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잡힌 상태에서 하는 친절하고 너그러운 일들을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 우리는 정상적인 행동 방식을 벗어나는 본능의 힘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 그러나 일단 선택을 해야 하는 실제 삶으로 돌아왔다면, 친절함과 너그러움을 택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1

결혼 생활이라는 교과서에서 사로잡힌 감정은 단지 서론에 불과하다. 그 책의 본론은 이성과 의지에 의한 사랑이다. 이 사랑이 바로 현인들이 우리에게 말한 사랑이다. 이것은 의지적 사랑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1

배우자의 사랑 탱크가 가득 차서 당신의 사랑 안에서 안전함을 느낄 때, 당신의 배우자는 온 세상이 환하게 보이며 인생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 탱크가 비어 사랑받지 못하고 단지 이용당한다고 느낄 때, 세상은 어두워 보이며 그는 결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4

사랑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은 세워 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잠 18:21고 했다. 많은 부부는 말로 서로 칭찬하는 것의 위력을 알지 못한다. 솔로몬은 또한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잠 12:25고도 했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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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가 평생 자기 파멸에의 열정에 사로잡혔던 이유에 대한 해명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술했듯이 남보다 많이 가진 자로 태어난 데 대한 죄의식이 그중 하나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34

다자이 오사무는 우리를 위해 부(負)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이기조차 하니까."(「다자이 오사무론」)라는 공통된 인식하에 ‘무뢰파 문학’, ‘퇴폐주의 문학’으로 불리며 다자이 문학은 패전 후 일세를 풍미했다. 요시모토 다카아키에 의해 "일본 근대에 처음으로 ‘영혼’의 부(負)의 행방을 확정지어 가시화시킨…… 예전에 그 아무도 이르지 못했던 부의 순교자"(「다자이 오사무」, 1976)로 정리되고 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36

모든 가치관, 윤리관이 전도된 패전후 문학의 첫 페이지에 다자이, 사카구치 같은 부끄러워할 줄 아는 작가가 놓인 것은 그나마 일본 근대 문학사에 있어 다행한 일이라고 하겠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38

가토 노리히로는 「패전후론」(1997)에서 다자이의 희곡 「겨울의 불꽃놀이」(1946)의 "졌다, 졌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해. 망한 거지. 멸망한 거라고. 일본 구석구석까지 점령당하고 우린 한 명도 빠짐없이 포로인데. 어쩜 그걸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고, 시골 사람들은 바보야."라는 부분을 인용한 다음, 전쟁 중에 협조하라는 당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용케도 군국주의 체제에 저항했던 나카노 시게하루(1902~1979), 다자이 오사무가 전후에 주류가 된 ‘전후파 문학’이라는 범주에서 배제되어 구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니 무뢰파 문학이니 하는 범주로 옮겨진 것은 이들만이 전후 일본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을 제대로 인식했던 존재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37

"전쟁에 졌기 때문에 추락하는 게 아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추락하는 것이고, 살아 있기 때문에 추락하는 것이다……. 인간은 추락할 수 있는 데까지 추락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도 인간과 함께 떨어져야 한다. 떨어질 데까지 떨어져서 자기 자신을 찾아내고 구원해야 한다. 정치에 의한 구원 따위는 피상적인, 웃기는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사카구치 안고, 「타락론」, 1946)라는 인식하에 끝까지 추락해 가던 이들 무뢰파 문인들이,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던 패전 후의 일본인들에게 열광적으로 수용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렇다면 최근의 재평가 움직임은 무엇 때문일까?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39

와타나베 요시키, 도고 가쓰미 등의 다자이 연구가는 세상을 합법적 세계에 속하는 남성 세계와 비합법적 세계에 속하는 여성 세계로 나누어, 사회의 실세를 형성하고 있는 남성 지배 세계에서 소외된 주인공 요조가 결국은 어느 세계에도 귀속하지 못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작품론 다자이 오사무』, 1976)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41

타산과 체면으로 영위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세상과 확고하게 틀 잡힌 듯한 사회 질서의 허위성, 잔혹성을 「인간 실격」만큼 명확하게 드러낸 작품도 드물 것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인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고발 문학이라 할 수 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42

다자이가 이 작품에서 예수와 유다 양쪽에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외곬이며 질투 많고, 애정과 증오 사이에서 흔들리는 유다 상의 조형은 다자이의 유다에 대한 관심의 크기를 나타낸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45

