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들은 서사가 되기 전에 사라졌다.

냉정함이 더해졌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74

우리에게는 무언가의 시작이었다. 우리는 엘뤼아르의 시 구절, 온 세상에 / 몇몇뿐이었던 그들은 / 각자 혼자 믿었다네 / 갑자기 그들은 군중이 되었네를 떠올렸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76

소유 그 이상이었다. 사람들이 자라와 H&M의 상품 진열대를 쫓아다니며 노력 없이 즉각적으로 물건을 손에 넣는 느낌 : 존재의 부록, 바로 그것이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81

모든 새로운 물건 중에 «핸드폰»이 가장 기적적이었고 가장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언젠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든, 언제든 전화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82

우리는 컴퓨터를 상대로 «또 나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야!»라고 화를 냈다. 혼란은 사라졌다. 인터넷을 위한 모뎀을 샀고 전자메일 주소를 갖게 됐으며 알타비스타로 전 세계를 «서핑하는 것»에 황홀해 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83

그러나 카페의 화장실에서 X에게 전화했던, 저녁에 올리베티로 P에게 편지를 타이핑했던 몇 년 전을 떠올리면, 핸드폰과 메일의 부재가 인생의 행복과 고통에 어떤 자리도 차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84

그녀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 «그는 내게서 나의 세대를 빼앗아 갔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의 세대에 속하게 된 것도 아니다. 나는 그 어떤 시간 속에도 없다. 그는 과거를 다시 살게 해주고, 과거를 영원하게 만들어 주는 천사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89

그녀는 이 감각에 이름을 부여한다. 지우고 다시 쓰는 감각(palimpseste), 사전적인 정의에 의하면 «새로 쓰기 위하여 긁어서 지운 수사본»이므로 완벽히 들어맞는 단어는 아니지만 그녀는 여기에서 그녀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거의 과학적인, 어쩌면 지식으로 쓸 수 있는 ― 무엇에 대한 지식인지는 알지 못한다 ― 도구를 본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90

이 감각 자체가 역사, 여성들과 남성들의 삶의 변화, 58세에 29세의 남자 곁에 있으면서 어떠한 잘못도 자부심도 느끼지 않는 이 가능성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91

그녀는 물건을 정리하던 중에 우연히 『앙리 브륄라르의 삶』의 초반에 나오는 문장 «나는 곧 오십 세가 되니, 이제야말로 나를 알아야 할 때다»을 보게 된다. 이 문장을 베껴 썼을 때, 그녀는 서른일곱 살이었다 ― 이제는 스탕달을 따라잡고도 남는 나이가 됐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92

다음 일식은 2081년에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95

유로로의 전환은 일시적으로 주의를 흩뜨렸다. 이 돈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살피는 호기심은 일주일 만에 무뎌졌다. 작고 깨끗한 지폐, 차가운 화폐였다. 이미지도 메타포도 없는, 유로는 유로였다. 아무것도 다른 것이 될 수는 없었다. 그것은 거의 비현실적인 화폐, 무게도 위조지폐도 없었으며 가격표의 숫자가 줄어들어서 가게에서는 전반적으로 저렴하다는 느낌을 줬지만 급료를 보면 가난해졌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03

그 국경을 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트럭에 갇혀서 물건이 ― 꼼짝하지 않고 ― 됐고, 운전자가 6월의 태양이 내리쬐는 주차장에 두고 잊어버리는 바람에 두브르에서 질식사로 죽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1

우리는 멈추지 않고 한계를 넘었다. 넘어가지 않는 것, 그것은 늙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점차 피부에서 노화가 보였고, 서서히 몸에도 나타났다. 세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들을 쏟아냈다. 우리들의 노화와 세상의 걸음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3

클론화, 인공 자궁에서 임신 된 아기, 뇌 이식, 웨어러블한 테크놀로지 ― 영어로 인해 낯선 느낌과 우월함이 더해졌다 ―, 구별 없는 성(性)을 생각하면 현기증이 났다. 우리는 한동안 이러한 사물들과 태도들이 옛것들과 공존하리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4

