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인간의 특성으로, 이렇게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Sub specie aeternitatis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82

스피노자가 그의 《윤리학》에서 무엇이라고 했던가?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84

미래─ 그 자신의 미래 ─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수감자는 불운한 사람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과 더불어 그는 정신력도 상실하게 된다. 그는 자기 자신을 퇴화시키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퇴락의 길을 걷는다.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은 아주 갑자기 위기라는 형태를 띠고 일어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85

니체가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89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90

각각의 상황들은 그 나름대로 독자성을 갖는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비롯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단 하나만 있는 법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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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지닌 가치가 더 이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세계, 인간의 의지를 박탈하고, 그를 단지 처형(처음에 그를 이용할 대로 이용해 먹다가 육체의 마지막 한 점까지 이용하도록 계획된) 대상으로 전락시킨 세계, 이런 세계에서 개인의 자아는 끝내 그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33

"잘 듣게. 오토, 만약 내가 집에 있는 아내에게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면 그리고 자네가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녀에게 이렇게 전해 주게. 내가 매일같이 매시간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을. 잘 기억하게. 두 번째로 내가 어느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 세 번째로 내가 그녀와 함께했던 그 짧은 결혼 생활이 이 세상의 모든 것, 심지어는 여기서 겪었던 그 모든 일보다 나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전해 주게."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46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68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69

적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반면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예술, 혹은 자연을 체험함으로써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창조와 즐거움 두 가지가 거의 메말라 있는 삶에도, 외부적인 힘에 의해 오로지 존재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지고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삶에도 목적은 있다. 물론 그에게는 창조적인 삶과 향락적인 삶이 모두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창조와 즐거움만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곳에 삶의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시련이 주는 의미일 것이다. 시련은 운명과 죽음처럼 우리 삶의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시련과 죽음 없이 인간의 삶은 완성될 수 없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70

우리는 앞에서 수감자의 내면적 자아에 대한 최종 책임은 심리적, 육체적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감자의 자유의사에 따른 결정에 있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75

평범하고 의욕 없는 사람들에게는 비스마르크의 이 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생이란 치과 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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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비유하자면 미국은 할리우드 액션처럼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비교적 명쾌하고 극적인 이야기가 많은 반면에 영국은 매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에 끊임없이 홀짝이게 되는 홍차처럼 좀 더 섬뜩하고 현실적인 묘사로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의 내면을 파고든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0

하지만 그 모든 단어와 문장을 다 옮긴다고 해도 번역가 김남주의 표현처럼 "단어와 단어 사이의 그 매력적인 모호함"7은 도저히 옮길 수 없을 것 같았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3

그러니 번역을 꿈꾸는 이들이 이 말을 고려해준다면 좋겠다. 이 일은 끊임없이 텍스트와 대화를 나누며 읽고 또 읽는 생활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또한 옮길 수 없는 텍스트를 옮기는 일에 비애와 슬픔을 느끼겠지만 그마저도 즐길 경지에 오르면 굉장히 강력한 무기가 생기는 셈이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이 모든 괴로움과 슬픔을 음미할 준비가 됐다면, 번역의 세계로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5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흰개미가 통풍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도 가우디의 성가족 교회와 비슷한 형태로 흰개미탑을 짓는 것을 일컬어 ‘이해 없는 능력competence without comprehension’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 빗대어 ‘이해 없는 번역’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6

하지만 진짜 골칫거리는 정신적으로 힘든 책이다. 첫 번째는 ‘너무’ 잘 쓴 책. 영어 문법의 잠재력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책은 한국어로 번역하기 힘들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고지식하게 번역하면, 꼬인다. 노엄 촘스키의 『촘스키, 희망을 묻다 전망에 답하다』가 그런 책이었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8

두 번째는 사유가 깊은 책이다. 대니얼 데닛의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8

대니얼 데닛은 스스로 이렇게 말할 정도로 번역하기 힘든 저자다. "우리가 해야 하는 생각 중에는 형식에 구애받음 없이 은유를 구사하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모든 수법을 동원하여) 닫힌 마음의 벽을 공략해야만 가능한 것이 있다. 행여나 쉽게 번역되지 않는 문장이 있다면, 번역의 대가가 등장하거나 전 세계 과학자들의 영어 실력이 나아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으리라."9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29

유능한 저자는 독자가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문장에-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심어두는데, 이런 장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저자의 글은 읽거나 번역하기 힘들다. 중역重譯 이 힘든 데는 이런 까닭도 있다. 이반 일리치의 『그림자 노동』은 이런 점에서 번역하기 까다로웠다. 중역은 아니지만(원전은 영어판이다) 일리치의 모국어는 영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문장에서 영어 원어민의 무의식적 장치를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0

