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화학 선생님이 화학결합(공유결합인가)을 설명할 때

“이건 바로 아바 결합이야 .” 라고 기억하기 좋게 인용을 한 적이 있다 .

즉 스웨덴 그룹 “ABBA" 가 남A 여A 남B 여B 부부였는데  어느날

남A  여B 남B 여A로 파트너를 바꿔서 재혼했다는 것이다 .

그때 여고생들은 모두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나는

“흠~ 그러면 안 되는 건가 ? ”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




어쨌든 내가 이십 대 때, 독재정권 때문에 암울하기는 했지만

이<아바>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다 .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고

라디오만 켜면 이 사람들 노래가 도배를 해서 나도 모르게, 워털루,

댄싱퀸을 흥얼거리게 되었다 .  그리고 잠시 < 에어로빅>을 배운 적이

있는데 거기 ‘작품^^“ 음악이 대개 아바 거였다 .(에어로빅

안무 순서를 못 외워서 금방 그만두었다 )




영화 <맘마미아>는 ‘에구머니나!엄마야!어쩜 좋아!’ 같은 뜻이며

아바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스무 살 신부.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소피는 결혼식에 입장할  아빠가 없다는 것에 마음이 부대껴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초대한다 .

결혼식 전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샘,해리, 빌)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게 되지만

결론은 ...누가 누군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스포일러! 죄송함다 ^^)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단지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에 나오는 <콜린 퍼스>를

보기 위해서였다 . 다행히 중앙극장은 한산했고 같이 간 조카아이들이

통로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춰도 탓할 사람이 없었다 . -.-;;

그리스 사람들이 모여서 춤을 추고 (진짜 그리스인인지 ? )

조르바 닮은 그리스 남자들이 악기를 켠다 .

바닷가에서 젊은이들은 춤추고 사랑을 구하고

여자들은 자유롭게 노래하고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 .

흠...내가 꿈꾸던 생활이다. 물론 도나는 쉬지않고 일하고도

땡전 한 푼 없다고 말하지만......




뮤지컬을 보지 못했지만 아바 노래는 여전히 신나고

감미롭다 . 다만 메릴스트립도 콜린 퍼스도 피어스 브로스넌도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 것 같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리스 풍광을 실컷 보고 좀 낡은 콜린 퍼스도 실컷 봐서

5,000원이 덜 아까웠다 .




(그런데 캐스팅이...소피가 스무 살이면 실제 59 세인 메릴 스트립이

서른아홉에  딸을 낳은 셈인가 ? 그건 아니고 극중에서 도나는

마흔 중반일 것 같은데...조금 그게 그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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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3
쎄르쥬 뻬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병성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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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은 집에서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학교에선 선생님의 야단. 집에서는 동생을 괴롭혔다고 혼나고,

학교에선 공부를 못한다고 야단이다.

어느 날, 레이몽의 선생님은 레이몽에게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편지를 전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은 편지를 뜯어보기도 전에 레이몽에게 왜 이 편지를 받아왔냐며

마구 욕을 퍼부었다. 내가 레이몽의 부모님이었더라면, 레이몽을 그렇게 심하게

욕을 퍼붓거나, 마구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레이몽도 자식인데,

어떻게 그토록 잔인하게 키울 수가 있을까.

그리고 내가 교사라면 레이몽에게는 야단치지 않을 것이다.

공부를 못 하는 게 죄라면, 이 세상 모든 꼴찌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단지 공부를 못 하는 게 죄라니. 레이몽은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다.

부모님에게도 사랑을 못 받다니. 레이몽은 복이 없는 사람들 중 제일 복이 없는

소년일 것이다.

레이몽의 선생님, 레이몽의 부모님은 어른이지만 정말 쓰레기같은 인간들이다 .

이건 정말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레이몽의 선생님은 레이몽이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니까

레이몽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가르치면 된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학습 성과가 안 좋은 아이들을 모아

교사가 더 가르쳤다 . 일명 나머지 공부 .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도 안 하면서

교사는 너무  안아하게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 . 레이몽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

때로는 현명한 교사도 있는데 레이몽의 담임은 그렇지 못했다.

