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갈림길 너는 알고 가는가
안희옥 지음 / 문학스케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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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여성 안희옥의 인생사.

 

책 제목이 좀 거창하고 의미심장한 듯 하다. 그러나...

1960년대 9급 공무원 응시한 것에서부터 그녀의 공직자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 당시 여성의 사회진출이 쉬운 것이 아니었으며 실제로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란 여러 장애물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여자이기 떄문에 더 부단히 노력했으리란 것이 예상된다.

그래도 이 분은 꽤 뚝심있게 한 길을 꾸준하게 걸어온 느낌이 든다.

 

본인이 공직에 있으면서 꼭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3가지 과제가 있는데,

본인이 여성이기 때문에 좀더 관심있게 의미를 부여하고 추진하는 것으로 보였다.

자신은 그래줘야만 되는 무언가의 사명감이 있는 듯 하다.

이 3가지는 여성인권, 성매매방지, 호화결혼식타파이다.

예전부터 노력해온 것이라 하더라도 현재까지도 크게 변화는 없는 듯 하다.

여성인권은 그래도 많이 신장된 것 같아 같은 여성으로서 괜히 뿌듯하다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먼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옛날엔 이러했었구나 하면 잠시 역사 박물관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새마을운동, 버스 안내양, 노태우 대통령 등 세월이 좀 된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나오게 되어 정감있으면서도 오랜 세월 이 나라와 함께 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 3관왕이라는 명예를 얻으면서 스스로도 뿌듯해하고 17명의 서울시장과 함께하면서 자신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회고해보는 시간이 된 듯 하다.

 

책 제목과 같이 인생갈림길 너는 알고 가는가 이 발문의 해답으로는 이 책이 적절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공직자로서 9급에서 시작해 청와대 입문까지의 과정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내기는 다소 부족할 듯 보인다. 행정직 명칭, 구체적인 행정 업무 등이 낯설고,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덧붙여 이미 엘리트집단이면서 출세하는 과정이 대단한 것처럼 포장한 것은 글쎄.....

그러나 여성인재로서 남성중심의 사회분위기를 변화하고자 한 노고와 실력&능력&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은 충분히 인정해줄만하고 본받을만 한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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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위로 - 누구도, 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이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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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서두에 요리의 정의를 두고 있는 게 있는데, 참 인상적이다.

 요리 : 누군가에게 작고 소박한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일 

 요리라고 하면 그저 끼니를 때우거나 식사 하는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지,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 있을 줄은....

 

셰프인 이유석이 레스토랑에서 만난 손님들을 인연으로 요리 하나하나씩마다 슬프고,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그릇에 담아 내는 듯한 글이다.

프랑스 요리를 만들어 파는 레스토랑이라 나도 처음 들어보는 음식들의 이름들도 있어서

셰프가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면서 설움을 받았던 기억들,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잘 풀어낸 심리치료 같은 책의 느낌이었다.

 

프렌치 어니언수프로 마음을 달래는 대기업부장.

여러고기들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인 테린을 맛보면서 프랑스를 늘 가보고 싶어했던 아내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노교수.

여러 여자를 데리고 오면서 바람둥이의 기질이 다분했던 그였지만 진짜 사랑을 느끼고서 후회하며 맛보는 수플레.

라면을 통해 기러기 아빠의 도전.

연예인들의 남 모르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담은 마카롱.

스페인 유학시절에 불고기를 먹었던 기억을 추억하며 다른 이들이 음식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맛 뿐 아니라 그것을 함께 먹었던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상기할 수 있는 음식이란 것은 참 묘하고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붙여 아무리 유명한 레스토랑이라하더라도 셰프로서 겪어야 하는 여러 문제들(파워블로거의 시선, 밥도 제때 못 먹는 현실, 까다로운 손님의 평가)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늘 식당의 손님으로서 그 곳을 보았고 그 곳의 음식을 맛보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그 곳에서의 또다른 이면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면서 쉬운 일이란 절대 없으며 각자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있다는 조금은 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다.

 

감자튀김, 오믈렛, 쌀국수,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가족에 대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음식으로 그 때의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 같은 역할을 하는 음식.

늘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게 의미 있는 음식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잠시 생각해봤다는...

아빠가 처음으로 외식을 시켜줬던 음식들.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을 하면 늘 맛난 음식으로 엄마의 마음을 풀어주려 했던 아빠의 모습.

생일이 되면 늘 멋지 차려주는 엄마의 맛난 음식.

막상 쓰고 보니 여러 음식들이 있네.

앞으로 내가 만든 음식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 떠올리고 싶은 그 기억이 있길 바라며...

참 재밌게 따뜻하게 본 책. 주위 사람들에게도 읽는 동안 여럿 추천했다는.

이 책의 저자가 꾸려가는 레스토랑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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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경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자오촨둥 지음, 노만수 옮김 / 민음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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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이미지는 "엄청나다"이다.

책의 두께(p983, 페이지 기록된 것만)에 놀라고, 이 책 속에 들어간 인물들을 보고 또 놀랐다.

그리고 각 각의 인물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자세하고 무수히 많아서 어떻게 이렇게 한 책에 다 담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눠서 말하고 있다.

시대별로 춘추전국시대->위진남북조시대->당, 송->명, 청 의 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나름 한문을 배웠고, 중국의 역사를 아주 쬐끔 들었다는 것으로 이 책을 당당하게 선택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엄청난 분량과 각 시대별 역사적 배경이 나의 짧은 소견으로 보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한마디로 쟁경(논리력을 둔 다툼, 요즘의 관점에서는 디베이트라고 이야기하면 좀 더 쉽게 와닿으려나.)에 관련된 백과사전식 책이라고 명명함이 옳을 듯 싶다.

