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형상과 말(言)이여

의미와 장소를 바꾸어라!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어라! (231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39

미혹(迷惑)이여, 눈의 속박을 풀어라! (2320)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40

파우스트, 마르가레테134 곁을 지나가면서.13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2

이럴 수가, 저 처녀는 정말 예쁘다!

저런 여자애는 본 적이 없다. (2610)

예의 바르고 정숙하고,

조금 새침하기까지 하구나.

빨간 입술, 해맑게 빛나는 뺨,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그 애를 잊지 못하리라!

살포시 내려감은 두 눈은 (2615)

내 마음 깊이 아로새겨졌다.

살짝 뿌리치는 그 모습,

황홀해서 까무러치고 싶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3

안녕, 감미로운 저녁놀아!

이 성스러운 곳을 가득 채워 주는구나.

내 마음 사로잡는구나, 달콤한 사랑의 고통이여!

희망의 이슬로 연명하며 애타게 살아가는 고통이여. (2690)

살아 숨 쉬는 듯한 이 고요함의 느낌,

질서와 만족의 느낌!

이 가난 속에 깃든 충만감!

감방처럼 좁은 이곳에 감도는 행복감!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8

너무도 행복해 오싹 소름이 돋는다!

여기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어라. (2710)

자연이여! 그대는 스치듯 꿈결에

타고난 천사를 만들었구나.

여기에 그 애가 누워 있었겠지!

부드러운 가슴을 따뜻한 생명으로 가득 채우며,

여기에서 성스럽고 순수한 힘이 작용하여 (2715)

신과도 같은 자태가 빚어진 것이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9

당신의 눈길, 당신의 한마디가

이 세상의 모든 지혜보다도 더 즐겁습니다. (3080)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95

아아, 이처럼 소박하고 순진무구한 이가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귀중한 가치를 까맣게 모르다니!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미덕이야말로

다정하게 베풀어 주는 자연의 가장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 (310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그마한 진리를 하나 말씀드려야겠군요.

작은 바보의 세계70에 불과한 인간이

보통은 자신을 전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소생은 처음에는 전체였던 부분의 또 부분이올시다.

저 빛을 낳았던 암흑의 부분인 것이지요.71 (1350)

저 오만한 빛은 어머니인 밤을 상대로

오래된 지위와 영역을 빼앗으려 싸워 왔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하지요. 아무리 애써 봤자,

빛은 결국 물질에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지요.72

빛은 물질에서 흘러나오고, 물질을 아름답게 만들지만, (1355)

그 물질은 또한 빛의 진로를 가로막기도 하지요.

그리하여 머지않아, 제가 바라는 바이지만,

물질과 더불어 빛은 소멸하고 말 거외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6

고대의 우주 생성설에서 창조의 시초는 무질서하고 빛이 없는 카오스의 상태였고, 그 혼돈으로부터 모든 사물과 신들, 그리고 암흑과 밤이 태어났다. 그리고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암흑과 밤으로부터 다시 에테르와 낮이 태어났던 것이다. 이는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오르페우스 그리고 모세가 공유하는 우주관이다. 암흑을 만물의 시초로 보는, 메피스토펠레스가 대변하는 이러한 우주관은 그러므로 파우스트가 번역하려고 애를 쓰는 「요한복음」의 ‘태초에 ……가 있었다’는 우주관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5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아무런 소망도 없기엔 너무 젊었어.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6

이 하루를 또 보아야 하는가, 단 하나의

단 하나의 소망도 이루어지지 않는 이 하루를.

그 모든 환희의 예감조차도

완고한 트집 앞에서 쪼그라들고,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창조의 열정도 (1560)

역겨운 세상일로 방해받고 마는 이 하루를.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6

아아, 밤이 내려 깔리더라도

전전긍긍하며 자리에 누워야 하고,

그곳에서조차도 안식을 얻지 못하니,

사나운 꿈 때문에 소스라쳐 깨어나지 않는가. (156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7

내 가슴속에 살아 있는 신은

내 마음을 깊이 뒤흔들어 놓을 수 있지만,

나의 모든 힘들 위에 군림하는 그 신이

정작 바깥세상을 향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그리하여 내겐 존재한다는 자체가 버거운 짐이니, (1570)

죽음은 바람직하며, 삶은 증오스럽도다.76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7

내 가슴은 이제 지식에의 욕망에서 치유되었으니,

다가올 어떤 고통도 피하지 않을 것이고,

인류 전체에 주어진 것을 (1770)

나 자신의 내면으로 느껴 보려 하네.

나의 정신으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것을 붙들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내 가슴에 쌓으면서,

나 자신의 자아를 인류의 자아로 확대하며,

마침내 인류와 마찬가지로 파멸하려고 하네. (177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06

이성이니 학문이니 하는,

인간 최고의 힘을 마음껏 경멸해 주자.

오로지 눈속임과 마법의 힘을 빌려

악마의 힘을 잔뜩 불어넣어 주자.

그러면 놈은 무조건 내 손아귀에 들어오는 거다. – (1855)

운명이 놈에게 거침없이

내달리기만 하는 정신을 주었으니,

성급하게 굴면서

지상의 쾌락에도 여기저기 마구 달려들겠지.

