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열 블록 정도 비에 젖은 구불구불한 거리를 돌아 내려가서, 물방울이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나무 밑을 지나 유령같이 거대한 대지 위에 서 있는 커다란 저택들의 불 켜진 창문 옆을 지나갔다. 언덕 위에 어렴풋이 무리지어 있는 처마와 지붕, 불빛이 새어 나오는 창문들은 숲 속 마녀가 사는 집처럼 멀리 떨어져 닿을 수 없는 곳 같았다

-알라딘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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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바라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였다. 사람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타입이었다. 슬리퍼를 벗은 채로 현대식 긴 의자 위에 몸을 쭉 뻗고 있어 얇디얇은 실크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보였다. 그것들은 보여주기 위해 그 자리에 놓인 것 같았다.

-알라딘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23

그 아래 평지, 아득히 먼 곳에는 스턴우드 가( 家)가 돈을 벌어들인 유전의 오래된 나무 유정탑이 몇 개 보였다. 그 유전의 대부분은 깨끗이 정리하여 스턴우드 장군의 이름으로 시에 기증되어 지금은 공원이 되었다. 그렇지만 유전 가운데 몇 개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으며 유정에서 하루에 5, 6 배럴씩 원유를 퍼올리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28

그녀는 사랑스러운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를 위해서 그 말은 해야겠다. 그 사람들,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는 한 쌍의 세련된 시민이었다. 그는 단지 나를 시험해보려고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가 내게 맡긴 일은 변호사가 할 일이었다. ‘희귀 도서 및 고급 판본업’에 종사하는 이 아서 그윈 가이거가 협박범인 것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그건 역시 변호사가 할 일이다. 눈으로 본 것 이상의 무언가가 더 숨어 있지 않다면. 언뜻 보기에는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았다.

-알라딘 eBook <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중에서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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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는 그와는 극과 극을 달리지. 대중의 지지란 한정된 국가 자원처럼 반드시 아껴 가면서 관리해야 하오. 현명하게, 절약해 가면서 투자한 것에 대해 최대 수익을 뽑아낼 수 있도록 써야 하는 거요.

-알라딘 eBook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중에서 - P98

"두려움이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고가의 상품이다."

-알라딘 eBook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중에서 - P102

우라지게 정곡을 찌른 말씀이었소. 늙는 게 두렵고, 외로울까 봐 두렵고, 가난해질까 두렵고, 실패할까 봐 두려운 것. 두려움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이지. 두려움이 바로 핵심이라는 거요. 인간의 두려움만 건드리면 뭐든 팔아먹을 수 있다. 그게 내 영혼의 진언이었소.
"두려움을 자극하면 팔린다."

-알라딘 eBook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중에서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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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에는 이름이 여러 개 있다. ‘위기’, ‘암흑시대’, ‘걸어 다니는 역병’ 여기에 좀 더 새롭고 ‘근사한’ 이름으로 ‘세계 대전 Z’ 또는 ‘1차 Z 전쟁’이란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마지막 이름이 필연적으로 ‘2차 Z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하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알라딘 eBook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중에서 - P4

인간적인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우리는 역사와 멀어지게 되고, 그것 때문에 어쩌면(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그 일을 다시 반복하게 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결국에는 인간적인 요소만이 인간과, 이제 우리가 ‘언데드’라고 부르는 적을 구분하는 진정한 차이가 아닐까?

-알라딘 eBook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중에서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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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이 맺은 조약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의 23번째 성으로 주장하는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개입하게 되어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촉발할 임계점은 미국이 대만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경우나 대만의 독립선언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25

쿠바와 플로리다의 근접성, (비록 혼합된 것이지만) 역사적 관계, 그리고 중국의 실용주의로 볼 때 미국이 새로운 쿠바에서 반드시 지배 세력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29

프로이센의 정치가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1세기도 훨씬 전에 이중의 의미가 담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신은 바보들과 주정뱅이들, 그리고 미국에게 특별한 섭리를 베푸신다."

이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31

근대 세계는 좋든 나쁘든 유럽으로부터 나왔다. 이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전초 기지는 계몽주의를 탄생시켰고 이는 산업혁명의 모태가 되어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영위하는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이런 연유로 우리는 고마워하거나 혹은 비난할 수 있다. 유럽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말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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