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At the turn of the century, an aging fisherman and his wife decided to take in lodgers for extra money. Both were born and raised in the fishing village of Yeongdo—a five-mile-wide islet beside the port city of Busan. In their long marriage, the wife gave birth to three sons, but only Hoonie, the eldest and, the weakest one, survived. Hoonie was born with a cleft palate and a twisted foot; he was, however, endowed with hefty shoulders, a squat build, and a golden complexion. Even as ayoung man, he retained the mild, thoughtful temperament he‘d had as a child. When Hoonie covered his misshapen mouth with his hands, something he did out of habit meeting strangers,
he resembled his nice-looking father, both having the same large, smiling eyes. Inky eyebrows graced his broad forehead, perpetually tanned from outdoor work. Like his parents, Hoonie was not a nimble talker, and some made the mistake of thinking that because he could not speak quickly there was something wrong with his mind, but that was not true.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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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은 1960년대 성 해방을 확고하게 만든 기나긴 거부의 역사에 마지막 한 장을 보탤 뿐이다. 나이 든 사람들은 세상 모든 연애 낙제생들이 경험하는 거절의 아픔을 똑같이 겪는다.
알아두자, 배척의 불행은 일찍부터 시작된다. 사랑은 ‘시장’이라는 단어와도 잘 어울린다. 이 장사를 하다 보면 저마다 외모, 사회적 지위, 재력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잘나가는 사람은 구혼자를 떼로 몰고 다니지만 안 풀리는 사람은 거절만 쌓여간다. 그들은 실연의 단골손님, 태어날 때부터 병풍 신세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20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자유연애와 성 해방은 가장 약한 자들과 여성에게 너무 잔인했다. 그들은 그 판에서 패자일 수밖에 없었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21

50세 넘어서 극복해야 하는 터부가 뭘까? 그때부터는 외설 행위보다 ‘우스운 꼴’이 더 무섭다. 뭡니까, 아직도 그러고 살아요? 아직도 충동과 욕망에 매여 삽니까? 한바탕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욕정에 빠진 할머니도, 흉측한 늙다리도 반감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에게 성은 계제에 안 맞는 일, 흔적조차 남기지 말고 치워야 할 짓거리다. 나이가 들면 정념의 혼란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는 믿음은 얼토당토않다. 60세에도 20세처럼 사랑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22

우리는 변하지 않건만 우리를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이 변한다. "노년의 비극은 아직 젊다는 데 있다"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다. 같은 감정, 같은 번민, 같은 열망이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 우리의 요구는 이제 금기시된다. 심장은 15세 때나 70세 때나 얌전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70세에도 그러고 있으면 안 되는 거다. 노인은 젊은이처럼 미끈하고 멋지지 못해 괴롭지만 그 괴로움은 계제에 맞지 않는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22

노년은 이중의 유토피아를 구현한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죽음의 대기실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마침내 내면의 혼란과 성욕에서 자유로워지는, 있을 법하지 않은 공간이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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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멀지 않게 된듯…

노년은 1960년대 성 해방을 확고하게 만든 기나긴 거부의 역사에 마지막 한 장을 보탤 뿐이다. 나이 든 사람들은 세상 모든 연애 낙제생들이 경험하는 거절의 아픔을 똑같이 겪는다. 알아두자, 배척의 불행은 일찍부터 시작된다. 사랑은 ‘시장’이라는 단어와도 잘 어울린다. 이 장사를 하다 보면 저마다 외모, 사회적 지위, 재력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잘나가는 사람은 구혼자를 떼로 몰고 다니지만 안 풀리는 사람은 거절만 쌓여간다. 그들은 실연의 단골손님, 태어날 때부터 병풍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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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3월 인민대의원대회는 소련 헌법 제6조 공산당의 권력 독점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볼셰비키가 만든 국가의 권력구조를 허물었다. 고르바초프는 연방 대통령직을 신설하자는 공산당과 최고 소비에트의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였고 인민대의원대회는 그를 연방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공산당의 권력 상실은 곧 서기장 고르바초프의 권력 상실이었다. 그는 연방정부를 유지하기를 바랐지만 소련은 청 제국이 신해혁명에 무너진 것처럼 허물어졌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87

소련은 철강과 원자재와 석유와 에너지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데도 비효율적으로 낭비한 탓에 물자가 부족하다. 곡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데도 매년 수백만 t의 사료용 곡물을 수입한다. 인구 천 명당 의사와 병상 수가 세계 최고인데도 보건 시설은 두드러지게 부족하다. 우리의 로켓은 혜성을 추적하고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금성까지 날아가지만 가정용 전기제품의 품질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94

