도 이런 자세계가 필요하다. 자신의 태도를 자주 돌아보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을 시작하든 성공하기 힘들다. 우리 삶에는 비행기에 탈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터뷸런스가 닥치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곤란하다. 인생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꿈을 이루는 일은 운이 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확률적으로도 운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운으로 무엇인가를 항상 100퍼센트 달성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76

사람의 태도는 수학적 확률을 이긴다. 아무리 최악의 조건에서 나쁘게 시작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흙수저 태생의 잡초라도, 올바른 자세에 강한 집념을 갖고 있으면 사회적 통계를 넘어 위대해질 수 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76

꿈을 이룬 사람은 평소 인생에 대해, 꿈에 대해, 시작하는 일에 대해 자세와 태도가 다르다. 대중 강연에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반문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누구라도 자신의 태도에 집념을 가진다면 원하는 꿈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의 자세계를 확인할 일이다. "How is my attitude?(나의 자세는 어떠한가?)"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77

그나마 파일럿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 중에 다섯 가지 중요 심리를 점검하는 부분이 있다. 충동성impulsivity, 법 기피성anti-authority, 불사조성invulnerability, 무모한 박력성macho, 자포자기성regression이 그것들이다. 충동성은 충동적으로 판단해버리는 태도, 법 기피성은 정해진 법률이나 규약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불사조성은 나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태도, 무모한 박력성은 ‘난 다 할 수 있어’라는 교만한 태도, 자포자기성은 ‘난 역시 안 돼’ 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며 쉽게 포기하는 태도다. 이 중 하나만이라도 점검이 안 되어 있으면, 생명과 직결된 최악의 상황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80

여러 장단점의 태도를 가진 C레벨 임원도, 스타트업 팀원도, 학생도, 이제 자라나는 아이도 "Do you know your limits?"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면 좋겠다. 자신의 현실적인 잠재력과 한계를 확인하며, 가장 이상적인 대처법 또는 완충 방식을 충분히 질문하고 고민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나 자신에게 자꾸 질문하자. 그러면서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대처하자. 그래야 우리 인생은 난기류를 피해 나아가는 안전하고 행복한 비행이 될 수 있다. 한번 이륙한 비행기는 꼭 성공적으로 착륙해야만 하니까.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85

전 세계적으로 반려견 가족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유기견의 숫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는 약 13만 마리의 유기견이, 미국에는 330만의 유기견이 발생한다고 한다. 어떤 보호소에서는 대략 한 달 내로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개들이 안락사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충동적 욕심이 빚은 어처구니없는 결과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08

그런 변화에 맞추어 자신을 재부팅하거나 리셋하고 다시 서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거나 살아남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미래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재부팅 능력이 대두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재부팅할 수 있게 하는 점프 스타트 전원은 무엇일까? 아마도 열정에 대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그런 것들이 내가 가장 위태로울 때 나를 살릴 수 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13

"What passion of mine will help me survive in a time of crisis?(나의 어떤 열정이 내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까?)"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13

살다 보면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게 맞나?’ 또는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나?’ 하는 질문을 하게 될 때가 많다. 혹시 내가 여기, 지금 이 위치에 있는 것이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거나 나에게 부적절한 곳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16

비행 중 위치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닥치면 다음의 다섯 가지 C를 실행하라고 배웠다.
Climb, 높은 데로 올라가라. 고도를 높여 올라가면 위치 파악이 더 용이하다.
Circle,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라. 무엇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Conserve, 아껴라. 최대한 저속으로 비행하며 연료를 아껴야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
Communicate, 소통하라. 무전을 통해 관제사 및 주위 파일럿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Confess, 고백하라. 연결되는 관제사에게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19

내가 읽고 싶은 대로 읽고 이해하며, 상대의 의도와 달리 멋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심리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한다. 처음에 맞다고 생각하면 계속해서 그것과 일치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확인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23

