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내장(內臟) 사실주의에 동참하지 않겠느냐는 친절한 제안을 받았다. 물론 나는 수락했다. 통과의례는 없었다. 그게 더 낫다.

11월 3일

내장 사실주의가 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열일곱 살이고, 이름은 후안 가르시아 마데로, 법대 첫 학기를 다니고 있다.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13

다른 사람 같으면 다시는 창작 교실에 발을 디디지 않았을 텐데, 그런 불행한 기억에도 불구하고(혹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해서였을지도 모른다. 그 일을 기억하는 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불행한 일이지만) 나는 그다음 주에 평소처럼 시간을 딱 맞춰 그곳에 갔다.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16

그 방법은 누구도 서로 친구가 되지 못하게 만들거나 혹은 원한에 기초한 불건전한 우정을 낳는 데 이상적이었다.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14

그때 전투가 시작되었다. 내장 사실주의자들은 알라모의 비평을 문제 삼았다. 알라모도 내장 사실주의자들을 초현실주의자들의 아류나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판했다.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18

「한 점을 바라보지만 똑바로 뒷걸음질 치면서 멀어져 가고 있어.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향해.」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22

나는 길거리에서 토하기 전에 그 눈이 세사레아 티나헤로의 눈인지 물었다. 벨라노와 리마는 나를 바라보면서, 내가 벌써 의심할 바 없는 내장 사실주의자이고, 그들과 내가 라틴 아메리카 시를 바꾸리라고 말했다.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22

루이의 글, 특히 삽화 때문에 말 좆이 되어 버렸다. 일어나서 자리를 뜨려고 했으나, 그런 발기 상태로는 남의 시선을 끌지 않고 걷기가 불가능했다. 여자들뿐만 아니라 보행자 모두가 난리일 것이었다. - <야만스러운 탐정들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104220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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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비평이 작품을 따라다니고, 이어 비평은 사라지고 독자들이 작품을 따라다닌다. 여정은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 이어 독자들이 하나씩 죽고, 작품 혼자 계속 길을 간다. 하지만 다른 비평이 오고 다른 독자들이 와서 서서히 작품의 운행 속도에 보조를 맞춘다. 이어 비평이 다시 죽고 독자들도 다시 죽고, 작품은 해골들이 누워 있는 그 길 위에서 고독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작품에 다가가기, 그 흔적을 따라가기는 확실한 죽음의 명백한 징표이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게 집요한 또 다른 비평과 또 다른 독자들이 다시 다가오고, 시간과 속도가 그것들을 삼킨다. 결국 작품은 더는 어쩔 수 없이 홀로 무한 속의 여정을 이어간다. 그리고 어느 날 작품이 죽는다. 세상 모든 것이 죽듯이, 언젠가 태양이 꺼지듯이, 그리고 지구가, 그리고 태양계가, 그리고 은하계가, 그리고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이 꺼지듯이."

-로베르토 볼라뇨, 『야만스러운 탐정들』 -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5096 - P10

2018년 8월 27일
한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해 최소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작가와 그의 작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미로를, 목적지와 출발지가 구별되지 않는 긴 순환로를 함께 걷는다. 그 길은 바로 고독이다. -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5096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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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를 지나면서 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그중 우리 삶의 필연적 감정인 사랑에 관한 고민들을 빼놓을 수 없더군요.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하며 이별하며 사랑을 겪어 내며 살아갈 것이니까요.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578 - P6

그림 테라피는 그림이 지닌 무한한 힘에서 출발합니다. 유독 마음이 가는 그림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고 그동안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합니다.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578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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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대성이론을 함축하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이었다. 장field이란 공간의 특별한 성질로서, 어떤 시간, 어떤 공간에 부여된 값들을 통칭한다. 특히 중력이나 전기력 같은 힘에 대해서는 힘의 근원이 되는 물리량(질량 또는 전기전하)으로 그 힘을 나눈 값을 흔히 힘의 장(역장)이라 부른다. -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2631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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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권,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12가지 ‘도시적’ 콘셉트』는 3부작의 바탕에 깔린 주제 의식을 풀어놓은 책이다. 도시를 읽는 핵심적인 시각을 도시적 콘셉트로 제시하고자 한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7

