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수렴청정 정희왕후 여성 인물 도서관 1
이규희 지음, 이로우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어람주니어 신간도서를

만나 읽어봅니다.

화려한 표지, 색감이 눈에 띄는

'여성인물 도서관'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 정희왕후에 대한

이야기네요.

교과연계도서이자 여성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정희왕후를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면 이렇게 예쁘고 고운 한복카드를

굿즈로 만나볼 수 있어 좋네요.

설날에 활용하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청어람주니어에서 제공하는

독후활동지를 함께 출력해 활용하며

즐거운 독서시간을 선물해보시길 바래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

그 중에서도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 인물을

선정해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아낸

이야기를 뽑아 시리즈로 만들어주어

흥미를 자극하는 책이네요.

여성의 정치, 즉 수렴청정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정확히 이해하고

배울 수 있어 일반적인 역사동화와

차별화를 둔 시리즈니 기억하시길 바래요.

선명한 색감, 예쁜 그림채로

조선시대의 풍경을 절로 상상하게 하는

그림과 더불어 펼쳐지는

역사 인물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세조(진평대군)와 우연한 인연으로

훗날 왕실로 시집을 가게된 정희(정희왕후)의

어릴적 이야기부터 훗날

계유정난을 겪고 세조와 예종의

죽음까지 겪으며 성종을

조선의 성군으로 보필한

정희왕후의 지혜와 용기있는

결단력을 담은 내용이 주요한

줄거리예요.

중간중간 단어를 설명하는 주석이

책 하단에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의 어휘력도 챙길 수 있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네요.

 

조선 최고의 권력자인 왕,

그 왕을 보필하고 그 왕의 뒤에서

왕을 더 빛나게 하는 이가

과연 누구일지 생각해봐요.

정희왕후는 평범한 양반집 막내딸 이었고,

어린나이에 왕실에 들어와

남성중심의 세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닥쳐온 운명의 소용돌이를

경험한 정희왕후,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조선 최초의 수렴청정을 한

조선의 여성정치가로서의

모습을 통해 더 실감나는

역사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어 재밌네요.

 

역사에 흥미있는

초등학생이라면

'여성인물 도서관' 시리즈를 통해

더 입체적이고 깊이있는

여성인물 탐색을 해보며

더 나아가 다채로운 역사공부도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게 읽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대표하는

다양한 여성상을 만나 배경지식도

넓히고 독후활동도 하면서

조선 최고의 수렴청정을 한 정희왕후의

이야기를 기억하면 좋겠네요.

 

청어람주니어에서 제공하는

알찬 내용 가득한 독후활동지는

정말 활용도 최고예요.

꼭 출력해서 활용하세요~

 

앞으로도 출시 예정인 여성인물 도서관

시리즈의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새학기에는 더 특별한 여성인물을

만나 역사의 중심에 있던 남성들에 비해

덜 알려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대해봐도 좋을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으로 풀어낸

난세의 영웅이 살아온 삼국지 속

심리전략을 배우는 책!!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어봅니다.

삼국지는 교양 필독서기에

어느정도는 등장인물과

위촉오 삼국의 혼란한 시기에

담긴 영웅들이 보여주는

난세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

그냥 읽어도 좋은 책이다.

하지만 작가 천위안은 기존의

삼국지를 역사의 기록으로만 바라보고

읽어내려가는 문학작품이라는

일상성에서 탈피한 시선으로

현대 심리학을 접목한

삼국지속 인물의 심리해석을 시도해

색다르고 신박한 접근을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신선하고

매력있게 다가왔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권은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권에이어 2권의 목차를 훑어보니

역시나 조조의 위새가 날로

강해지고 맹활약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위주로

그때그때 조조가 선택하고 판단한

그의 심리를 면면히

들어다 볼 수 있는 해석을

담아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심리학자들의 실험내용과

심리이론 심리규칙등이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맞아떨어져

심리학서 느낌도 나는 삼국지를

읽는 기분이 새롭고 신기하다.

