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양돈 대기업 중 하나인 스미스필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과 유럽, 멕시코의 자사 농장에서 스톨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맥도날드 본사는 ‘케이지 프리CAGE-FREE’ 선언을 했다. 2025년까지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의 사용을 중단한다는 선언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60

풀무원식품이 동물자유연대와 양해 각서를 맺고 2018년 9월 케이지 프리 선언을 했고, 양돈기업들도 동물복지 육류를 출시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62

공장식 축산이 시작된 이후 지난 20〜30년간 육류 소비량은 가파르게 증가해, 현재 한국인은 연간 80만 마리의 소, 1,400만 마리의 돼지, 8억 마리의 닭을 먹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인은 300만 마리의 소, 1,100만 마리의 돼지, 1억 4,000만 마리의 닭과 함께 살고 있다. 한국의 사육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동물복지도, 사람복지도 불가능하다. 돼지가 돼지답게, 닭이 닭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사육하는 동물 수를 줄여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적게 키우고 훨씬 덜 먹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HSUS’는 고기를 덜 먹고Reduce, 먹더라도 자연친화적으로 생산된 고기를 먹고Refine, 가능하면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꾸자Replace는 ‘3R’을 제안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63

앨리슨 아르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지막 돼지The Last Pig>는 돼지를 정말 돼지답게 기르는 미국의 어느 돼지 농장주가 돼지사육을 그만두는 과정을 보여준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65

‘DIYDo It Yourself 사육’은 텃밭 농사, 적정기술과 흐름을 같이하는 ‘자급자족’ 문화다. 가축을 직접 기르는 건 우리 조상들이 1〜1만 5,000년 전에 야생의 동물들을 길들인 이후 누대에 걸쳐 해왔던 방식이고 우리 세대의 부모님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해왔던 방식이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71

세상의 모든 변화와 대안은 불편함을 인식하는 순간 시작된다. 불편함은 나쁜 게 아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82

생매장되는 순간에도 새끼에게 젖을 물리던 소와 돼지들에게 감히 퇴비가 되어라 하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과학 이전에 생명이 생명에게 가지는 본질적 예의를 묻는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83

‘베지테리언vegetarian’ 하면 흔히 채소 ‘vegetable’을 떠올리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더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 채식문화연구가 쯔루다 시즈카가 쓴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ベジタリアンの文化誌》라는 책에 의하면, ‘…에 생명을 주다, 활기차게 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uesere가 어원이 되어 ‘활발한, 힘센’이라는 의미의 vegetus가 되고, ‘성장하다’라는 뜻의 vegetalis-vegetal로 변해서 vegetarian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베지테리언에는 ‘힘, 생기,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89

모든 채소와 곡물은 여덟 가지 필수아미노산(다른 열두 가지 비필수 영양소는 물론)을 함유하고 있다. (중략) 완두콩, 녹색 채소, 흰콩 등이 고기보다 칼로리당 단백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일반적으로 영양소와 피토케미컬이 가장 풍부한 식품이다. 이런 고영양소, 저칼로리 식품을 많이 먹으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고 동시에 우리 몸은 예방 기능이 있는 미량영양소로 가득 차게 된다. 동물성 단백질은 항산화제와 피토케미컬을 가지고 있지 않고, 가장 위험한 지방인 포화지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93

영양학과 건강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코넬대학교 명예교수 콜린 캠벨 박사가 평생의 연구를 집대성한 《무엇을 먹을 것인가The China Study》라는 책은 "단백질과 암에 관한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연구", "영양학의 바이블"로 불린다. 이 책은 아주 간단한 방법만으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준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494

"그렇습니다. 약은 병을 낫게 하지 않습니다. 현대인이 걸리는 수많은 질병들이 고기, 생선, 달걀, 우유로 인해 발생합니다. 사람은 정상적으로 알칼리성 체질입니다. 그런데 단백질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산성으로 작용을 합니다. 단백질이 분해되면 아미노산이 되고요. 말 그대로 산성 물질이니까 이 아미노산을 중화시켜서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중화시키는 물질이 알칼리성입니다. 뼈에 있는 칼슘이 대표적인 알칼리성입니다. 고기, 생선, 우유, 달걀을 많이 먹으면 뼈의 칼슘이 빠져나와서 골다공증이 생기죠. 또 대변, 소변, 호흡, 피부, 이 네 가지 배출 통로에 단백질 분해 작업으로 자극이 일어나고 여러 가지 병이 생기죠. 대장에 과민성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잘 생기고, 피부에는 아토피, 호흡기에는 기관지 천식, 알르레기성 비염이 생깁니다. 그리고 콩팥이 상해 만성 신부전증이 많이 생깁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1

