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창가에 앉아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블루아이(Pale Blue Eye)〉를 듣는다. 떠나는 겨울의 눈빛이 조금이라도 덜 파리해지도록.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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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에 나오는 대사 한 토막을 기억에서 불러내 본다.

"뉴욕의 가을은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가을이면 연필과 종이를 잔뜩 사고 싶어져요. 당신이 있는 주소와 이름을 알게 된다면 새로 깎은 연필을 가득 선물할 수 있을 텐데."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222

타임스스퀘어에서 7번가를 따라 북쪽으로 20여 분을 걷다 보면 가을의 마법에 빠진 그곳, 센트럴파크에 들어서게 된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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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과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의 센트럴파크 공연 실황 중에서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의 볼륨을 듣기 좋을 만큼 끌어올린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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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의 남쪽인 웨스트 59번 스트리트에서 북쪽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크고 넓은 호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말 그대로 호수란 이름을 가진 센트럴파크의 더 레이크이다. 22에이커(약 27,000평) 크기의 더 레이크는 ‘Reservoir’라고 불리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를 제외하고선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큰 물의 영역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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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낮과 밤은 인간의 양면성을 지배한다. 사막 걷기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낮의 더위뿐만이 아니라 밤의 추위이기도 하다. 사막의 낮이 몸을 늘어지게 하듯이 사막의 밤은 유난히 몸을 웅크리게 만든다. 낮과 밤, 더위와 추위의 날선 반전은 인간 본성의 되새김이기도 하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이라면 낮의 뜨거움만큼이나 날을 세운 밤의 차가움을 사막의 현명함이라 여기는 것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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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태어난 둥근 몸통의 제니스에 비한다면 1980년대 태생인 네모난 몸통의 AR과 1990년대에 탯줄을 끊은 보스는 아직 건강한 청년에 불과해 보인다. 하지만 이 아이들 각각은 저마다의 고유한 떨림과 그 진동에서 오는 나름의 느낌이 있다는 것을 귀 밝은 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96

9번가의 남쪽, 첼시 마켓의 정문 바로 건너편엔 구글의 뉴욕포트(the Port of New York) 빌딩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맨해튼의 산책로인 하이라인의 끝이자 출발지이기도 한 이 구역을 찾을 때면 버릇처럼 이 건물을 이용하게 된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203

새로움과 떠남은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길동무인 것 같다. 저 새 거처를 위해 무엇을 떠나온 것일까. 무엇을 버려야 했던 것일까. 지나 버린 시간을 가늠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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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에선 시작하는 곳이 곧 끝나는 곳이기도 하기에 두 개의 출발점과 두 개의 종점이 있게 된다. 올라서는 이에겐 시작점인 계단이 내려서는 이에겐 종점이 되는 곳이 하이라인이다. 그중 남쪽에 있는 첼시 마켓 쪽의 계단을 종점 삼아 하이라인을 내려서서 8번가와 7번가를 따라 센트럴파크를 향해 걸어간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9

베데스다 분수(Bethesda Fountain)는 센트럴파크의 중심에서 약간 남쪽, 더 레이크(The Lake)라는 호수를 배경 삼아 자리 잡은, 한 폭의 풍경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아름다운 분수이다. 전체적인 모양을 살펴보자면 성경에 나오는 베데스다 연못을 모델로 하여 평화와 건강, 순수와 절제를 상징하는 네 명의 어린이 조각상이 연못 중앙에 놓여 있고 물의 천사(Angel of the Waters)라고 불리는 베데스다의 청동상이 그 위에 얹혀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61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 또한 그냥 커피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구분하여 판매하는 커피 가게들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Coffee, 즉 그냥 커피란 미리 그라인딩해 둔 커피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여과 필터를 통해 걸러 내린 후,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보온 용기에 담아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한 잔씩 잔에 부어서 판매하는 커피를 말한다. 이에 비해 카페 아메리카노라고도 불리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주문이 들어온 시점에 바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뜨거운 물로 희석시켜 판매하는 커피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메리카노 커피는 판매 시점에 행위가 이루어지는 PoS(Point on Sales) 방식 또는 요구 시점에 커피가 만들어지는 CoD(Coffee on Demand)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그냥 커피와 아메리카노 커피는 내리는 방식과 음료로 거듭나는 시점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70

뉴욕이라 하면 타임스스퀘어의 화려한 불빛과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명품 숍들이 즐비한 5번가, 뉴욕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 같은 세계적인 미술관들, 링컨센터와 카네기홀 같은 공연장들, 센트럴파크와 브라이언트파크 같은 공원들, 재즈의 성지라는 할렘 지역과 컬럼비아대학 인근 지역, 하이라인과 허드슨 야드, 소호와 첼시, 로우 맨해튼의 리틀 이탈리아와 차이나타운, 월스트리트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엘리스아일랜드, 맨해튼의 서쪽을 남북으로 흐르는 허드슨강,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잇는 브루클린브리지와 같이 뉴욕을 상징하는 건축물들과 특정 지역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75