다자이 문학의 한 특징이 되고 있는 요설체(饒說體) — 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 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다의 혼란한 심정을 부각시키고 있나 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46

다자이가 평생 갈망하던 무구하고 순수한 것, 아름다운 것을 대변하는 예수와 약하고 평범한 인간이기에 열등감에 시달리고 배반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유다는 다자이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인간 실격」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술집 마담의 "우리가 알던 요조는, 정말이지 순수하고, 자상하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처럼 좋은 사람이었어요."라는 술회는 여기에 결부된다 하겠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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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것은 왜 하루 삼시 세끼 밥을 먹는 것일까. 정말 모두 엄숙한 얼굴로 먹고 있군. 이것도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어서, 가족이 삼시 세끼 시간을 정해 놓고 어두컴컴한 방에 모여서 밥상을 순서대로 늘어놓고, 먹고 싶지 않아도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밥알을 씹는 것은 집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영혼들에게 기도하는 의식인 것은 아닐까.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4

즉 저에게는 ‘인간이 목숨을 부지한다.’라는 말의 의미가 지금껏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행복이라는 개념과 이 세상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개념이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 저는 그 불안 때문에 밤이면 밤마다 전전하고 신음하고, 거의 발광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정말이지 자주 참 행운아다, 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언제나 지옥 가운데서 사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저더러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 쪽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5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이란 것이 알 수가 없어졌고, 저 혼자 별난 놈인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웃 사람하고 거의 대화를 못 나눕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몰랐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7

그야 누구든 남이 비난을 퍼붓거나 화를 낼 때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저는 화를 내는 인간의 얼굴에서 사자보다도, 악어보다도, 용보다도 더 끔찍한 동물의 본성을 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본성을 숨기고 있다가 어떤 순간에, 예컨대 소가 풀밭에서 느긋하게 잠자고 있다가 갑자기 꼬리로 배에 앉은 쇠등에를 탁 쳐서 죽이듯이, 갑자기 무시무시한 정체를 노여움이라는 형태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저는 언제나 머리털이 곤두서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 본성 또한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저 자신에 대한 절망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9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제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숨긴 채 그저 천진난만한 낙천가인 척 가장하면서, 저는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9

뭐든 상관없으니까 웃게만 만들면 된다. 그러면 인간들은 그들이 말하는 소위 ‘삶’이라는 것 밖에 내가 있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몰라. 어쨌든 인간들의 눈에 거슬려서는 안 돼. 나는 무(無)야. 바람이야. 텅 비었어. 그런 생각만이 강해져서 저는 익살로 가족을 웃겼고, 또 가족보다 더 불가사의하고 무시무시한 머슴이랑 하녀들한테까지도 필사적으로 익살 서비스를 했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0

싫은 것을 싫다고 하지도 못하고, 또 좋아하는 것도 쭈뼛쭈뼛 훔치듯이 전혀 즐기지 못하고, 그러고는 표현할 길 없는 공포에 몸부림쳤습니다. 즉 저에게는 양자택일하는 능력조차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뒷날 저의 소위 ‘부끄럼 많은 생애’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한 성격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1

저는 학교에서 존경을 받을 뻔했습니다. 존경받는다는 개념 또한 저를 몹시 두렵게 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사람들을 속이다가 전지전능한 어떤 사람한테 간파당하여 산산조각이 나고 죽기보다 더한 창피를 당하게 되는 것이 ‘존경받는다’는 상태에 대한 제 정의였습니다. 인간을 속여서 ‘존경받는다’해도 누군가 한 사람은 알고 있다. 그리고 인간들도 그 사람한테서 듣고 차차 속은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을 때, 그때 인간들의 노여움이며 복수는 정말이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상상만 해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이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5

그렇지만 제 본성은 장난꾸러기 같은 것하고는 도대체가 정반대의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미 저는 하녀와 머슴한테서 서글픈 일을 배웠고 순결을 잃었습니다. 어린아이한테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 가운데서도 가장 추악하고 천박하고 잔인한 범죄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참았습니다. 그것으로 또 한 가지 인간의 특질을 알게 됐다는 생각까지 들었고, 힘없이 웃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7