 

삼국지를 단순히 문학서로

만나는게 아닌 심리학으로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인격장애, 자기조절, 자기기만, 루시퍼효과,

조명효과, 집단극화, 자기변호,

과잉정당효과, 실수효과, 반사실적 사고 등

다양한 심리학에서 연구되어

이론으로 확립된 용어들을

접목한 현대심리학적 해석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하나씩 여러가지 조조의

심리를 마주하다보면

그 시대 그때의 상황들이 이해가

되는듯도 하고

권력에의 욕망이 어떻게

그를 천하의 주인이 되게 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조조는 분명 잔인하기도 하고

난폭하기도 했지만 그의 생애를

쭉 돌아볼때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음을

간파할 수 있다.

모든 행동과 말을 할때 항상

다양한 심리적 제약이 따르는 상황속에서

제빠르게 판단하고 선택했어야 하는

운명을 이해할 수 있다.

혹자는 조조를 비난하고 싫어하지만

다만 그의 상황이 되어 보지 못한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판단할 일은 아니다.

그가 물론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 책에는 조조외에도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 등의

인물들도 등장한다)

그러나 혼란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영웅의

위치에서 그역시 선택의 여지는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역시 조조는 강한 심리면역을

타고난 영웅임에는 틀림없다.

항상 이야기의 끝에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로 깔끔하게

정리해 준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 부부은 여러번 읽게 되고

마음에 새기게 되는

심리학적 명제인듯 하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 했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삼국지라는

역사서나 문학서가 아닌

심리학으로 풀어낸 색다른 도전과

시도가 낯설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좋았다.

성인교양서, 자기계발서로

활용하기 좋은 심리교양서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자마자 감탄나오는 멋진책이 나왔네요.

38박 39일간 직접 유럽 미술관여행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여낸

유럽미술여행 에세이이자

가이드북이자 미술여행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낸 미술교양서네요.

아이들과 미술감성 키우는 엄마표교육

진짜 감동받는 시간이예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해보고 그려보는거

이렇게 아이들과 직접 구성해 완성한

'유럽 미술여행 워크북' 세트구성으로

즐기는 책이라 모두에게 추천해요.

엄마가 만들어 더 믿음가고 완벽한 책,

그 어떤 미술전집 보다 현실감있고 즐겁게

만나볼 수 있어 마음에 드네요.

미술 비전공자인 송지현 작가는

아이들과 아는만큼 보이는 여행을 테마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엄마표 워크북까지

제작하는 열정맘이시네요.


엄마 사람은 다 계획이 있단다.

: 직접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

엄마의 오지랖이 뭔지 느낌알겠어요.

작가님 찐이시네요~

 

아직 유럽여행 못가봤지만

당장이라도 짐싸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책~

방구석 유럽 미술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야무지게 계획한 알찬 내용에

빠져들었어요.

 

목차부터 설레임을 느끼게 하네요.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모두 가보고 싶은 유럽의 멋진 나라들에

미술 여행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한

특별하고도 멋진 이야기와 작품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요.

미술관 여행에 앞서 유럽여행 준비과정

전반을 가이드해주고,

떠나기전 배경지식을 준비할 수

있는 꿀정보까지 꼼꼼하게 나눠주는

센스만점 노하우에 반해요.

'뮤지엄 패스'라는게 있다니

정말 아는만큼 즐기고 볼 수 있는게

맞네요.

 

꼭 가야할 미술관과 박물관의

기본 동선과 꼭 봐야 할 작품과

감상포인트까지 연결시킨

확실한 임팩트가 느껴지는 구성에

몰입도 최고네요.

책장을 넘길수록 푹 빠지는 매력을

아이들과도 함께 느껴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예요.

각 미술관마다의

특별한 정보와 TIP을 잘 정리해주며

꼭 알아야 할 조각품, 그림등의

작품설명도 군더더기 없어 이해가

쏙쏙되는 미술교양 풍성히 채우는 시간

너무 즐겁네요.

