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계월전 - 참 좋은 우리 고전 33 참 좋은 우리고전 33
이지하 지음, 조예정 그림 / 두산동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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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옛날에 홍계월이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홍계월이 일곱 살 되던 해 외적이 쳐들어 왔다.

도망치던 홍계월, 홍계월의 어머니, 하녀는 외적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래서 계월을 물에 빠뜨리고

어머니는 붙잡아 갔다. 계월은 곽 도사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이름을 홍평국이라고 고쳤다.




곽 도사에게 먼저 와 있던 보국이란 아이가 있었다.

계월과 보국은 함께 과거를 보아 급제를 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전쟁이 일어나자 홍평국은

대장군이 되고 보국은 평국을 도왔다.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꾀에 빠진 평국은 용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사기가 떨어진 적군을 잡으러 섬으로 들어간 평국은

오래전에 헤어진 부모를 찾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평국이 병이 나서 여의가 진맥을 하는데 평국의 맥이

여자 맥인걸 알았다. 평국은 사실을 밝히고 집에서 지냈다.

다시 한 번 전쟁이 나자 보국을 대장군으로 삼고 싸웠지만

이길 수가 없었다. 왕이 항복을 한다는 소문을 듣자

계월은 왕을 구하고 전쟁터로 갔다. 그리고

적을 물리쳐 보국과 행복하게 살았다.




여자지만 용감하고 지혜로워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계월은 어지간한

남자보다 낫다. 보국은 계월이 자신을 부릴 것이라

짐작해  계월을 만나지 않았다. 남자가 쪼잔하기는  밴댕이 소갈딱지다 .

박씨전과 홍계월전이 영웅여성을 보여주는 걸로 봐서 이건 아마도

여성이 작가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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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고 사는 아이 난 책읽기가 좋아
크리스 도네르 지음, 필립 뒤마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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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항상 학교에서 뭘 했는지 물어본다.

그런데 하루는 토마가 학교에서 신나는 일이 없어서

엄마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다.

엄마는 거짓말인 것을 알고 토마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는데

아빠는 이야기를 잘 지어낸다고 시인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싸웠다.

다음 날 토마가 엉망인 성적표를 들고 왔다. 그래서 성적이 왜 이러냐고

물었더니 또 배가 아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맹장인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가서 수술을 했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정신과에 갔다.

그리고는 엄마도 토마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지 않을 테니

토마도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나는 토마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시험기간이라면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할 텐데

왜 꼭 말을 지어내서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었을까?

그건  토마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을 참 좋아하는 성정이기 때문이다 .

그게 아이들 창의성이다 . 시도 때도 없이 이야기를 구상하는 아이가 귀엽다

아이들은 도둑질도 하고 거짓말도 하고

왕따도 시키고 당하기도 하면서  큰다 . 공부 잘한다고 우수한 아이 아니고

정직하다고 올바른 인간인 것도 아니다 .

아이는 아이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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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섬 78번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
우리 오를레브 지음, 유혜경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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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제 2차 세계 대전 속에서 살고있는 유태인 아이이다.

엄마는 밖에 나갔다가 독일군에게 붙잡혔다. 그래서 아빠와

둘이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독일군들이 모든 유태인을 잡아

수용소로 데려가려 한다. 알렉스의 아빠는 아들 알렉스를 살리려고

알렉스를 도망시킨다. 알렉스와 아빠는 훗날 78번지 구역에서

만나기를 약속하고 헤어진다. 그 후 몇 달간 알렉스는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독일군에게 잡힐

위기에도 처한 적도 있고, 고된 생활을 했지만 결국은 나중에

아빠를 만나게 된다.




유태인들은 제 2차 세계 대전 때 나치로부터 많은 박해를 받았다.

독일 나치가 자신의 민족만이 우월하다는 편견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 제 2차 대전 동안 전쟁에 불리해진 독일인들의 불안과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




나치가 유태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해서 야만적이다. 나치는 유태인들을 강제수용소에 가두어놓고

고문을 하는가 하면, 대량 학살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강제수용소의

철조망에는 고압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고 시체 소각로에서는

하루에 2,000구 이상의 시신을 처리하였으며, 강제수용소의

수용자들의 머리카락으로 짠 카펫과 가발 견본들을 독일 국민에게

배급하였다. 어떤 수용소에서 생체 해부실이 발견되었고 여기에

갇힌 사람은 1주일 이내에 죽었다. 또, 독가스실에서는

유태인들의 머리 위에 독가스를 뿌려 대량살상을 하였다.

유태인뿐만이 아니었다. 집시족, 유색인종들도 많은 박해를 받았다. 

인종차별, 민족차별이 얼마나 큰 죄인지 강제수용소의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유태인들은 더 한심하다 . 팔레스타인인을

내쫒기 위해 탄압하는데, 나치가 유태인들에게 했던 것 보다 한 술  더 뜬다.

세계가 나치를 비판하고 유태인들을 동정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유태인들과 그냥 분쟁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자신들이 겪었던 수난이 지대하다면 그걸 반면교사로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고통을 겪어봤던 만큼  동정심 , 연민이 넘쳐야하는데

오히려 내몰고 있는 유태인들을 보면 21 세기 나치같다 .

