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켰다. 1907년 파리로 건너간 그는 베르그송과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게 되었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2

민족주의를 버리고 공산주의적인 행동주의와 불교적인 체념을 조화시키려 시도했다. 이는 『붓다』와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로 구체화되었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3

인간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모든 인간은 십자가를 지고 그의 골고타를 오른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6

내가 오르는 길의 결정적인 단계는 넷이었고, 그 단계는 저마다 성스러운 이름을 지닌 인물들의 영향을 받은 시기였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7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첫째, 나는 당신이 손에 쥔 활이올시다, 주님이여.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둘째, 나를 너무 세게 당기지 마소서, 주님이여. 나는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셋째, 나를 힘껏 당겨 주소서, 주님이여. 내가 부러진들 무슨 상관이겠나이까?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9

나는 마치 내가 사랑했다가 헤어져 작별을 고하는 여인의 젖가슴을 만지듯, 크레타의 흙을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부드러움과 고마움을 느끼며 꼭 쥔다. 나는 영원히 이 흙이었고, 나는 영원히 이 흙이리라. 오 가혹한 크레타의 흙이여, 그대를 짓이겨 투쟁의 인간으로 창조하던 순간은 어느새 흘러가 버렸구나.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2

나는 피와 땀과 눈물로 빚은 작은 한 덩이 흙만 남을 때까지 내 갈까마귀 영혼의 소중한 깃털을 하나씩 하나씩 뽑으리라. 나는 짐을 벗기 위해 당신에게 내 투쟁의 이야기를 하겠노라. 나는 짐을 벗기 위해 미덕과 수치와 진실을 던져 버리겠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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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someone the cold shoulder누군가에게 쌀쌀맞게 대하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0

가령 양고기의 식은 어깻살cold shoulder을 내놓는다면요? 당연히 반가운 손님은 아니겠죠.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1

더 심하게는 eat humble pie 잘못을 달게 인정하다해야 할 수도 있어요.
humble pie는 ‘변변찮은 파이’쯤 될 것 같지만 원래는 그런 뜻이 아니고, 사슴의 umble, 그러니까 내장으로 만든 파이였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2

이렇게 umble 앞에 h가 붙은 것은 이른바 ‘민간어원’의 영향입니다. umble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umble pie라는 말을 보고 이게 대체 뭔가 하다가 상당히 ‘변변찮은’ 음식이란 걸 알고 아, 누가 h를 빼먹었구나 하고 넣어준 겁니다. 그래서 umble pie가 humble pie가 되었는데, 이런 게 바로 민간어원입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4

단어 끝에 ‘-ling’을 붙이면 작거나 어린 무언가를 뜻하게 되지요.
duckling은 아기 오리duck이고,
gosling은 아기 거위goose,
darling은 ‘자기dear’를 귀엽게 부르는 말이니까요.
같은 원리로,
상전 옆(side)에서 시중드는 아이를 옛날에는 sideling이라고 불렀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5

sideling은 ‘sidle하는 사람’이 되고, sidle은 ‘옆걸음질 치다’라는 동사가 되었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5

이렇게 민간어원으로 인해 단어가 backformation역형성된 덕분에 우리는
sidle away슬그머니 자리를 뜨다 하고,
sidle up to someone누군가에게 슬그머니 다가가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5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crevis라는 옛 단어는 crayfish가재가 되었습니다. 가재가 족보에 없는 fish물고기가 되어버린 이유입니다.
스페인어의 cucaracha는 cockroach바퀴벌레가 되었고,
인도어의 mangus는 무려 mongoose몽구스, 즉 goose거위가 됐습니다! 털이 북슬북슬하고 뱀을 잡아먹는 포유류인데 말이죠.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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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heckle은 ‘(연설·공연하는 사람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다’, 더 나아가 ‘야유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쓰입니다. 하지만 heckling은 한때 양털을 빗어 엉킨 부분을 풀어주는 과정을 뜻했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14

‘이야기를 짜낸다(weave a story)’라고 하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민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수놓는다(embroider a story)’라고 하고 ‘이야기의 가닥(thread of a story)’이라고 하지요.
퀸틸리아누스가 썼던 비유가 계속 애용되는 셈입니다.
글은 그렇게 양털로 직물 짜듯 짜서, 양피지에 썼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18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를 Sufi수피라고 하는 이유는 아랍어로 양털을 뜻하는 suf로 만든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Burlesque벌레스크, 해학촌극는 ‘하찮은 짓, 허튼소리’를 뜻하는 라틴어 burra에서 왔고, 그 말은 원래 ‘양털 뭉치’를 뜻했습니다.
옛날엔 모직 천을 책상에 깔아 썼으므로 burra에서 bureau책상, 사무소가 나왔고, 이어서 bureaucracy관료제가 나왔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22

