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비평을 잘하는 사람들은 줄거리를 자기화하거든요. 줄거리를 재구축하는 방식이 비평으로 들어가는 첫 단계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래서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20

한 문단으로 줄일 때, 다섯 문단으로 줄일 때, 각각 자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추출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핵심, 패턴, 플롯을 볼 줄 알아야 해요. 이런 걸 다 보아내야 줄거리 요약이 가능하거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21

선택의 결과란 말이죠. 줄거리를 요약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지적 활동이에요. 줄거리 요약을 잘하는 사람이 강연도 잘하겠죠. 대화도 잘하고.

그러니까 ‘책의 함정을 분석해서 공박하겠다’ 이런 것은 나중에 하고, 독서력의 초기 단계에서는 요약을 한번 해보라는 거죠. 소설도, 비소설도 마찬가지예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22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어떤 책을 공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도서시장에서 최소한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책에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건 직업윤리라기보다는 매체의 차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하고 있어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25

기본적으로 제게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한데, 넓이에 대한 끝없는 갈증 같은 게 있어요. 당연히 제가 잘 모르는 분야가 있을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미술사의 경우, 다른 분야보다는 잘 모르는 편이에요. 하지만 중요한 흐름은 알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특정 분야에 대해서 완전히 모르는 채로 있는 게 싫은 거예요. 기질적으로 그래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34

그런데 『토니와 수잔』이나 『종이달』 또는 『발칙한 현대미술사』나 『숨결이 바람 될 때』에 대해서 이렇게 상세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또 있나요? 있기는 하겠지만 전 본 적이 없어요. 찾아보지도 않고요.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이왕이면 새로 나온 것을, 물론 그것이 좋은 작품이라는 전제하에, 읽고 소개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야 세상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도 같고 제 본성 자체가 그런 걸 더 지향하기도 하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35

아무리 위장을 해도요. 가장 확실한 것 하나가 있다면 저는 차례인 것 같아요. 차례를 보면 그 책을 알 수 있어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39

저만의 기준을 하나 덧붙이자면, 책에 추천사를 많이 넣잖아요? 그런데 저는 책에 실린 추천사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39

저는 그것보다 평소에 우주탐사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읽은 책들이 집에 일고여덟 권이 있다, 그런데 「히든 피겨스」가 개봉했다, 아, 그 책이 있었지? 그래서 『스페이스 크로니클』을 읽는 거예요. 이게 제 독서 방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읽는 독서는 99퍼센트 재미를 위한 거예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41

제일 중요한 건 재미예요. 몸과 정신에 덜 좋은 것일수록 쉽게 재미있어져요. 그게 무엇이든. 대표적으로 게임이 그렇죠. 어떤 것은 수백 번을 해봐야 비로소 재미가 생기는데, 한번 생기면 그게 평생을 가는 게 있단 말이죠. 어느 단계까지만 올라가면, 그다음부터는 세상에 책만큼 재미있는 게 없어요. 책만큼 안 지겨운 게 없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42

그 책을 보면 볼프 슈나이더의 『만들어진 승리자들』에 대해 쓰신 부분 중에서 "업적 대신 일상이 있는 삶"의 다행스러움에 대해 쓰시면서 글을 마무리하셨는데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46

저는 쾌락은 일회적이라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그래서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습관론이 나오게 되는데,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인 거예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47

그런데 패턴화되어 있는, 습관화된 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그 인생은 너무 행복한 거죠. 시공간 속에서 매번 판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이 실존적으로 세상을 향해서 갑옷을 두르는 게 습관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최상의 행복 기술인데 그 습관 중에 독서가 있다면 너무 괜찮은 거죠. 예를 들어 매일매일이 습관으로 빼곡한데, 모처럼 이번 달 말일에 두 시간 정도 여유가 생겼다, 그러니 책을 한번 읽어보자, 그러면 책 읽는 게 행복이 아니라 쾌락인 거예요. 그런데 습관화되어 매일 책 읽는 사람이 있다고 쳐보세요. 저녁 먹기 전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있으면 책을 자동적으로 펼치는 거예요. 그건 행복인 거예요. 똑같이 책을 읽어도 쾌락이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다만 쾌락은 지속 불가능하죠.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49

