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길
김욱동 지음 / 연암서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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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언어가 다른 이들이 텍스트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문의 저자 의도를 잘 살리면서도 우리 문화와 너무 이질적인 어색함이 있어서도 안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라도 세심한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원로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김욱동교수의 식견을 경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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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변화의 결과로서 구성원 사이의 공통분모는 계속해서 작아지며 사람들의 가치관은 점차 ‘나 중심’으로 변해갔다. 나노사회로 빠르게 전환되어간 2022년을 ① 공동체, ② 시장, ③ 가치관의 세 가지 국면에서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보자.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31

나노사회
개인의 취향, 산업의 형태, 사회적 가치가 점차 극소 단위로 파편화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명명·제안한 키워드다. 산업화 이후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이기는 하나, 그 경향성이 점점 더 강력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트렌드 변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공동체가 개인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
『트렌드 코리아 2022』, pp. 168~193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32

초개인화 기술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하여 궁극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용어로, 『트렌드 코리아 2020』의 키워드였다. 모든 개인을 상황별로 구체화하고 더 자세히 접근하는 것이 특징으로 개인에게 얼마나 더 세심하게 맞출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 pp. 291~314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37

라이크커머스
크리에이터가 팔로워의 ‘좋아요’를 기반으로 수요를 확보한 후, 제조 전문 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고 물류 전문 업체를 이용해 유통을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이렇듯 ‘좋아요’에서 출발하는 소비자 주도 유통 과정을 ‘라이크커머스’라고 명명했다. 초기 인플루언서들이 기성제품의 ‘판매’에만 집중하던 ‘세포마켓’ 트렌드가 진화한, 세포마켓2.0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pp. 378~403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1

먼저, 일반 개인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C2CConsumer to Consumer 모델이 빠르게 성장했다. 개인 브랜드 론칭도 쉬워졌다. 대표적인 영역이 바로 뷰티 시장이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2

생산에 대한 부담이 적은 일부 업종에서는 PODPrint On Demand(주문 제작인쇄)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POD란 창의적인 디자인 도안만 있으면 상품 판매를 위한 복잡한 머천다이징 절차 없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2

제조사가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모델도 한층 성장했다. 면도기와 리필용 면도날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스타트업 ‘와이즐리’는 D2C 모델을 활용해 면도기를 일반 가격의 5분의 1 수준에 공급해, 2021년 기준 한국 면도기 시장에서 약 9.3% 점유율을 차지했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3

소비자의 니즈를 모아 신속하게 생산해내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모델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온디맨드’ 비즈니스는 생산자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C2M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다. 온디맨드란 공장에서 제품을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소비자의 주문이 들어오면 즉각 제품을 만드는 생산 방식을 뜻한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4

이들이 말하는 개인주의는 자신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이기주의’와는 다르다.15 "당신을 존중할 테니 나도 존중해달라"는 뜻으로, 타인의 평가와 영향력에서 벗어나 나로서 온전히 살아가고 싶다는 의미다. 나노사회와 나노시장으로부터 촉발된 개인화 경향이 개인주의 가치관으로까지 투영되어 나타난 것이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5

가족 단위의 미세화, 가족 구조의 다양화와 함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기도 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인적·경제적·정신적 도움을 구할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데, 2022년 1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2년 전 조사보다 6.4%p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47

노리나 허츠Noreena Hertz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특임교수는 최근 저서 『고립의 시대』에서 ‘외로움의 경제loneliness economy’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외로움의 경제는 사람들에게 타인 및 공동체와의 연결을 제공하는 서비스·제품을 기반으로 한 경제를 뜻한다. ‘외로움’이 곧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는 동력이 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의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 외로움 경제의 출현은 나노사회가 낳은 필수불가결한 현상이겠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를 발판 삼아 서로를 포용하는 배려사회로 진일보하기를 기대해본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51

머니러시
세대와 관계없이 월급 이외의 돈을 만드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진 모든 경향성을 보여주는 용어로 『트렌드 코리아 2022』의 키워드였다. 주로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수입원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다.
『트렌드 코리아 2022』, pp.194~219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53

