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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뤽케 ㅣ 사계절 1318 문고 12
페터 헤르틀링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크뤽케’ 라는 책의 겉표지의 두 사람이 왠지 침울해 보였다. 그들은 왜 그렇게 서있는 걸까 ?토머스는 전쟁 중에 기차역에서 엄마를 잃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 그러다 크뤽케를 만났다. 이때 토머스는 엄마를 잃고 슬퍼할 때 크뤽케를 만났으니 아마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을 것이다. 크뤽케는 사랑하는 여인이 사는 집이 있었다. 크뤽케와 토머스는 적십자사에 신고를 하였다. 그리고는 엄마가 계시다는 신고가 들어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한번은 카펫을 갖다 주면 돼지 다섯 마리를 준다고 하여, 크뤽케는 어렵게 카펫을 구하여 돼지로 바꾸러 갔는데, 글쎄 새끼돼지 다섯 마리를 주는 것이다. 토머스는 화가 났지만, 크뤽케가 준 카펫도 가짜였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화가 나지는 않았다.
드디어 토머스와 크뤽케는 독일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신분증을 내 보이라고 할 때에는 토머스에게 크뤽케는 이모부로 행세했다. 그렇게 약속은 잘 지켜져 나갔고, 어딘가 한 곳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갑자기 크뤽케의 몸은 불덩이가 되고, 매우 춥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토머스 혼자 남게 되었는데, 어느새 크뤽케가 토머스의 이모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토머스는 계속 크뤽케가 맡게 되었고, 결국 정착지를 얻게 되었다. 우선 그곳에서 겨울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런데 2주 전부터 크뤽케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무턱대고 영화관엘 데려가서 올 때는 수다스럽질 않나, 어느 날은 물건을 집어 던지며 욕을 해대질 않나… 하지만 토머스는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크뤽케가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그랬던 이유가 2주전에 토머스 엄마가 드디어 신고를 해서 토머스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크뤽케는 잠시나마도 토머스랑 같이 있고 싶었다는 것이다. 결국 그 다음 날 토머스는 엄마를 만나게 되었고, 크뤽케는 자주 연락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로 다시 만들어 졌을 때, 상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모습이 감동이다. 그리고 크뤽케는 자신이 아무리 다리 한쪽을 잃어 불구가 되었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창피해 하는 부분이 없다. 만약 우리가 다리 한쪽이 없었더라면 굉장히 좌절해서 남들 앞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 할 것이다. 게다가 토머스는 영특하다. 모니카가 꼬치꼬치 캐물을 때는 판단을 잘 해서 대답을 했다. 보통 소년들은 ‘몰라요, 몰라!’ 하고 도망쳐 나와 크뤽케를 난처하게 만들었을 텐데…그런데 토머스는 엄마에 대한 사랑이 우리들보다 이성적이다 . 우리나라 소년들이라면 밤마다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빨리 엄마를 찾아달라고 아우성을 쳤을지도 ...아닐지도 ..전쟁은 아이들을 빨리 철들게 할테니... 어떻게 보면 크뤽케나 토머스도 다 전쟁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고아가 생기고, 구걸하러 다니고, 빌붙어야 하니… 어느 전쟁이든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이다. 부모를 잃고, 집을 잃고, 형제를 잃고… 사람들의 욕심이 계속되는 한 전쟁도 계속 될 것이다. 부시도 이라크에서 기름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심, 세계 2차 대전도 일본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싸움도 다 욕심 때문이다. 어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어 어린이들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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