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영 행복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밤만은 만족스럽다. 고작해야 텅 빈 집과, 딸기 포기들을 세우느라 지샌 하루 뒤에 찾아오는 다사롭고 몽롱한 나른함과, 차갑고 달콤한 우유 한 컵, 생크림을 듬뿍 얹은 블루베리 한 접시가 전부지만. 이제는 나도 사람들이 어떻게 책도 없이, 대학도 없이 살아갈 수가 있는지를 안다. 하루가 끝날 무렵에는 피곤을 이기지 못해 쓰러져 잠이 들고, 다음날 새벽이 되면 또 손질해야 할 딸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그렇게 흙을 벗 삼아 살아가는 거지. 지금 같은 때엔, 더는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바보스럽게만 여겨진다······. -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실비아 플라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16651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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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는 깊은 계곡들이 산재한 구릉지대인데 가장 너비가 좁은 곳은 193킬로미터에 불과하다. 또한 태평양과 마주하면서 7천 킬로미터를 내달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산맥이 이곳에서 시작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7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6,960미터의 아콩카과 산도 여기에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7

라틴 아메리카의 동쪽은 브라질과, 나일 강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긴 아마존 강이 차지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7

이들 국가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쓰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포르투갈어, 프랑스령 기아나는 프랑스어를 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8

상대적으로 완만한 안데스 산맥의 동쪽 지역과 남미 원뿔꼴 지역(Southern Cone,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로 이뤄지는 지역)으로 불리는 남아메리카 하부의 온화한 기후는 더 북쪽의 산악과 정글 지대와 대비되면서 경작과 건설에 드는 비용을 절감시켰다. 따라서 이 조건이 이곳을 대륙 전체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지역으로 만들어 주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8

이러한 다양한 인구 구성의 기원은 1494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맺은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90

1800년대 초반 베네수엘라에서는 시몬 볼리바르, 아르헨티나에서는 호세 데 산 마르틴이 이끄는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90

1879년 태평양 전쟁에서 볼리비아는 국토의 상당 부분을 빼앗겼다. 특히 402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 지역을 칠레에게 빼앗긴 이후 아직도 내륙에 갇혀 있는 신세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9

그 기원이 19세기로 올라가는 또 다른 국경 분쟁이 있다. 영국령인 벨리즈와 인접국인 과테말라가 그 당사자들이다. 이 두 나라 국경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보는 것처럼 반듯한 직선의 모양새다. 이것을 그린 이들은 영국인들이다. 과테말라는 벨리즈의 영토 일부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지만 볼리비아와는 달리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93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절반을 자국 영토라 주장하고 에콰도르는 페루에 대해 역사적으로 감정이 많다. 특히 에콰도르와 페루의 사례는 이 대륙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영토 분쟁 가운데 하나로, 가장 최근인 1995년의 충돌까지 포함해서 지난 75년 동안 벌써 세 번의 국경 전쟁을 벌였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93

멕시코에서 중요한 산맥은 나라의 동서를 차지하는 시에라 마드레 산맥이다. 이 사이에 고원지대가 있다. 이곳의 남쪽, 즉 멕시코 계곡 내에 대략 2천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도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시티가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98

이 운반로는 부분적으로 대륙의 남과 북을 잇는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Pan American Highway, 알래스카에서 아르헨티나 남단까지 남북 아메리카를 잇는 길이 2만 7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국제 고속도로)를 따라간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00

이런 현상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헤로인 무역과 궤를 같이한다. 전통적으로 헤로인을 키워왔던 다수의 아프간 농부들은 그들의 생계 수단을 파괴하려는 나토에 대해 무기를 들거나 탈레반을 지원하는 것으로 응수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01