인간에게 호소한다. 저는 그런 수단에는 조금도 기대를 걸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한테 호소해도, 어머니한테 호소해도, 순경한테 호소해도, 정부에 호소해도 결국은 처세술에 능한 사람들의 논리에 져버리는 게 고작 아닐까.
틀림없이 편파적일 게 뻔해. 필경 인간에게 호소하는 것은 헛일이다. 나는 역시 아무것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참고, 그리고 익살꾼 노릇을 계속해 갈 수밖에 없다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28

서로 속이면서, 게다가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인간의 삶에는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30

인간이 저 요조에게 신용이라는 껍질을 단단히 닫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30

그리고 아무한테도 호소하지 못하는 저의 이 고독한 냄새를 많은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맡게 된 것이, 훗날 그녀들이 저의 약점을 틈타 접근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것같이 느껴집니다.
즉 저는 여성들이 보기에 사랑의 비밀을 지켜줄 사나이였다는 얘기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31

이제는 내 정체를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나 보다 하고 마음을 놓으려던 참에 저는 실로 불의에 등 뒤에서 칼을 맞았습니다. 그것은 등 뒤에서 남을 찌르는 사나이의 예에 어긋나지 않게 반에서 가장 빈약한 몸집에 얼굴도 시퍼렇고, 아버지나 형한테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고 소매가 쇼토쿠 태자의 옷처럼 긴 윗도리를 입은, 공부는 전혀 못하고 교련이나 체육 시간에는 언제나 견학을 하는 백치 비슷한 학생이었습니다. 저조차도 미처 그 학생까지 경계할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34

다케이치가 제 등을 찌르면서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부러 그랬지?"

세상이 뒤집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실패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도 아닌 다케이치한테 간파당하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온 세상이 일순간에 지옥의 업화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것을 눈앞에 보는 듯하여 왁 하고 소리치면서 발광할 것 같은 기색을 필사적으로 억눌렀습니다.

그때부터 계속된 나날의 불안과 공포.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35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아름답게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안이함과 어리석음. 대가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의해 아름답게 창조하고, 혹은 추악한 것에 구토를 느끼면서도 그에 대한 흥미를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희열에 잠겼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48

여자가 홀딱 반할 거야, 라는 예언과 위대한 화가가 될 거야, 라는 예언, 이 두 가지 예언을 바보 다케이치는 제 이마에 새겨주었고 저는 이윽고 도쿄로 상경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50

저는 이윽고 화방에서 어떤 미술 학도로부터 술과 담배와 창녀와 전당포와 좌익 사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묘한 배합입니다만 사실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52

호리키하고 교제하면서 또 좋았던 점은 호리키가 상대방의 생각 따위는 완전히 무시하고 그의 소위 정열이 분출하는 대로(혹은 정열이란 상대방의 입장을 무시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온종일 시시한 얘기를 계속 지껄여대서, 둘이서 걷다가 지쳐도 어색한 침묵에 빠지게 될 염려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과 접할 때면 끔찍한 침묵이 그 자리에 나타날 것을 경계하느라 원래는 입이 무거운 제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익살을 떨었던 것입니다만, 지금은 호리키 이 바보가 무의식적으로 그 익살꾼 역할을 자진해서 대신해 주었기 때문에 저는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저 흘려들으면서 가끔 설마, 라는 둥 맞장구치면서 웃기만 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57

술, 담배, 창녀, 그런 것들이 인간에 대한 공포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상당히 괜찮은 수단이라는 사실을 저도 이윽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수단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제 소유물을 모두 팔아치워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57

저한테 창녀라는 것은 인간도 여성도 아닌 백치 혹은 미치광이처럼 느껴져서 그 품 안에서는 완전히 안심하고 푹 잘 수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서글플 만큼, 정말이지 티끌만큼도 욕심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서 동류로서의 친근감 같은 것을 느끼는지, 저는 언제나 창녀들로부터 거북살스럽지 않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호감을 샀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57

저는 백치 아니면 미치광이 같은 그 창녀들한테서 마리아의 후광을 실제로 본 적도 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58

비합법. 저는 그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즐겼던 것입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합법이라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고(그것에서는 한없는 강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구조가 불가해해서, 도저히 창문도 없고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그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바깥이 비합법의 바다라 해도 거기에 뛰어들어 헤엄치다 죽음에 이르는 편이 저한테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62

‘음지의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비참한 패자, 또는 악덕한 자를 지칭하는 말 같습니다만, 저는 태어날 때부터 음지의 존재였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 세상에서 떳떳하지 못한 놈으로 손가락질당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다정한 마음이 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 ‘다정한 마음’은 저 자신도 황홀해질 정도로 정다운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62

