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테라피는 환자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말하자면 미래에 환자가 이루어야 할 과제가 갖고 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이다.로고테라피는 이렇게 의미에 중점을 둔 정신 치료법이다. 동시에 로고테라피는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 데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하는 악순환의 고리vicious circle formation와 피드백 기제feedback mechanism를 약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정신 질환 환자에게 전형적인 자기 집중 증상이 발생하고 심화되는 것을 막는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0
그러나 실제로 로고테라피에서는 환자가 삶의 의미와 직접 대면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렇게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깨우치게 도와주는 것이 정신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환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0
로고테라피 혹은 다른 학자들이 ‘빈 제3정신 의학파’로 부르는 이 이론은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물론, 그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인간 의지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로고테라피 이론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 동력으로 본다. 내가 로고테라피를 프로이트 학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쾌락의 원칙혹은 쾌락을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이나 아드리안 학파에서 ‘우월하려는 욕구’로 부르는 권력에의 추구와 대비시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1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의 이상과 가치를 위해 살 수 있는 존재이며, 심지어 그것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 존재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2
여기서 ‘실존적’이라는 단어는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1. 존재 그 자체, 즉 인간 특유의 존재 방식 2. 존재의 의미 3. 각 개인의 삶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찾아내려는 노력, 즉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5
누제닉 노이로제는 병의 원인을 심리적인 것에 두지 않고 인간 실존의 정신론적 차원에 둔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6
누제닉 노이로제는 욕구와 본능의 갈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인 문제 때문에 생긴다. 그 원인 중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의 좌절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7
특히 고통이 실존적 좌절 때문에 생긴 경우에는 그것을 신경 질환 증세라기보다는 인간적인 성취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이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거나 아니면 그런 것이 과연 있을까 의심하거나 간에 이런 현상이 병 때문에 생긴다거나 혹은 이것 때문에 결국 병이 생길 거라는 생각을 나는 단호하게 부정한다. 실존적 좌절 그 자체는 병적인 것도 병원적인 것도 아니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그것에 대한 절망도 실존적 고민이지 정신 질환이 아니다. 후자의 견지에서 전자를 해석하다 보면 의사는 환자의 실존적 절망감을 한 움큼의 신경 안정제로 해결하려고 하게 된다. 하지만 의사의 역할은 이런 것이 아니다. 의사는 환자의 실존적 위기를 통해 그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39
로고테라피는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그렇게 하려면 환자의 실존 안에 숨겨진 ‘로고스’를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은 상당한 분석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로고테라피는 정신 분석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0
삶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딘다’라는 니체의 말에는 이런 예지가 담겨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2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돼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이런 긴장은 인간에게 본래부터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잘 존재하기well-being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3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 의지로 선택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취해야 할 삶의 잠재적인 의미를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성이 아니라 정신적인 역동성이다. 말하자면 한쪽 극에는 실현돼야 할 의미가, 다른 극에는 의미를 실현시킬 인간이 있는 자기장 안의 실존적 역동성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4
인류 역사가 시작될 때 인간은 동물적인 본능의 일면을 잃었다.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동물적 본능을 잃어버린 것이다. 낙원에서나 얻을 수 있는 안전함은 이제 인간에게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 됐으며, 인간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6
그것은 그간 자기 행동을 지탱해 주던 전통이 빠른 속도로 와해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해 주는 본능도 없고,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전통도 없다. 어떤 때는 스스로도 자기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정도가 됐다. 그 결과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거나(동조주의) 아니면 남이 시키는 대로(전체주의) 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6
실존적 공허는 대개 권태를 느끼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인간은 고민과 권태의 양극단을 끊임없이 오가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7
따라서 로고테라피는 앞에서 얘기한 누제닉 노이로제뿐만 아니라 심인성 노이로제는 물론, 신체성somatogenic(의사, pseudo) 신경 질환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매그더 B. 아들러Magder B. Adler, John A. Casson, 《The Human person》, Ronald Press, New York, 1954, p.618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일리가 있다고 하겠다. 모든 치료법은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로고테라피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49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는 고유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51
따라서 로고테라피에서는 책임감을 인간 존재의 본질로 본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52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53
화가는 자기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애쓴다. 반면에 안과 의사는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 로고테라피 치료사의 역할은 환자의 시야를 넓히고 확장하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잠재되어 있는 의미의 전체적인 스펙트럼을 환자가 인식하고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55
다른 말로 하자면 자아실현은 자아 초월의 부수적인 결과로서만 얻어진다는 말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56
사랑은 다른 사람의 인간성을 가장 깊은 곳까지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의 본질을 완전히 파악할 수 없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58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쳤을 때에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 유일한 인간의 잠재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은 한 개인의 비극을 승리로 만들고, 곤경을 인간적 성취로 바꾸어 놓는다. 상황을 더 이상 바꿀 수 없을 때 ─ 수술이 불가능한 암 같은 불치병에 걸렸다고 생각해 보자 ─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60
자기 시련이 어떤 의미를 갖는 상황에서 인간이 기꺼이 그 시련을 견디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62
나는 단지 시련 속에서도 ─ 그 시련이 피할 수 없는 시련일 경우 ─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62
이런 시련의 도전을 용감하게 받아들이면 삶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를 갖게 되며, 그 의미는 글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보존된다. 다시 말해 삶의 의미는 절대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시련의 잠재적인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64
"과연 이 모든 시련, 옆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이런 상황이 의미 있는 것일까? 왜냐하면 만약 그렇지 않다면 궁극적으로 여기서 살아남아야 할 의미가 없기 때문에. 탈출하느냐 마느냐와 같은 우연에 의해 그 의미가 좌우되는 삶이라면 그것은 전혀 살아갈 가치가 없는 삶이기 때문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66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실존 철학자들이 가르친 대로 삶의 무의미함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닌 절대적인 의미를 합리적으로 터득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로고스는 논리보다 심오하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73
따라서 삶이 일회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의미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삶의 일회성이 우리 책임 아래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77
사람은 수많은 현재의 가능성 중에서 끊임없이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 중에서 어떤 것을 무위로 돌리고, 어떤 것을 실현시킬까? 어떤 선택이 단 한 번의 실현을 ‘시간의 모래 위에 불멸의 발자국’으로 만들 것인가? 언제나 인간은 좋든 싫든 자기 존재의 기념비가 될 만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78
인간 존재가 본질적으로 일회적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로고테라피는 염세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것이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78
염세주의자는 매일같이 벽에 걸린 달력을 찢어 내면서 날이 갈수록 그것이 얇아지는 것을 두려움과 슬픔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비슷하다. 반면 삶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은 떼어 낸 달력 뒷장에 중요한 일과를 적어 놓고, 그것을 순서대로 깔끔하게 차곡차곡 쌓아 놓는 사람과 같다. 그는 거기에 적혀 있는 풍부한 내용들, 그동안 충실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들을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반추해 볼 수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78
‘가능성 대신에 나는 내 과거 속에 어떤 실체를 갖고 있어.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용감하게 견뎌 냈던 시련이라는 실체까지도 말이야. 이 고통들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지. 비록 남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79
예기 불안anticipatory anxiety에서 시작해 보자. 이 증상의 특징은 환자가 두려움을 느끼면 바로 그 증상이 정말로 나타난다는 데 있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9945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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