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는 돌아가는 길에 주류점 앞에 택시를 세우고 술을 샀다. 그녀는 호텔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이 깼을 때 술을 배달시켰다. 이튿날 아침, 캘리포니아행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에는 두통과 떨림 증상을 다스릴 럼주를 작은 것으로 한 병 샀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쯤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통증이 가셨다.●
● feel no pain, 통증이 가셨다. 즉 만취했다는 뜻이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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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무엇을 하기 이전의 원초적인 자유. 그것은 그저 홀로 있는 내 공간 안의 자유, 내 머릿속 생각의 자유일 것이다. 뭘 거창하게 하기 이전에, 태어난 내 모습대로 그저 있을 자유.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3

인간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얼마든지 유별나고, 비루하고, 불온할 자유가 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4

개인의 마음속은 절대적 자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를 내심內心의 자유라고 한다. 양심, 사상, 학문, 종교, 그 어떤 생각이든 개인의 마음속에 머물러 있을 때는 국가나 사회가 이를 규제할 수 없다. 이를 ‘내면적무한계설內面的無限界說’이라고 한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5

내심의 자유를 보장하려면 이를 강제로 알아내려는 시도를 금지해야 한다. 그래서 침묵의 자유가 보장되고, 간접적인 행동을 요구함으로써 내심을 알아내려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양심 추지推知(미루어 생각하여 앎)의 금지라고 한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5

사회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 그의 내면을 넘어 행동으로, 표현으로 외부에 표출되었을 때뿐이다.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곳에 멈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지점에 가기 전까지는 온전히 개인의 성채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5

자신에게 어떠한 실질적 해도 끼치지 않는데 단지 자기 선호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기 싫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은 타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다. 생태계의 모든 종과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제각기 다르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욕망도, 선호도, 고통도 제각기 다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6

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조건 아래에서 자기 방식으로 행복할 권리가 있다. 자율성은 행복추구권을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6

생각에는 금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은 변화의 씨앗이다. ‘불온하다’는 온당하지 않다는 뜻이고, ‘온당하다’는 판단이나 행동이 사리에 어긋나지 않고 알맞다는 뜻이다. 무엇이 온당한지 불온한지는 당대의 지배적인 가치관이 결정한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지면 그 기준도 달라진다. 다양한 생각의 공존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7

이들이 제공하는 플랫폼 덕분에 개개인들도 타인을 24시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엿보기의 쾌락에 탐닉하는 관음증의 시대이기도 하고, 자기만의 도덕적 완장을 차고 타인을 감시하는 새로운 종교 경찰의 시대이기도 하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8

도덕이 무기가 되는 사회는 공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이미 인류는 그런 사회를 여러 번 시험해보았다. 종교가 지배하던 중세의 암흑을 겪었고, 크롬웰과 칼뱅의 엄격한 종교 윤리에 기반한 공포정치도 보았으며, 새로운 사회주의적 인간형을 만들어내겠다는 중국 문화대혁명과 캄보디아 폴 포트의 대학살도 목도하였다. 21세기인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율법과 도덕, 가문의 명예를 명분으로 한 폭력과 억압이 이어지고 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9

신형철 평론가가 예리하게 지적했듯이 사람들은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대체로 복잡하게 나쁜 사람들인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0

적당히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모순 덩어리이고 위선적인 것이 현실의 인간이다. 그것을 애써 부정하고 높은 기준을 충족할 것을 강요하면, 하물며 개인의 사생활과 생각까지도 기준에 부합할 것을 요구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다. 우리는 서로를 볼 때 흐린 눈을 뜨고 볼 필요가 있다. 서로의 발가벗은 치부까지 낱낱이 보아야 할까. 굳이?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0

타인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도덕적 염결성을 요구하기보다는, 각자 최소한의 규칙은 엄수하기, 각자의 밥그릇을 존중하며 타협하기, 건전한 무관심, 그리고 최소한 사악해지지는 말자는 자기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사회에서 비로소 개개인 최후의 성역, 생각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0

그렇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무엇이든 할 자유가 있다. 꼭 가치 있고 훌륭한 일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에게는 얼마든지 유별날 자유, 비루할 자유, 불온할 자유가 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1