또 ‘범인(犯人) 의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인간 세상에서 평생 동안 범인 의식으로 괴로워하겠지만 그것은 조강지처 같은 나의 좋은 반려자니까 그 녀석하고 둘이 쓸쓸하게 노니는 것도 내가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63

이 세상 인간들의 ‘삶’이라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매일 밤 잠 못 이루며 지옥에서 신음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옥 쪽이 편할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65

그러나 그 내켜하지 않는 성격은 결코 제가 교활해서가 아니고, 여자라는 것이 함께 잔 일과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부터의 일 사이에 조금도, 티끌만큼도 연결짓지 않고 완전히 잊어버린 듯 완벽하게 두 세계를 단절시키며 살아가는 그 불가사의한 현상이 잘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80

저한테는 원래 소유욕이라는 것이 적었고, 또 어쩌다 미약하게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 일이 있어도 감히 그 소유권을 당당히 주장하며 남하고 다툴 만한 기력은 없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81

"진짜야?"
조용한 미소였습니다. 진땀이 석 되 흘렀습니다. 아니, 지금 생각해도 콱 죽고 싶어집니다. 중학교 시절, 저 바보 다케이치한테서 부러 그랬지, 라는 말로 등에 칼을 맞아 지옥으로 굴러 떨어졌던 때의 느낌 이상이라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닌 기분이었습니다. 그 일과 이 일, 이 두 가지는 제 생애의 연기 중 대실패의 기록입니다. 검사의 그런 조용한 모멸에 맞닥뜨리느니 차라리 십 년 형을 구형받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할 때조차 가끔 있을 정도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93

다케이치의 예언 중 하나는 들어맞았고, 하나는 빗나갔습니다. 여자들이 쫓아다닐 거라는 불명예스러운 예언 쪽은 맞았습니다만, 틀림없이 훌륭한 화가가 될 거라는 축복의 예언은 빗나갔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94

어차피 들킬 게 뻔한데도 솔직하게 말하기가 무서워서 반드시 거기에 뭔가 꼬리를 다는 것이 저의 서글픈 버릇의 하나인데,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멸시하는 성격과 비슷하지만 저는 무슨 득이라도 보려고 그런 꼬리를 단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흥이 깨지면서 분위기가 일변하는 것이 질식할 만큼 끔찍해서, 나중에 저한테 불이익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예의 ‘필사적인 서비스’, 그것이 비록 잘못되고 시원찮고 우스꽝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 서비스 정신에서 저도 모르게 한마디 덧붙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습성 또한 세상의 소위 ‘정직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04

안팎 구별 없이, 그저 끊임없이 인간의 삶에서 도망쳐 다니는 바보 멍청이인 저 혼자만이 완전히 뒤에 처져 호리키한테조차 저버려진 것 같은 느낌에 당황했고, 칠 벗겨진 젓가락을 움직이면서 견딜 수 없는 쓸쓸함을 맛보았다는 사실을 기록해 두고 싶을 뿐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09

저는 하느님조차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믿지 못하고 하느님의 벌만을 믿었던 것입니다. 신앙, 그것은 단지 하느님의 채찍을 받기 위해 고개를 떨구고 심판대로 향하는 일로 느껴졌습니다. 지옥은 믿을 수 있었지만 천국의 존재는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16

세상이란 게 도대체 뭘까요. 인간의 복수(複數)일까요. 그 세상이란 것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19

그리고 세상이라는 것이 개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예전보다는 다소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20

세상. 저도 그럭저럭 그것을 희미하게 알게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이란 개인과 개인 간의 투쟁이고, 일시적인 투쟁이며 그때만 이기면 된다. 노예조차도 노예다운 비굴한 보복을 하는 법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오로지 그 자리에서의 한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럴싸한 대의명분 비슷한 것을 늘어놓지만, 노력의 목표는 언제나 개인. 개인을 넘어 또다시 개인. 세상의 난해함은 개인의 난해함. 대양(大洋)은 세상이 아니라 개인이다, 라며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의 환영에 겁먹는 데서 다소 해방되어 예전만큼 이것저것 한도 끝도 없이 신경 쓰는 일은 그만두고, 말하자면 필요에 따라 얼마간은 뻔뻔하게 행동할 줄 알게 된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26