뒤섞인 개념 속에서 자신만을 위한 문장, 침묵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외치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문장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6

기억은 고갈되지 않는 것이 되었지만 시간의 깊이는 ― 냄새와 누렇게 변한 종이, 접어놓은 페이지, 낯선 손에 의해 밑줄이 그어진 문장이 주는 감각 ― 사라졌다. 우리는 무한한 현재 속에 있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7

장소, 만남, 장면, 물건, 그것은 삶의 완전한 보존이었다. 우리는 디지털로 현실을 고갈시켰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8

우리는 그 사진들 속에서 가볍고 미화된 삶을 살았다. 우리들의 흔적의 증대는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감각을 잃게 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18

한밤중에 고개를 들면 수십억 인구가 우글거리는, 광대함이 느껴지는 세상 위에 달이 멀거니 빛났다. 지구 전체에서 의식이 팽창하여 다른 은하계를 향해 갔다. 무한대는 상상의 것이기를 멈췄고,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죽는다고 말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됐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20

서로의 지식에 현시성을 부여해 주는, 자신이 우월하다는 믿음을 비밀스럽게 견고히 해 주며, 삶의 양식을 평가해 주는 모든 것들에 대해.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25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마치 이 호칭이 자신의 조부모님에게 귀속된 것처럼, 그들이 돌아가셨어도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는 본질의 어떤 것처럼.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28

그녀의 퇴직. 그보다 더 일찍 찾아온 폐경기처럼 오랫동안 그것은 미래에 대한 상상의 한계의 극한을 의미했다. 수업 내용 요약과 수업 준비를 위한 독서 노트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필요 없어졌고, 텍스트를 설명하기 위해 깨우친 박식한 언어는 더는 쓰지 않게 되면서 그녀 안에서 지워졌다 ― 그녀가 어느 문체의 명칭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찾을 때, 그녀의 어머니가 이름을 잊어버린 꽃을 두고 «이름을 알았었는데»라고 말했던 것처럼 받아들여야만 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33

그녀 나이대의 모든 여성들의 가슴에서 깨어난 듯한 암, 암에 걸린 것이 거의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 가장 두려운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그녀는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모두 잃었고, 같은 시기에 첫째 아들의 배우자의 배 속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 초음파로 여자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빠르게, 지체 없이 대체된다는 사실이 그녀를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34

그녀의 내면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시간에 대한 그녀의 자각이며, 시간 속에서 그녀만의 상황이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36

사실상 그녀 앞의 시간은 줄어들고 있지만, 시간은 태어나기 이전과 죽음을 넘어 점점 더 확장되고 있으며, 30년 혹은 40년 후를 상상하면, 그녀의 증조부모를 두고 «그들은 70년 전쟁을 봤다»고 말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그녀가 알제리 전쟁을 겪었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36

어쩌면 언젠가는 사물들과 그것의 명칭이 불일치를 이루고 그녀가 현실을 명명하지 못하게 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실재만이 남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바로 지금, 글로서 미래의 자신의 부재를 형태로 만들어 놓아야 하며, 20년째 자신의 분신이자 동시에 앞으로 점점 더 긴 시간을 보내게 될, 아직 미완성인 수천 개의 메모 상태에 불과한 이 책을 시작해야만 한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38

책을 완성하는 것을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타인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높은 업적으로, 영광으로 상상하기도 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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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죽으면 어디에 묻혀 있는지가 중요할까? 더러운 구정물 웅덩이든, 높은 언덕 꼭대기의 대리석 탑이든 그게 중요한 문제일까? 당신이 죽어 깊은 잠에 들게 되었을 때, 그러한 일에는 신경쓰지 않게 된다. 기름과 물은 당신에게 있어 바람이나 공기와 같다. 죽어버린 방식이나 쓰러진 곳의 비천함에는 신경쓰지 않고 당신은 깊은 잠에 들게 되는 것뿐이다.