우리는 사회 속에 살고 있고, 우리의 자유는 때로 사회와 충돌한다. 그리고 사회는(다른 말로 바꾸자면, 다수는) 때로 필요에 따라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4

내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곳에서 멈춘다는 말에는 저항감이 덜 느껴진다. 나와 이웃, 개인과 개인 사이의 상호 대등한 선택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악영향 때문에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라는 말에는 본능적으로 반감을 갖게 된다. 사회가 받는 악영향, 또는 피해라는 것이 개인의 피해만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는 느낌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라는 추상적인 말 뒤에는 게으른 다수의 편견이 숨어 있기도 하고, 기득권자들의 이익이 숨어 있을 때도 있다. 억압받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 그런 면이 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5

이 모든 논리가 다 맞다 하더라도, 여전히 자유가 원칙이고, 제한이 예외다. 자유를 제한하려는 사회 쪽이 개별적인 사안마다 제한의 필요성과 적절성을 입증해야 하고, 개인은 너무 쉽게 그 제한을 받아들이고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나를 파괴하는 행위’조차 당연한 듯 쉽게 규제된다면, 다른 행위들은 더더욱 쉽게 규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98

인간에게는 유별날 자유, 비루할 자유, 불온할 자유가 있고,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이 모든 자유가 온전히 한 인간의 내면에만 머물러 있을 때, 또는 혼자만의 사생활 영역에만 머물러 있을 때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기 집 문턱을 넘어 세상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표현의 자유’의 영역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0

남들이 내게 관심을 가져주면 행복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관종’이다. 관심받고 싶어하고, 남들에게 관심도 많다. 인간은 탄수화물 중독 이상으로 인간 중독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탄수화물보다도 인간이 더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2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인간 감정의 가장 강렬한 부분들을 자극해 조회수를 늘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시기, 질투, 적대감, 혐오, 공격 본능 등이다. 이런 감정들이 가장 강렬하도록 진화된 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적들에 대한 경계와 분노 감정이 생존에 필수적이었을 테니까.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3

화려한 깃털을 가진 다른 새의 깃털을 자기 몸에 붙여 자신을 치장하는 종류의 새가 있다. 인간도 비슷하다. 남의 사진을 도용하고 남이 쓴 글을 자신이 쓴 글인 것처럼 도용해서 ‘좋아요’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몇 년에 걸쳐서. …인간이란 참 슬픈 존재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이제는 ‘알권리’보다 ‘모를 자유’가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인간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제발 좀 남들에게 신경 좀 끄고 각자 좀 살자고 이 연사 외치고 싶을 때가 많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6

탄수화물 중독처럼 인간 중독도 중독이다. 전통적인 자유권적 기본권은 합리적인 이성을 가지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존재로서의 근대적 인간관을 전제로 성립되었다.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 역시 이런 이성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의 자유를 국가권력이 억압하는 관계를 기본으로 상정하고 발전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는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다른 측면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생겼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6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전통적인 관점에 따라 표현의 자유 내지 알권리의 규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국민 건강권의 문제로 보아 담배 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같이 볼 것인지, 더 나아가 환경의 문제로 보아 배기가스 규제나 화석연료 규제와 같이 볼 것인지가 21세기에 대두한 새로운 헌법의 과제다.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언론기관이기보다는 개별 국가권력 이상의 존재로 진화하고 있기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8

인간이라는 이름의 공해를 대량으로 뿜어내는 거대 굴뚝 기업들의 세상에서 소박한 무리생활을 하던 원시인의 본능을 가진 우리, 슬픈 인간 중독자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개인의 선택과 책임만으로 돌리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08

앞서 이야기한 신중함, 상대주의,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법치주의적 사고방식’이 시민사회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명제가 강조되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가 소셜 미디어 시대의 ‘집단적 표현의 자유’라고 하겠다. 강한 힘에는 강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15

인간에게는 특별대우를 하겠다는 것이 사회계약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존엄한 존재인 인간의 자유와 권리는(과학적 증거나 역사적 증거로 검증된 바는 없지만)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라고 헌법을 통해 구성원들이 약속한 것)이기에 이에 대한 국가의 제한은 필요 최소한이어야 한다는 게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0