 

춘추전국시대는 아무래도 정세도 혼란스러웠으며 각자 자신의 생각을 널리 떨치려는 이들이 많아서 뽐내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던 듯 하다. 이 책에서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저명인사들부터 조금은 생소한 이들까지 자신이 주창하는 사상과 논리를 펼치려고 끝없이 말하고 설득하고 있는 듯 하다.

그 가운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맹자편을 보면,

백성들을 위해서 제대로 된 왕도정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소상히 나와있다. 물로 이 책에 인용된 것은 <맹자>책에서 가지고 온 것들이지만 핵심적인 것들을 인용하고 있어 그의 위엄있는 설득력있는 말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곤 한다.

 

위진 남북조 시대는 춘추전국시대보다는 조금은 정리된 느낌이 들지만, 이 때 또한 정치적 영향력을 위해 한마디 한마디 의미있게 던졌다 싶은 궁정 논변이 보여진다.

제갈량의 경우 유비에게 아주 적절한 때에 알맞은 혜안을 내어 그를 황제자리까지 오르게 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되면 될수록 뛰어난 분석력과 몇 마디의 말로 뚝딱 해결하는 능력이 자못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당, 송나라 시대엔 당송8대가라는 당대 뛰어난 글쟁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 위해 멋진 글들을 쓴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화려한 논변을 이뤘는지 알 수 있다.

글로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임을 알지만, 이 때는 그런 이들이 엄청나게 많아 서로의 실력을 뽐내듯이 글을 쓰고 말을 하고 했었던 듯 하다.

한유, 백거이, 구양수, 범중엄... 이름만 듣더라고 무언가에 주눅이 드는 그들의 필력. 나라를 쥐락펴락했던 그들에게서 각각 배울 것이 있으리라.

 

원, 명, 청나라 시대에는 다소 낯선 이들이다. 하지만 앞 시대와 같은 맥락으로 그들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난세를 구하려고 하는 주장과 탐관오리를 처벌하고 응징하려는 의견들에서 또한 그 시대의 논리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중국의 시대별 문장가들, 논쟁가들의 글과 말을 통해서 요즘의 정치하는 이들을 잠시 생각하게 한다. 큰 목표, 목적 없이 다만 당리당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요즘의 정치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두고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온고지신. 역사라는 것은 참 의미 있으며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임에는 분명하다.

타산지석. 중국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 같다.

 

엄청난 분량과 방대한 내용을 작업한 저자 자오촨둥과 번역한 노만수씨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이런 책이 아니라면 언제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이들을 대하고서 역사 속에 무젖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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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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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인문학에 접근할 수 있다. 광고를 통한 그의 뛰어난 표현 기법이 창의성 있으면서도 참으로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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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우연히 피지 않는다 - 흔들리는 삶을 지켜주는 치유의 시간들
지장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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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말씀 가운데 "꽃은 우연히 피지 않는다" 에서 착안해서 책을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의 요지는 삶의 힘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7가지 챕터로 나눠서 하나 하나 계단을 디디고 올라가다보면 이 책을 다 읽었을 즈음 삶에 대해 저절로 생각하게 될 수 있게 된다.

 

1. 흔들리는 내 삶을 지키는 아주 작은 원칙들

이 스님은 3가지 원칙을 정해 놓았는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순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면 될 듯 하다. 난 크게 동감하지는 않았지만 작자는 굉장히 중요한 큰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잠시 실으면 다음과 같다.

-잠이 드는 순간 알기

-시간을 벌자

-혼자 힘으로 사는 법 터득하기

 

2. 스스로 돌보고 격려하는 소중한 시간들

그래 이런 시간들은 꼭 필요하다. 통찰, 침묵, 기도, 휴식 등 이런 쉼 같은 시간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최근 피곤해보니 잠시 쉬고 생각하고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경험하게 되었다.

성격상 무언가를 놓고 있으면 불안해하는 사람 중 하나라 그냥 쉬고 있다보면 베짱이, 게으름 뱅이, 이렇게 있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부분의 내용으로 휴식은 꼭 꼭 해 줘야 한다는 것.

 

3. 인생에 대한 예의로서의 12가지 태도

요즘 인성에 대한 교육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12가지의 태도는 모든 이가 갖고 싶어하는 덕목들이고 채워도 채워도 부족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차분하게 읽어보고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내용들일듯 하다.

 

4. 행복할 수 없는 방법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성어가 있다. 불가능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나부터 많은 이들까지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고,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까지 넓게 생각해서 알맞은 방법으로 본인이 원하는 그 무엇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5. 내 안의 힘이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들

모든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겪게 마련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런 경우에 포기한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상황.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들 것이다. 생각도 하기 싫은 그 상황들.

그렇지만 자신의 견고한 힘들이 이런 기회에 발현된다면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된다는.

 

6. 더 고요하고 더 단단한 삶을 위하여

스스로의 마음을 찾고 자신을 제대로 보는 것에서부터 더 나은 삶으로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차 한 잔 마셔보는 것도, 아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도, 불교적인 관점에서 수행하는 것도 좋겠다고 권해보고 있다.

 

7. 현대인들을 위한 생활 명상 연습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데, 명상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3단계에 걸쳐 명상 연습을 통해 그 힘으로서 앞으로의 삶과 생활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전적으로 동의 할 수 만은 없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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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2013-06-0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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