산양털인 cashmere캐시미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 Kashmir카슈미르에서 유래했고,
토끼털인 angora앙고라 모직물는 터키의 수도 Ankara앙카라에서 유래했습니다.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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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쓰느냐, 이유는 간단해요. 나는 당신의 소위 그 〈신비〉를 살아 버리느라고 쓸 시간을 못 냈지요. 때로는 전쟁, 때로는 계집, 때로는 술, 때로는 산투르를 살아 버렸어요. 그러니 내게 펜대 운전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어요? 그러니 이런 일들이 펜대 운전사들에게 떨어진 거지요. 인생의 신비를 사는 사람들에겐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살 줄을 몰라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16

그러나 오입이 지나쳐 글자 그대로 헛껍데기만 남게 되고, 숨이 넘어가면 천당의 문지기 성 베드로 님이 천당 문을 열어 주시면서 이러실 겁니다. 〈어서 오너라, 조르바, 이 불쌍한 것, 어서 오너라. 조르바, 위대한 순교자여, 가서 네 선배 제우스 옆에 누워 쉬어라. 불쌍한 것, 너는 땅에서 네 몫을 했다. 내 너를 축복하지 않고 어쩌겠느냐!〉」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20

조르바는 껄껄 웃었다.
「만사는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그가 조금 뜸을 들이고는 말을 계속했다. 「믿음이 있습니까? 그럼 낡은 문설주에서 떼어 낸 나뭇조각도 성물(聖物)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나요? 그럼 거룩한 십자가도 그런 사람에겐 문설주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26

신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3

구체적인 체험으로서의 여행이 추상적인 꿈을 심화시키고 그 꿈이 여행의 무대를 확장시키듯이, 그의 삶이라는 것도 육체와 영혼의 상호 작용을 통한 심화와 확장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4

여행과 꿈이 상호 작용을 통하여 늘 그의 삶을 풍부하게 하듯이, 영혼과 육체는 변증법적 상호 작용을 통해 그의 존재를 드높이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5

3단계 투쟁, 혹은 3단계 깨달음의 과정을 검토하면 분명하게 드러날 터이거니와, 호메로스에서 베르그송과 니체를 통하여 조르바에 이르는 과정도 이 변증법적 상호 작용의 과정을 그대로 암시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5

나는 침묵 속에서, 《죽음》, 《용기》, 《전쟁》, 《자유》, 《해방》 같은 말을 들으며 자라났는데,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투쟁에 가담함으로써 이런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을 뜻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6

〈압제자 터키로부터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1단계 투쟁, 우리 내부의 터키라고 할 수 있는 무지, 악의, 공포 같은 모든 형이상학적 추상으로부터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2단계 투쟁, 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 우리가 섬기는 중에 우상이 되어 버린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3단계 투쟁…….〉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7

카잔차키스의 삶은, 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 내재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 사색과 행동 등등의, 영원히 모순되는 반대 개념에서 하나의 조화를 창출하려는 끊임없는 투쟁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8

카잔차키스가 자기 영혼에 깊은 골을 남긴 사람들 이름 중 가장 먼저 꼽은 사람은 호메로스이다. 그리스 민족 시인 호메로스는 그의 고향 크레타이자 조국 그리스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는 호메로스에서 출발한다. 호메로스라는 이름은 카잔차키스라는 존재의 정체이기도 하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39

영혼은 천사의 몫이고 육신은 악마의 몫이라는 가르침에 익을 대로 익어 있던 그가 수도승들의 고통스러운 금욕의 투쟁을 싸고도는 허실의 슬픈 공간을 목격한 것은 그때의 일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42

그도 비아냥으로 〈성인〉에게 응수한다.

