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뭔가를 인식하고 의심하고 비판하려 할 때마다 카인과 형제 살해, 표식에 얽힌 일은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내 생각의 출발점이 되곤 했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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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식을 지닌 녀석들은 으스스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사실 으스스했거든. 용기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늘 으스스하기 마련이야. 두려움을 모르는 으스스한 족속이 주변을 돌아다니게 되면 정말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어? 그래서 그 족속에게 별명을 붙여 주고 허황한 이야기를 지어낸 거지. 그 족속에게 복수하고 싶었고, 모두들 두려움을 견디는 것에 대해 좀 보상받고 싶었겠지.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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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 어른의 눈 같은 독특한 눈은 얼마나 기이하게 빛을 발했던가! 그러자 이런 생각이 어렴풋이 뇌리를 스쳤다. 그 자신, 데미안 자신이 그런 카인의 부류가 아닐까? 스스로 카인과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카인을 옹호하겠어?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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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나도 이런 걸 써서,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돈을 벌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단편을 쓰는 데는 오 개월이 걸렸는데, 다른 작가들이 끝끝내 시도하기를 거부했던 방식을 썼죠. 어떤 이야기를 분석해 줄거리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시놉시스를 쓴 다음 그걸 소설로 옮겼습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89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개념이 없지요. 과거에 이룬 성과가 무엇이든, 작가는 지금 현재 하려고 하는 일 앞에서 다시 아이가 됩니다. 아무리 상투적인 기교를 많이 익혔다 한들, 작가에게 지금 도움이 되는 것은 열정과 겸손함뿐입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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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에 쓸 만한 속어가 딱 두 가지라는 걸 깨달았죠. 언어 속에서 스스로 자리 잡은 속어와 작가가 만들어 낸 속어. 나머지는 인쇄되기도 전에 사라져 버립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63

작품은 아주 자유롭게, 거의 무심한 태도로, 그리고 자의식 없이 생산되는 겁니다. 그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70

어떤 작가도 무언가를 ‘쓰고’ 싶어 하지 않아요. 어떤 효과를 재연하거나 표현하길 원하지요. 다만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할 뿐입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74

재능이 충분하다면 본질이 없이도 어느 정도 그럭저럭 해나갈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본질이 알차다면 재능이 없어도 어느 정도 그럭저럭 해나갈 수 있을 것이고. 하지만 그 둘 다 없이는 해 나갈 수가 없는 겁니다. 이 ‘아직 아닌 작가’들은 아주 비극적인 인물들이죠. 지적일수록 더욱 비극적이에요. 그들은 자신이 나아가지 못한 게 아주 작은 한 걸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성공한, 혹은 크게 성공한 작가는, 자신이 나아갈 수 있었던 한 걸음이 얼마나 작은 차이였는지 알고 있고, 알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는 거죠. 그뿐입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77

나에게 플롯은 만드는 게 아닙니다. 자라나는 거지요. 플롯이 자라나길 거부하면 그 작품은 버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80

"나는 아내가 조금씩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봤고, 그 사실을 안다는 고뇌 속에서 내 최고의 책을 써야 했으며, 그럼에도 써 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서재에 들어가 눈을 감고는 생각을 모아 스스로를 다른 세계로 이끌었지요. 그러는 데 적어도 한 시간은 걸렸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57.2.11.)

-알라딘 eBook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중에서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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