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택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건 사치야."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114

"나는 그런 것 같아. 처음부터 좋은 말은 존재하지 않아. 그저 좋게 들리는 말만 있을 뿐이지. 그렇지만 말이야. 아주 서툰 말이든 다그치는 말이든 언젠가 생각났을 때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면 그건 정말 좋은 말이거든. 모든 말은 좋은 말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어. 그러니까 오늘 아사이가 어머님에게 건넨 말들도 언젠가 정말로 좋은 말이 될지도 몰라."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151

"누군가가 아끼는 걸 나도 똑같이 소중하게 다루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야."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154

"사사가와 군은 말이야, 다른 사람에 대한 상상력이 있는 사람이야. 더 쉽게 말하면, 그 상상력은 따뜻함이나 배려라고 할 수 있겠지."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197

‘해파리에 쏘이면 생각보다 아픈 법이다.’
익숙한 음성을 듣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가로등 아래서 한 걸음을 내디뎠다. 밤하늘에는 고향의 바다와 같은 짙은 푸른색이 펼쳐져 있었다. 그 속에 오려다 붙인 것 같은 초승달이 떠 있었다.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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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처럼 무력감을 느끼던 나는 돌연 인형 외의 다른 것은 되고 싶지 않아졌다. 내 입과 목에 가해지는 그녀의 압박은 끔찍할 정도로 달콤해졌고, 나는 질식할까 봐 걱정해서가 아니라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환희를 느끼는 게 두려워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나는 다시 자유로워졌고, 그녀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장갑을 집어 다시 끼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 P99

"당신은 그걸 읽어야 해요. 우리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히스클리프와 캐시는 한 농가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가 그녀를 사랑하죠. 두 사람은 거의 평생토록 함께였고 함께 놀았기 때문이에요.
캐시도 히스클리프를 무척 좋아해요. 하지만 에드거를 더욱 사랑할 만한 사람이라고 여기죠. 그리고 에드거와 결혼해요. 가족 외부의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히스클리프는 얼간이가 되어 버려요 나는 백스터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요. 저기 그가 혼자있네요. 얼마나 다루기 쉬운지. 그가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서 다행이에요." - P105

다음 순간 인생에서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무서운 일이 벌어졌다. 백스터가 유일하게 움직인 부분은 입이었다. 그것은 천천히 그리고 고요히 그의 원래 머리 크기보다 더 큰 둥그런 구멍으로 열리더니, 머리가 그것의 뒤로 사라질 때까지 계속 크기를 키워 나갔다. 진홍색 노을을 배경으로, 그의 몸이 가장자리가 치아로 둘러진 검게 팽창하는 구멍을 지탱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내 비명이 터져 나왔을 때, 온 하늘이 비명을 내지르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손으로 귀를 막았던지라 벨라와는 달리 졸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단일한 고음이 사방에서쏟아져 들어와, 마치 마취 없이 치과용 드릴로 치아를 뚫는 것처럼 뇌를 찔러 댔다. 비명이 지속되는 동안, 나는 내 감각의 대부분을 잃었다. - P107

"당신이 나를 난파된 배로, 맥캔들리스를 구명보트로 취급한다는 걸 알고 나니 너무 괴로워, 벨, 세계 여행을 할 때 당신의 연애 행각은 견딜 만했어. 그래 봤자 일시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3년 가까이, 난 당신과 함께 그리고 당신을 위해 살아왔고, 그것이 결코 끝나지 않기를 소망해 왔어." - P108

백스터의 이름은 모두 이 작품이 참고한 것이 틀림없는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셀리와 연관되어 있다. 메리의 아버지는 여성운동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남편이자 근대적 아나키즘을 최초로 체계화한 영국의 사상가 윌리엄 ‘고드윈(Godwin)‘이고, 메리의 남편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Bysshe)‘ 셸리이다.
메리는 또한 10대 때 스코틀랜드의 백스터 가족과 함께 지낸 적이 있는데, 이때 이사벨 ‘백스터(Baxter)‘와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또한 누군가의 아이를 가진 채 강물에투신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되어,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 윌리엄 고드윈과 새롭고 획기적인 관계를 맺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인생 역정은 자못 벨라의 그것과 닮아 있다. - P114