2022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① 돈을 투자하는 ‘재테크’, ② 시간을 투자하는 ‘시테크’, ③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는 ‘덕테크’의 형태로 수익 창출을 시도했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53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의 경우 상업용 빌딩과 같은 부동산 소유권을 댑스DABS라는 증권 형태로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투자자는 지분에 비례해 임대 수익을 배당받으며, 부동산이 매각되면 차익을 나눠 갖게 된다. 이처럼 최근 고가의 현물에 소액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재테크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688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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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생일에 나는 두 가지 일을 했다. 아내의 무덤에 들렀고, 군에 입대했다.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체험판)>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7

특히나 그 거래 없이 10년이 지나면 여든다섯 살이 되고, 건포도와의 차이라고는 둘 다 주름지고 전립선이 없는데 건포도는 애초부터 전립선이 없었다는 것밖에 남 지 않는다면 말이다.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체험판)>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17

"제5조, 본인은 우주개척방위군에 자원입대함에 따라 소속 국가 정치체, 이 경우에는 미합중국의 시민권과 더불어 본인을 행성 지구에서 살게 해주는 거주 특권이 말소됨을 이해합니다. 본인은 차후 시민권이 크게는 우주개척연맹, 구체적으로는 우주개척방위 군으로 이행됨을 이해합니다. 나아가 본인은 시민권과 지구 거주 특권이 말소됨에 따라서 이후에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금지되며,우주개척방위군 복무기간이 완료되면 우주개척연맹 그리고/또는 우주개척방위군에서 지정하는 개척지로 재배치될 것을 인지하고 이해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다시는 고향에 올 수 없다는 얘기다.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체험판)>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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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여행자들은 킬로미터 단위로 지구를 횡단하면서 날마다 물의 맛과 음식, 온도 및 기후가 변하는 것을 체감했고, 덕분에 인체는 이 느리고 점진적인 변화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다. 여행길에서 그들은 다양한 모험을 했다. 어떤 여정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질 좋은 마리화나나 대마초를 손에 넣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다.

-알라딘 eBook <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중에서 - P49

그 시절의 여행은 낯섦을 연습하는 과정이었다.

-알라딘 eBook <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중에서 - P49

그는 자신의 존재가 정지된 듯한 이상하고 당혹스러운 상태를 경험했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것에도 속하지 않으며, 아무에게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중에서 - P49

인간의 고통은 동물의 고통보다는 견디기 쉽다. 인간은 널리 공표되고 확장된 자신만의 존재론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특권을 지닌 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통을 겪더라도 도움을 기대할 문화와 종교가 있으며, 합리화의 수단과 승화29)라는 방어 기제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구원해 줄 신도 있다. 인간의 고통에는 항상 의미가 부여된다. 하지만 동물에게는 위로도 치유도 없다. 아무런 구원도 약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겪는 고통에는 의미가 없다. 동물의 몸은 자신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동물에게는 영혼이 없다. 동물의 고통은 절대적이면서 총체적이다.

-알라딘 eBook <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중에서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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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는 헤라클레스자리의 구상성단을 향해
시속 4만 3000마일 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런데도 진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기는 부적응자들이 있다."
—랜섬 K. 펀

-알라딘 eBook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중에서 - P7

지금은 모든 이가 자신의 내면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을 안다.
하지만 인류에게 늘 그런 운이 따랐던 것은 아니다.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남녀는 내면의 수수께끼 상자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심지어 영혼으로 통하는 쉰세 개 관문의 이름조차 몰랐다.
싸구려 종교가 큰 사업이었다.

-알라딘 eBook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중에서 - P9

이 불운한 선발대원들은 지구에 이미 풍족했던 것, 끝없는 무의미의 악몽을 발견했다. 우주, 즉 무한한 바깥이 주는 포상은 세 가지였다. 공허한 영웅주의, 저열한 희극, 무의미한 죽음.

-알라딘 eBook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중에서 - P10

내면만이 탐험의 대상으로 남았다.
인간의 영혼만이테라 인코그니타*로 남았다.
* 라틴어로 ‘미지의 영역’이라는 뜻.
이것이 선善과 지혜의 시작이었다.

-알라딘 eBook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중에서 - P10

군중이 있었다.
군중이 모여든 이유는 물질화가 일어날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한 남자와 그의 개가 물질화해 허공에 나타날 예정이었다. 처음에는 아지랑이처럼 나타났다가 결국 살아 있는 여느 남자나 개만큼 실체를 갖추게 될 것이다.

-알라딘 eBook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지음, 강동혁 옮김) 중에서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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