-알라딘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5

10월 중순 오전 열한시경이었다. 햇빛은 비치지 않았고 선명하게 드러난 산기슭에는 거센 비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나는 진한 청색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담청색 양복을 입고 장식용 손수건을 꽂았으며 검은 단화와 짙푸른 실로 수놓은 검정색 모직 양말을 신고 있었다. 단정하고 깨끗하고 말끔히 면도도 한 데다 머리도 맑았지만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립탐정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나는 사백만 달러짜리를 방문하러 가는 길이었다.

-알라딘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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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차원의 말은 어느 정도 옳았다. 테리 레녹스는 내게 큰 말썽거리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은 내게 익숙한 일이다.

-알라딘 eBook <기나긴 이별 (필립 말로 시리즈 6)>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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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서란 위스키나 데킬라, 혹은 보드카와 같은 독주를 샷으로 마시고 나서 입안에 남는 쓴맛을 가시기 위해 바로 따라 마시는(비교적 도수가 낮은) 술이다.

-알라딘 eBook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김효정 지음) 중에서 - P99

독주와 어울리는 가장 흔한 체이서는 맥주다. 맥주로 체이서를 마실 때 ‘비어 백(Beerback)’이라고도 한다.

-알라딘 eBook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김효정 지음) 중에서 - P99

유학생 시절이 그리운 날에는 냉장고 가득 블루문을 쟁여놓고 즐겨 보던 영화인 또다른 누아르 고전, 〈긴 이별〉(로버트 알트만,1973)을 꺼내보고는 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원작이 나온 지 거의 20년이 지나 영화화된 〈긴 이별〉은 원작과 많은 지점이 다르다. 영화의 배경은 소설의 1950년대가 아닌 1970년대의 LA로 바뀌었고, 필립 말로우도 기존의 염세적이고 우울한 캐릭터에서 까칠하지만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변모한다.

-알라딘 eBook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김효정 지음) 중에서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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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열려 있으면서 동시에 닫힌 공간이었고, 우리가 추월하는 차 안에 있는 타인들의 존재는 스치는 옆모습, 사고가 나면 좌석에 부서진 꼭두각시 모습으로 공포감을 주는 급작스러운 현실의 육체 없는 존재들로 제한됐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33

우파 정권 아래에서 항상 분노하며 사는 것보다 좌파 정권 아래에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36

«노숙자»들은 광고처럼 도시 경관의 일부였다. 사람들은 낙담했고, 빈민들은 너무 많았으며, 그들의 무능력함에 화를 냈다. 어떻게 모두에게 줄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그들의 결심을 방해하는, 부동의 자세로 지하철에 누워 있는 육체들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며 부담을 덜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37

우리는 15세 여자아이처럼 청바지와 팬티, 티셔츠를 입고 자주 만나는 애인을 «내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나이를 잊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46

가끔 욕실의 거울에 자신의 나체를 비춰볼 때도 있다. 호리호리한 상반신과 가슴, 허리는 매우 잘록하고, 배는 살짝 나왔으며, 무릎 위로 불룩 나온 허벅지는 무겁다. 이제 음모가 줄어서 성기가 잘 보이며 포르노 영화에서 나온 것과 비교하면 음부가 작다. 서혜부에 있는 두 개의 푸른 줄은 임신했을 때 튼 자국이다. 그녀는 16살 즈음, 성장이 멈춘 이후로 늘 똑같은 육체로 살아왔다는 사실에 놀란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50

잠깐 동안 어머니의 육체와 존재가 그녀에게 다녀간 것이다. 어머니가 자주 썼던 앞에 문장들과는 다르게, 이 문장들은 유일하며, 세상의 단 하나뿐인 존재, 그녀의 어머니의 영원한 전유물이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52

과거의 일과 관련된 질문들은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52

어떻게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과 사물들, 생각들, 관습들의 변화와 이 여자의 내면의 변화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까.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55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나»와 «그녀» 사이의 선택이다. «나» 안에는 너무도 확고부동한 것들, 편협하고 숨 막히는 무언가가 있고, «그녀» 안에는 너무 많은 외재성과 거리감이 있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55

그러나 변함없는 사랑과 콘돔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쾌락을 느껴야 하는 순간에도, 성적인 자유는 다시 실행 불가능한 것이 돼버렸다.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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