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being nobody by, however, but a pauper old woman, who was rendered rather misty by an un-wonted allowance of beer, and a parish surgeon who did such matters by contract, Oliver and Nature fought out the point between them. The result was, that, after a few struggles, Oliver breathed, sneezed, and proceeded to advertise to the inmates of the workhouse the fact of a new burden having been imposed upon the parish, by setting up as loud a cry as could reasonably have been expected from a male infant who had not been possessed of that very useful appendage, a voice, for a much longer space of time than three minutes and a quarter.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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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리버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그저 이 뜻밖의 갑작스러운 출산 덕에 얻어 마시게 된 공짜 맥주로 눈빛이 흐릿해진 가난한 노파와, 고용계약에 따라 이런 일을 하는 교구 의사 둘뿐이었다. 올리버와 자연의 본능만이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셈이다. 그 결과, 몇 번의 고비 끝에 올리버는 재채기를 하며 숨을 뱉어냈다. 그러고는 교구에 새로운 짐이 하나 더해졌다는 사실을 구빈원 식구 모두에게 광고라도 하듯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활용조차 못했던 남자아기다운 우렁찬 목소리로 3분 15초나 세상 떠나갈 듯 울어 젖혔다.
(21/883p)

이제 누렇게 변색된 낡은 무명옷을 입게 된 올리버 트위스트는 한순간에 계급이 결정되어 낙인찍혀 버렸다. 교구의 아이, 즉 구빈원의 고아로, 늘 배를 곯아 하릴없이 세파에 이리저리 시달리는 보잘것없는 존재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경멸받지만 아무런 동정도 받지 못하는 인생으로 말이다.
(25/8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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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본능의 힘을 정확히 아는 집단이 있다면 언론인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그 증거는 명칭에 있다. 테러terror, 즉 공포가 그들이 노리는 것이다. 이들은 신체 손상, 감금, 그리고 독살이나 오염 같은 모든 원시적 공포를 이용해 목표를 달성한다.
(218/614p)

4장에서 나는 자연재해(총사망자의 0.1%), 항공기 사고(0.001%), 살인(0.7%), 방사성물질 유출(0%), 테러(0.05%) 같은 끔찍한 사건을 다루었다. 이 중 연간 총사망자의 1%를 넘는 경우는 없지만, 여전히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는다.
(223-224/614p)

사실충실성은 지금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본능 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한다.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
(225/6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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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연구가들 역시 르네쌍스가 중세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은 의식하고 있지만, 이 두 시대의 상호 연관관계가 경제적·사회적 발전의 연속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즉 헨리 토데(Henry Thode)가 강조한 프란체스꼬회의 정신, 노이만이 강조한 중세적 개인주의, 그리고 꾸라조가 강조한 자연주의 등이 하나같이 중세의 자연경제가 종말을 고하면서 유럽 사회의 모습을 변모시킨 저 사회적 동력에 근원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6-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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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배 증가 곡선이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2배씩 일정하게 증가하는 형태는 자연에서 매우 흔하다. 예를 들어 우리 몸에 있는 대장균은 단 며칠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12시간마다 1, 2, 4, 8, 16, 32…… 하는 식으로 2배씩 늘기 때문이다. 교통 관련 수치 역시 2배 증가 유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소득이 늘어날수록 연간 이동 거리는 꾸준히 2배씩 증가한다. 소득에서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마찬가지다. 4단계에서 차량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소득에 따라 2배씩 증가한다.
(186/637p)

이렇게 약 200년이 지나면(200년을 산다면) 2배씩 여섯 번 증가하는데, 이는 2장에 소개한 ‘스웨덴의 건강과 부, 1800년~현재’ 도표에서 스웨덴의 물방울 궤적과 정확히 일치할 뿐 아니라, 한 나라가 1단계에서 4단계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옮겨가는 전형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186/637p)

그러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든 소득이 2배 증가하면 여지없이 삶이 달라진다. 나는 소득을 비교할 때마다 이런 식의 2배 셈법을 이용하는데, 그것이 돈이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진, 소음, pH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188/637p)

그러나 여기에는 모순이 있다. ‘위험한 세계’라는 이미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으로 방송을 타지만, 실제 세계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덜 폭력적이고 더 안전하다. (203/6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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