공부를 못한다고 야단을 치고 뇌물을 요구한다 .

고사의 처지에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못하는 학생보다 편하기야 하겠지.

말도 잘 통하고, 교과 내용에 대해서 아는 게 많으니까 답답하지도 않고.

그렇지만, 레이몽은 선생님께 반항도 하지 않는 착한 아이다.

성격은 그런대로 괜찮다 . 하지만, 레이몽은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런 교사들은 이제 집에 가서 고리대금업이나 했으면 좋겠다 .

공부는 못하지만, 그래도 착한 레이몽... 부모님께 반항한 적 없다.

부모님이 욕해도, 선생님이 야단치셔도 반항하지도 않고, 똑같이 욕하지도 않았다.

레이몽은 날마다 공부를 못한다며 선생님께 귀를 잡혔다.

그리고 더 이상한 건 그 부모다. 그의 부모는 생부와 생모다 .

하지만, 선생님이 공부를 못한다고 혼낸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공부를 못하니까 더 가르치지도 않았고, 그 선생님을 찾아가 공부를 잘하면 다냐고,

공부를 못하면 그게 죄냐고 따지지도 않았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레이몽만 혼냈다. 그런 레이몽은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언제나 혼나거나, 야단맞거나, 맞아야 했다. 내가 그였더라면 학교에 가고 싶지도 않고, 그 가족과 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냥 다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버렸을 것이다 .

“난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해요.” 이런 말 한마디 털어 놓을 친구조차, 가족조차 없는

레이몽. 그는 상처에 상처. 모든 게 상처투성이다. 그의 친구들도 레이몽을 때리고, 욕하고. 그런 친구들 속에서 생활하고. 친한 단짝조차 없었다.

레이몽은, 정말 사랑 받은 적이 없다. 어른들은 그런 레이몽에게

칭찬 한마디, 조언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계속되는 모난 말투, 뾰족한 말들,

그런 것들이 레이몽에겐 더 상처였을지 모른다.

가족에게 조차 마음 터놓고 말하지도 못하고. 어른들은 그렇게 모난 말들만 하고.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어떤 면에서는 비인간적이다 .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

아이들의 입장을 거의 모른다 . 레이몽의 선생님, 부모님처럼 레이몽의 입장도 모른 채

자꾸 해대는 그런 모난 말들.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꼭 좋은 말은 아니어도,

나쁜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

그런 어른들 사이에서 레이몽, 불쌍한 레이몽은 그렇게 나쁜 말들,

야단, 비난 속에서 살아가야 했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지금의 레이몽은 기운을 낼텐데 2 편 3 편은 더 잔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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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가방 일공일삼 8
리지아 보중가 누니스 글, 에스페란자 발레주 그림, 하윤신 옮김 / 비룡소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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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켈은 세 가지 욕망이 있다.하나는 소년으로 태어나는 것이고,

하나는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글을 쓰는 것이다.

라켈은 글을 쓰다가 그 글을 가족들이 보고는 비웃었다.

그래서 라켈은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 얼마 후에 브뤼닐다라는

아줌마가 예쁜 가방과 옷을 보내주셨다. 라켈을 노란가방을 가졌다.

그리고 그 곳에 욕망을 숨기고 옷핀도 숨기고 라켈이 쓴 글에 나오는

수탉도 숨겼다. 그리고 우산 아가씨도 숨겼다. 얼마 후에는 수탉인

알퐁스의 친척 맹렬이를 보았는데 맹렬이의 주인이 맹렬이의 생각 중

싸워야한다는 생각 빼고는 다 꿰매 놓아서 알퐁스를 보자마자

싸움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 강철발톱과 싸우다가 생각을 꿰매

놓은 실이 터져서 간신히 도망쳤다.

그리고 고장난 우산아가씨도 고쳤다. 그러면서 라켈의 세 가지 욕망은

점점 작아지고 알퐁스와 우산아가씨는 떠나서 노란가방은 훨씬 가벼워졌다.