벨라는 나의 접수원이자 조수였어. 그리고 두 가지 능력 모두에서 훌륭한 임상의였네. 그녀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동물을 치료하는 걸 좋아했어. 나는 상처를 꿰매는 법을 가르쳤고, 그녀는 노동 계급 여성들이 셔츠를 깁고 중산층 여성들이 경박한 자수를 놓을 때 그러하듯이 능숙하고 열정적이고 고르게 상처를 꿰맸어. 좀 더 복잡한 의료 기술에서 여성들을 배제하는 바람에 우리는 수많은 목숨과 팔다리를 잃었네,
맥캔들리스. - P133

백스터가 하원에서 결혼한 여성들이 자신의 재산을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논의되는 중임을 지적했다. 나는 그에게 그법은 절대 법제화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것은 결혼제도의근간을 흔들 것이고 의원의 대부분이 남편이었다. - P135

"내가 익사한 여자의 몸에서 살아 있는 채로 꺼낸 아홉 달 가까이 된 그 작은 태아를 내 수양딸로 삼아 보살폈어야 해. 그런데 그 태아의 뇌를 엄마의 몸에 이식함으로써, 나는 그녀의 수명을 고의로 단축했네. 그건 마치 내가 마흔 살이나 쉰 살 된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인 것과 같아. 다른 게 있다면 인생의 끝자락이 아니라 시작점에서 수년을 빼앗은 거지. 훨씬 더 악랄한 짓을저지른 거야. 게다가 나는 나이 든 호색한이 뚜쟁이로부터 아이를 사들이는 이유로 그런 일을 저질렀어. 이기적인 탐욕과 조바심이 나를 그리하도록 몰았고, 바로 그것!" - P136

"바로 그것 때문에 우리의 기술과 과학은 진보적인 박애주의자들이 하는 말과 달리 세상을 개선할 수 없는 걸세. 우리의 방대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을 맨 처음 사용하는 건 우리의 본성에서나 국가에서나 지독하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성급한 부분들이야. 조심스럽고 친절하고 사회적인 부분에는 항상 두 번째로 차례가 가지. 콜린 경의 기술이 아니었다면 벨은 지금 정상적인 두 살 반 아기였을 거야. 나는 그녀가 독립하기 전 16년이나 18년을 더 그녀와 함께하는 삶을 누렸을 테지. 하지만 내 저주받은 성적 욕구가 내 과학기술을 이용해 그녀를 던컨 웨더번을 위한 한 입 거리로 포장했어! 던컨 웨더번!" - P136

벨라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파우스트의 성격을 띠었고, 당신이 나를 당신의 ‘질녀‘에게 떠맡긴 순간부터 내 콧구멍에는 죄악의 황홀한 향냄새가 났지. 이 멜로드라마에서 내가 순진하고 의심 없는그레첸 역을 맡게 되고, 당신의 굉장한 질녀에게 파우스트 배역이 맡겨질 줄은, 그리고 당신! 그래, 당신, 고드윈 비시 백스터가 악마 본인일줄은 난 알지 못했어! - P150

"물론 어떤 한 사람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존재의 아주 작은 부분 이상을 아는 건 불가능하네. 그러나 자네가 신비라고 부르는 것을 나는 무지라고 부르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뭐라고 부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아는 것들 - 우리인 것들 - 보다 더 거룩하거나 신성하거나 훌륭하지 않아! 사람들의 애정 어린 친절이 우리를 만들고 지탱해 주는 것이고, 우리의 사회를 계속 작동시키는 것이며,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것일세." - P182

"우리 문학은 당신네 월터 스콧의 동시대인인 푸시킨에서 시작되었지요." 그가 내게 말했어요. "푸시킨 이전의 러시아는 진정한 국가가 아
니라 하나의 행정구역이었어요. 귀족은 프랑스어를 사용했고, 관료는프로이센 사람들이었지요. 농민만이 유일하게 진정한 러시아인들이었는데, 통치자와 관료들은 하나같이 그들을 경멸했어요. 그러다 푸시킨이 민중의 한 사람인 그의 유모로부터 민간 설화들을 배웠죠. 그의 소설과 시 덕분에 우리는 우리 언어에 자부심이 생겼고, 우리의 비극적인과거 - 우리의 기묘한 현재 - 우리의 수수께끼 같은 미래를 인식하게 되었어요. 그는 러시아에 어떤 심적 상태를 만들어 주었고 - 그것을 실현시켰어요. 그때부터 우리는 당신네 디킨스만큼 위대한 고골과,
당신네 조지 엘리엇보다 더 위대한 투르게네프, 그리고 당신네 셰익스피어만큼 위대한 톨스토이를 갖게 되었어요. 하지만 당신네에겐 월터스콧 이전에 이미 몇백 년의 셰익스피어 시대가 있었죠."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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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여자를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여자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 즉 이 데이터 공백은 계획 단계에 여자를 포함하지 않은 결과였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74