반드시 놈을 거친 삶 속으로, (1860)

무미건조하고 시시한 일상 속으로 질질 끌고 다닐 거다.

놈은 버둥거리다 기진맥진해서 매달리리라.

채울 수 없는 탐욕의 입술 앞에

산해진미와 음료수가 어른거리게 할 것이고,84

놈은 갈증을 풀어 달라 헛되이 애걸복걸할 거다. (1865)

그리하여 악마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는다 해도

제풀에 파멸하고 말 것이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10

여보게, 모든 이론은 잿빛이고,

생명의 황금 나무는 영원히 푸르다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18

너희들, 신과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리라.94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훗날, 대극장을 설계한 건축가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알려져 세상에 흔히 ‘붉은 벽돌의 여왕’으로 소개된 그 여자 벽돌공의 이름은 춘희春姬이다. 전쟁이 끝나가던 해 겨울, 그녀는 한 거지 여자에 의해 마구간에서 태어났다. 세상에 나왔을 때 이미 칠 킬로그램에 달했던 그녀의 몸무게는 열네 살이 되기 전에 백 킬로그램을 넘어섰다. 벙어리였던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 안에 고립되어 외롭게 자랐으며 의붓아버지인 文으로부터 벽돌 굽는 모든 방법을 배웠다. 팔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화재 이후, 그녀는 방화범으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영어囹圄의 시간은 참혹했으며 그녀는 오랜 교도소 생활 끝에 벽돌공장으로 돌아왔다. 당시 그녀의 나이, 스물일곱이었다.

-알라딘 eBook <고래 - 한국문학전집 019> (천명관 지음) 중에서 - P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속 유머라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는 자칫 너무 진지해지기 쉬운 소재적 한계로 인한 어깨의 힘을 슬며시 빼게 해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행동으로 보여 줄 때다.

인간의 존엄이 신들의 권위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저 어두운 동굴, 상상만 해도 고통받도록 저주받은

저 지옥문 앞에서도 벌벌 떨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는 거다. (715)

그 입구로 과감히 들어가는 거다.

그 좁은 입구에서 지옥불이 활활 타오르더라도.

이 발걸음, 쾌활하게 내디딜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리라.

허무 속으로 휩쓸려 버릴 위험이 있다 할지라도.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50

강물도 시냇물도 봄의 다정하고 생기 있는 눈길에

얼음에서 풀렸구나.44

골짜기는 희망 찬 행복으로 푸르러지고, (905)

노쇠한 겨울은 기운이 다해

저 거친 산속으로 물러갔다.

도망쳐 가면서도 뒤돌아보며

얼음 알갱이를 맥없이 흩뿌려,

푸르러지는 들판에 줄무늬를 남겼구나. (910)

그러나 태양은 그 어떤 흰색도 용납하지 않는 법.

온 천지에 형성과 노력의 기운이 꿈틀거릴 때,

태양은 색깔을 주어 만물을 생동케 하는 거지.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3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있네만,

실은 자기들이 부활한 걸세.

나지막한 집의 곰팡내 풍기는 방으로부터

직공의 일이나 장사꾼의 일로부터

박공과 지붕들의 중압감으로부터 (925)

짓눌릴 듯 비좁은 골목으로부터

교회당의 엄숙한 밤으로부터

그들 모두가 빛을 찾아 나온 걸세.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3

태초에 ‘의미’가 있었노라.

첫 번째 줄을 깊이 생각해야 돼, (1230)

너의 펜대가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 돼!

만물을 움직이게 하고 창조하는 것을 그저 의미라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이건 어떨까. 태초에 ‘힘’이 있었노라.

하지만 이렇게 쓰는 동안에 벌써

그 정도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경고의 소리가 들리는군. (1235)

정령의 도움이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제 마음 놓고 쓴다. 태초에 ‘행위’가 있었노라!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0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언제나 선을 이루는 힘의 일부지요.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5

나는 끊임없이 부정(否定)만 하는 정령이올시다!

그것도 그럴밖에, 태어나는 모든 것은

소멸하게 마련이니까요. (1340)

차라리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 편이 더 낫지요.

어쨌든 당신들이 죄라느니, 파괴라느니,

간단히 말해 악이라고 부르는 것,

그게 나의 원래 본성이올시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5

자그마한 진리를 하나 말씀드려야겠군요.

작은 바보의 세계70에 불과한 인간이

보통은 자신을 전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소생은 처음에는 전체였던 부분의 또 부분이올시다.

저 빛을 낳았던 암흑의 부분인 것이지요.71 (1350)

저 오만한 빛은 어머니인 밤을 상대로

오래된 지위와 영역을 빼앗으려 싸워 왔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하지요. 아무리 애써 봤자,

빛은 결국 물질에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지요.72

빛은 물질에서 흘러나오고, 물질을 아름답게 만들지만, (1355)

그 물질은 또한 빛의 진로를 가로막기도 하지요.

그리하여 머지않아, 제가 바라는 바이지만,

물질과 더불어 빛은 소멸하고 말 거외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