그야 분명히 몇십만이나 되는 세균이 돌아다니고 우글거리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사실이겠죠. 그러나 동시에 그 존재를 완전히 묵살해 버리기만 하면 그것은 저와 전혀 상관없는, 금방 사라져버리는 ‘과학의 유령’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는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28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저는 역시 인간이라는 것이 여전히 무서워서 가게 손님들을 만나려면 술을 한 컵 벌컥 마시고 나서가 아니면 안 되었습니다. 무서운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 그래도 저는 매일 밤 가게에 나가서, 어린아이가 두려움을 느낄 때 손안의 작은 동물을 오히려 더 꽉 움켜쥐는 것처럼 가게 손님들에게 술에 취해 유치한 예술론을 펼칠 정도가 되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29

처녀의 아름다움이라는 건 바보 같은 시인들의 달콤하고 감상적인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세상에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었구나.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36

호리키와 나.
서로 경멸하면서 교제하고 서로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것이 이 세상의 소위 ‘교우’라는 것이라면, 저와 호리키의 관계도 교우였음은 틀림없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37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언뜻 그 생각이 머리 한쪽 구석을 스치자 흠칫했습니다. 만일 저 도스토 씨가 죄와 벌을 유의어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반의어로 병렬한 것이었다면? 죄와 벌, 절대 서로 통할 수 없는 것. 얼음과 숯처럼 융화되지 않는 것. 죄와 벌을 반의어로 생각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바닷말, 썩은 연못, 난마(亂麻)의 그 밑바닥…… 아아, 알 것 같다. 아냐, 아직…… 하며 머리에서 주마등이 빙글빙글 돌고 있을 때였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49

저의 새치는 그날 밤부터 나기 시작하였으며 점점 더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게 되었고, 점점 더 인간을 한없이 의심하게 되었고, 이 세상에서 삶에 대한 일체의 기대, 기쁨, 공명 등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실로 그것은 제 생애에 있어서 치명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정면에서 정수리에 치명타를 입었고 그 뒤로 그 상처는 어떤 인간에게 접근하더라도 그때마다 쓰라린 것이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51

저처럼 비루하게 쭈뼛쭈뼛 남의 안색만 살피고 남을 믿는 능력에 금이 가버린 자에게 요시코의 순결무구한 신뢰심은 그야말로 아오바 폭포처럼 상큼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룻밤 사이에 누런 오수로 변해 버렸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52

무구한 신뢰심은 죄인가?
유일하게 믿었던 장점에조차 의혹을 품게 된 저는 더 이상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고, 그저 알코올에 손을 뻗칠 뿐이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55

약방 부인한테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저는 이미 상당히 심각한 중독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저는 남의 암시에 정말이지 쉽게 걸리는 성격이었습니다. 이 돈은 쓰면 안 돼, 라고 하면서 "너니까 알 수 없지만" 따위의 말을 덧붙이면 왠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은, 묘한 착각이 들어서 꼭 그 돈을 써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중독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약품을 더 많이 찾게 된 것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65

이 약품 또한 소주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불결하고 저주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마음속에서 절감하게 된 것은 이미 완전한 중독자가 되어버린 후였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67

"아니. 이젠 필요 없어."
정말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누가 무언가를 주었을 때 그것을 거절한 것은 제 생애에서 그때 단 한 번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불행은 거절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권하는데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에도 제 마음에도 영원히 치유할 길 없는 생생한 금이 갈 것 같은 공포에 위협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때 저는 그렇게 반미치광이처럼 원하던 모르핀을 실로 자연스럽게 거절했습니다. 말하자면 ‘하느님 같은’ 요시코의 무지에 감동한 것일까요. 저는 그 순간 이미 중독자가 아니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71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72

진정한 폐인.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저는 점점 더 얼간이가 되어갔습니다. 아버님이 이젠 안 계신다. 내 마음에서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던 그 그립고도 무서운 존재가 이젠 안 계시다. 제 고뇌의 항아리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 고뇌의 항아리가 공연히 무거웠던 것은 아버지 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조차 들었습니다. 모든 의욕을 상실했습니다. 고뇌할 능력조차도 상실했습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73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저는 올해로 스물일곱이 되었습니다. 백발이 눈에 띄게 늘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흔 살 이상으로 봅니다. - <인간 실격>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29283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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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사랑에 빠지는 감정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허구다. 심리학자인 도로시 테노브Dorothy Tennov 박사는 사랑에 빠질 때 나타나는 현상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결혼한 부부들을 연구해 보니 로맨틱한 사랑에 사로잡힌 기간은 평균 2년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만일 그것이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사랑이라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구름 위를 떠다니는 상태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눈이 뜨이고 상대방의 결점이 보인다. 상대방의 결점이 눈에 거슬린다. 그녀의 행동 방식이 짜증이 난다. 그는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며 분을 내고 심지어는 거친 말이나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눈감아 주었던 작은 것들이 태산이 되어 다가온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44