「천국에도 안부 전해 주세요. 그리고 하느님 만나시거든, 제가, 인간이 이렇듯이 죄악과 악마에 시달리는 것은 하느님 탓이라고 하더라고 전해 주세요. 하느님이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만든 탓이라고요.」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46

그에게는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십계명이 필요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49

카잔차키스가 자기 영혼에 골을 남긴 사람으로 호메로스, 베르그송, 니체 다음으로 꼽은 사람은 조르바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1

1. 주여, 〈존재하는 건 당신과 나뿐〉이라고 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2. 주여, 〈당신과 나는 하나〉라고 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3. 주여, 〈이 하나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3

지극히 이성적이던 그의 문학은, 불교적 세계관과 만나면서부터 불교적인 선풍(禪風)을 내비치기 시작한다. 그는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말하자면 대극하는 무수한 개념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초라한 언어를 통한 온갖 시비(是非)를 삶 속으로 녹여 들인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4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인생과 작품의 핵심에 위치하는 노른자위 개념이자 그가 지향하던 궁극적인 가치의 하나인 〈메토이소노[聖化]〉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메토이소노〉는 〈거룩하게 되기〉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8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 상태 저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 이것이 〈메토이소노〉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8

물리적, 화학적 변화 너머에 존재하는 변화, 〈거룩하게 되기〉가 바로 이것이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것은 물리적인 변화다. 포도즙이 마침내 포도주가 되는 것은 화학적인 변화다.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메토이소노〉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8

〈보라, 조르바는 사업체 하나를 《춤》으로 변화시켰다. 이것이 바로 《메토이소노》다. 《거룩하게 만들기》이다. 나는 조르바라고 하는 위대한 자유인을 겨우 책 한 권으로 변화시켰을 뿐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59

생전에 그가 마련해 놓은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65

전쟁으로 석탄 연료가 부족해지자 기오르고스 조르바라는 일꾼을 고용하여 펠로폰네소스에서 갈탄을 캐려고 시도함. 이 경험은 1915년의 벌목 계획과 결합하여 뒷날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Víos ke politía tu Aléxi Zorbá』로 발전됨.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77

Den elpízo típota. Den fovúmai típota. Eímai eléftheros(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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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오늘 밤이 되기까지 내가 해왔던 행동에 설명을 붙여야 할 것 같았다. 나는 내 인생을 돌아보았다. 미적지근하고 모순과 주저로 점철된 몽롱한 반생이었다. 나는 허망한 기분으로 지난 일을 생각했다. 허공중에서 바람을 받은 한 조각 구름처럼 내 인생은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어 갔다. 흩어졌다가는 다시 모이고, 모였다가는 다시 모습을 바꾸어, 차례로 백조가 되고, 개가 되고, 악마가 되고, 전갈이 되고, 원숭이가 되었다. 구름은 하염없이 흩날리고 찢겼다. 하늘의 바람에 밀리며 무지갯빛으로 물들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289

하느님, 회사의 이익, 그리고 과부가 조르바의 머릿속에서는 아무 모순도 없는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었다. 나는 오두막을 나서는 그의 경쾌한 발소리를 들었다. 일어났다. 마법이 풀리면서 내 영혼은 다시 육신의 감옥에 감금되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290

나는 나비의 가녀린 시체만큼 내 양심을 무겁게 짓누른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292

하느님 말씀하시기를, 살림 잘하는 여자는 숟가락으로 바느질도 하거니, 오냐, 내 악마의 뿔로 여자를 만들어 보리라! 그리고 만드셨지! 얘, 알렉시스, 그래서 악마가 우리를 못살게 구는 거란다. 여자의 어디를 만지든, 너는 악마의 뿔을 만지는 셈이란다. 그러니까, 얘야, 여자를 조심해라.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15

달빛을 받고 있는 조르바를 보고 있으려니 감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어쩌면 저렇게 쾌활하고도 단순하게 세상과 어우러질 수 있는지! 그의 몸과 영혼은 얼마나 조화로운 하나를 이루고 있는지! 또 여자와 빵과 물과 고기와 잠 등 모든 것은 그의 몸과 너무도 행복하게 결합하여 저 조르바를 이루고 있다! 나는 우주와 인간이 그처럼 다정하게 맺어진 예를 일찍이 본 적이 없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18

말라르메의 시집이었다. 천천히 마음 내키는 대로 읽다가 책을 덮었고, 다시 펼쳤다가 결국은 내려놓고 말았다. 그의 시는 핏기도 없고 냄새도 없고 인간의 본질을 비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 경험한 느낌이었다. 그의 시가 창백한 진공 속의 공허한 언어로 보였던 것이다. 박테리아 한 마리 없는 완벽한 증류수였지만 영양분 역시 하나 없는 물 같은 것, 요컨대 생명이 없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21