라켈의 가족들은 브라질 사람들 같지 않다 . 삼바카니발에 나오는

그 사람들이 아닌가보다 . 라켈이 가족들보다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그렇지 라켈에게 그렇게 차갑게 대하면 라켈도 감정이 있는데

라켈의 마음이 상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나보다 .

브뤼닐다라는 아줌마는 단지 옷과 가방 따위를 자주 보내준다는 이유로

그렇게 친하게 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어쩌면 ...명박스가 오늘 브라질에 가서 다실바 대통령을 만나 회의할 때도  뭔가 집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부시 만나 캠프데이비드에서 골프카 운전하라고 하니까

좋아라 하면서 광우병 의심 쇠고기 수입 결정  내렸듯이 ......




만약 내가 라켈 같은 대접을 받는다면 정말 집을 다 폭파시켜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맹렬이의 주인도 마찬가지이다. 싸움닭도 마음껏 자유롭게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지 싸움닭이라는 이유로 싸운다는 생각 빼고는 다 꿰매다니...

그래도 라켈이 그런 욕망이 점점 작아져서 다행이다. 가방도 가벼워지고 마음속에 욕망이 생기면 그것을 꼭 이루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일을 잘 못할 텐데 다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나도 욕망이 생기면 하루 종일 그것을 생각한다. 내 욕망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지 못하게 하면 라켈처럼 그렇게 화가 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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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에버원’이라는 로봇이 사람들 앞에 선보였다.

이 로봇은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고 키 160cm에 몸무게 50kg으로

보통 여성과 흡사한 외모를 갖고 있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로봇제작기술도 점점 발달하고 있다. 머지않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고

생명이 있어서 사람과 구별조차 하기 힘든 그런 로봇이 나올지도 모른다.




영화 ‘아이로봇’을 보면 로봇이 사회에 좋은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로봇에게는 3원칙이 작용한다.

첫째는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인간의 모든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며,

셋째는 위의 두 원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도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로봇에게 이 3원칙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로봇’에서는 인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써니’라는 로봇이 나온다.

‘아이로봇’은 꿈을 꿀 수 있으며,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로봇이 많이 제작되어 보급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로봇은 사람보다 꼼꼼하기 때문에 실수도 덜 한다.

이 때문에 기업에선 로봇을 많이 고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또한 로봇에겐 죽음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로봇이

발명될 때마다 오래 된 로봇을 폐기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 과정에서는 환경오염이 발생할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제외해도, 인간의 말을 거부할 수 없는 로봇의 원칙을

이용해 범죄를 명령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사회는 무질서해지고, 혼란스러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로봇이 인간에게 해악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로봇이 사람대신 집안일을 해주면 바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하기 힘든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산업을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로봇의 기술도 가치중립적이다.

잘 쓰면 좋은 것 이고, 잘못 사용하면 해를 끼치는 것이다.

하지만 로봇을 개발해서 덕을 보는 것도 인간이고, 해를 입는 것도 인간이란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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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삐 언니 책읽는 가족 17
강정님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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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복이의 언니 이삐언니와 복이의 이야기...

주인공은 복이다. 복이는 네 자매중 맏언니 이다. 

막내 명이는 어른들의 사랑을 많이 받지만 복이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복이는 이삐언니를 더 좋아한다. 그러다가

이삐언니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은 복이가

이삐언니의 집을 가게 된다. 동네 이름만 알고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물어서...

그리고 복이와 복이네 집에서 있던 작은 아버지의 일, 광암 아저씨네 일, 강아지 월이가 새끼도 나고 집도 나갔던 일 같은 에피소드가 나온다 .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복이가 이삐언니네 집에 찾아가게 되었던 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자고 하면서 걸으면서 가게 되는 과정이 아이들 동심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 그런데  어느 새 언니가 결혼을 하고 기억을 못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50리나 되는 그 멀고 먼 길을 갔다는 것이 이삐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그렇게 가게 되었나 안타깝기도 했다 .

아이들이 복이와 이삐언니, 복이의 이야기를 읽으면 형제간의 우애, 가족간의 사랑과 일제 강점기 시대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통을 생생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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