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시카고에서 나에게 들러붙었다. 소시지와 맥주로 꽉 찬 진드기 같다고나 할까. 나는 피의 반이 돼지기름인 사람도 75세까지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이로비까지 날아오는 동안 나는 리언의 방귀 소리와 개척연맹의 인종 구성에 대한 리언의 음험한 이론을 신물 나게 들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 독백에선 방귀 소리가 제일 괜찮은 부분이었다. 헤드폰을 사서 기내방송을 듣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절실했던 적이 없다.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26
다시 여섯 시간 동안 리언과 리언의 방귀와 함께한다는 것은 내가 견뎌 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빈스톡 플랫폼에 창문이 있는데도 리언을 던질 수 없었다면, 나라도 뛰어내렸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26
나는 고집을 부리다가 어느 외계인에게 뇌수나 먹히라는 저주를 받기보다는, 진심이 아니더라도 사과하고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내 안녕을 빌어 주는 편이 좋다. 카르마보험이라고 해두자.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나는 인용구를 읊었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라."*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32
이런 곳을 멈춰서서 찬찬히 볼 기회도 없이 가로지른다는 것은, 크리스마스에 귀찮아 하는 부모 손에 끌려서 서둘러 장난감 가게를 가로지르는 다섯 살배기가 된 기분이었다. 나는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바닥에 나뒹굴며 떼를 쓰고 싶었다. 불행히도 그런 행동을 하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았다(반대로 충분히 많지 않았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49
"그래. 그래도 늙어 죽진 않겠지. 젊을 때 죽어서 아름다운 시체를 남길 기회가 두 번째로 주어지는 거야. 첫 번째 기회를 놓친 데 대한 벌충이 되고도 남지."
-알라딘 eBook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중에서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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