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60년대는 일탈이 아니었어. 와이엇 같은 여자애는 일탈을 한 게 아니었어. 아이는 처음부터 쭉 진행되어온 갈등 속에 자리잡은 타고난 모턴주의자였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64
청교도 신정神政체제에서는 선한 일을 할 자유가 있었고, 모턴의 메리마운트에서는 자유가 있었어—그게 핵심이었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64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세대가 동시에 호르몬의 영향에 휩싸인 사춘기였다는 거지. 그럼에도 그 영향은 혁명적이었어.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버렸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66
"우리 구주가 이 위험하고 우연적인 결혼의 문을 우리에게 연 것은 그 문이 죽음의 문처럼 우리에게 닫히도록 하려는 것이었을까……?"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71
오직 섹스를 할 때만 인생에서 싫어하는 모든 것과 인생에서 패배했던 모든 것에 순간적으로나마 순수하게 복수할 수 있기 때문이야. 오직 그때에만 가장 깨끗하게 살아 있고 가장 깨끗하게 자기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야.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72
또 이 여자가 내 밑에서 움직이는 것, 그 흥분의 은근함은 또하나의 목가적 비유의 영감이 되었지—부드럽게 넘실거리는 들판에서 쟁기질을 하는 것. 학부생 꽃인 캐럴린에게는 가루받이를 하고 마흔다섯의 캐럴린에게는 경작을 하는 거지. 굽이치는 옛 상반부와 듬직한 새로운 하반부의 불균형은 이 여자에 대한 나의 인식 전반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긴장을 그대로 복제하고 있었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72
이 여자는 깨부술 수 없는 역사적 요구에서 힘을 얻는 아내처럼 화가 나서 말하지 않고, 논란의 여지 없는 에로스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평판 좋은 고급 창부처럼 말했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76
나는 케니의 카라마조프 아버지이고, 케니는, 사랑의 성자는, 늘 제대로 행동해야 하는 그 인간은 나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했거나 존속살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느껴. 자신이 모든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하나로 합친 존재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아이에게 그런 기반, 괴물 같은 힘이야. 부모는 자식들의 마음에서 전설적인 역할을 하는데 내게 주어진 전설이 도스토옙스키적이었다는 것을 나는 멀리 70년대 후반, 케니가 프린스턴 2학년생일 때 쓴 소논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관한 A학점짜리 소논문 사본을 우편으로 받아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그 책이 케니 자신의 환경에 대한 과장된 환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지.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80
타락한 호색가. 고독한 늙은 바람둥이. 어린 여자애들을 거느리는 늙은이. 집에 헤픈 여자들의 하렘을 구축한 위대한 어릿광대. 기억할지 모르지만 첫아이를 버리는 아버지는 자식들을 모두 무시하기 마련인데, 도스토옙스키는 "자식은 그의 방탕에 방해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80
아직 읽지 않았다면 토크빌**을 읽어봐라. 토크빌은 낡지 않았어. ‘사람들이 똑같은 체를 통과해야 한다’는 주제로 보자면 낡지 않았어. 요는 관습이라는 차꼬를 피하려면 네가 비트족이나 보헤미안이나 히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성공적으로 관습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네 기질이나 가정교육과 어울리지 않는 과장된 행동이나 괴상한 옷이 필요하지 않아. 전혀 그렇지 않아. 네가 할 일은, 켄, 네 힘을 찾는 것뿐이야. 너한테는 그럴 힘이 있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83
거기 내포된 뜻은 여덟 살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보다 자신이 얼마나 훌륭하냐 하는 거야. 자기 인생에는 내 인생에는 없는 의미가 있다는 거지. 이게 그 아이의 높은 패야. 이게 아이가 지배하는 곳이고 나보다 나은 곳이야.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87
내 아들은 오직 올바른 도덕적 자격을 갖춘 여자하고만 씹을 할 수 있어. 제발, 나는 아들한테 말해, 그것도 도착이고, 다른 도착보다 나을 것도 못할 것도 없어. 그저 그걸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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