날 때부터 우리 모두는 자기 중심적이다. 이 세상을 우리 중심으로 생각한다. 완전히 이타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에 빠진 행복감은 단지 그런 환상만 줄 뿐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48

점차로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다는 환상은 사라지고 각자의 욕망이나 감정이나 생각이나 행동이 강하게 표출된다. 그들은 하나가 아니라 두 개체인 것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49

사랑에 빠진 경험이 일시적으로 감정이 고조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자와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이 사랑도 본질적으로 감정적이기는 하나 사로잡힌 것은 아니다. 이것은 바로 이성과 감성을 연합시켜 주는 사랑이다. 이것은 의지에 따른 행동을 내포하고 훈련을 요구하며 개개인의 성숙의 필요를 인정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0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의 욕구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본능이 아닌 이성과 선택에서 나온 사랑을 알고 서로 진정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나는 내 안에서 사랑받을 만한 무엇인가를 보고 나를 사랑하기로 선택하는 누군가에 의해 사랑받을 필요가 있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0

사실 진정한 사랑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벗어나야 비로소 시작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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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우리가 근본적인 하나의 사실을 간과해 왔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2

만일 모국어밖에는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모국어 하나만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의사소통이 매우 제한될 것이다. 손짓을 하거나, 소리를 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몸짓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간신히 의사소통 정도는 할 수 있으나 몹시 거추장스럽다. 언어의 차이는 인간 문화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타 문화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그 문화권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3

사랑도 이와 비슷하다. 중국어가 영어와 다르듯이 당신의 사랑의 언어가 배우자의 사랑의 언어와 다를 수 있다. 당신이 영어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배우자가 중국어만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3

진실한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사랑을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배우자가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를 기꺼이 배워야만 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4

배우자의 제1의 사랑의 언어를 알고 배우게 되면, 당신은 결혼 생활을 사랑으로 이끌어 가는 열쇠를 발견한 것이라고 믿는다. 결혼 후에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랑을 지속시키기 위해 우리는 제2의 사랑의 언어를 배우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배우자가 나의 모국어를 이해하지 못할 때에 나의 모국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사랑을 상대방이 느끼기 원한다면 그 사랑을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6

심리학자들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라고 결론지었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7

아동 심리학자들은 모든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충족되어져야 하는 어떤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정서적 욕구 가운데,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소속되어 있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과 애정의 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이들은 충분한 애정을 받음으로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반면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29

"모든 아이의 내면에는 사랑으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정서 탱크’emotional tank가 있다. 아이가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그 아이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만, 그 사랑 탱크가 비었을 때 그 아이는 그릇된 행동을 하게 된다. 수많은 아이들의 탈선은 빈 ‘사랑 탱크’love tank가 채워지기를 갈망하는 데서 비롯된다." 아동기와 사춘기의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 로스 캠벨 박사의 이 비유를 처음 들은 순간부터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도 전적으로 동감하기 때문이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30

사랑에 빠지는 경험이 그러한 욕구를 일시적으로 충족시키기는 하나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제한적이고 일정 기간만 지속된다. 사랑에 빠지는 최고의 경험을 한 후에도, 사랑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근본적 욕구이기 때문에 다시 생기게 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32

인간 본성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를 갈망하는 부르짖음이 있다. 고립은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홀로 가두어 두는 것은 가장 잔인한 형벌로 간주된다. 인간의 심연에는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33

결혼은 이러한 친밀함과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것은 남편이나 아내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깊고 친밀하게 서로의 삶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34

내면에 깊은 상처를 가진 부부는 ‘감정적 사랑 탱크’가 바닥까지 비어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탈선이나 거친 말이나 비판적 태도가 빈 사랑 탱크 때문이 아닐까? 이 텅 빈 탱크를 채울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결혼 생활은 다시 새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사랑 탱크가 꽉 찬다면 부부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의논하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감정 상태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 탱크가 결혼 생활을 정상화하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55160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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