책을 읽는 진정한 가치를 좀 다르게 표현하면, 책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거잖아요. 그렇다면 나는 읽을 때 저자의 세계 전체와 상대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거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독서 행위의 정말 중요한 가치는 ‘이 사람이 한 권의 책에서 구현해낸 엄청난 세계를 내가 어떻게 빨리 습득하느냐’가 아니죠. ‘이 책은 저렇게 말하는데 나는 이렇지’ 하고 자기반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도 핵심이 아니죠. 그 둘 사이에 있는 것 같아요. 두 세계 사이의 교직에 책 읽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거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52

그렇게 한다면 좋은 삶은 뭐겠어요. 시간을 흘려 보내는 삶, 시간 속에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잘 선택하는 삶, 그것이 좋은 삶이잖아요. 그래서 앞에서 말한 습관이라는 것도 시간을 경영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면, 시간을 흘려 보내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검증된, 유쾌한, 훌륭한 방식 중 하나가 책 읽기라는 거죠.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53

그러나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책을 열심히 읽고 글쓰기 연습을 열심히 하면 80퍼센트까지는 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먹고는 살거든요. 아주 잘 먹고는 못 살지 몰라도 직업으로는 삼을 수 있어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 펼쳐 들면 순식간에 나만 남습니다. 사람으로 가득 찬 한낮의 카페 한가운데 좌석에서든, 시계 초침 소리만이 공간을 울리는 한밤의 방 한구석에 홀로 기대앉아서든, 모두 그렇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독한 경험이지만, 그 고독은 감미롭습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9

저의 서재에는 물론 다 읽은 책도 상당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서문만 읽은 책도 있고 구입 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사는 것, 서문만 읽는 것, 부분부분만 찾아 읽는 것, 그 모든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18

‘있어 보이고’ 싶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라는 걸 전제하고 있습니다. ‘있는 것’이 아니라 ‘있지 않은 것’을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허영이죠. 요즘 식으로 말하면 허세일까요. 저는 지금이 허영조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신의 깊이와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래서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즐기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빈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적 허영심일 거예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22

영화를 보는 제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3편 이상 보기는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저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매일 12시간씩 한 달도 읽을 자신이 있어요. 그래도 전혀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25

어떤 일이라는 건 어떤 단계에 가기까지 전혀 효과가 없는 듯 보여요.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효과가 확 드러나는 순간이 오죠. 양이 마침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그게 독서의 효능, 또는 독서의 재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27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편하고도 체계적인 방법이에요. 그러니 책을 좋아하고 책 읽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책 한 권으로도 자신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울까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28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중세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단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다."
『독일인의 사랑』을 썼던 막스 뮐러는
"하나만 아는 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이다"라고 말했어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31

우리가 어떤 것을 안다고 말하려면 그것의 범주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그 맥락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다른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야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범주와 맥락 그리고 차이를 알아야 비로소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는데, 한 가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과 비교를 할 수 없으니까 불가능하겠죠. 삶에는 수많은 가치가 있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합니다. 하지만 단 하나만의 가치, 단 하나만의 잣대를 가진 사람은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편중된 독서라면 그 양이나 시간과 별개로 문제가 있다는 거죠.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31

그런데 문학은 오랜 세월 말에 쌓여 있는 수많은 먼지 같은 것을 털어서 그 말의 고유한 의미나 다른 의미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이렇게 우리의 생각 자체이면서 표현 방식이기도 한 언어를 가장 예민하게 다루는 문학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36

완독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지 않으면 책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재미있어야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목적 독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사람은 사실 그렇게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 목적만을 위해 행동할 수 없어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도 그렇습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38

저의 책 읽는 습관 중 하나는 시간이 나면 닥치는 대로 읽는다는 겁니다. 책을 읽을 시간을 정해둔다면 그 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될 변수가 생기는 순간 독서는 미뤄집니다. 그러니까 아예 책을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나면 언제든 읽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좋습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47

그러고 보면 제가 책 읽기 좋아하는 욕조와 차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좁은 공간에 들어가서 읽는 걸 즐기는 거죠.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50

책을 읽고 난 후 140자도 좋고 단 두세 줄도 좋으니 자신의 느낌을 글로 써보는 겁니다. 여유가 있다면 블로그나 SNS나 인터넷서점 리뷰로 길게도 써보는 겁니다. 쓰다 보면 다르게 말하는 법, 다르게 쓰는 법, 다르게 이해하는 법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자꾸 쓰다 보면 글은 스스로 제 길을 찾아가도록 되어 있거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54