1513년 스페인의 탐험가인 바스코 누네스 데 발보아는 대서양을 건너와서 현재의 파나마 땅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정글을 지나고 산을 넘어 또 다른 드넓은 바다와 마주했다. 바로 태평양이었다. 대서양과 태평양 이 두 대양을 이을 수만 있다면 그 이득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만 기술력이 지리를 따라잡는 데는 또 다시 401년이 걸렸다. 마침내 1914년 미국이 관리하는 80킬로미터의 파나마 운하가 열렸다. 그리하여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가는 선박들은 무려 12,874킬로미터를 절약할 수 있었으며 운하 지역의 경제 성장 또한 따라왔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04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과 자연스러운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는 주로 미국의 입장에 좌우된다. 이 입장은 1823년 미국의 먼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먼로 독트린에 의거하고 있다. 여기서 먼로 대통령은 유럽의 식민주의자들에게 경고했다. 라틴 아메리카는 글자 그대로 <미국의 뒷마당>이자 미국의 영향권이라고. 미국은 이 뒷마당에서 일이 벌어질 때마다 조율을 해왔다. 하지만 많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그 결과가 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11

미국은 1890년대부터 냉전이 종식될 때까지 라틴 아메리카에 거의 50여 차례에 가까운 무력 개입을 했다.
그 이후 노골적인 간섭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던 중 2001년에 미국은 34개 국가가 참여한 미주기구(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아메리카 대륙의 지역적 협력을 위하여 설립한 기구)가 발의한 미주 민주 헌장에 조인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12

남아메리카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이 가장 좋은 사례다. 브라질의 면적은 미국 전체에 버금가며 27개 연방주들의 면적은 28개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합친 것보다 넓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14

사바나의 남쪽은 전통적인 브라질 농업지대다. 이곳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가 구성하고 있는 이른바 남미 원뿔꼴 지역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16

그래서 브라질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하려는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느슨하게 맺고 있는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 지역에서의 자유 무역과 관세 동맹을 목표로 결성된 경제 블록) 같은 지역 경제 동맹을 구축하는 것도 병행한다. 몇 년에 한 번씩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주로 브라질의 주도로 일종의 유럽연합과 같은 형태의 기구를 출범시키곤 한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12개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참여한 남미국가연합UNASUR이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19

거의 5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한 땅. 그렇게 일찍 출발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통찰력 있는 저자 중 한 명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200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예리한 분석에서 "이는 부랴부랴 출발한 제1주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라고 일갈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33

아프리카가 얼마나 큰 대륙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는 우리 대부분이 메르카토르Mercator 방식의 지도를 쓰는 데서 비롯됐다. 이 도법은 평평한 면에 지구를 그리다 보니 고위도로 갈수록 면적과 형상이 왜곡된다. 따라서 실제로 아프리카는 일반적으로 지도에 그려진 것보다 훨씬 길다. 이는 희망봉을 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또 교역에서 수에즈 운하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희망봉을 도는 일은 기념비적인 업적이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되자 서유럽에서 인도까지의 해상 여행은 9,656킬로미터로 단축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34

미국, 그린란드, 인도, 중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그리고 영국까지 다 합쳐도 아프리카 대륙에 모두 집어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덤으로 동유럽 대부분을 집어넣을 만큼의 공간도 남는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36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인 셈이다. 그런데 기원전 8천년 무렵부터 인종의 법칙이 바뀌기 시작했다. 중동과 지중해 주변을 떠돌던 어떤 이들이 방랑벽을 버리고 정착하더니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이윽고 마을과 도시를 이루며 모여 살게 된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38

아프리카 대륙의 강들 또한 문제다. 대개 고지대에서 발원한 강들이 가파르게 꺾여 내려오기 때문에 배를 띄우는 것조차 쉽지 않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39

다뉴브 강이나 라인 강을 갖고 있는 유럽과는 달리 아프리카 하천들의 이러한 결점은 지역 간의 교류와 교역의 발전을 저해했다. 이런 약점은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대규모 교역 지역의 형성을 막았다. 니제르 강, 콩고 강, 잠베지 강, 나일 강을 비롯한 대규모 하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40