나는 소스라쳤다. 「붓다가 그 최후의 인간이다!」 나는 부르짖었다. 이것이 그의 비밀이며 엄청난 의미다. 붓다는 스스로를 비운 〈순수한〉 영혼이었다. 붓다의 내부는 공허하며 그 자신이 바로 공(空)이다. 「네 육신을 비워라, 네 정신을 비워라, 네 가슴을 비워라!」 그는 외친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에는 더 이상 물이 솟지 않고 풀이 나지 못하며 아기는 태어나지 않는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23

자네에겐 시간이 있는데, 내게는 그것이 없네. 행동이 나를 삼키고 말았네만, 나는 이게 좋아. 친구여, 행동하기 싫어하는 내 스승이여. 행동, 행동…… 구원의 길은 그것뿐이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39

이 원시인은 삶의 껍질 ─ 논리와 도덕과 정직성 ─ 을 간단히 깨고 삶의 본질 속으로 곧장 들어가 버렸다. 우리에게는 그토록 유익한, 그 모든 자잘한 덕성이 그에겐 없었다. 그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만족을 모르고 그를 극한으로, 나락으로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거북하고 위험한 한 가지 덕성뿐이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65

나 혼자만 발기 불능의, 이성을 갖춘 인간이었다. 내 피는 끓어오르지도, 정열적으로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못했다. 나는 비겁하게 모든 것을 운명의 탓으로 돌리고서 할 일을 다했다고 믿고 싶어 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391

계절의 어김없는 리듬, 무상한 생명의 윤회, 태양 아래서 차례로 변하는 대지의 네 가지 얼굴, 생자필멸(生者必滅), 이 모든 사실이 다시 한 번 내 가슴을 조여 왔다. 다시 한 번 해오라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내 속에서 무시무시한 경고의 소리가 울렸다. 생명이란 모든 사람에게 오직 일회적인 것, 즐기려면 바로 이 세상에서 즐길 수밖에 없다는 경고였다. 영원히 다른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04

존재의 심연에서 나는 소리쳤다. 〈유아독존(唯我獨尊)! 오, 대지여! 나는 그대의 막내, 그대 젖줄을 빠는 나는 그대를 놓치지 않으리라. 그대는 다만 한순간의 삶을 내게 베풀지만 그 한순간이 젖이 되고 나는 그 젖을 빠는구나.〉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15

그때, 어린 나는 하마터면 우물에 빠질 뻔했다. 자라서는 〈영원〉이라는 단어에 거의 빠질 뻔했다. 또 〈사랑〉, 〈희망〉, 〈국가〉, 〈하느님〉 같은 숱한 단어에도 빠질 뻔했다. 그 단어 하나하나를 정복하고 지날 때면 나는 흡사 위험에서 빠져나와 전진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나는 겨우 단어를 바꾸어 놓고 그것을 구원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2년 전부터는 〈붓다〉라는 말의 가장자리에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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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17

그러나 이제 확실히 느낀다. 조르바 덕분이다. 붓다는 최후의 우물, 마지막 낭떠러지 단어가 될 것이며, 이제 나는 영원히 해방될 것이라고. 영원히? 그거야 우리가 늘 하는 말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17

「여자도 우리 같은 사람입니다. 품질이 좀 떨어질 뿐이지요. 여자란 지갑을 보면 돌아 버립니다. 착 달라붙어 자유고 뭐고, 에라 모르겠다, 모조리 던져 버리고 그 상태를 더 좋아합니다. 왜? 마음 한구석에서 지갑이 반짝거리니까요. 그러다가 정신이 돌아오면……. 에이, 이따위 이야기는 집어치웁시다,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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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23

오직 조르바만이 그들을 이렇게 이끌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일은 포도주가 되고 여자가 되고 노래가 되어 인부들을 취하게 했다. 그의 손에서 대지는 생명을 되찾았고 돌과 석탄과 나무와 인부들은 그의 리듬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29

날개까지 달렸던 내 젊은 시절의 꿈은 깃털이 뽑히고 그 순진하고 고상하고 고결했던 충동은……. 지적(知的) 공동 사회를 만들고 음악가, 시인, 화가…… 이렇게 몇몇 친구들이 모여 우리 자신을 거기에다 던져 넣고자 했던 계획……. 낮에는 하루 종일 일하고 밤에만 만나 함께 먹고 마시고 읽고 인간의 중요한 관심사를 서로 토론하고 기존의 해답을 뒤집고자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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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39

날씨는 물속에 잠긴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했다. 올라갈수록 정신은 맑아지면서 고상해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맑은 공기, 부드러운 호흡, 광막한 수평선이 영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다. 영혼 역시 동물이나 마찬가지로 허파와 콧구멍이 있어서 산소가 필요하고, 먼지나 안개 속에서는 호흡에 불편을 느끼겠다 싶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44

