恋は奇跡、愛は意思
恋(こい)は奇跡(きせき), 愛(あい)は意思(いし)
연애는 기적, 사랑은 의지.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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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의 가치와 재주는 높은 지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우리 머릿속에 한계가 없는 지성이 존재하며, 우리는 거기 더 깊이 의지할수록 더욱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제 안에 있는 현명한 목소리, 저를 이곳까지 오게 한 목소리는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77

난생처음으로 세상과 제 생각이 일치했습니다.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건 따로 있었지요. 현재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 진실을 말하기. 서로 돕기. 쉼 없이 떠오르는 생각보다 침묵을 신뢰하기. 마침내 집에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77

인간의 이성은 우리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수없이 제공했습니다. 기술, 과학, 의료, 민주주의, 평등 등 소중한 발상과 체제가 만들어지는 원천이지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성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식에 도달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한 다른 방식도 있습니다. 바로 영감의 순간입니다. 불교도들은 이를 지혜라고 부릅니다. 아울러 그들은 명상과 지혜는 확고하게 이어진다는 것을 압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0

누군가는 그것을 마음의 소리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직관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것을 순간의 지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뭐라고 부르는지, 어떻게 찾아냈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바로 그 사실 덕분에, 우리는 지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외부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 특히 그렇습니다. 우리 정신을 쉬게 하고 내부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1

우리는 누구나 순간의 지성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정교하게 연마된 자기만의 조용한 나침반이 있어요. 그러나 그 지혜는 요란스러운 자아와 달리 은은해서 일부러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자아가 던지는 질문과 요구는 그보다 몇 배나 시끄러워 지혜의 소리를 완전히 묻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따금 주파수를 바꾸는 것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틈을 내어 멈추고 고요를 느끼는 겁니다. 정적의 순간을 찾는 것이지요. 어떤 삶을 살든 자기 안의 평화를 발견하려면 우리에게 내재한 소중한 능력을 돌보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리의 관심은 언제 어디서나 가장 요란한 소리에 쏠릴 겁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2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이성에 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안에는 이성 또한 깃들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2

현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예전에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이성적인 마음은 하인이다. 반면에 직관적인 마음은 신성한 선물이다. 우리가 창조한 사회는 하인을 섬기느라 선물을 잊어버렸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3

제가 품었던 모든 반감은 그 누구보다 저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제 안에서 너그러운 마음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을 제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8

인간만이 자신과 맞지 않는 다른 존재를 성가시다고 여깁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요.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고 불편하게 여길 때 우리는 엄청난 기운을 소모하게 됩니다. 우리의 힘이 줄줄 흘러나갈 구멍이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다행히도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좀 더 편하게 지내고 싶고, 그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게 행동했으면 한다면 기실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지요. 그들을 그 모습 그대로 좋아하는 겁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89

"안녕! 널 진심으로 환영해. 넌 지금 모습 그대로 정말 사랑스러워.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하지 않아도 돼. 난 너의 특이하고 유별나고 엉뚱한 면을 다 받아줄 거야. 독특하게 행동해도 괜찮아. 난 너를 있는 그대로 격하게 환영해. 여기 너를 위한 자리가 있어."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90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리하여 모두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할 때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90

지나고 보니 삶이란 참 역설적이다 싶습니다. 저는 늘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신경 쓰며 살았습니다. 젊은 시절 제가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게는 그처럼 저를 미워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다. 누군가가 저를 미워할까 봐 그토록 두려워했는데, 이유도 모른 채 그리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미움을 받고 나니 그제야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사려고 애쓰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우친 것입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91

숲속 사원의 전통적인 문화는 합의를 기반으로 합니다. 함께 지내는 승려들은 서로 상대에게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합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적으로 뛰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설사 내가 당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과 함께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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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에 매진한 결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얻은 초능력입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10

저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용어가 편치 않습니다. 한순간도 마음mind이 진정으로 충만하다full고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 늘 허전해서 누군가로 또는 뭔가로 채워졌으면 하는 공간이 남아돌고 있지요. 제가 추구하는 건 의식적 현존 상태, 즉 지금을 온전히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하면 마치 조금도 긴장을 풀면 안 되는 힘든 일처럼 들립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알아차림awareness이라고 말하는 게 더 좋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13

겉으로 영리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데 집착하느라 현재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사는 것입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15

한 사람의 일상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은 우리 존재의 더 깊은 부분에 자양분과 활력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런 유형의 자양분은 흔히 성공에서 얻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는 느낌에서, 자신의 업무가 의미 있고 자기 재능이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바뀌게 한다는 느낌에서 나오지요.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21

호흡과 관련된 중요한 어휘들을 생각해봅시다. 영감을 뜻하는 단어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에는 숨을 들이마신다, 즉 흡입吸入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열망을 뜻하는 단어 ‘애스퍼레이션aspiration’에는 숨을 내쉰다, 즉 흡출吸出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정신이나 활기를 뜻하는 ‘스피릿spirit’과 ‘스피리추얼spiritual’의 어원도 숨을 쉰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런 언어들의 관련성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본연의 생기와 힘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면 일상적으로 호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32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저는 역사상 가장 멍청한 배낭여행자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안 그래도 무거운 배낭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양장본을 넣고 다닐 만큼 허세 가득한 여행자는 저밖에 없었을 겁니다. 당연하게도, 밤에 천막을 치고 나면 예외 없이 너무 피곤해서 한 글자도 읽지 못했지요.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40