다국적 컨설턴트회사 맥킨지는 세계 여성의 무급 돌봄노동이 국내총생산(이하 GDP로 표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연간 미화 10조 달러(한화 약 1경 1700조 원)로 추산하지만35 여전히 유급 노동을 위한 이동의 가치가 무급 돌봄노동보다 높게 책정된다.36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81

과거에 교통계획의 젠더 데이터 공백은 (대부분이 남자였던) 계획자들이 여자가 필요로 하는 바가 남자와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런데 이보다 용서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단지 여성 데이터가 남성 데이터보다 집계하기 어려워 보여서 안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83

더 은밀한 데이터 공백은 각국의 교통 당국이 데이터를 제시하는 방식에 의해 생겨난다. 대체로 유급 노동을 위한 모든 이동은 하나의 범주로 묶이는 데 반해 돌봄노동은 더 작은 범주들로 세분된다. 그중 일부는 (예를 들어 쇼핑은) 여가 활동과 구분되지 않는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성별 구분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85

전 세계 여성의 무급 돌봄 노동량은 남성의 3배다.42 국제통화기금(이하 IMF로 표기)이 이것을 세분했더니 자녀 돌봄 노동량은 2배, 가사 노동량은 4배였다.4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87

어쨌든 대부분의 가족에서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이성애자 커플에서는 주로 여자가 자녀와 노인을 돌보는 의무를 맡기 때문에 집과 직장을 법적으로 분리하는 정책은 생활을 극도로 힘들게 만들 수 있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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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기 전부터 주위에 감도는 죽음의 냄새는 강렬했다. 틈새로 스며 나온 냄새가 집 안에 들어가려는 모든 사람을 물리치고 있다. 고약한 냄새는 순식간에 폐를 탁하게 만들고, 머리를 마비시킨다.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7

"그럼, 괜찮지. 장례식이 끝난 뒤에 소금을 뿌리는 건 죽음으로 더럽혀진 내 몸을 씻는다는 의미야. 하지만 죽음은 더러운 게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언젠가는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이야. 그러니까 소금 뿌리지 마. 소금은 수박이나 튀김에 뿌려야지."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17

"한적한 게 아니라 지루함을 졸이고 졸여서 잔뜩 응축시킨 것 같은 동네예요. 어렸을 때부터 그 동네에서 얼마나 도망치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일단 상경했어요."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21

"제 목표는 해파리 같은 삶이에요. 그저 도시를 떠다니는 거죠. 그런 인생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 호마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6004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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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1972년 저서에 이렇게 적었다. "기본적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말하지 않아도 알기 때문이다. 전통을 말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이것이 전통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91 백인이라는 점과 남자라는 점은 말해지지 않는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백인이라는 점과 남자라는 점은 내포되어 있다.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그것이 디폴트이기 때문이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63

그러나 남성 보편은 젠더 데이터 공백의 원인이기도 하다. 여자들이 보이지 않고 기억되지 않기 때문에, 남성 데이터가 우리 지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남성이 보편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소수자의 위치로 끌어내려진다. 특수한 정체성, 주관적 관점의 취급을 받게 된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여자들은 문화에서, 역사에서, 데이터에서 잊어도 되는 존재, 무시해도 되는 존재, 없어도 되는 존재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여자는 투명 인간이 된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65

남성이 보편이라는 추정은 젠더 데이터 공백의 직접적인 결과다. 백인이라는 점과 남자라는 점을 말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다른 정체성이 아예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65

그러나 이 이야기에는 희망도 있다. 여자들이 어둠 속에서 나와 자신의 몸과 목소리를 당당히 드러낼 수 있을 때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공백이 메꿔진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내심 변화에 대한 요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여자를 표준 인류에서 벗어난 존재로 여겨왔다. 그것이 여자들이 투명 인간이 된 이유다. 지금은 관점을 바꿔야 할 때다. 여자들이 보여야 할 때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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