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제갈도희는 곤줄박이와 비슷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새 가운데 아마 가장 인간 친화적일 곤줄박이는 사람과 사람의 집을 궁금해해서 조금만 친해지면 아예 집 안으로 들어와 날아다니기도 하니까.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34

그런 마천루들의 화려함은 앞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미래의 무게를 지나치게 축소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욕망들의 값없음을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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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dead and gone, lady,
He is dead and gone;
At his head a grass-green turf,
At his heels a stone.

Hamlet, Act IV, scene v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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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문득 삶의 소중한 것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면 이 책을 사전처럼 펼쳐보시길 바란다.
자아, 시간, 유대, 건강, 직업, 취향, 낭만, 성취, 의식, 자유.
언어에 담긴 의미를 깊이 사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침내 그것들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을 테니까. - P6

"True integrity comes when we stop seeking approval."
(다른 이의 인정을 갈구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해 진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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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임바의 한 줄 참견
"혼자 달려도 좋지만, 함께 달리면 길이 조금 더 짧아진다." - P281

러너가 된다는 건, 내 생각엔 자기 삶을 조금 더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러너는 스스로 철학자가 된다. 오늘의 내가 내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피곤한 날에도 마음을 다잡는 법을 배운다. 그냥 뛰는 게 아니다. 그 안엔 ‘오늘을 나답게 살아내기 위한 의지‘가 있다. 그 의지의 흔적들이 쌓여서 러너라는 정체성을 만든다. - P283

달리기에서처럼, 인생에서도 중요한 건 ‘완주‘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속도가 느려도 계속 가는 것. 힘들면 잠깐 걷더라도 방향만은 놓지 않는 것. 결국 그 꾸준함이 나를 목적지로 데려다준다는 걸 나는 달리기에서 배웠다. - P285

★러너임바의 한 줄 참견
"러너는 삶을 뛰어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끝까지 달리는 사람이다." - P285

■ 기록은 지나가지만, 기억은 남는다는 것 - P286

달리기를 하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인내심, 꾸준함, 자신을 믿는 법, 때로는 멈출 줄 아는 용기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 우리는 너무 자주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며 오늘을 흘려보낸다.
하지만 러닝은 늘 말해준다. 오늘 뛰는 이 한 걸음이 바로 내 삶이라고. - P291

★러너임바의 한 줄 참견 아이디어
"기록은 끝나도 여정은 계속된다. 오늘도, 나는 뛴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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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싱겁게 응수했다. 누가 들으면 쓸모없게 느껴지는 얘기를 하면서 핵심을 적당히 피해 가는 데 우리는 죽이 잘 맞았다. 그렇게 눈앞에 놓인 너무 어렵고 뜨겁고 슬픈 문제는 에두르고 각자 할 수 있는 만큼의 걱정을 했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19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낼 때마다 왜 일반 대학이 아닌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땄는가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왔지만 그는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9

돌아보면 항상 어떤 장소를 지워버림으로써 삶을 견뎌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어야겠다 싶은 장소들은 아예 발길을 끊어서 최대한 망각할 수 있게 노력해왔지만 이 일을 맡으면 그곳에 대해 생각하고 더 알게 될 것이었다. 거기에는 일년 남짓의 내 임시 일자리가 있었고 600년 전에 건축된 고궁이 있었고 잊지 않으면 살 수가 없겠구나 싶어 망각을 결심한 낙원하숙이 있었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13

찬 밤바람 속에서도 여름으로의 진입은 분명히 느껴졌는데, 그건 공간이 훤하게 열리는 개방감 같은 것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성성하게 드러내도 될 정도로 공기가 바다가 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나는 밤의 바다에서 아마도 낚시꾼들을 태우고 나갔을 어선들의 피로한 불빛을 지켜보다가 손을 흔들며 차에 올라탔다.

-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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