벌이란 죄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 시민들의 상식이고, 동양의 전통적인 형벌관에 가까울 텐데,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형성된 서구의 근대적 헌법의 시각에서 벌이란 자유에 대한 제한이고, 그렇기에 다른 국가 작용처럼 필요 최소한이어야 한다. 이 시각 차이에서 형사사법과 국민 법감정의 괴리가 근본적으로 시작된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1

법치국가 형법의 양대 원칙은 ‘법률 없이 형벌 없다’는 죄형법정주의와 ‘책임 없이 형벌 없다’는 형법상 책임 원칙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1

쉽게 표현하면 무엇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보장하는 시스템일까의 문제다.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에 의한 비용편익분석cost-benefit analysis과 이에 따른 정책적 판단이 법의 배후에 있다는 얘기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3

공리주의 관점에서 보면 형벌은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적정 수준이면 족하다. 그 수준을 넘는 엄벌은 사회적 비용을 낳는다. 정의는 공짜가 아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3

요약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헌법질서에 내재한 ‘인본주의’와 ‘공리주의’는 형벌에 대해 ‘필요 최소한’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법이 인간 사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선의’라면 형벌은 사회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악의’인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4

법은 사적 복수를 금지한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종식하기 위해 시민들은 국가에 폭력을 독점시켰다. 법은 제도화된 폭력이다. 군과 경찰만이 법치주의의 통제하에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5

인본주의, 합리주의, 공리주의를 토대로 형성되었다지만
법치주의 시스템은 정작 ‘인간’ 자체를 놓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두 가지 점에서다. 인간의 편향,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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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제시는 벤을 만나러 오곤 했다. 긴 머리, 섬광등, 대마초, 환각제. 하지만 그들은 아직 어렸다. 제시는 벌써 학교를 그만두었고, 보호 관찰관의 감독을 받았다. 롤링 스톤스가 뉴멕시코에 다녀갔다. 도어스도. 지미 헨드릭스가 죽었을 때 벤과 제시는 울었다. 재니스 조플린이 죽었을 때도. 또 기후가 거칠었던 해였다. 눈. 얼어붙은 배관. 그해에는 모두가 울었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우리는 흐름이 느린 관개수로 위로 가로 놓인 통나무를 건너 물이 맑은 쪽으로 가서 기슭에 엎드려 게릴라처럼 숨을 죽였다. 맞다, 나는 모든 걸 낭만적으로 묘사한다. 그래도 우리가 안개 속에서 오랫동안 떨면서 그러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안개는 아니었는지도. 그렇다면 틀림없이 물에서 올라온 수증기였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내쉬는 입김이었는지도.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62

3회전, 레너드가 재빠르게 훅을 날려 베니테스를 다운시켰다. 베니테스는 곧바로 일어나 멋쩍게 웃었다. 당황한 것이다.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 순간 갱의 모든 남자들이 베니테스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중간에 광고를 할 때도 그랬다. 샘은 시합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담배를 말아 사람들에게 돌렸다. 밀턴은 6회전이 진행 중일 때 와서 갱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베니테스가 이마를 맞은 순간이었다. 이 매치에서 그의 유일한 상처였다. 밀턴은 베니테스의 피가 그들 모두의 눈에, 그들에 땀에 반영되는 것을 보았다.
"생각한 대로군……. 여러분은 모두 질 사람을 응원하고 있어요."
"조용! 8회전 시작."
"자, 자, 베니테스, 다운되지 마."
그들은 이기라고 베니테스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운만 되지 말라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계속 싸웠다, 다운되지 않았다. 그는 9회전에서 잽을 맞고 레프트 훅을 맞으면서 로프에 밀렸고, 라이트 훅이 그의 마우스피스를 날렸다.
10회전, 11회전, 12회전, 13회전, 14회전. 그는 케이오되지 않고 싸웠다. 갱 안의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샘은 잠이 들었다.
마지막 라운드 공이 울렸다. 경기장이 얼마나 조용했는지 슈거 레이가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다. "아니, 세상에. 아직도 서 있네."
하지만 베니테스가 바닥에 오른쪽 무릎을 꿇었다. 가톨릭 신자가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러듯 아주 잠깐. 싸움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아주 작은 경의의 표시랄까. 그는 졌다. 칼로타는 작게 말했다.
"하나님, 제발 절 도와주세요."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68

