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작가(당시에는 화가로서의 명성으로만 알고 있던)에게 이 소설을 작은 걸작으로 생각한다는 편지를 써 보냈다. 〈작은minor〉이라는 형용사에 대해서는 설명이 좀 필요할 듯싶다. 그것은 책의 크기가 작다는 것, 그리고 주제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인데도 향수 어린 단조minor로 쓰였다는 느낌을 말하기 위함이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23692 - P13

단편은 하나의 일화, 삶의 한 단면을 다루는 데 비해 중편은 뭔가 더 완전한 것, 즉 장편의 축소판이 되기를 추구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23692 - P13

그의 주인공인 한스 슈바르츠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내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독일을 떠올리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격이다.〉 그렇더라도 그의 기억들은 〈포도밭과 과수원 들로 덮이고 성채들로 왕관이 씌워진 완만하고 평온하고 푸르른 슈바벤의 언덕들〉과 〈호박 빛깔 수지(樹脂)와 버섯 냄새를 풍기는 짙은 색 나무들 사이로 송어 개울이 흐르고, 그 둑에는 목재소들이 늘어선 검은 숲〉에 대한 동경으로 채워져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23692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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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를 하나 주자면, 이들 중 단지 세 가지 이유만이 실제 범죄율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는 대부분의 경우 누군가의 상상이나 이기심, 혹은 그랬으면 하는 바람에 의해 생성된 환상에 불과하다. 여기서 더 큰 힌트를 제공하겠다. 범죄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앞에 제시된 목록에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다. 단 한 차례도 뉴스에 언급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30

감옥은 범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범죄에는 대단히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옥은 저렴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한 명의 수감자를 유지하려면 연간 2만 5,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의 목표가 1990년대에 범죄율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 원인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징역형의 증가는 분명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범죄율 감소의 3분의 1 정도는 바로 이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36

사형수의 삶이 길거리의 삶보다 더 안전하다면, 사형선고에 대한 공포가 범죄자의 고려 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놀이방에서 아이를 늦게 찾아가는 부모에게 3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처럼, 사형의 부정적 인센티브는 범죄자가 마음을 바꾸게 만들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37

즉 범죄율을 떨어뜨린 것은 사형 구형도, 경제 호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징역형의 증가는 범죄 감소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그 모든 범죄자가 스스로 감옥으로 행진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 범죄를 조사하고 악당을 체포하며 증거를 모아서 그가 유죄판결을 받게 만든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39

사실 추가 경찰력은 범죄 발생률을 상당히 크게 감소시켰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41

지능적으로 치안활동을 벌임으로써 범죄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이론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명은 없을 것이다. 악한들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몇몇 사회적 영웅들을 탄생시키는 효과까지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이 빠른 속도로 가장 기본적인 진리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말처럼 사회 통념의 형성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인에 호소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즉 이 이론은 이해하기가 쉽고 사람들의 개인적 편익에 큰 도움이 된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42

브래턴에 의해 생명을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범죄학자인 제임스 Q.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Kelling이 주창한 것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사소한 침해행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중요한 행위로 발전한다는 내용이다. 즉 누군가 유리창을 깨뜨렸는데 집주인이 그것을 바로 수리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나머지 유리창도 다 깨뜨리거나 더 심할 경우 건물에 불을 질러도 된다는 신호로 여긴다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44

1991년에서 2001년 사이에 뉴욕 경찰은 45%나 팽창했고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찰관 수의 증가는 새로운 치안 정책의 시행과는 관계없이 범죄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46

미국에는 총기가 너무 많은 나머지 성인 한 명당 총기를 한 자루씩 분배할 경우 오히려 사람이 부족할 판이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거의 3분의 2는 총기에 의해 자행되며 이는 다른 산업국들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또한 살인사건 발생 비율 역시 여타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따라서 미국에서 살인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부분적으로 총기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 역시 이와 일치한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51

사라진 것은 크랙을 판매함으로써 얻었던 엄청난 이윤이다. 코카인 가격은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락했고 크랙의 가격이 싸지면 싸질수록 사용자는 점점 더 많아졌다. 판매상들은 서로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자 이윤도 감소했다. 결국 크랙 버블은 마치 나스닥(NASDAQ: 미국의 장외주식 시장 - 옮긴이) 증시의 거품이 꺼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극적으로 붕괴했다.(제1세대 크랙 판매상을 마이크로소프트라고 생각하고 제2세대 크랙 판매상을 Pets.com[인터넷을 통해 미국에서 애완동물을 판매하던 기업으로 한때 주가가 급등했으나 결국 파산했다 - 옮긴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58