채소, 과일, 곡물에는 칼슘, 철분 등 필수 미네랄과 각종 비타민, 불포화지방, 수많은 항산화물질, 피토케미컬이 들어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2

적합하게 잘 짜인 채식 식단(완전 채식 또는 채식)은 건강식이며, 영양식이며, 특정 질병들의 예방과 치료에 이롭다. 잘 짜인 채식 식단은 임신기, 수유기, 유아기,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등 인생의 모든 시기에 적절하다. 운동선수에게도 적절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3

가장 건강한 식사로 ‘식물 기반 자연식Whole-foods, Plant-based diet’이 각광받고 있다. 여기서 자연식이란 무엇일까? 가공과 정제를 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3

"비건 식은 무엇을 빼는가, 즉 무엇을 먹지 않는가로 정의된다. 식물 기반 자연식은 무엇을 강조하느냐로 정의된다. 식물 기반 자연식은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 과일, 채소를 강조하고 콩류, 견과류, 씨앗, 천연 감미료, 두부나 밀고기seitan 같은 식품을 포함한다. 백미, 흰 밀가루처럼 정제가 많이 된 곡류, 정제 설탕과 액상과당 같은 인공 감미료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런 식사를 할 때 인간은 가장 질병 없이, 건강하게, 활력 넘치게, 오래 살 수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5

어린이들이 빈혈에 걸리는 주된 이유는 장내 출혈로 인한 철분 손실인데, 그중 절반 이상이 유제품에 대한 반작용에서 기인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7

전혀 다른 종의 젖을, 그것도 유아기를 지난 이후에도 먹는 종은 인간 외에 전무하다.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물질이기 때문에 인간이 먹었을 때는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콜린 캠벨 박사는 "소젖이 함유한 단백질은 인간에게 노출된 가장 위험한 화학성 발암물질이다"라고 말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08

동물성 식품을 식물성 식품으로 교체할 것, 채소가 주요리가 되게 할 것, 정제하지 않은 곡류, 신선한 과일, 견과류, 콩, 씨앗을 먹을 것. 이렇게 먹을 때 아이들이 가장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며 천식 같은 만성질환, 암, 심장병은 물론 과잉행동증후군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14

하지만 미국 축산업계의 로비로 구축된 영양학, 그러니까 동물성 단백질과 유제품 중심의 낡은 영양학을 사람들에게 권고하며 식물식이 갖는 예방 효과와 치유 효과를 근거 없는 민간의학쯤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소위 전문가 집단에 너무 많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18

사회심리학자 멜라니 조이의 명저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Why We Love Dogs, Eat Pigs, and Wear Cows -An Introduction to Carnism》는 육식이 남성 우월주의나 가부장제, 노예제처럼 오랜 세월 강요되고 주입되어온 하나의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심리학적 기제를 들어 증명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22

우리는 고기 먹는 일과 채식주의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본다. 채식주의에 대해서는, 동물과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한 일련의 가정들을 기초로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육식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 ‘자연스러운’ 행위, 언제나 그래 왔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으로 본다. 그래서 아무런 자의식 없이, 왜 그러는지 이유도 생각하지 않으면서 고기를 먹는다. 그 행위의 근저에 있는 신념 체계가 우리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이 신념 체계를 나는 ‘육식주의carnism’라고 부른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22

그렇다면 ‘육식주의’는 어떻게 내재화됐을까? 거대한 자본을 가진 축산업계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20세기 중반의 서구 영양학은 육류와 유제품 섭취의 중요성을 오랜 세월 강조해오며 동물성 단백질 신화를 만들었다. 왜곡된 영양학은 그대로 교육과 정치, 경제, 미디어, 사회 제도 전반에 반영되며 육식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유식을 하면서부터 육식에 길들여지고, 육류와 유제품을 꼭 먹어야 한다고 병원에서 ‘처방’ 받으며, 단체급식을 통해 육식의 필요성을 교육받는다. 고기를 먹는 사람은 ‘육식주의자’라고 부르지 않고, ‘일반인’이라 칭하고, 고기를 안 먹는 사람은 ‘채식주의자’라고 분류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27

지배 이데올로기는 지배 대상이 되는 존재들이 지배 계층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차별과 억압을 정당화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27