우리 사회에는 사실상 실업이 없다. 게으르거나 작업 규칙을 위반해 해직당한 사람에게도 다른 직업을 준다. 부적격 노동자도 꽤 안락하게 지내기에 충분한 임금을 받는다. 내놓고 기생충처럼 사는 사람의 아이들도 보살펴준다. 우리는 부정직한 자들이 사회주의의 이러한 이점을 악용한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권리만 찾고 의무는 모른 척하며 불로소득으로 산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94

사회 모든 분야의 폭넓은 민주화가 필요하다.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발전했다면 당면한 여러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임을 우리는 안다. 역사가 준 이 교훈을 잊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에 내재한 민주주의 형식의 일관된 발전을 이루어야만 생산, 과학과 기술, 문화와 예술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95

혁명 당시 페트로그라드 무장봉기의 주역 가운데 하나였던 세르게이 키로프가 의문의 암살을 당한 1934년 12월부터 시작한 대숙청의 희생자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스탈린은 키로프 암살이 트로츠키 추종자의 소행이라면서 공산당 고위간부와 고참 혁명가를 비롯해 외교관·장교·작가 등을 거쳐 평범한 시민들까지 수없는 인명을 살상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95

금속노동자 출신 사회주의혁명가 요시프 브로즈 티토(Josip Broz Tito)는 수십만 명 규모의 해방군을 조직해 발칸반도를 점령한 독일과 이탈리아 군대를 몰아내고 ‘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공화국연방’을 수립했다. 오늘날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를 아우르는 나라였다. 티토는 소련의 패권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펼치면서 비동맹 중립노선을 표방했다. 스탈린은 유고슬라비아공산당을 제국주의 앞잡이로 몰아 국제 공산주의 조직에서 축출하고 폴란드공산당 제1서기 브와디스와프 고무우카, 헝가리 내무장관 라슬로 라이크, 불가리아 부수상 이반 코스토프를 비롯해 민족주의 성향을 보인 동유럽의 공산당 지도자를 모조리 숙청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97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사상은 자본주의체제의 품에서 태어났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 사회의 대세가 된 자본주의체제는 눈부신 생산력의 발전과 함께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을 불러들였다. 사회주의자들은 경제적 불평등의 근본원인인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폐지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인간의 착취를 끝내겠다는 원대한 꿈을 꿨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99

소련 정부는 니콜라이 오스트롭스키(Nikolai Ostrovskii)의 소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됐는가』를 ‘인민 필독서’로 여겼지만 그가 묘사한 청년 공산주의자의 눈물겨운 헌신과 자기희생은 옛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일할 희망과 동기를 빼앗긴 인민들은 술로 절망을 달랬다. 소련 사회에 만연했던 알코올중독은 체제가 만든 사회적 질병이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02

서독은 체제경쟁에서 일찌감치 승리했다. 수많은 증거가 있지만 ‘프라이카우프(Freikauf)’ 하나로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프라이카우프는 ‘돈으로 자유를 산다’는 뜻이다. 1960년대 초 동독에는 1만 2천여 명의 정치범이 있었다. 서독 정부는 그들을 구출하려고 여러 시도를 했고, 1963년 동독 정부가 처음으로 협상에 응했다. 첫 번째 ‘거래’에서 여덟 명을 넘겨받고 34만 서독마르크(DM)를 지불했다. ‘몸값’ 산정 근거는 교육비였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총액 8만 5천 달러, 한 사람당 1만 달러 조금 넘었다. 학력과 직업에 따라 달랐던 몸값은 점점 올라가 1989년에는 평균 10만 마르크, 그 시점의 환율을 적용하면 5만 달러에 육박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07

20세기는 사회혁명과 전쟁의 시대이자 민주주의의 시대였다. 볼셰비키혁명은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하려는 이상주의 운동의 산물이었지만 비인간적이고 비효율적인 전체주의체제를 낳았으며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멸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10

‘우주의 시간’에서는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원자 배열상태의 일시적 변화’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의 시간’은 다르다. 적어도 태양은 영원하다. 태양도 언젠가는 ‘별의 죽음’을 맞겠지만 ‘역사의 시간’은 그러기 전에 끝날 테니 그렇게 말해도 된다. 기껏해야 100년을 사는 인간에게는 ‘역사의 시간’도 너무나 길다. 그래서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것들을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인 양 착각하고 집착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12