 

전체적으로 책의 구성과 편집이

정말 깔끔하고 고급진 느낌이라

마치 유럽미술관 백과사전을 보듯

감성자극 해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예요.

우리 아이들에게차근차근 알려주고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더 감동인 책이기도 해요.

특히 그냥 책으로 끝나는게 아닌

워크북 구성이 있어 유럽을 대표하는 5개국의

미술여행 테마를 이해하고 느끼며

더 멋진 책 활용기를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가족 미술교양서로

적극 활용해보시길 추천해요.

정말 소장각 200%인 책이에요.

볼수록 새롭고 감동을 주는

송지현 작가님의 신간이예요.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중이시니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가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말 잘 하는 사람에 본능적으로 호감을 갖는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메세지를 타인에게

잘 전달하기에 인기가 있다.

그래서 항상 대화의 기술이나 대화법에

대한 책이 나오면 읽어보고 싶고

그런 방법들을 따라하고 싶어진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심리학적으로 친밀감을 느끼는 거리 50 센티

이 거리를 더 가까이 하기 위한

좋은 말이라니 이런 대화의 기술을

지금이라도 익히고 활용한다면

삶이 더 즐겁지 않을까?

선물보다 호감을 사는 말!!

이제 이 책을 통해 그 비법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책의 저자 노구치 사토시는

오랜기간 동안 커뮤니케이션 교실에서

다양한 대화법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 굿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다.

그 동안 직접 접하고 경험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담아

사람들이 소통할때의 여러 에피소드를

정리해 기적의 대화법들을

알려주는 이 책을 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재주가 없어도 단숨에 호감이

상승하게 하는 '상대 중심 대화법'

바로 저자 노구치 사토시가

정의한 사람들의 대화법이다.

내가 아닌 상대방이 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만드는 대화법이란

어떤것인지 궁금해진다.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듯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일련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사랑받고 존경받을 수 잇는

좋은 소통의 방식임을 찾아낼 수 있다.

책에서 알려주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부터 상대를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면

호감도 급상승이다.

내가 말재주가 없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단순히 소통의 방법이나

대화의 방법을 딱딱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영업사원, 대기업 임원, 가게 사장, 병원 직원

마케팅 담당자 등등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사례로 들어

독자로 하여금 공감하게 하는

책이라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성과가 생기고

내 마음을 표현할때에도

평범한 말이 아닌 다른 말 한 마디로

잡담도 메모할 가치가 있으니

모든 기술을 섭렵하면서

대화법 연습을 해보면 좋을것 같다.

지인과 친구들에게

이런 대화법을 시도하면서

익숙해지면 더 먼 사람에게도

적용해보면서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서로의 호감도가 상승되며

점점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고,

다시 만나보고 싶어지는

기적이 생기는 결과로 이어지니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것이다.

나의 대화의 상대, 즉 상대방에게

모든 초점을 맞춘다면 절대 실패율

없는 대화의 기술을 갖게 될 것이다.

상대방과 나의 이렇게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를

50센티를 더 가까이 하게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고 일상에 적용하고 활용한다면

나의 삶에도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이

생겨날것임이 확실하다.

이 책을 읽으며 또 공감했던 부분은

SNS 댓글 소통에 대한 부분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만남보다 온라인 소통 등이 더 활발해지는

분위기라 SNS 댓글등으로 소통하는

부분에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히 글자로 소통하는 부분이지만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표현들을 잘 생각해 남겨보면

어색한 관계가 아닌 소중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제 보통의 대화, 평범한 대화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힘들다.

말보다 마음을 담은 진심어린 소통속에

나의 기준이 아닌 상대방을 더 배려하고

대화의 중심에 두는 커뮤니케이션이야 말로

진정한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아닐까?