바람 소리와 빙빙 도는 개 떼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어떤 때는 그 고요가 좋았다. 하지만 레이더 원반이 돌면서 밤이고 낮이고 끼깅끼깅 구질구질하게 곡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처음에는 신경이 곤두섰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부터는 그 소리가 점차 처마 밑 풍경 소리처럼 위안이 되었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72

달. 맑은 밤 뉴멕시코의 달 같은 달은 없다. 산디아산맥 위로 떠오르는 달. 고요히 내린 흰 첫눈처럼 한없는 불모의 사막을 달래주는 달. 라이자의 노란 눈에도 멀구슬나무에도 비치는 달빛.
세상은 무심히 돌아가지. 인생이 별거야? 심각할 거 없지 않느냐는 거야. 그런데 가끔 가다, 아주 잠깐, 어떤 은총이 찾아와, 인생은 별거라는, 소중하다는 어떤 믿음이.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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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유서 깊은 ‘곡괭이와 삽’ 전략이다. 골드러시 기간에 금을 캐려던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잃었지만, 이들에게 곡괭이, 삽, 텐트, 청바지(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를 팔았던 사람들은 멋지게 이익을 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사용량 증가로부터 간접적으로 이득을 얻는 비非인터넷기업을 찾을 수 있다(택배업이 확실한 예다). 아니면 인터넷 가동과 관련된 스위치 및 장치 제조업체에 투자할 수도 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26

둘째는 이른바 ‘공짜 인터넷주’다. 이는 실제로 이익이 발생하고 주가도 합리적인 비인터넷 기업에 인터넷 사업이 섞여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26

셋째는 인터넷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이득을 얻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원가를 절감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며, 더욱 효율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수익성이 높아지는 재래식 소매기업에 투자하라. 한 세대 전, 스캐너가 슈퍼마켓에 설치되었다. 덕분에 좀도둑이 감소하고 재고관리가 더 쉬워지면서 슈퍼마켓 체인은 엄청난 혜택을 입게 되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27

상점, 제품, 식당이 마음에 든다면 당신이 흥미를 느낄만한 좋은 이유가 되므로, 조사 목록에 올려놓으라.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회사의 이익 전망, 재무상태, 경쟁상황, 확장계획 등을 조사하기 전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라.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0

내 고물 주식들을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떠오른다. 우리는 투자하는 모든 종목에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원칙이다. 내 경험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열 종목 가운데 여섯 종목이 오르면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왜 그럴까? 우리가 입는 손실은 투자한 금액으로 한정되지만(주가는 마이너스로 내려갈 수가 없다), 이익은 상한선이 없기 때문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2

1999년, 이제 S&P500에 포함되는 500대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1% 수준까지 내려갔다.
지금은 1989년보다 금리가 낮으므로, 우리는 채권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이 당연히 낮으리라 기대한다. 주가가 올라도 배당수익률은 내려간다(50달러짜리 주식의 배당이 5달러면, 배당수익률이 10%다. 주가가 100달러로 올라가면, 배당수익률은 5%로 떨어진다). 그런데 기업들은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배당을 올리지 않고 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5

1999년, 이제 S&P500에 포함되는 500대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1% 수준까지 내려갔다.
지금은 1989년보다 금리가 낮으므로, 우리는 채권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이 당연히 낮으리라 기대한다. 주가가 올라도 배당수익률은 내려간다(50달러짜리 주식의 배당이 5달러면, 배당수익률이 10%다. 주가가 100달러로 올라가면, 배당수익률은 5%로 떨어진다). 그런데 기업들은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배당을 올리지 않고 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5

배당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주체는 미국 정부다. 법인세를 부과한 다음에도, 이른바 불로소득이라는 이유로 배당에 최고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주주들의 이중과세를 피하려고, 기업들은 배당을 포기하고 주가를 올리는 자사주 매입전략을 선택했다. 이 전략을 실행하면 주주들이 주식을 팔 때 자본 이득세를 더 많이 내야 하지만, 장기 자본이득에 부과되는 세율은 일반 소득세율의 절반 수준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6

