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순례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1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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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즐겨 읽는 조선일보 칼럼(참고: 요일마다 우리나라의 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글로 미술, 문화, 고전, 역사, 자연 등의 주제로 그에 맞는 제재들을 통한 이야기)에 실린 글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의 보물,보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막상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어떤 과정으로 국보가 되었는지 모양과 모양이 담고 있는 의미 및 그 속 이야기를 해주는데...  

물론 문외한이기 때문에 그 글을 읽어서 그나마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라 감히 그 글을 읽었다고 해서 그 보물에 대해서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짧은 글과 함께 실린 사진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을거라고 감히 말해 본다. 

우리가 외국 여행을 가면 각 나라에서 국보로 삼고 있는 것들의 전시물을 보게 된다. 물론 그 나라에서는 귀히 여기는 것이기에 그런 것이겠거니와 관광객인 우리눈에는 글쎄. 그치만 그 나라 국민들은 경외심을 갖기도 하면서 잘 보존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떠한가. 뭐가 국보인지도 모르고 서양의 것들, 다른 나라의 것들을 오히려 더 훌륭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 책을 통해 우리네 그런 생각을 조금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까지도 엿들을 수 있어서 그 의미는 훨씬 더 크다고 본다. 溫故而知新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작은 이런 책읽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나는 감히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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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2 - 평범한 엄마 아빠들이 아이의 대학자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4개의 통장 2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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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30대 가장의 입장에서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즈음에 어떻게 앞으로 가정 경제를 꾸려 살아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자녀 대학등록금 마련 이야기가 60%, 노후자금 마련 이야기가 40% 정도의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워낙 비싼 등록금 때문에 말이 많은 시점이라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공부시킬 걱정이 가득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아기를 출산한 지인의 이야기를 참고하자면 아들을 낳으면 공부시켜 결혼할 때 집 한채 사줄 돈은 마련해야 한다고 푸념을 들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렇게 어렵게 자녀 공부시키고 출가 시키고 나면 이제 각자 삶을 꾸려야 되는데, 마냥 지금처럼 젊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프고 힘도 없는데 주수입원도 없는 상황이라면... 이라고 생각했을 때 곤란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기 싫겠지만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게 한다. 마냥 회피한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고 현재 삶만 즐기는데 주력한다면 하루살이와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요지는 태어나자 마자 아이의 대학등록금을 모으려면 물가상승률 대비, 등록금 인상률을 고려해 한달에 40여만원을 모아야한다는 원리이다. 모으는 방식을 설명할 때는 다양한 방법들을 권해주고 있지만, 그 부분은 1권에 이미 설명해서 그런지 간략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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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 만들기 - 미인 강박의 문화사, 한국에서 미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영아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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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남들보다 더 예뻐야 하고 예뻐지기 위해 부단히 다이어트하고 노력하는 걸 보면 왜 여자는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여자지만, 으레 거울 보는 것은 기본이고 나가기 위해서는 화장을 해야되고 그 화장의 기법은 남자들이 알면 까무러칠 정도의 순서와 방법들... 

이 책은 미인을 추구하는 문화가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자리잡혔는지 알 수 있다. 190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의 미인관을 알 수 있는 책이다. S라인이 탄생하기 위해 우리네 한복에서 개량 한복이 나오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저고리는 길어지고 치마는 짧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미니스커트, 브래지어 등이 차차 받아들여지면서 여성의 몸 가꾸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또한  재미있다. 책 중간에 조선시대 기생~일반 여성까지 당대 이쁘다고 손꼽히는 사람들에 대해 평해놓은 것도 정말 재미있다. 요즘의 캐이블 방송의 여자 연예인 외모, 옷, 스타일에 대해 논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싶었다. 

그리고 현재의 다양한 성형수술이 예전부터 있어왔다는 것도 ㅋㅋ 다들 예뻐지려고 안간힘을 쓴건 지금이나 옛날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  

마음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라고 위안을 삼곤 하지만 실제로는 진짜 예쁜 사람들이 넘쳐나기에 ...또한 그런 이쁜이들만 여자라고 인정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부단히 노력해야 된다는 마음을 또 한번 먹으며 이 책을 다 읽었다. 좀 씁쓸하지만, 여자로 태어났기에 아니 스스로를 멋지게 보이고자 하는 자존감의 개념, 남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로 인해 인간은 어쩔 수 없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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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1-08-2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라도 근대화가 되기전에 이미 외모지상주의가 심했다는걸 알수있죠! 특히 기생들의 외모는 지금봐도 손색이 없는 여성들이 많은건 사실이었고요!

착실이 2011-08-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네에. 이 책을 보고 확인한셈이죠.
 
천천히 걸어, 희망으로 - 나를 치유한 3000킬로미터 기적의 유럽 걷기 여행
쿠르트 파이페 지음, 송소민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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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화학요법으로 생명을 연장해보자는 가족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결행할 수 있는 독일의 모 할아버지 이야기. 

유럽 걷기 여행을 하겠다는 선포를 가족에게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차츰 여행준비를 하는데.. 가족들은 모두 반대하고 사랑하는 아내 또한 기함을 하는 상황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도보 여행의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참으로 놀랍다. 

어찌 들으면 소설 같기도 하다. 암선고를 받고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주기적으로 온다고 하는데  또 인공항문까지 주머니처럼 달고서 당당히 그렇게 나아갈 수 있을까? 수레를 만들어 필요한 물건들을 담고 하염없이 걷기를 주저 않고 ... 길을 떠나면서 가족의 의미 자기 스스로 더 당당할 수 있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이 할아버지는 남에게 신세 지는 것이 싫어 늘 모든 것을 다 처리하려고 하다보니 꼬질꼬질 홈리스 늙은이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로마라는 목적지를 향해 하염없이 걸어가길 서슴치 않고 있다. 이 할아버지 모습에서 스스로를 이겨내는 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임을 새삼 느끼고 배우자인 아내를 끔찍하게 아끼고 생각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감정이입을 하게 마련이다. 내가 만약 같은 상황이라면이라고 가정을 해보고선 말이다. 감히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그저 원망하고 슬퍼하고 포기하려는 모습에 주변 정리만을 하지 않을까... 이 세상에는 위인이라고 불릴 사람들, 선생으로 삼을 만한 사람들이 참 많아 보고 배울 점들이 많은 것 같다. 꼭 세상을 구하는 가치로운 일만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다지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마지막 소원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던져주면서 여운까지....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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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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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디 나선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지. 아마도. 김제동은 연예인이지만 그저 연예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사람이다. 그렇기에 모신문사도 김제동을 믿고 인터뷰를 하라고 믿고 맡긴 게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을 만났더라. 이 책은 신문의 인터뷰지 내용을 고스란히 모아서 담은 것이다. 친구가 이 책을 너무 읽고 싶어해서 사서 보긴 했는데, 난 기대 이하였다. 원래 책을 출간할 생각의 글이 아니라 그런지 딱 신문 읽기 수준의 깊이와 정도의 글이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묻고 대답하는 수준의.. 물론 간간이 김제동의 유머,재치 있는 입담이 보이기도 했지만 뭔가 싱거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신문에 각 인터뷰가 실릴 때는 당시의 상황이나 시세의 추이에 따른 이야기들로 공감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시기적인 느낌이 좀 떨어져서 그랬던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만약 신문으로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  

좋아하는 인물이 있다면 나름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또 한편으로 누군가를 인터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김제동이었기에 이정도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겠지 싶다. 요정 김제동(요정이란 말은 이 책을 읽어보면 아실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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