행동주의 철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이를 ‘차가운 악cold evil’이라고 했다. ‘차가운 악’은 눈앞에서 버젓이 일어나는 잔인함에 무감각해지도록 만든다. 그 무감각을 강화시키는 것은 ‘몰개성화’이다. 몰개성화deindivisualization란 개체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집단 차원에서만 보는 것을 말한다. 돼지는 돼지일 따름, 이놈이나 저놈이나 마찬가지라는 식이다. ‘고기’라는 용어는 소, 돼지, 닭, 오리들의 개별적인 삶을 지워버리고 추상화시키는, 매우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언어다. ‘움직이는 물건’, 즉 ‘동물動物’이라는 표현도 소, 돼지, 닭, 오리, 호랑이, 침팬지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몰개성화한다. 그러므로 몰개성화에 대한 저항은 그들 하나하나의 사연과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이름을 부르는 일에서 시작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31

운명처럼 십순이를 만났고, 십순이의 여덟 마리 새끼 중 막내에게 돈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십순이와 돈수를 통해 ‘농장동물’, ‘가축’, ‘고기’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넘어서 돼지들의 구체적인 삶과 희로애락을 마주하게 되었다. 십순이와 돈수는 돼지가 한낱 축산물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생명임을 알려주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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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so many examples of human misuse of the Earththat even phrasing this question chills me. If there is life on Mars,
I believe we should do nothing with Mars. Mars then belongs tothe Martians, even if the Martians are only microbes. The exis-tence of an independent biology on a nearby planet is a treasurebeyond assessing, and the preservation of that life must, I think,
supersede any other possible use of Mars. However, suppose Marsis lifeless. It is not a plausible source of raw materials: the freight-agefrom Mars to Earth would be too expensive formany centuries to come. But might we be able to live on Mars? Could we in some sense make Mars habitable. - P139

So seventeenth-century Holland was the home of thegreat Jewish philosopher Spinoza, whom Einstein admired; ofDescartes, a pivotal figure in the history of mathematics and philosophy; and of John Locke, a political scientist who influenced agroup of philosophically inclined revolutionaries named Paine,
Hamilton, Adams, Franklin and Jefferson. Never before or sincehas Holland been graced by such a galaxy of artists and scientists,
philosophers and mathematicians. This was the time of the master painters Rembrandt and Vermeer and Frans Halls; of Leeu-wenhoek, the inventor of the microscope; of Grotius, the founderof international law, of Willebrord Snellius, who discovered thelaw of the refraction of light. - P147

The themes of space and time are, as we have seen, intertwined. Worlds and stars, like people, are born, live and die. Thelifetime of a human being is measured in decades; the lifetime ofthe Sun is a hundred million times longer. Compared to a star, weare like mayflies, fleeting ephemeral creatures who live out theirwhole lives in the course of a single day. From the point of view ofa mayfly, human beings are stolid, boring, almost entirely immovable, offering hardly a hint that they ever do anything. Fromthe point of view of a star, a human being is a tiny flash, one ofbillions of brief lives flickering tenuously on the surface of astrangely cold, anomalously solid, exotically remote sphere ofsilicate and iron.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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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 화성 탐사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우주 탐사 계획이었다. 다른 종류의 생명에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찾아본 첫 번째 시도였을 뿐 아니라, 우주선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수 시간 이상 작동할 수 있었던 최초의 경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바이킹 1호는 수 년간이나 작동했다. 어디 그뿐인가. 지질학, 지진학, 광물학, 기상학 그리고 대여섯 개의 과학 분야에서 외계에 관한 데이터를 풍부하게 수확하는 가록을 수립했다. - P266

인간이 지구를 잘못 사용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 보니 이 질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만약 화성에 생명이 있다면 화성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 경우라면 비록 화성 생물이 미생물에 불과할지라도 화성은 화성 생물에게 맡겨 둬야 한다.
이웃 행성에 존재하는 독립적 생물계는 가치 평가를 초월하는 귀중한자산이다. 그런 생명의 보존은, 내 생각이지만, 화성의 다른 용도에 우선돼야 한다. 그렇지만 화성에 생명이 없다면 어떨까? 화성은 원자재의 공급원으로는 적당치 않다. 앞으로도 수세기 동안은 화성에서 지구까지 화물을 운송해 오는 데 드는 비용이 비현실적으로 비쌀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화성에 가서 살 수는 있지 않을까? 어떻게든 인간이거주할 수 있도록 화성을 변형시킬 수 있지 않을까? - P269