대략 2천 년 전 즈음 낙타가 도입되면서 사하라 지역에서 중동 및 지중해 지역과의 교역이 이루어졌다. 당시의 교역이란 주로 이 지역에 풍부한 소금을 파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7세기 아랍의 정복 이후의 일이었다. 9세기 무렵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려 했던 아랍인들은 사하라 사막을 건넜고 11세기에는 현재 나이지리아가 있는 남쪽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또 아랍인들은 동부 연안까지 내려와서 현재 탄자니아가 있는 잔지바르와 다르에스살람 같은 지역에도 뿌리를 내렸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42

나일 강이 없으면 아무도 없다. 이집트가 거대한 나라이기는 하나 8천4백만 명에 달하는 인구 대다수가 나일 강에서 불과 반경 십여 킬로미터 이내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만 보면 이집트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57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보코 하람Boko Haram은 무슬림 지역에 무슬림 왕국을 세우겠다면서 발전이 더딘 나이지리아 북부에 거점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불평등이라는 정서를 이용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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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의 영토 주장이 겹치는 구역에는 현재 일본이 실효적 지배 중이지만 중국 또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명 센카쿠(일본명) 또는 댜오위다오(중국명) 제도가 있다. 류큐 제도의 일부이기도 한 이 지역이 특히 민감한 것은 적대적인 세력이 일본의 중심부로 접근하려면 이곳을 꼭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곳은 일본에게는 상당한 해양 영토를 보장할 뿐 아니라 해저에는 개발 가능한 가스전과 유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곳을 붙들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7

일본 또한 홋카이도 위쪽에 위치한 쿠릴 열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에게 빼앗긴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8

미국이 한국과 일본 양쪽에 남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세 나라 간에는 앞서 말한 정보 교류 협정 같은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일종의 삼각관계가 형성돼 있다. 일본과 한국 간에는 서로 풀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중국과 북한에 대한 불안을 공유하는 한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0

라틴 아메리카의 지리적 제약은 민족 국가들이 형성된 초기에 이미 내재된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는 원주민으로부터 접수한 많은 토지가 소규모로 팔리거나 불하되었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는 강력한 지주들과 노예제가 합쳐진 구시대 문화가 청산되지 못했고 이는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3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전 인구의 30퍼센트 이상이 수도권에 모여 산다. 식민주의자들은 각 지역의 부를 해안 지역으로 끌어와서 해외 시장에 넘기는 데 집중했다. 독립이 이뤄진 뒤에도 대다수 유럽 출신 해안 엘리트들은 내륙에 투자하지 않았고 인구가 모이더라도 내륙 지역은 서로 연결되지 못한 채 빈곤한 상태로 남게 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4

멕시코는 지역의 패권 국가로 성장하고 있지만 북쪽에는 사막이라는 황무지를, 동쪽과 서쪽에는 산맥을, 그리고 남쪽에는 정글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이것들은 물리적으로 이 나라의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5

브라질은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지는 모르나 내륙 지역은 여전히 서로서로 고립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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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게 세바스토폴은 단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부동항이다. 그렇지만 흑해를 나서서 지중해로 진출하려면 1936년 몽트뢰 협정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관리를 위임받은 나토 회원국 터키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09

크림 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마음이 급하다. 그들은 세바스토폴 항에 흑해 함대를 구축하고 흑해와 접한 러시아 서남부 노보로시스크 시에는 새로운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0

"실재하는 위협으로 간주되는 것과 맞닥뜨릴 때 강대국은 힘을 사용한다." 이 점을 숙지하고 있다면 그들은 푸틴의 크림 반도 합병은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근대 유럽과 서구 영향권으로 끌어넣은 행위의 대가로 봐야 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2

그 중에는 여러 지역에서 제2의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어의 지위를 폐지하겠다는 사항이 들어 있었다. 그 지역들에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대다수가 살고 있고 친러시아 정서 또한 강하다는 점과 실제로 크림 반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성명이 반발을 불러올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게다가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할 필요성을 공공연히 떠들어대는 격이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3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해 제한적인 제재만을 가했다. 이 제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독일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이 겨울용 난방 연료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열거나 닫는 권한은 크렘린에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6