하지만 1990년대에 발생한 극적인 범죄율 감소에는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진행된 또 다른 인구 변동이 존재한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61

1973년 1월 22일, 미국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따라 낙태 시술이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되었다. 해리 블랙먼이 작성한 판결문에는 부모가 될 여성의 곤란한 처지가 특별히 언급되어 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63

임신율은 30%나 증가했지만 실제 출산율은 6% 감소했으며 이는 많은 여성들에게 낙태가 산아제한 수단이자 거칠고 과감한 일종의 보험증권 기능을 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67

낙태의 합법화는 원치 않는 출산을 줄였다. 원치 않는 출산은 범죄율을 높인다. 따라서 낙태의 합법화는 범죄율을 낮춘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68

신문에서 떠드는 대로 훌륭한 치안 정책이나 지능적인 총기 규제, 경제 번영 등을 범죄 감소의 원인이라고 믿는 편이 훨씬 더 마음 편한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과관계를 직접 만지거나 느낄 수 있는 사항과 연결시키도록 진화했지 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과 연관시키도록 진화해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68

낙태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범죄 감소 요인이었다는 발견은 말할 필요도 없이 대단히 불쾌한 일이다. 이건 다윈의 진화론이 아니라(『걸리버 여행기』를 쓴) 스위프트Swift의 풍자에 가깝다. 오래전 G.K. 체스터턴G.K. Chesterton이 했다는 말이 생각나지 않는가? 사람들에게 나눠줄 모자가 부족하다고 해서 몇 사람의 목을 치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표현하자면, 범죄의 감소는 낙태 허용에 따른 ‘의도하지 않은 혜택’일 따름이다. 하지만 개인의 슬픔이 공공의 이익으로 전환된다는 개념이 맘에 안 든다고 종교나 도덕적 근거를 들어가며 낙태에 반대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72

한 법률학자는 낙태 합법화가 노예제도(낙태에서는 죽음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므로)나 홀로코스트(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미국에서 시행된 낙태 시술은 2004년까지 대략 3,700만 건에 이르며 이는 독일의 인종말살 계획으로 유럽에서 희생된 유대인의 수 600만 명을 크게 웃돈다)보다 더 나쁜 범죄라고까지 칭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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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당시 권좌에서 쫓겨난 공산주의 지도자 가운데 그토록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은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뿐이다. 그의 몰락을 주도했던 이들이 루마니아의 청년층이라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젊은이들 대부분은 그가 낙태를 금지하지 않았더라면 태어나지도 못했을 아이들이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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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갱단은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하는 것일까? 놀랍게도 갱단의 사업은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과 대단히 유사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맥도널드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솔직히 말해 맥도널드사의 조직도와 ‘검은 갱스터 사도단’ 조직도를 나란히 펼쳐놓는다면 그 차이점을 구분해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91

달리 표현하자면, 크랙 판매조직은 일반적인 자본주의 회사와 별다를 바가 없다. 양쪽 다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피라미드의 상층부에 도달해야 한다. 가족적 사업이라는 간부들의 레퍼토리에도 불구하고, 갱단의 임금 구조는 기업의 임금 구조만큼이나 왜곡되어 있다. 땅개들은 맥도널드나 월마트의 점포 직원들과 아주 유사하다. 사실상 JT의 조직원 중 상당수가 합법적인 업체의 최저임금 직종에 종사함으로써 불법활동의 빈약한 임금을 보충하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98

크랙 판매상이 안고 있는 문제는 다른 화려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즉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적은 상품을 두고 경쟁을 벌임으로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크랙 판매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은 위스콘신 출신의 촌뜨기 아가씨가 할리우드 스타가 되거나 고등학교 미식축구부 쿼터백이 NFL에서 뛰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모든 평범한 사람들처럼, 범죄자들 역시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따라서 보상이 높기만 하다면 그들은 갱단에 가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02

이들 신진 마약 왕들은 불변의 노동법칙을 딛고 일어선 이들이다. 어떤 일을 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시장에 다수 존재한다면, 일반적으로 그 분야의 임금은 그다지 높지 않은 법이다. 일자리에 대한 인력 공급량은 임금을 결정하는 네 가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나머지 세 요인은 그 일에 필요한 특수한 기술과 그 직종이 자아내는 불쾌감, 그리고 만족시켜야 하는 서비스의 수요량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03