그래서 17세기의 네덜란드는 아인슈타인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 Spinoza의 안식처일 수 있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수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데카르트Descartis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편 페인Paine, 해밀턴Hamilton, 애덤스 Adams, 프랭클린Franklin, 제퍼슨Jefferson과 같이 철학적 성향의 혁명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정치학자 존 로크 John Locke에게도 네덜란드는 안식처였다. 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그리고 수학자들이 홀란드라는 땅에 그때처럼 넘쳐났던 시대는 아마 없을 것이다.
당시의 네덜란드 공화국은 렘브란트, 베르메르 Vermeer, 프란스 할스 Frans Hals 같은 걸출한 화가들과, 현미경을 발명한 레벤후크 Leeuwenhoek, 국제법의 창시자 그로티우스 Grotius, 빛의 굴절 법칙을 발견한 스넬 Snellius 같은 사람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했다. - P284

역사나 철학 책을 보면 탈레스에서 데모크리토스와 아낙사고라스로 이어지는 그리스의 위대한 과학자들을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이라고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이오니아 과학자들의 역할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할 때까지 철학의 성城을 지킨 것이 전부였고, 그들이 소크라테스 철학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그것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는 느낌을 갖게된다. 그러나 옛 이오니아 인들의 전통은 소크라테스 이후의 그리스사조와는 상반되는 것이었다. 도리어 현대 과학과 더 잘 어울린다. 이오니아의 과학자들이 강하게 영향을 준 시대가 겨우 200~300년밖에이어지지 못했음은 이오니아의 각성기와 이탈리아의 부흥기(르네상스)사이에 태어나서 살다 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돌이킬 수 없는손실이었다. - P363

직각삼각형의 두 짧은 변의 길이의 제곱을 합한 값은 빗변의 길이의 제곱과 같다는 저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법칙도 피타고라스 또는 그의 제자들이 발견하였다.
피타고라스는 이 법칙이 성립하는 직각삼각형들의 사례를 단순히 열거한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일반적으로 증명할수 있는 수학적 추론의 방식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의 모든 과학 연구에서 필수적인 수학적 논증의 전통은피타고라스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코스모스‘ 라는 단어를 처음사용한 이도 바로 피타고라스였다.
그는 우주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전체", 즉 코스모스로 봄으로써 우주를 인간의 이해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 P364

피타고라스학파는 수학적 논증의 객관성 및 확실성에 매료돼 있었으며, 수학적 논증이야말로 인간 지성이 도달할 수 있는 순수하고 더러움이 없는 최상의 인지 세계라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러한 논증체계야말로 코스모스였다.
그 안에서는 직각삼각형의 변조차도 단순한 수학적 관계에 순종해야 했다. 이것은 번잡한 일상생활과 크게 대비되는 생각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수학을 통해서 완벽한 현실, 즉신의 영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여겼고,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은 완벽한 세계의 단지 불완전한 투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플라톤의 유명한 동굴의 우화를 보면, 죄수들은 지나가는 이의 그림자만 볼 수 있도록 동굴 안에 묶여 있기 때문에 그 그림자를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옆에 있는 복잡한 현실계를 알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림자를 자신이 속한 세계의 전부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현실의 복잡한 실상을 그들은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다. 피타고라스학파는 플라톤에게, 그리고 나중에는 기독교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365

피타고라스학파는 정수整數를 특별히 좋아했다. 그들은 다른 수들은 물론이고, 만물의 근원도 모두 정수라고 보았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과 관련해 아주 곤란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정사각형의 한 변에대한 대각선의 길이의 비를 나타내는 2의 제곱근이 무리수로 판명됐던 것이다. 아무리 큰 정수를 쓰더라도 제곱근2는 두 정수의 비로는 정확하게 표시할 수 없는 숫자다. 이것도 운명의 장난인지, 제곱근2가 무리수라는사실은 다름 아닌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통해서 밝혀졌다.
원래 ‘무리수 無理數, irrational number‘는 두 정수의 비ratio로 표현될 수 없는숫자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피타고라스학파는 무리수를 모종의 위협적인 요소로 받아들였는데, 이것은 무리수의 존재가 그들 세계관의 불합리성과 오류를 암시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오늘날 ‘irrational‘ 이라는 단어가 ‘불합리’라는 두 번째 뜻을 갖게 된 연유이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이렇게 중요한 수학적 발견들을 외부와 공유하지 않았고, 2의제곱근과 정십이면체에 관한 사실의 공표를 거부했다. 그들의 관점에서 이러한 발견은 외부 세계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 P367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기 시작한 이래,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인류라는 종의 유아기, 우리의 조상들이 조금은 게으른 듯이 하늘의 별들을 그냥 바라보기만 하던바로 그 시기에도, 그리고 고대 그리스로 와서 이오니아의 과학자들의시대에도, 어디 그뿐인가 현대에 들어와서도 우리는 "우주에서 우리의현주소는 어디인가?" 이라는 질문에 꼼짝없이 사로잡혀 있다. 우리는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아주 보잘것없는 작은 행성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행성은 따분할 정도로 그저 그런 별에 속해 있다. 그리고 태양이라는 이름의 그 별은 은하의 변방, 두 개의 나선 팔사이에 잊혀진 듯이 버려져 있다. 태양이 속해 있는 은하라는 것도 뭐그리 대단한 존재도 못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주의 후미진 구석을 차지하고 겨우 십여 개의 구성원을 거느린, 작은 은하군의 그저그렇고 그런 ‘식구‘ 일 뿐이다. 그런데 그 우주에는 지구의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수의 은하들이 널려 있다. 우리가 이와 같은 우주적 관점을갖게 되기까지 우리는 하늘을 보고 머릿속에서 모형을 구축해 보고 그모형에서 귀결되는 관측 현상들을 예측하고 예측들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예측이 실제와 맞지 않을 경우 그 모형을 과감하게 버리면서 모형을 다듬어 왔다. 생각해 보라. 태양은 벌겋게 달아오른 돌멩이였고별들은 천상의 불꽃이었으며 은하수는 밤하늘의 등뼈였다. 이론적 모형을 이렇게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또 파기하는 과정을 뒤돌아보면서,
우리는 인류의 진정한 용기가 과연 어떠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 P386