푸틴은 이 연설에서 카르키프,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니콜라예프, 그리고 오데사에 이르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을 열거하면서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들 지역을 잃었다. 하지만 러시아 민족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7

이런 배경에서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점령하자마자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지대 중심부인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봉기를 부추겼던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당시 러시아는 키예프를 흐르는 드네프르 강의 동쪽 제방으로 어렵지 않게 군대를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느라 골치를 썩일 필요가 없었다. 일단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를 흔들어 혼란을 조성하고 키예프 정권에게는 에너지 공급권을 누가 쥐고 있는지 깨닫게 한 다음,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추파를 던진다고 해서 유럽연합이나 나토의 회의실에서 결혼이 성사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것이 훨씬 덜 고되고 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8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인구의 4분의 1이 러시아계이며 리투아니아의 경우 전체 인구의 5.8퍼센트를 러시아계 주민이 차지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공직 진출에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시민권을 얻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수천 명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지렛대가 될 수는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3

발트 해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처지를 바꾸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이들을 대표하는 정당들도 이미 조직돼 있다. 또 러시아는 발트 해 지역의 가정용 난방 공급권을 쥐고 있다. 러시아는 주민들이 매달 지불하는 난방비 가격을 조정할 수 있고 맘만 먹으면 파이프라인을 닫아버릴 수도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3

몰도바는 어느 모로 보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지역이다. 러시아가 이곳을 공격하려면 먼저 드네프르 강을 건너서 우크라이나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도 몰도바 내로 진입하려면 또 다른 주권 국가의 국경을 넘어야 한다. 막대한 인명 손실을 감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를 정기 기착지로 삼는다면 안 될 것도 없다. 다만 나중에 발뺌할 명분은 없어진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4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드네스테르 강 동쪽, 즉 몰도바의 일부인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지역을 점령하고 있으니 몰도바 일부를 지배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스탈린은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타타르인들을 대거 쫓아내고 크림 반도를 지배했던 것처럼 다수의 러시아인들을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정착시켰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6

몰도바에서 흑해를 건너면 또 다른 와인 산지가 펼쳐진다. 바로 조지아다. 그러나 조지아는 두 가지 이유로 러시아의 통제 지역 목록 상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 첫째, 2008년에 벌어졌던 조지아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조지아 영토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 군대에 점령당했다. 현재도 아브하지아와 남오세티아 전역은 러시아 군대의 통제하에 있다. 둘째, 조지아는 캅카스 산맥 남쪽 지역이고 러시아는 인접한 아르메니아에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모스크바로서는 여분의 완충지를 더 늘리고 싶겠지만 굳이 조지아의 나머지를 취하지 않고도 견딜 수는 있다. 다만 조지아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지금의 형국은 달라질 소지가 있다. 나토 회원국 정부들이 이제껏 조지아에게 퇴짜를 놓았던 것도 굳이 러시아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8

조지아 국민들의 다수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더 가깝게 지내는 것을 반길 테지만 2008년 전쟁의 여파로 많은 이들이 <양다리 걸치기>야말로 훨씬 안전한 방편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9

현 단계에서 핵무기는 제쳐 두고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면 육군이나 공군이 아니라 바로 <가스와 석유>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인 미국에 이어 제2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당연히 이를 국익 증진을 위한 권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사이가 좋으면 좋을수록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30

유럽 내의 가스와 원유 수요의 평균 25퍼센트를 러시아가 공급하는데 대개는 러시아와 친한 나라들의 의존도가 더 높다. 이는 곧 그 나라의 대외정책 선택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31

모스크바 대공국을 시작으로 표트르 1세, 스탈린, 푸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지도자들은 한결같은 문제들에 직면했다. 통치 이념이 전제주의든, 공산주의든, 정실 자본주의든 간에, 항구들은 반드시 얼어붙었고 북유럽평원은 여전히 평지로 남아 있는 것이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반 4세가 마주했던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39