스타트업을 예로 들었지만, 인생의 다른 분야에서도 그다지 다를 것 같지 않다.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가끔 길을 잃을 때도 있다. 그런 것들이 두려워서 새로운 길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럴 때는 두려움과 불편함을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떠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생의 길을 가다가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또는 내가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 건지 혼동된다면, 과연 내가 올바른 고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5C를 실행해보자. 오늘도 한번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Am I at the right altitude?(나는 올바른 고도에 있는가?)"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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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 먹고 시도했는데 남들의 부정적인 말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이 미국 유학을 꿈꾸던 때와 비슷했다. 공부도 못하고, 영어는 하나도 모르고, 한국에서도 안 되는 애가 왜 미국까지 가려는 거냐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특히 형 친구 한 명의 말투와 표정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너 공부 잘해? 못하지? 너 영어 할 수 있어? 못하지? 그런 애가 미국 가서 영어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겠어?" 나는 그때 반박 한마디 못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렇긴 하지. 공부도 못해, 영어도 못해. 잘하는 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그런데 왠지 몸으로 부딪쳐서 하면 될 것 같단 말이야.’ 속으로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그런데 한두 사람이 그런 말을 할 때면 자기합리화, 자가정신치유가 통했지만, 주위에 온통 그런 사람들만 생기니 쉽지 않았다. 더구나 가족과 가까운 친지와 밥 먹는 자리에서 "쟤 좀 정신 차리라고 해봐"라는 말을 들을 때면 힘이 쑥 빠졌다. 그럴 때마다 ‘아, 지금은 아닌가? 나중에 기회가 생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교차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8

가보지 않은 길을 시작하는 지점에는 두려움과 긴장, 불확실성이 가득 차 있다. 그 와중에 도움이나 코칭의 말이 아닌 부정적인 말, 방해가 되는 코멘트, 비꼬는 뉘앙스의 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고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모른다. 이럴 때 얼마나 더 자신감을 갖고, 얼마나 더 노력하고, 얼마나 더 준비를 해야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 "잘될 거야"라고 말해주진 못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큰 배움이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면 어땠을까? 모든 배움은 소중한 것이니 말이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19

뭔가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처럼 가슴 벅차고 즐거운 일은 없다. 그 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즐겁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아갈 때마다 아슬아슬 가슴 졸이면서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갈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력검사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한 것은 아니지만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디딘 게 대단히 기뻤다. 그 후로 건강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항상 비행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려면 체력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전에도 남미로, 중동으로, 남아시아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장을 다니며 시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운동을 제대로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매번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제는 매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확실해졌다. 무엇인가를 열정적으로 이루고 싶고 또 이룬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몸 관리가 기본이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25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배움을 통한 깨달음은 내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채워간다. 나의 열망에 걸맞은 완벽한 상황이나 시간은 절대 오지 않는다. 완벽한 때란 없기 때문이다. 나의 시간은 남의 말을 듣고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방법이 보이고, 하늘도 돕는다. 심지어 나의 열망에서 진정성을 느끼면 모르는 사람도 도울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 조건이다. "How desperate are you?(열망이 얼마나 간절한가?)"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26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너무 생소해서 두렵고 가능성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적인 중요한 것들을 나의 루틴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을 하나하나 일상화하면, 평소에도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잘 나지 않고 자꾸 잊어버리면, 노트를 만들고, 눈앞에 스티커를 붙여놓고, 나만의 기억 재생법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도 점차 가능해진다. 그것이 몸에 배기 때문이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37

허황된 꿈과 가능한 꿈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주위에서 아무리 허황된 꿈이라 해도 내가 어떻게 시작의 두려움을 없애고, 많은 상황에 대처 가능한 기본을 일상화하도록 훈련하느냐에 따라서, 특수한 것들이 모여 나만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37

오늘 마음속으로는 이루고 싶지만, 멀고 특별하게만 보이는 기회는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지금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뉴 노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그래서 무엇을 시작한다면, 이 질문을 꼭 해보기 바란다. "What is my new normal?(나의 ‘뉴 노멀’은 무엇인가?)"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38

사람이 어느 순간에 배움을 멈춘다는 것은 죽기만을 기다리겠다는 말이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정에 불을 지피고 계속 활활 타오르게 하려면, 끊임없이 배움의 기름을 부어야 가능하다. 아무리 실수해도, 아무리 넘어져도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고 더 발전된 나를 만나고 싶다면, 배움을 절대로 멈춰선 안 된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47

익숙하지 않은 것을 듣고 이해하는 방법은 결국 많이 듣고 경험해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익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점차 경험한 것을 응용하게 된다. 익숙지 않은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조금씩 얻게 되고, 자신감이 점점 생기면서 그 분야에 능숙해진다. 내가 과연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는지 여부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2844 - P65

내가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꿈을 현실로 이루려는 태도는 오직 내 힘으로 만들 수 있다. 가보지 않은 길에 첫발을 내딛는 의지도 오로지 나의 몫이다. 자신의 부족함이나 환경, 조건을 핑계 대며 꿈을 접어버리든, 반대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한 음 한 음 연주하는 우직한 태도를 갖든 그것 역시 나의 선택이다. 길을 가다 보면 실수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보는 태도로 임하면 발전할 수 있다. 꿈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눈앞에 놓인 불편함을 친구로 삼을 수 있다면, "Am I fit for this?"라는 질문은 이미 무의미해진 것이다. - <다시, 배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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