‘제국주의’도 소멸했다. 현대의 제국주의는 단순한 정복욕의 표현 형식이 아니었다. 과학혁명을 선도한 유럽 국민국가들의 군사적·경제적 대외정책이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13

20세기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사는 거야. 불가능은 없어.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아! 그렇지만 나는 의심한다. 영원한 건 없어도 지극히 바꾸기 어려운 것은 있지 않나? 나는 ‘역사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 사이에 ‘진화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은 ‘진화의 시간’ 속에서만 달라질 수 있다. ‘역사의 시간’에서는 바꾸기 어렵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14

20세기 지구촌의 대세가 된 부족본능의 표현형식은 ‘국민국가(nation state)’다. 국민국가는 영토·헌법·국군·국어·국적(國籍)·국기(國旗)·국가(國歌)·국사(國史) 등으로 ‘우리’의 지리적·정치적·법률적·문화적 경계와 정체성을 형성해 ‘그들’과 구별한다.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모든 문제에 ‘주권’을 행사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16

냉전이 끝난 뒤 무력분쟁의 발화점은 ‘문명 단층선’■으로 옮아갔다. 특히 종교가 부족본능을 부추겼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정치가들이 불을 질렀다. 발칸반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코소보에서 벌어진 ‘인종청소’가 대표적이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18

앞에서 20세기의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은 볼셰비키혁명이었고 가장 중대한 ‘기술적 사건’은 핵폭탄 개발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20세기의 가장 큰 ‘혁명적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여기서 ‘혁명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물질적 생산 활동과 사회적 관계의 성격과 구조를 크게 바꾸는 것을 뜻한다. 나는 범용 디지털 컴퓨터의 발명이 지난 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23

첫 번째 물결인 농업혁명과 두 번째 물결인 산업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세 번째 물결도 사회를 밑바닥부터 변혁하리라고 주장한 토플러는 닥쳐온 혁명의 양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28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 영국의 섬유산업에서 시작해 공작기계, 증기기관, 철도, 통신, 선박운송 등의 산업을 혁신하고 제국주의와 환경 파괴를 낳으며 세계를 부유하게 만들었다. 1870년경 찾아든 2차 산업혁명은 라디오, 전화기, 텔레비전, 전기, 가전, 자동차, 도로, 항공기, 플라스틱, 비료, 보건 등의 산업을 창출해 현대적인 세계를 만들었다. 1950년대에 출발한 3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과 디지털 컴퓨팅을 통해 경제 사회 시스템과 일상의 삶을 극적으로 바꿨다. 막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생명공학, 첨단소재, 양자컴퓨터 등의 기술이 융합해 기존의 생산, 유통, 소통, 협력 시스템을 파괴적으로 바꾸는 기술혁명이다. 일상의 삶과 사회적 규범이 조정을 겪게 될 것이다. 세상은 초연결사회, 초지능사회로 진전한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을 연결하며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세상을 주도하게 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1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는 물리학(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디지털(사물인터넷·블록체인·공유경제)·생물학(유전공학, 합성생물학, 바이오프린팅)을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술로 지목하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에너지 생산·저장·전송, 지구공학과 우주기술 등을 덧붙였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1

사람들은 생산활동에 참여할 때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물질적 생산력의 일정한 발전단계에 조응(照應)하는 생산관계에 편입된다. 이 생산관계의 총체가 사회의 경제적 토대를 이루고 그 위에 법적·정치적 상부구조가 조성되며, 또 거기에 여러 형태의 사회적 의식이 만들어진다. 물질적 생활의 생산양식이 사회적·정치적·정신적 생활과정 전반을 제약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2

자본주의체제가 내부 모순으로 무너지고 공산주의사회가 오리라고 한 마르크스의 주장은 오류로 드러났다. 그러나 생산력 발전이 사회조직과 사상과 문화의 변화를 가져오는 동력이라는 견해는 하나의 이론으로 존재할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가 지금 그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자본주의는 사회주의혁명이 아니라 과학혁명이 일으키는 물질적 생산력의 발전을 통해 다른 체제로 이행할 것이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3

인류 역사에서 한 방향으로 발전한 것은 과학기술뿐이었다. 농업혁명에서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을 거쳐 컴퓨터혁명과 4차 산업혁명까지 역사를 추동한 힘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물질적 생산력의 발전이었다. 마르크스는 바로 그 이야기를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생산력을 한 차원 높이고 그에 ‘조응하는’ 생산관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경제적 토대’ 위에 일찍이 없었던 국가·법률·사상·문화의 ‘상부구조’가 들어선다. 모든 혁명은 설렘과 두려움을 일으키고 희망과 불안을 동반한다. 4차 산업혁명도 그렇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4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지구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인 호모사피엔스가 신이 되려고 한다면서, 힘은 세지만 책임의식은 없는 신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5