어쨌든 책을 읽고 난 후 말을 하거나 쓰면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독서 체험을 확장시키고 더 나은 독서로 이끕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56

다시 한번 무엇을 위해서 책을 읽는가 생각해봅니다. 독서 행위의 목적은 결국 그 책을 읽는 바로 그 시간을 위한 것이 아닐까요. 그 책을 다 읽고 난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독서를 할 때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 책을 읽고 있는 그 긴 시간인 것입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63

인쇄된 종이를 묶은 그 자체가 책이 아닙니다. 책 안의 활자에 담긴 의미들 그리고 그 사이의 침묵들이 바로 책입니다. 그러니까 내 눈앞의 이 물리적인 종이 모음집은 마음대로 다루어도 됩니다. 숭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65

메모하면서 책을 읽으면 독서가 깊어집니다.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줄을 치고 표시를 하고 생각을 쓰는 겁니다. 이렇게 읽으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억에도 도움이 되고 사고가 확장되기도 합니다. 따로 노트나 메모장을 마련해서 적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또 부담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냥 읽으면서 바로바로 책에 쓰고 표시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66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책과 책을 읽을 때,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주목하는 게 좋습니다. 진화심리학을 예로 들어볼까요. 만약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싶다면 데이비드 버스의 책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진화심리학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또 책들이 대체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데이비드 버스의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헬렌 피셔의 책을 읽어보는 겁니다. 이 둘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다루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매우 상이한 면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부분은 지적으로도 더 자극이 되고 만약 겹치는 내용이 있다면 그건 중요한 핵심이라는 뜻도 되지요. 문학 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저서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보다는 유사한 스펙트럼에 있는 다른 사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70

독서를 즐기는 것과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려운 책을 통해 지적인 성취감을 얻는 동시에 독서력에도 도움을 받는다면 그다음에 다른 책을 훨씬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거든요. 가끔은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의 책에 도전해보세요. 일단 시작해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힘든 일은 아닐 겁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73

꽂아두는 데 그치지 말고 그 배열을 자주 바꿔보기도 권합니다. 식탁이나 책상의 위치만 바꿔도 집 안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잖아요. 마찬가지로 책의 위치나 배열을 바꾸면 정신의 배치가 달라지면서 전환이 됩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이런 것도 독서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책들을 분류하고 그 배열을 바꾸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76

이왕 자신만의 서재를 가질 거라면, 책장을 책의 폭에 맞게 좀 좁게 짜는 것이 낫습니다. 보통 기성품 책장은 기껏해야 6단으로 되어 있는데 각 단의 높이가 좀 낮더라도 딱 책 크기에 맞게 짜서 천장까지 닿게 8단이나 9단으로 제작하는 거죠. 그러면 책을 훨씬 많이 꽂을 수 있습니다. 책과 마찬가지로 책장을 많이 사보고 실패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니 저를 믿으셔도 좋습니다. 가구점에 의뢰해서 책장 짜는 비용이 예상보다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요.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77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 서문은 본문 전체의 맥락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면서, 그 자체로 힘 있는 멋진 글입니다.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의 맨 앞에 붙어서 서문의 역할을 하는 어느 의사의 글은 이 복잡 미묘한 이야기를 좀 더 넓고 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80

한 사람이 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하나의 주제 아래 자신의 지적인 세계를 만들어서 거기에 투사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족하고 어설퍼도 그것에 들어가는 저자의 노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건, 저자가 만들어낸 지적인 세계, 그러니까 한 사람의 세계와 통째로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한 경험입니다.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784 - P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멋지게 사는 게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책.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건데 왜 그리 망설이나 하며 내게 손을 흔든다. 그래서 나도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그 결과는 중요치 않다. 과정을 즐기면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고작 이 정도의 어른 - 누구나 한 뼘 부족하게 자란다
남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 다른 삶의 여정을 담담히 즐기는 기자의 마음이 잘 보인다. 어깨에 힘을 빼고 자신을 위한 글을 찾아가는 그 길이 좋아 보인다. 하고 싶은 일이 삶이 되는 ‘이 정도의 어른’은 흔치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행우주적 상상력과 주요인물들의 에피소드가 SF 작품속 클론(복제인간)들의 향연같다. 그 중 킬러 에피소드는 하나의 단편 그 이상이었고 종교지도자들의 에피소드는 또 하나의 작가적 세상비틀기 우화였다. 마치 실험문학의 장르적 시험을 치른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