하지만 초짜 사공이 영어 땅으로 향하면, 독자를 엉뚱한 나루터에 내려주기 십상이다. 물길도 모르고 저자가 어디서 기다리는지도 모르고 그냥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배를 젓는다. 이를 일컬어 ‘영혼 없는 직역’이라 한다. 저자가 어떤 의도로 문장을 썼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영어 단어와 한국어 단어를 짝짓는 것이다. 이에 반해 게으른 사공이 한국어 땅으로 향하면, 배를 나루터 아닌 곳에 대충 접안하기 쉽다. 이를 일컬어 ‘얼렁뚱땅 의역’이라 한다. 문장 구조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서 대충 감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다. 언뜻 보면 그럴듯하지만 원문과 대조하면 터무니없는 오역도 곧잘 발견된다. 강호에서 벌어지는 번역 논쟁은 영혼 없는 직역과 얼렁뚱땅 의역의 사이비 논쟁인 경우가 많다. 부디 경험 많고 부지런한 사공을 만나시길.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8

2017년 발표된 번역기의 성능은 100점 만점에서 평균 55점 정도라고 한다. 구글과 네이버는 앞으로 3년 안에 70~75점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인공지능의 발전 추세를 보면 일정 단계를 지난 뒤 비약적으로 성능이 좋아지는 일이 많으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렇게 되면 외국 문서 중에서 쉽고 자주 쓰이는 실용적인 내용의 번역은 아무래도 기계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극히 난해하고 철학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텍스트, 그야말로 인간만이 이해해 옮길 수 있는 텍스트만이 남을 것이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48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번역이란 아마도(?) 기계는 가질 수 없는 풍요로운 정서와 상상력을 갖춘 번역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더욱더 인간다워지기로 했다. 그러자면 기계적으로 옮기던 습관에서 벗어나 보이는 것 너머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49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속담은 번역에 꼭 들어맞는다. 번역가는 문장 하나하나마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판단을 내려야 한다. 판단은 언제나 틀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판단을 회피하거나 텍스트를 해석하지 않고 원문 뒤에 숨으면 상당수의 오역을 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장이 오역이 아닐 수 있는 이유는 번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문장은 실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문장일 가능성이 크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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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가 한정적이고 정형화된 문장을 주로 쓰는 기술 문서, 일기 예보, 스트레이트 신문 기사 등은 컴퓨터 보조 번역을 거쳐 점차 기계번역으로 대체될 것이다. 기계번역이 보편화된다면 글을 쓸 때부터 기계번역을 염두에 두고 ‘기계번역 친화적’인 문장을 쓰려고 노력할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영국의 언어학자 찰스 케이 오그던이 제안한 쉬운 영어Basic English 가 글쓰기의 표준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출판 번역의 경우에도 내용만 그럭저럭 전달하면 그만인 분야에서는 기계번역이 인간 번역가를 대체할지도 모른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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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의 문제 중 하나는 공기共起, collo-cation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기란 특정한 단어 쌍이 늘 함께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쓰다’와 ‘신다’ 둘 다 ‘착용하다’를 뜻하지만 ‘모자’는 ‘쓰다’와, ‘신발’은 ‘신다’와 함께 쓰인다.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문장이 어색해진다. 번역투의 상당수가 바로 이 때문에 생긴다. "Another ant joins the attack"이라는 문장을 별 생각 없이 번역하면 "다른 개미가 공격에 참가한다"가 되겠지만 그보다는 ‘공격에 합류한다’ 혹은 ‘공격에 동참한다’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공기의 정보는 사전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느냐의 여부는 번역가의 한국어 어휘력에 달렸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04

그런데 자주 쓰는 단어는 문맥에 따라 의미와 용법이 다르며 번역도 그때그때 다르게 해야 한다. 이런 단어는 사전의 뜻풀이를 기계적으로 외우기보다 책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문맥 속에서 체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05

우리가 동사 하나로 쓰는 단어를 원어민들은 ‘phrasal verb’, 즉 구동사로 쓰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였다. 이를 테면 ‘고용하다’라는 표현을 쓸 때 우리는 바로 ‘employ’라고 외치지만 현지인들은 일상적으로 ‘take on’이란 동사구를 쓴다. 그러니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 것이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18

구동사와 관용어에 익숙해졌다면 그다음 관문은 영어에 나오는 필수 동사들의 뜻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번역가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할 때 썼던 방법인데 학생들 반응이 좋았다. 예를 들어 ‘go’, ‘get’, ‘take’, ‘come’, ‘run’, ‘fall’ 같은 동사들을 정복하는 것이다. 이 동사들은 여러분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대표적인 동사들이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19

이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단어는 항상 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하며, 한 단어를 공부할 때는 사전에 나오는 1번과 2번 뜻만이 아니라 5번, 6번, 7번 뜻까지 알아야 한다.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81451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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