만약 절멸의 운명을 피하는 데 성공할 만큼 인류가 현명해진다면 어느 정도 책임의식을 지닌 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예상치 못한 결론에 이르렀다. 어떤 경우든 우리가 아는 ‘역사의 시간’은 머지않아 끝난다. 논리적으로는!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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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은 자기 사업과 품위 있는 가정을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민족이 그런 것처럼 흑인도 가능한 모든 곳에서 모든 방법으로 동족끼리 사고팔고 동족끼리 고용해서 자급자족할 능력을 갖추도록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미국 흑인이 존경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백인이 흑인에게 절대로 줄 수 없는 것이 자존심이다. 다른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것을 흑인도 스스로를 위해서 하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흑인도 갖기 전까지는 결코 자주적이고 평등한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빈민가의 흑인은 자신의 물질적·도덕적·정신적 결함과 죄악을 스스로 바로잡아나가야 한다. 자기 자신의 가치관을 높여야 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33

미국 사회는 킹 목사를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했다. 연방의회는 그의 생일을 기념해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연방공휴일로 지정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같은 반열에 올린 조처였다. 킹 목사가 암살당한 4월 첫째 주에는 해마다 수만 수십만 시민이 워싱턴으로 ‘꿈의 행진’을 했다. 그러나 맬컴은 거의 아무도 추모하지 않았다. 소수의 흑인과 극소수 백인만 그를 기억했다. 맬컴 숭배자들은 격분했지만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37

킹 목사는 미국 정치와 사회를 크게 바꿨다. 연방의회의 민권법 제정을 끌어냄으로써 흑인의 참정권을 실현했다. 도덕적 지도력을 발휘해 수많은 백인의 양심을 일깨웠다. 목사로서 미국 기독교를 내부에서 비판해 백인 교회의 인종주의를 걷어내고 신학의 발전을 북돋웠다. 베트남전쟁을 비판해 인기가 떨어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켰다. 자신의 오류와 도덕적 결함을 인정했고 성인이라는 칭찬을 거절했다. 분노를 표출하기보다는 유머로 소통하면서 대중을 비폭력운동으로 이끌었다. 인류의 지도자로 손색이 없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38

맬컴은 ‘악역’이었다.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얻기는 불가능했다. 그는 흑인의 정체성을 깨우쳐 미국 흑인의 ‘자기혐오’를 깨뜨리려 했다. "검은색이 아름답다"거나 "흑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무슬림의 시선으로 외부에서 기독교와 백인 교회의 인종주의를 폭로하고 공격했다. 극단적인 비난을 받으면서도 추악한 현실을 드러내기를 멈추지 않았다. 세상의 밑바닥에서 자기 발로 걸어 나와 불의한 세상과 맞선 용감한 사람이었다. 때로 폭력투쟁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지만 실제로 폭력을 조직하거나 행사하지는 않았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38

그러나 인종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관념이다. 과학자들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인간의 유전자가 99.9% 이상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모사피엔스는 겨우 20만 년 전에 출현했고 유전학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집단을 형성할 만큼 오래 존재하지 않았다. 인종 개념은 생물학적 근거가 없다. 백인·흑인·히스패닉·아시아인·원주민 등으로 인종을 구분하는 미국 인구센서스도 과학적 토대는 없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40

백인의 경계는 불분명하고 내부 구성은 복잡 다양하다. ‘인종’과 마찬가지로 ‘백인’도 객관적인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사회적 발명품이라는 말이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40

핵물리학은 전쟁과 얽혀 재앙을 불렀다. 미군 조종사들은 폭탄 투하 버튼을 누르는 단순한 동작 하나로 수십만 명을 살상하고 귀환했다. 핵폭탄은 전투원과 어린이를 구분하지 않았고 탄약고와 병원을 가리지 않았다. 전쟁광과 평화주의자를 모두 죽였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56

수소폭탄은 원자폭탄과 달리 핵을 융합해 에너지를 낸다.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해 수소 동위원소의 핵을 헬륨 원자핵으로 융합한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58

중성자탄은 수소폭탄과 마찬가지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지만 폭발력과 열은 줄이고 중성자 방출을 늘림으로써 건물과 장비는 파괴하지 않고 생물만 죽인다. 미국과 소련은 국제사회의 격렬한 비난에 떠밀려 1987년 중성자탄을 합의 폐기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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