배당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주체는 미국 정부다. 법인세를 부과한 다음에도, 이른바 불로소득이라는 이유로 배당에 최고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주주들의 이중과세를 피하려고, 기업들은 배당을 포기하고 주가를 올리는 자사주 매입전략을 선택했다. 이 전략을 실행하면 주주들이 주식을 팔 때 자본 이득세를 더 많이 내야 하지만, 장기 자본이득에 부과되는 세율은 일반 소득세율의 절반 수준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6

1990년대 말이 되자, S&P500의 거대기업들이 S&P500 지수를 지배하는 것 이상으로, 나스닥의 거대기업들(인텔, 시스코, 기타 몇몇 기업)이 나스닥지수를 지배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9

소형주가 가득한 업종 가운데 하나가 생명공학이다. 나는 첨단기술을 꺼리기 때문에 전형적인 생명공학기업을 이렇게 조롱했다. "주식을 발행해서 현금은 1억 달러가 있고, 박사는 100명 있으며, 현미경은 99개 있지만, 매출은 한 푼도 없는 회사." 하지만 최근의 발전 상황을 보면 나도 생명공학에 한마디 거들고 싶다. 그렇다고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 생명공학 주식을 고르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새로운 세기에는 생명공학이 전반적으로 과거 전자 산업이 했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 매출이 발생하는 생명공학기업은 매우 많으며, 30여 개는 이익을 내고 있고, 50개는 곧 이익을 낼 태세다. 암젠Amgen은 10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내면서 진정한 생명공학 우량주가 되었다. 자금 일부는 수많은 생명공학 펀드 가운데 하나에 장기투자할 만하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39

역사를 돌아보면 조정(10% 이상 하락)은 2년마다 발생하고, 약세장(20% 이상 하락)은 6년마다 발생한다. 무서운 약세장(30% 이상 하락)은 1929~1932년 대공황 이후 다섯 번 찾아왔다. 약세장이 영원히 사라졌다고 확신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12개월 뒤 학자금이나 결혼 비용 등에 쓸 돈으로는 절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하락장에서 손해 보면서 억지로 주식을 팔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하면, 시간이 우리 편이 된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41

10월에 우리는 수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지만, 나는 여기에 세 가지를 보태고자 한다.

(1) 쓸데없는 걱정으로 좋은 포트폴리오를 망치지 말라.
(2) 쓸데없는 걱정으로 좋은 휴가를 망치지 말라.
(3) 펀드에 현금이 충분치 않을 때는 절대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

10월의 사건에 대해서 몇 장에 걸쳐 더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이제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당신에게 더 가치 있는 이야기, 즉 우수한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는 편이 낫겠다. 하루에 508포인트가 하락하든 108포인트가 하락하든, 결국 우수한 기업은 성공하고 열등한 기업은 실패할 것이며, 각각에 투자한 사람들도 여기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54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첫 번째 원칙은,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투자 업무에 20년 동안 몸담은 뒤, 통상적으로 두뇌의 3%를 사용하는 정상인이라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 못지않게 종목을 선정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55

피터 린치가 매수 중인 종목을 무시해야 하는 정당한 이유가 적어도 세 가지 있다.
(1) 피터 린치가 틀렸을지 모른다!(내가 투자했다가 실패한 수많은 종목을 볼 때마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도 열 번 가운데 네 번은 지극히 어리석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된다)
(2) 피터 린치의 선택이 옳다고 하더라도, 그가 언제 마음을 바꿔 그 종목을 매도할지 절대 알 수가 없다.
(3) 당신 주위에 더 좋은 정보 원천이 널려있다. 내가 언제든 원할 때 쓸 수 있는 것처럼, 당신도 언제든 그 정보 원천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57

또한 레그스나 던킨 도너츠처럼 친숙한 기업에 투자할 때의 장점은 스타킹을 신거나 커피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하는 기본적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시험하는 일이 애널리스트 업무의 핵심 요소에 속하기 때문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74