도시 3부작을 낸다. "도시란 모쪼록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쓴 책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콘셉트를 눈에 보이는 물리적 실체로 만들어서 인간들이 펼치는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 도시다. 도시가 이야기가 되면 될수록 좋은 도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희망이 나에게는 있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6

둘째 권,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성장하고 기뻐하고 상상하라』는 『도시 읽는 CEO』를 개편한 책이다. 도시란 인간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나의 태도가 녹아 있는 제목이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7

셋째 권, 『우리 도시 예찬: 그 동네 그 거리의 매력을 찾아서』는 21세기 초에 돌아봤던 그 동네, 그 도시의 진화를 담고 있는 책으로 클래식한 제목 그대로 낸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8

인생이 여행이듯 도시도 여행이다. 인간이 생로병사生老病死하듯 도시도 흥망성쇠興亡盛衰한다. 인간이 그러하듯 도시 역시 끊임없이 그 안에서 생의 에너지를 찾아내고 새로워지고 자라고 변화하며 진화해나가는 존재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9

도시는 모쪼록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이야기가 되면 우리는 더 알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고, 무엇보다 더 좋아하게 된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10

도시 이야기엔 끝이 없다. 권력이 우당탕탕 만들어내는 이야기, 갖은 욕망이 빚어내는 부질없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얽히며 벌이는 온갖 갈등의 이야기, 보잘것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삶의 세세한 무늬를 그려가는 이야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인간관계의 선線을 잇는 이야기,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인간의 한계를 일깨우는 이야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도시 안에 녹아 있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11

이야기가 되는 조건은 무엇일까? 수많은 이론이 가능하겠으나 ‘사람이 들어오면 이야기가 된다’가 아닐까? 사람이 들어오면 이야기가 생기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에 솔깃해진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13

첫째, 도시는 누구에게든 ‘나의 이야기’다. 누구나 도시에 ‘살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그렇고(우리나라 인구 90퍼센트 이상, 세계 인구로는 절반 이상이 도시화 지역에 산다), 누구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도시를 ‘쓴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살며, 다니며, 먹고, 사고, 길을 잃고 또 찾으며 매일매일 도시를 겪는다. 불만도 생기고 불쾌함도 맞닥뜨리지만 신선하고 유쾌한 체험도 하게 된다. 누구나 도시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14

둘째, 누구나 도시를 만드는 데 한 역할을 한다. 시장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라고? 도시계획가나 건축가나 조경가가 아니라고? 기술자도 아니고 공학자도 아니라고? 물론 도시를 직접 만드는 데 참여하는 사람들은 소수다. 그러나 누구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도시를 만든다. 어떤 동네에 집을 마련하고, 어떤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어떤 카페와 식당을 들르며, 어디에서 물건을 사고, 어떤 길로 다니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 어디로 놀러 다니는지? 이런 행위 하나하나가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빅데이터’가 발생하는 과정에 우리가 알게 모르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도시의 행위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 핵심적인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15

셋째, ‘복잡하고 어렵다’라는 생각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나 ‘그래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말이 꼭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 예컨대 외교 안보, 정치, 경제, 첨단 기술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당장 자신의 이익을 결정짓는 도시 사안, 예컨대 재개발과 재건축, 개발구역이나 개발제한구역 지정, 도로 개설과 지하철 노선과 역 설치 등에 대해서는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공부도 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니, 도시의 삶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 더 알고자 하기만 한다면 당연히 관심이 가고 당연히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16

겉모습만이 아니라 속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도시 속 다양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총동원되었을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스토리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20

그래서 이런 태도로 이 책을 쓴다.
"세속적인 허영심을 부추기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도시에 대한 의미와 느낌
그리고 자존감은 높이 띄우고 싶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20

이 책은 열두 가지 콘셉트concept(개념)를 따라서 전개할 것이다. ‘익명성, 권력과 권위, 기억과 기록, 알므로 예찬, 대비로 통찰, 스토리텔링, 코딩과 디코딩, 욕망과 탐욕, 부패에의 유혹, 이상해하는 능력, 돈과 표, 진화와 돌연변이’가 그것이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21

‘콘셉트’란 우리의 생각과 해석과 행위와 의지를 촉발하는 주제를 말한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21

인간 사회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이 모여 있는 공간이 도시이고, 이 시대 가장 보편적인 삶의 조건을 규정하는 공간이 도시이므로 이 열두 가지 콘셉트가 도시라는 조건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정의되느냐에 따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816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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