오늘날 민족차별, 인종차별은 유태인과 팔레스타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곳곳, 우리나라에서도 민족,인종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오바마 승리는 반쪽 승리이면서 놀라운 변화다 .

우리나라도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 태국인, 인도네시아인 같은

동남아시아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 외국인노동자들을 차별하는 일이

흔하다 .. 불법 이주노동자들에게 월급은 주지 않으면서 부리고,

심지어 학대한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이의제기라도 하면 경찰서에 신고한다며

이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동남아시아인 뿐만이 아니라

재중동포, 새터민들도 많은 차별을 받는다.




세계적인 민족차별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먼저 내부 문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만일 당시에 살아남은 알렉스가 자신의 조국에서 똑같은 학살이

벌어지는 것을 안다면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일 것이다.

우리가 남에게 피해를 입는다면 당자에게 복수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보다 약한 자에게 엉뚱하게 갚는 건

잘못이다. 수많은 알렉스가 이스라엘이나 세계도처에 살고 있다면

전쟁 자체를 멈추어야 한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고 죽이는 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잘못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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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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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명준은 대학 철학과 학생으로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 살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밀실에 들어앉아 현실을 편협하게만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북한에 살면서 대남 방송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를 빌미로 이명준은 경찰서에 불려가서 구타를 당하면서

아버지와 현재 어떤 연락이 있는가 조사를 당한다. 형사들은

그를 빨갱이로 몰아붙인다. 이를 계기로 그는 남한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월북한다. 그러나 이명준의 비판적 안목에는 사회주의 제도에

굳어진 공식인 명령과 복종만이 보일 뿐이며, 활기차고 정의로운

삶은 찾을 수가 없었다. 즉, 진정한 삶의 광장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이명준은 남과 북에서 이념의 선택을 시도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진실을 발견하지 못하는 일종의 허무주의적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명준은 은혜와의 사랑에서이념의 무의미함을

다소나마 보상 받지만, 그것은 개인적 삶의 한정된 행복일 뿐이고,

 진정한 의미의 광장은 사라지고 없다. 그는 전쟁에 뛰어든다.

그렇지만 전쟁에서도 새로운 삶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는 포로가 된다.

포로 송환 과정에서 남이냐 북이냐의 선택의 갈림길을 맞게 된 그는 중립국을 택한다.

이제 그가 나설 광장은 남쪽과 북쪽 어느 곳에도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중립국을 선택한 포로들을 싣고 가는 인도의 상선 타고르 호가

남지나해를 지나 항해하는 어느 날 밤, 그는 바다에 투신 자살한다.




이 소설은 이미 오래된 고전이지만 아직도 유효하다는 생각을 한다 .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와 주체사상의  편협한 틀을 생각하면

둘 다 욕지기를 느낀다 .자본으로  환치할 수 없는 행복을 가능하다고 우기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은 더욱 참담하다 .이명준이 바다에 투신을 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모두 어딘가로 투신하고 싶은 타나토스를 느껴서 이렇게

하루하루가 고달픈 건 아닌지…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들었더니

자꾸만 뭐라고 하네, 가이쉐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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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소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
티에리 르냉 지음, 조현실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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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자신의 마음을 꽉 닫은 채 자신의 내면 모습을 표현하는

낡은 인형을 들고 쓸쓸히 운하를 바라본다.

어쩌면 성폭행한 미술 선생님이나 과거에 성폭행을 당했던

담임선생님이나 사라의 내면을 못 보는 부모님보다도

더욱 나쁜 것은 주변 사람들이 관심이 못 얻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가해자도 잘못했고 사라를 너무 사랑하여 사라의 내면을

못 본 부모님도 잘못이 있지만, 사라의 마음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친구들이나 이웃 사람들이 나서서 관심을 가져주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기는커녕 사라의 고통을 아는 사람은 과거에

같은 일을 당하신 사라 담임선생님 뿐......

사라가 미술선생님한테 당한 것처럼 담임선생님도

어릴 적 삼촌한테 당했다. 그  때의 혼란과 두려움을 어떻게 표현하랴?

그러나 과거의 일이 들춰진다고 도망가기만 하면 자기가 원하던 ‘진실’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된다.

보통 아동 성폭행은 아는 사이나 혈연관계에서 더 잘 일어난다고 들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전에 인터넷 시사를 보니까 어떤 학교의 교장이 전교생의 반 정도를

성폭행했다고 나왔다.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당할 동안 우리가

한 게 과연 무엇일까? 위로라도 해주었을까?

그냥 범인을 잡는 것만으로 끝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작 피해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위로를 하고 문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다.

성폭행 당한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자의 마음은 겨울의 운하처럼 겉은 얼어있고 속으로만 흘러간다.

더 이상의 아동 성폭행을 막으려면 피해자도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도 자기 자식처럼 이해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동 성폭행 가해자는 ...인명은 중하지만 인육은 중할 거 없으니까

‘성기 절단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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