맨해튼 출판사의 편집보조는 연봉 2만 2,000달러를 받고, 고등학교 미식축구부의 쿼터백은 아예 한 푼도 벌지 못하며, 크랙 판매상은 한 시간에 3.3달러를 벌지만, 그들은 모두 같은 종류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 바로 토너먼트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04

토너먼트의 규칙은 대단히 직설적이다. 참가자는 무조건 맨 밑바닥에서 출발해 가장 높은 자리로 올라가야 한다(메이저 리그의 유격수가 되려면 유소년 리그에서 뛰어야 하고 KKK의 ‘그랜드 드래건’ 지위에 오르려면 최하위 ‘창병보조spear-carrier’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마약 왕이 되려면 맨 먼저 길거리 마약 판매상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들은 낮은 급료를 받으면서 장시간의 고된 노동을 기꺼이 감수한다.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단순히 평균 이상이 아니라 특출나게 뛰어난 인물임을 증명해야 한다(당연히 개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방법은 직종마다 차이가 있다. JT는 자기 땅개들의 판매 실적을 확인하고 있었겠지만, 실제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성에서 우러나오는 힘이다. 아마 메이저 리그 유격수가 되는 데는 그 정도 수준의 인성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이 최고의 지위에 도달할 수 없다고 깨닫게 되면 토너먼트를 포기한다(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머물기도 한다. 뉴욕에서는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배우들’이 배역을 구하러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금방 분위기를 파악하게 마련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05

한동안 미국 전역의 코카인 판매상과 중독자들, 그리고 어쩌면 카리브 연안과 남아메리카의 판매상들까지 모두가 안전한 코카인 정제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마침내 코카인 분말에 탄산수소나트륨, 즉 베이킹 소다와 물을 섞고 가열해 습기를 날려버리면 흡연하기에 적당한 코카인 덩어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크랙crack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베이킹 소다가 달궈지면서 탁탁 튀는 소리crack를 내기 때문이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별명들, 예를 들어 록Rock이나 크립토나이트Kryptonite, 키블스 앤드 비츠Kibbles ’n Bits, 스캐블Scable, 러브Love 등은 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1980년대 초반, 드디어 이 고급 마약은 대중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게 된다. 이제 크랙이 사회현상으로 등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남아 있었다. 코카인 원재료의 충분한 공급, 그리고 새로운 상품이 대중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유통로의 개발.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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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갈지도 모르는 가능성(그리고 그 결과 직장을 잃고 집을 잃고 자유를 잃는 등의 상실은 경제적 불이익이다)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인센티브다. 하지만 ‘범죄’에 관해서라면, 사람들은 또한 도덕적 인센티브(나쁜 짓을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와 사회적 인센티브(나쁜 짓을 하는 모습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에 반응하게 된다. 특히 특정 형태의 부정행위의 경우,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사회적 인센티브가 작용하기도 한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48

따라서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인센티브를 결합하여 만든 복잡하고 임의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물망을 통해, 현대 사회는 최선을 다해 범죄와의 전쟁에 임하고 있다. 혹자는 그래봤자 결과가 형편없다고 불만을 터뜨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본다면, 이는 부당한 불평이다. 영 믿기지 않는다면 역사적으로 살인 발생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전쟁을 제외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살인 발생률은 신뢰성 높은 기록일 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의 전반적인 범죄율을 엿볼 수 있는 최상의 척도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49

모든 인센티브는 근본적으로 교환법칙에 기반을 둔 ‘거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51

그러나 이 벌금 제도에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도덕적 인센티브(지각한 부모들이 느껴야 하는 죄책감)를 경제적 인센티브(3달러의 벌금)로 대체한 것이 문제였다. 겨우 하루 몇 달러의 돈으로, 이제 부모들은 죄책감을 정당화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적은 액수의 벌금은 부모들에게 지각이 그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된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51

이는 인센티브의 강력하면서도 교묘한 특성이다. 단 하나의 아주 작고 미묘한 변화가 거대하고 극적인, 그리고 대개는 미리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는다. 토머스 제퍼슨은 보스턴 차 사건의 발단이 된 조그마한 인센티브가 결국에는 미국 독립전쟁을 이끌어낸 데 주목하여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인과관계는 참으로 불가사의하다. 차에 부과된 겨우 2페니의 세금이, 비록 부당하게 매겨졌다고는 하나, 이 대륙에 사는 모든 이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버렸으니 말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52

