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인 집단이 거꾸로 개인의 행복의 잣대가 되어버리는 순간, 집단이라는 리바이어던은 바다괴물로 돌아가 개인을 삼킨다. 집단 내에서의 서열, 타인과의 비교가 행복의 기준인 사회에서는 개인은 분수를 지킬 줄 아는 노예가 되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사다리 위로 한 칸이라도 더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매달려 있다가 때가 되면 무덤으로 떨어질 뿐이다. 행복의 주어가 잘못 쓰여 있는 사회의 비극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22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가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중고등학교 때 지루하게 배우던 로크, 밀, 몽테스키외, 루소 등의 이름과 함께 나오는, 지금의 서구식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다는 그 개인주의 말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23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전략적으로 연대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 주체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24
개인주의, 합리주의, 사회의식이 균형을 이룬 사회가 바로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26
자기 이익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양보하고 타협해야 함을 깨닫는 것이 합리성이다. 이와 동전의 양면처럼,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는 개인의 이익이 지속가능하지 못하도록 ‘반대 인센티브(불이익)’를 적절히 제공하는 것이 사회의 합리성이기도 하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26
반면 합리적 개인주의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 사회적 연대와 공존한다. 자신의 자유를 존중받으려면 타인의 자유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톨레랑스, 즉 차이에 대한 용인, 소수자 보호, 다양성의 존중은 보다 많은 개인들이 주눅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36
뇌가 특정한 종류의 경험들에 대해 기쁨, 즐거움, 설렘 등의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런데 실증적 연구 결과, 인간이 행복감을 가장 많이, 자주 느끼는 원천은 바로 인간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많은 쾌감을 느끼는, 뼛속까지 사회적인 동물이었던 것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0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것이다. 이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옛말의 지혜와 같은 이야기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0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똥개들이 짖어대도 기차는 간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6
일본사회에 매이지 않은 채 로마에 일 년, 크레타 섬에 일 년, 세계를 뿌리 없는 부평초처럼 자유롭게 떠돌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설과 소소하고 유치한 수필을 끝도 없이 써대던 예전의 하루키다. 뭐, 그 와중에 돈도 잘 벌었으니 더욱 부러울 뿐이고…… 그렇다고 내가 이제 와서 이런저런 잡문을 써댄다고 하여 하루키 같은 작가가 될 가능성이 있을 리는 만무하지만 상관없다. 팔리든 말든 내 나름대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하는 소소한 일상 자체가 내게 즐거움을 준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59
나는 소박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을 채워가는, 그러면서도 마음이 가는 일에는 주저 없이 자기 힘닿는 범위에서 참여하는 이들이 이끄는 곳으로 가고 싶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0
어차피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라면, 개인의 행복이 골방 속에서 누리는 자유에 그치지 않게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1
책, 글쓰기, 여행, 인간관계. 모두 내게 중요한 행복의 원천이다. 하지만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이에 못지않은 과분한 행운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62
공부 하나 달랑 잘해서 먹고살고 있는 불균형한 인성의 나는 그 우아하고 세련된 분들 사이에서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서민계층 자제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공부 하나밖에 없다. 도서관 덕분에 돈 안 드는 독서가 가장 큰 취미요 특기일 수밖에 없다. 서민계층 자제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스템은 사교육 없는 공교육이다. 교과서와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참고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확실히 좋은 점수를 받는 아주 단순한 제도다. 이건 상류층 내지 중산층 학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시골 깡촌이나 달동네에서 우연히 돌연변이로 달랑 공부 하나 잘하게 태어난 ‘불균형한 인성의 공부 기계’가 자기 아이의 자리를 빼앗아갈지 모르니 말이다.
-알라딘 eBook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중에서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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