뉴욕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뉴욕시티만으로 좁혀 보더라도 맨해튼(Manhattan)과 퀸즈(Queens), 브루클린(Brooklyn)과 브롱스(Bronx) 그리고 스태튼섬(Staten Island)의 다섯 보로우(Boroughs)가 있고 그들 지역은 각각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

또한 퀸즈와 브루클린 동쪽에 맞닿은 롱아일랜드의 북서쪽 지역인 나소 카운티 중에서 그레이트넥, 맨하셋, 로슬린, 제리코, 사이오셋, 올드웨스트버리, 브룩빌, 머튼타운과 같이 생활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들과 뉴욕시티에 인접한 그 외의 지역들 또한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모습을 갖고 있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76

첼시 마켓(Chelsea Market)은 맨해튼의 9번가와 16번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역을 네모반듯하게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벽돌 건물이다. 이 오래된 건물 내부에서는 먹을거리며 각종 잡화를 판매하는 크고 작은 가게들이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영업하고 있다. 첼시 마켓은 마켓이라는 단어의 의미대로 ‘뉴욕의 첼시라는 지역에 있는 커다란 실내 시장’인 셈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80

브로드웨이를 따라 맨해튼섬의 남쪽 끝자락까지 내려온다. 허드슨강과 어퍼베이(Upper Bay)가 만나는 배터리파크(Battery Park)에서 강물이 잘 보이는 나무 벤치에 등을 붙인다. 수면에서 반짝이는 은빛 햇살이 한가로이 눈부시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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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세금을 부과하는 주체가 한국보다 다양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이외에도 카운티정부, 타운정부나 시티정부와 같은 지방정부들 또한 각자의 정책에 따라 별도의 세금을 추가적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다. 또한 소득세나 재산세, 교육세와 같은 기본적인 세금 이외에도 자동차세, 수도세, 전기세, 통신료와 같은 세금 성격의 각종 비용과 사회보장성 보험, 의료 보험, 자동차 보험, 집 보험, 건강상해 보험 등과 같은 각종 보험료를 잘 챙겨 가며 살아야 하는 곳이 미국이다. 특히 의료 문제는 한국에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시스템이 복잡하고 비용 또한 엄청나다. 그래서 이곳에서 살다 보면 한국에선 굳이 몰라도 될 사소한 것들조차 반드시 신경 써야만 할 것이 되기 일쑤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49

소위 아이비리그라고 불리는 대학을 포함하여 동부 지역 명문 대학의 입학률이 높은 학군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다 보니 학부모들 간에 정보를 숨기는 것이 다반사이고 같은 학년의 학생들 간에도 동료 의식보다는 경쟁자라는 의식이 앞서기 일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미국식 대학 입시 제도란 게 단순히 SAT 점수의 절댓값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과 출신 지역, 지원자의 생활 수준과 출신 고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조적인 상대적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학생들과 학부모들 간의 경쟁의식은 저절로 과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드나 미국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방과 후의 자유롭고 여유로운 십 대 아이들의 생활 모습은 경쟁이 높지 않은 지역에 있는 공립학교의 모습일 뿐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0

뉴욕시티와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작품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서 롱아일랜드의 웨스트 에그(West Egg) 지역에 있는 개츠비의 대저택과 그곳에서 열리던 화려한 파티를 떠올려 보면 뉴욕에서 잘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조금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0

결국 뉴욕 사람들의 부지런함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에서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지런함에 있어서는 육체의 부지런함만큼이나 정신적 부지런함 또한 중요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뉴욕에서 부지런하다는 것에는 영리하게 부지런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영리하게 부지런한 소수와 그렇지 않게 부지런한 다수가 뒤섞여 살아가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뉴욕인 것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1

맨해튼의 수많은 길들 중에는 특별한 이름이 붙어 있는 것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 5번가와 6번가를 동서로 잇는 47번 길에는 다이아몬드 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미드타운 맨해튼의 중심 지역이지만 얼핏 지나치기 쉬운 이 한 블록의 길은 뉴욕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곳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3

아무튼 이 거리에서도 5번가 쪽의 한 빌딩에 있다는 ‘다이아몬드 딜러스 클럽(Diamond Dealers Club)’은 다이아몬드 거래의 중심이다. 이 클럽에는 다이아몬드 업계를 이끌어 가는 약 2천 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고 이곳의 거래소에서 거래된 당일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전 세계의 기준이 된다고 하니 말이 친목 단체이지 이 다이아몬드 딜러스 클럽은 전 세계 다이아몬드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권력 기관인 셈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6

이 클럽의 회원 중에서 절대 다수라 할 수 있는 90% 이상이(약 98%라는 자료도 있다) 유대인이라고 한다. 결국 전 세계의 다이아몬드 산업의 중심은 유대인과 유대인의 자본인 셈이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6

우산을 받쳐 들고 맨해튼 거리를 몇 블록 걷다 보니 하늘이 개어 온다. 우산에 맺힌 물기를 툭툭 털어 접어 들고 웨스트 미드타운의 서쪽 끝자락에서 허드슨강 쪽으로 난 계단을 밟아 하이라인에 올라선다. - <뉴욕읽기, 뉴욕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366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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