혹은 W.C. 필즈가 말했듯이, 소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부정을 저지를 만한 가치도 있는 것인가?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53

부정행위는 인간의 본성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그것이 인간의 갖가지 노력 가운데 특출한 재능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부정행위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행위다. ‘적은 양으로 더 많이 얻는 것.’ 따라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은 단순히 신문에 굵직한 이름이 실리는 사람들(내부 거래로 고발된 CEO, 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운동선수, 특권을 남용한 정치가 등)뿐만이 아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55

2002년 부시 대통령의 ‘보편성 교육법안(No Child Left Behind law: 엘리트 교육, 즉 수월성 교육의 반대 개념으로 낙제생을 줄이는 한편, 보편적인 수준의 향상을 목표로 한다 - 옮긴이)’ 인준과 더불어, 연방정부는 ‘고부담 시험’을 해당 법안의 실천방안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 법규가 승인되기 이전에도 이미 대부분의 주에서는 해마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표준화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20개 주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거나 두드러진 발전을 보인 학교에 표창을 했고, 32개 주에서는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학교에 제재를 가하는 방침을 시행하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57

우리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아는 핵심은 부정행위를 저지르다가 들킨 사람들의 단편적인 고백과 정보에 기대고 있다. 대부분의 횡령범들은 조용하고, 이른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놀랍게도 회사의 자산을 훔쳐간 직원들은 잡히거나 탄로 나는 법이 거의 없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00

베이글을 배달하면서, 펠드먼은 또한 정직성에 관해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정직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직원들이 상사를 좋아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할수록 그 회사는 정직하다. 그리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부정행위를 더 많이 저지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06

윤리학이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제시하고 경제학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 세상을 보여준다면, 펠드먼의 베이글 사업은 윤리학과 경제학의 교차점에 서 있는 셈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07

하지만 애덤 스미스라면 결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스미스가 발표한 최초의 저서 『도덕감정론』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정직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이라 해도, 그의 본성에는 특정 원칙이 존재하고 있어 타인의 행운에 관심을 가지고 타인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어한다. 비록 자신은 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해도 말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07

처음에 KKK는 그저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의 작은 모임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이름도 ‘큐클럭스Kuklux’였다. 이 단어는 ‘서클circle’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kuklos’에서 따온 것이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10

그러나 비록 KKK가 패배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목적은 짐 크로 법(Jim Crow laws: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확립된, 흑인들에게 불리한 인종차별법 - 옮긴이)을 통해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부재건 기간 동안 흑인들의 법적, 사회적, 경제적 자유를 위해 신속하게 수많은 법안을 상정했던 의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재빨리 그 법안들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11

연방정부는 남부에서 군대를 철수시킴으로써 백인들이 주도하는 재건을 허용했고, 미 대법원은 플레시 대 퍼거슨 사건(Plessy vs. Ferguson: "평등하되 분리된 시설을 제공하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로 흑백분리주의 정책을 합법화한 재판 - 옮긴이)에서 대대적이고 노골적인 인종차별 법안의 손을 들어주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12

어떤 정보를 거래할 때, 흔히 특정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더욱 유용하고 훌륭한 정보를 지니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정보의 비대칭’이라 불린다. 우리는 누군가(대개의 경우 전문가)가 다른 사람들(고객이나 소비자)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자본주의의 진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출현으로 인해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34

자, 그럼 이번에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자신의 집을 내놓을 때 어떤 광고를 내는지 살펴보자. 확실히, 그는 묘사적인 단어를 강조하고(특히 ‘새’, ‘화강암 재질’, ‘단풍나무 재목’, 그리고 ‘즉시 입주 가능한’) 아무런 의미도 없는 형용사(‘멋진’, ‘완벽한’,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인 ‘!’)를 배제한다. 그런 다음 그는 최고의 조건을 제시할 구매자가 나타나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49

질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그것이 과연 질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인지를 판단하는 데 있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70

‘사회 통념’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은 현명하고 박식한 경제학계의 거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진실을 편익과 연관시킨다." 그는 이렇게 썼다. "진실을 이기심과 개인의 안녕 혹은 미래와 결부시킴으로써 인생에서 자신 없는 일이나 원치 않는 일탈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경제적인 행동과 사회적인 행동은 매우 복잡하고 그 특성을 이해하는 작업은 지적으로 대단히 지루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뗏목에 매달리듯 우리의 이해를 대표하는 생각들에 매달린다."

-알라딘 eBook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중에서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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