자꾸 만나고 싶고

자꾸 이야기하고 싶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기적의 대화법을

활용하는 내가 이제는 세상의 주인공으로

당당해 질 수 있을것이다.

상대와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더 좋은 말이라면

빨리 익히고 연습하고 활용해보면서

사람과의 대화법, 호감사는 대화법으로

우리 모두의 인간관계를 더 극적으로

변화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는 재미가 쏠쏠해

지루하지 않게 잘 읽히는 책이다.

성인교양서, 자기계발서로 적극 활용하길

추천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줄기를 따라
정지원 지음, 강순석 감수 / 필무렵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한 느낌을 담아낸 어린이 그림 에세이

'물줄기를 따라'를 펼쳐봅니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표지를 보며

상상해보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에도

좋은 그림에세이지만 다 읽고나니

어른들에게도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주제라 살짝 마음이 무겁기도 했네요.

책은 분명 아이들을 위해

쓴것이라는 생각이드는데 읽어보니

어린이 문학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네요.

 

정지원 글/그림

삽화가 특별해서 더더욱 눈길이 가는 책

연필 소묘 느낌으로 담백하고

또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삽화들이 매력있어요.

모든 생명의 줄기를 따라....

주인공이 우연히 강정천 주변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강전천 주상절리 절벽에서

깎여나간 바위들 사이에 숨겨진 얼굴을

발견하고 바라봐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이가 나타나

여기서 뭘 하냐며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요.

과연 이 곳은 어디며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강정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맑고 깨끗한 생명의 줄기였던

하천은 아름다웠던 모습이 다

망가지고 사라져가고 있는 곳이래요.

강정해군기지 진입공사를 시작으로

주상절리 절벽, 천연기념물인 원앙의 서식지,

녹나무 숲과 냇깍등

특별한 장소이자 보호대상 구역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삽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니 딱 강정천의 검은 틈새사이로

느껴지는 아픔들을 주인공과 아이가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들이

느껴져 가슴이 아파요.

원래는 이러지 않았어

분명 뭔가 잘못된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보러 가지 않을래?

물줄기를 따라

 

이 아이는 누구길래

주인공에게 이런 세세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주는걸까요?

부끄러운 어른이자 내면의 나?

아니면 이런 메세지를

던지고 싶은 자연이 보낸

아이인 걸까요?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가

인간의 욕심에 의해

무자비하게 파괴되고

생명을 잃어가는

모습들이 담담하게 그림으로

보여주는 대사들이 참 슬프네요.

글밥이 거의 없이 삽화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작가님의 힘이 느껴지면서도

강정천 이곳저곳을 마치 놀이터인양

소풍을 가는것 마냥 신나하며 안내를

하고 있는 해맑은 아이의 표정을 보면

또 마음이 무거워 지네요.

 

철조망, 공사안내 간판, 부러진 나무들,

사라지는 숲, 누구하나 살 수 없는

폐허처럼 느껴지는 공간에

생명력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아요.

그저 말없이 풍경들을 바라보며

물줄기를 따라 걷는

주인공과 아이의 표정을 보며

강정천의 모습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상상해보게 되네요.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진행시킨 공사로 인해

깍여나간 땅들도

뿌리가 뽑힌 나무도

원앙이 떠난 흔적도

쓸쓸하기만 하네요.

이 모든 것들이 다시 회복되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주인공은 허망하게 이 모든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옆을 보니

그 아이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인간이 삶 역시 이렇게 흘러가는

물줄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자연의 생태와 모습처럼 상처받지

않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네요.

우리 모두는 자연의 일부이기에

이런 자연의 아픔을 외면한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 환경, 생태계 파괴 그리고

생명의 물줄기가 상징하는 모든 것들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어린이 문학 _ 그림 에세이 한 권으로

긴 여운을 남긴 책 소개해봅니다.

책 마무리에 작가의 말이 담겨있어

읽어보니 작가는 왜 이런 그림 에세이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었네요.

우리 모두 이어지는 거야

물줄기를 따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