지금까지 보아 왔듯이 시간과 공간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 별, 행성과 같은 세계 또한 우리 인간들처럼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국 죽어서 사라진다. 인간 수명이 수십 년 정도인 데 비하여, 태양의 수명은인간의 수억 배나 된다. 별들의 일생에 비한다면 사람의 일생은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단 하루의 무상한 삶을 영위하는 하루살이들의 눈에는, 우리 인간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지겹게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한심한 존재로 보일 것이다. 한편 별들의 눈에 비친 인간의 삶은 어떤 것일까? 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 분의 1도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로여겨질 것이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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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ler and Newton represent a critical transition in humanhistory, the discovery that fairly simple mathematical laws pervade all of Nature; that the same rules apply on Earth as in the skies; and that there is a resonance between the way we think and the way the world works. They unflinchingly respected the accuracy of observational data, and their predictions of the motion of the planets to high precision provided compelling evidence that,
at an unexpectedly deep level, humans can understand the Cosmos. Our modern global civilization, our view of the world and our present exploration of the Universe are profoundly indebted to their insights. - P75

The principal energy sources of our present industrial civilization are the so-called fossil fuels.
We burn wood and oil, coal and natural gas, and, in the process, release waste gases, principally CO2, into the air. Consequently, the carbon dioxide contentof the Earth‘s atmosphere is increasing dramatically. The possibility of a runaway greenhouse effect suggests that we have to becareful: Even a one- or two-degree rise in the global temperature can have catastrophic consequences. In the burning of coal and oil and gasoline, we are also putting sulfuric acid into the atmosphere. Like Venus, our stratosphere even now has a substantial mist of tiny sulfuric acid droplets. Our major cities are polluted with noxious molecules. We do not understand the long-term effects of our course of action.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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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와 뉴턴은 인류 역사의 중대한 전환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은 비교적 단순한 수학 법칙이 자연 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지상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천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인간의사고방식과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이 서로 공명共鳴함을 밝혔다. 그들은관측 자료의 정확성을 인정하고 두려움 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은 행성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인간이 코스모스를 대단히 깊은 수준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확고한 증거를 제시했다. 오늘날 세계화된 우리의 문명, 우리의 세계관 그리고 현대의 우주 탐험은 전적으로 그들의 예지에 힘입은 것이다. - P161

현대 산업 문명의 주요 에너지원은 화석 연료이다.
우리는 나무,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태우고 이 과정에서 폐기 기체, 주로 이산화탄소를대기 중에 내보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이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언젠가는 지구의 기온이 온실 효과로 인해 급격히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이 1도 내지 2도만 상승해도, 그것이 초래할 재앙은 자못 심각하다. 석탄, 석유, 휘발유를태울 때,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황산 기체도 대기 중으로 내보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금성에서처럼 지구의 성층권에도 아주 작은 액체 황산의방울들로 이루어진 상당한 규모의 황산 안개 층이 형성된다. 우리의 주요 도시들은 유독 가스로 오염돼 있다. 인간이 무심코 행하는 일련의활동들이 장기간에 걸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상태에서 우리는 현재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며 살고 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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