역사학자 돈 오버도퍼Don Oberdorfer 교수는 38도선에 따라 이 나라를 남북으로 임의로 분할한 것은 여러 모로 불운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1945년에 미국 정부는 8월 10일의 일본 항복에만 정신이 팔려서 한반도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한반도 북쪽에서 소련군의 이동이 포착되자 미 백악관은 한밤중에 다급하게 회의를 열었고 오로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발간한 지도만을 지참한 두 명의 하급 관리는 북위 38도선을 손으로 찍었다. 즉 이 나라를 반쯤 내려온 소련군의 남하를 중단시킬 지점으로 북위 38도선을 찍은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52

이 자리에는 어떤 한국인도 또는 한국 전문가들도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당시 트루먼 대통령과 국무장관인 제임스 번스에게 그 선은 약 반세기 전인 1904년에서 1905년에 치른 러일전쟁 이후 러시아와 일본이 서로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상의하던 선이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을 것이다. 미국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던 소련은 미국 측이 러일전쟁 당시 소련의 주장을 사실상 승인했으며 따라서 한반도의 분단과 북쪽의 공산 정권도 용인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결국 거래는 성사됐고 이 나라는 분단되었다. 주사위가 던져진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53

한일 양국은 아직도 영토를 놓고 분쟁 중이다. 그 대상은 한국 측에서는 독도(외로운 섬)라 부르고 일본에서는 다케시마(죽도, 즉 대나무 섬)라 부르는 섬이다. 현재 한국이 실효적 지배(국가가 토지를 유효하게 점유하고 구체적으로 통치하여 지배권을 확립하는 일)를 하고 있는 이 바위섬 주변에는 훌륭한 어장이 형성돼 있는데다 부근에는 가스전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5

일본인은 섬 종족이다. 1억 2천7백만 명의 인구 대다수가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는 네 개의 큰 섬에 살고 있으며 6,848개의 군소 섬들에는 소수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일본 열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은 혼슈로, 무려 3천9백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시티인 도쿄가 이곳에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6

일본 영토는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넓으며 유럽과 대비해 보면 프랑스나 독일보다 넓은 면적이다. 하지만 국토의 4분의 3은 사람이 거주하기가 어렵다. 특히 산악 지역은 13퍼센트만이 집약 농업에 적합하다. 이런 환경 때문에 일본인들은 연안 평야와, 산등성이에 약간의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제한된 내륙 지역에 밀집해 살았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8

20세기 초반에 일본은 이미 세계 3위의 해군을 보유한 산업 강국이 되었다. 1905년에는 해양과 육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마저 무릎 꿇렸다. 그러나 이 나라를 고립 상태로 머물러 있게 했던 바로 그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이 이제는 세계에 뛰어들지 않고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일본이 <군사적 개입>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9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가스 수입국이자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0

일찍이 일본은 1895년에 대만을 점령했고 이어 1910년에는 한반도를 합병했다. 이후 1931년에는 만주를 점령하더니 1937년에는 중국 땅을 전면적으로 침공하기에 이른다. 마치 도미노가 차례로 넘어지듯 팽창하는 제국과 증가하는 인구는 더 많은 석유와 더 많은 석탄, 더 많은 광물과 고무, 그리고 더 많은 식량을 요구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0

미국은 전후 협상에서 일본의 방위비 지출을 GDP의 1퍼센트 이내로 제한하는 것에 더불어 수만 명의 미군을 일본 땅에 주둔시킨다는 내용을 넣었다. 현재에도 3만 2천 명의 미군이 여전히 일본 땅에 주둔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3

2013년 일본은 방위백서에서 처음으로 잠재적 적을 적시했다. 즉 "중국은 현 상황을 강제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해오고 있다."라고.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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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벌써 세번째 책이다. 2017년에 내놓은 첫 책 『열정적 위로, 우아한 탐닉』은 팝-록 음악과 술의 만남이었다. 이듬해 출간한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에서는 하루키 문학과 술이 어우러졌다. 이번에 내놓는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은 오롯이 술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조승원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9903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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