아마도 월스트리트에 관련해서 이런 불문율이 있는가 보다. "만일 그 회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평생 모은 돈을 투자하라. 길모퉁이에 있어서 눈에 잘 띄는 기업은 피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찾아라."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75

유망 기업을 찾아내는 일은 단지 첫 단계일 뿐이다. 다음 단계는 조사하는 일이다. 조사하면 토이저러스와 콜레코를 구별할 수 있고, 애플 컴퓨터와 텔레비디오Televideo를 구별할 수 있으며, 피드먼트 항공Piedmont Airlines과 피플 익스프레스 항공People Express Airlines을 구별할 수 있다. 피플 익스프레스를 언급하다 보니, 이 회사의 진행 상황을 더 조사하지 않았던 일이 후회스럽다. 더 조사했다면 나는 이 회사 주식도 사지 않았을 것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77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 투자 준비(1장~5장)에서는 스스로 종목 선정 능력을 평가하고, 경쟁(펀드매니저, 기관투자자, 기타 월스트리트 전문가)을 판단하며, 주식과 채권의 위험을 비교 평가하고, 자신의 자금 필요를 조사하며, 성공적인 종목 선정 기법을 개발하는 방법을 다룬다.
2부 성공 종목 선정(6장~15장)에서는 가장 유망한 기회를 찾아내는 방법, 어떤 회사를 선택하고 어떤 회사를 피해야 하는지, 주식중개인, 연차보고서, 기타 자료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주식의 기술적 평가에서 자주 언급되는 다양한 숫자(PER, 장부가치, 현금흐름)를 이해하는 방법 등을 다룬다.
3부 장기적 관점(16장~20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방법, 관심 기업을 관찰하는 방법,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 선정 방법, 옵션과 선물 거래의 어리석음, 20여 년 투자 기간에 내가 발견한 월스트리트, 미국기업, 주식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일반적 고찰에 관해 설명하려고 한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311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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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법치주의는 동양의 법가 사상과 완전히 반대의 역사적 맥락에서 발전한 개념이다. 영국의 전제왕권을 견제하기 위한 오랜 투쟁 과정에서, 왕의 변덕과 횡포로부터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려면 왕의 지배가 아닌 국민의 대표가 제정한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고 관철해낸 데서 유래한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6

주장보다는 증거, 신념보다는 과학, 감정보다는 이성에 무게를 두고 유보적이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논쟁적인 이슈에 접근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8

자유는 금지되지 않은 모든 것이고 법은 최소한의 금지여야 한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9

법은 기본적으로 혁명이 아닌 점진적 개선, 전쟁이 아닌 평화, 굴복이 아닌 타협을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보수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71

과학적·객관적 증거보다 내 편의 정파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보편적 이성보다 분노 감정과 혐오 감정을 우선시하고, 내 편이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니까 선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할 뿐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을 따지는 것은 위선이고 나약함에 불과하다는 사고방식. 정치 세력이 이런 사고방식을 공공연히 유포하고, 대중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유감스럽게도 지구 곳곳에서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우리라고 다르다고, 다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답답하고 지루한 법치주의가 사망한 곳에는 속시원하고 화끈한 파시즘이 독버섯처럼 피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파시즘이 득세한 곳에 개인의 자유가 설 자리는 없다. 법치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인 것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73

신흥 자산 계급인 시민들이 왕에 대항한 귀족들의 협력자를 넘어 귀족들까지 포함한 구체제 전체를 자유의 적으로 돌리고 무장하여 일어선 것이 프랑스대혁명이고, 그 결과 자유는 시민 계급의 전리품이 되었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76

전통적인 의미의 자유 개념으로 충분하다. ‘모두가 자유를 누리려면 간섭의 배제만으로는 부족하고 국가의 개입도 필요하며 생존권(사회권)과 참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정리하면 족하지 않을까.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79

‘자유’에는 수식어가 필요 없다. 자유는 때로 편협하고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은 평등, 존엄성, 공존 등 다른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보완해야지 자유를 재정의하는 것은 곤란하다. 자유란 백지 같아서 다른 것을 덧칠하면 어느새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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