또다시 내면의 직관에 의지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 결정만이 주는 고요하고 단단한 확신이 느껴졌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60

그 고백 자체는 다소 우스꽝스러웠지만, 남들의 잘못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결속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사람은 자기 혼자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잘못을 소리 내어 털어놓는 순간, 내적 압박이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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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세상의 이치를 말하는 이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은 세상의 속도를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로부터, 아직도 철이 없냐는 질책으로부터 가장 멀리 가는 기차를 탔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50

‘항다반사恒茶飯事’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늘 있어서 이상하거나 신통할 것이 없는 일이란 의미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도 같은 의미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 흔한 일을 말한다. 흔한 일, 늘 있는 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몸에 익은 일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항상 곁에 있어 긴장하지 않는 일과 사람이 특별한 힘을 지닌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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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유물과 함께한 시간보다 유물을 바라보는 사람을 보아온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다른 이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박물관에 매일 출근하기에 누리는 즐거움이다. 뭔가를 가만히 바라보고 온 이를 만나면, 그는 평소의 그가 아닌 것 같다. 내 앞에는 조용히 머물며 맑아진 한 사람이 있다. 두런두런 건네는 몇 마디 짧은 대화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시간을 내어 만난 사람이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그가 바라본 유물이 그를 물들이고 내게 옮겨오는 느낌이 좋다. 사람마다 느끼는 지점이 다르며, 각자에게 닿아 만들어질 이야기는 한 가지 톤이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6

오래 만나지 못한 이에게, 함께 있으면 편안한 이에게 같이 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며 말을 걸어보자. 박물관 문을 나올 때 그 이전과는 다른 어떤 공기가 당신 안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7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된다知則爲鎭愛愛則爲眞看看則畜之而非徒畜也"는 말이 그의 문장에서 나왔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14

그림을 사랑하게 된 이는 마음에 공간이 생긴다.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내 안에 고정되었던 시선이 바깥을 향해 열린다. 대상을 더 섬세하게 느끼고 알고 싶다는 열망이 커진다. 그림 한 점 앞에 오래 서서 머물기도 하고, 이미 본 그림을 또 보러 가기도 한다. 화가의 시선이 도달한 공간, 붓을 잡은 이의 시간에 스치던 생각과 감정에 닿는다. 어떤 의도나 목적 없이도 무언가로 향하는 마음 그대로를 인정하게 된다.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긴다. 언제나 그랬지만 느낌이 먼저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15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을 때는 그저 들어준다. 우리는 항상 곁에 있는 사람에게 쉽게 소홀해지는데, 어느 때는 자신을 외롭게 하는 진짜 주범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인 것 같다. 시간을 내어주고, 기다려주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조금은 나아진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20

여전히 어떤 사람을 만나면 그의 책꽂이가 궁금하다. 그가 읽어온 모든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을까. 한때 밑줄을 그었던 문장이 모여 있는 방에는 제목이 보이지 않는 책이 놓여 있다. 꽂지 못한 책이 가 있는 곳을 서성일 이에게 호기심의 책꽂이가 놓여 있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26

기억의 서랍을 열어 자신이 지나온 공간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를 찾아보는 시간. 아이들의 얼굴에 머무는 표정을 바라보고 대답을 기다릴 때 내 마음에도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같은 것이 스친다. 지금도 가장 기억나는 답은 빵집을 지나갈 때 갓 구운 빵에서 나는 향, 그리고 엄마가 미역국을 끓일 때 맡았던 향이었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28

오늘은 행복에 대해 써야겠다. 내게 있어 행복은 함께 있는 느낌이다. 함께하는 마음은 두려움을 없앤다. 녹차 티백 뒷면에는 차를 우리기에 적정한 온도는 섭씨 70도라고 쓰여 있다. 끓인 물을 컵에 붓고 기다렸다. 섭씨 70도라……. 어느 정도 기다리면 되는 온도일까. 너무 뜨거우면 찻잎이 놀라 떫고 씁쓸해지고, 너무 식으면 차향이 우러나질 않는다. 이런저런 상황을 터득해야 알게 되는 물 온도와 같은 사랑의 온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적절한 온도는 몇 도일까? 차의 색을 보고 향을 맡는다. 오늘은 섭씨 70도를 잘 맞췄다. 차의 색과 온기가 참 좋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30

유물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기억한다. 과거를 보여주는 유리 구슬처럼 우리는 갈 수 없는 어떤 곳을 보여주다가도 어떤 날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거울 앞에 반사되는 대상뿐 아니라 내 앞에 있었으면 하는 대상과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보여준다. 유물과 거울은 서로 통한다. 유리와 거울에 비친 대상은 우리의 믿음으로 인해 현존하게 된다.

-알라딘 eBook <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 지음) 중에서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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