나는 지금도 마시고 피우지만 끊고 싶으면 언제든지 끊어 버립니다. 나는 내 정열에 휘둘리지도 않습니다. 조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한때 그걸 너무 좋아하다 그것도 목젖까지 퍼 넣고 토해 버렸지요. 그때부터 그것 때문에 괴로울 일이 없어요.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64

금욕주의 같은 걸로는 안 돼요. 생각해 봐요, 두목. 악마를 이기려면 자기가 악마 한 마리 반은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65

「첫 번째 이론은 이러하오. 꽃의 모양은 색깔에 영향을 미치고, 색깔은 속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각각의 꽃은 인간의 몸에, 나아가 인간의 영혼에 저마다 다른 작용을 한다. 꽃이 만발한 들을 지날 때 우리가 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83

「나의 두 번째 이론은 이러하오. 실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관념은 실체가 있다. 실제로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 대기 속을 떠다니는 게 아니라 진짜 몸이 있다. 눈, 입, 발, 위가 있다는 것이다. 그 몸은 남성이나 여성이 되어 서로를 뒤쫓는다. 그래서 복음서에 이르기를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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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84

「이러하오. 우리의 덧없는 삶 속에도 〈영원〉이 있다. 우리로서는 혼자서 그걸 뚫어 볼 수 없을 뿐이다. 우리는 나날의 걱정으로 길을 잃는답니다. 소수의 사람, 인간성의 꽃 같은 사람만이 이 땅 위의 덧없는 삶을 영위하면서도 영원을 살지요. 나머지는 길을 잃고 헤매니까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종교를 내려 주신 것이오. 이렇게 해서 오합지졸도 영원 속에 살 수 있게 되는 거지요.」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484

「왜 안 쓰느냐, 이유는 간단해요. 나는 당신의 소위 그 〈신비〉를 살아 버리느라고 쓸 시간을 못 냈지요. 때로는 전쟁, 때로는 계집, 때로는 술, 때로는 산투르를 살아 버렸어요. 그러니 내게 펜대 운전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어요? 그러니 이런 일들이 펜대 운전사들에게 떨어진 거지요. 인생의 신비를 사는 사람들에겐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살 줄을 몰라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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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16

그러나 오입이 지나쳐 글자 그대로 헛껍데기만 남게 되고, 숨이 넘어가면 천당의 문지기 성 베드로 님이 천당 문을 열어 주시면서 이러실 겁니다. 〈어서 오너라, 조르바, 이 불쌍한 것, 어서 오너라. 조르바, 위대한 순교자여, 가서 네 선배 제우스 옆에 누워 쉬어라. 불쌍한 것, 너는 땅에서 네 몫을 했다. 내 너를 축복하지 않고 어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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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20

해변에 돌아왔을 때는 자정이 지나 있었다. 바람이 일고 있었다. 저 건너 아프리카에서 노토스 ─ 나무를 부풀리고 포도 넝쿨을 부풀리고 크레타 여인의 가슴을 부풀리는 따뜻한 남풍 ─ 가 불어왔다. 물가에 누운 섬 전체가, 수액을 솟게 하는 이 바람의 따뜻한 입김 속에서 살아나고 있었다. 제우스, 조르바, 그리고 남풍이 하나로 뒤섞이면서 밤의 어둠 속에 거대한 남자 얼굴 하나가 뚜렷이 보였다. 검은 수염, 자르르한 머리카락. 숙인 그 얼굴이 뜨겁고 붉은 입술을 밀착하고 있는 것은 오르탕스 부인, 대지였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21

조르바는 껄껄 웃었다.
「만사는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그가 조금 뜸을 들이고는 말을 계속했다. 「믿음이 있습니까? 그럼 낡은 문설주에서 떼어 낸 나뭇조각도 성물(聖物)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나요? 그럼 거룩한 십자가도 그런 사람에겐 문설주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564 - P526

태연해야지 하고 생각해도 사람만 보면 가슴이 뭉클해요. 오, 여기 또 하나 불쌍한 것이 있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자 역시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두려워한다. 이자 속에도 하느님과 악마가 있고, 때가 되면 뻗어 땅 밑에 널빤지처럼 꼿꼿하게 눕고, 구더기 밥이 된다. 불쌍한 것! 우리는 모두 한 형제간이지. 모두가 구더기 밥이니까!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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