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미리 정해진 때에 예상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생각을 아이디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뭇잎더미를 휩쓸어버리는 한 줄기 바람처럼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뒤흔드는 생각만이 아이디어라고 할 만하다. - P20
예전에 우리가 주고받은 손 편지처럼 사람들 그리고 사물들과 조응하는 행위는 타자를 존중하면서도 각자가 고유한 방식으로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 P24
상호작용은 관계 사이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조응은 어우러져 나아가는 일이다. - P33
내가 계속 보여주려고 하듯, 조응은 삶들의 끊임없는 전개와 생성 속에서, 서로 합류하고 구별 짓는 방식이다.상호작용에서 조응으로의 전환은 존재자와 사물 간 관계를 사이between-ness에서 와중 in-between-ness[in-between-ness를 직역하면 ‘중간‘이지만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는 물리적 중간이 아닌, 각각의 존재 및 생성 과정이 한데 얽힌 흐름의 한가운데이므로 그 뉘앙스를 살려 ‘와중‘으로 옮겼다.] - P33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모든 조응은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 둘째, 조응은 열려 있다. 정해진 목적지나 결론을 향하지 않으며 모든 말과 행위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셋째, 조응은 대화적이다. 조응은 한 개체가 아니라 여러 참여자 사이에서, 그와중에 이뤄진다. 이러한 대화적 참여로부터 앎이 끊임없이 샘솟는다.*조응한다는 것은 사유하기 thinking가 사고 thought의 형태로 자리잡으려는 바로 그 지점에 계속 있는 ever-present 것이다. - P36
응답 respond은 책임 responsibility으로, 호기심은 보살핌으로 나아간다. 라베츠는 특정한 조응을 일컬어 ‘활력이 느껴지는 조응‘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엄격성과는 거리가 멀다. - P39
도움을 베풀 대상을 찾아내는 것, 그게 많은 병들을 고치는 약이라고 한다. 그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시키고, 애도와 슬픔, 상실감을 어루만져 준다고 한다. - P106
그러고 보면 제갈도희는 곤줄박이와 비슷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새 가운데 아마 가장 인간 친화적일 곤줄박이는 사람과 사람의 집을 궁금해해서 조금만 친해지면 아예 집 안으로 들어와 날아다니기도 하니까.-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34
그런 마천루들의 화려함은 앞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미래의 무게를 지나치게 축소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욕망들의 값없음을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알라딘 eBook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중에서 - P45
He is dead and gone, lady, He is dead and gone; At his head a grass-green turf, At his heels a stone. Hamlet, Act IV, scene v - P4
살다가 문득 삶의 소중한 것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면 이 책을 사전처럼 펼쳐보시길 바란다. 자아, 시간, 유대, 건강, 직업, 취향, 낭만, 성취, 의식, 자유. 언어에 담긴 의미를 깊이 사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침내 그것들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을 테니까. - P6
"True integrity comes when we stop seeking approval."(다른 이의 인정을 갈구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해 진다.)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