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 창비아동문고 233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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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부자라고 소문난 송참판 댁에 사는  명혜. 송참판은 빨리 명혜를 시집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명민한 소녀 명혜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명규는 그런 명혜의 마음을 알아채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3월이 되자 입학통지서가 나왔다. 명혜는 서울에 도착해 하숙집에서 머물렀다. 하루 뒤 명혜는 서울 이곳저곳 다니면서 구경 했다.그 때 일본 여자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쳤다. 그래서 명혜가 도둑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 때 한 처녀가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기라며 명혜를 구해줬다. 명혜는 자신을 구해준 그 처녀가 고마웠다. 알고 보니 그 처녀는 같은 학교를 다닐 동무 ‘백낙경’이었다.

낙경이와 헤어지고 하숙집으로 가보니 바닥에 줄 맞추어 놓인 구두가 있었다. 명혜는 명규가 있는 방에 귀를 기울였다. 알고 보니 명규는 친구들과 독립 운동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같은 시대에 소년, 소녀들이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했단 소설을 읽자니 가슴에 울컥~ 감개가 치민다 . 명혜도 같이 참여하고 싶었지만 명규는 나랏일에 앞장설 사람은 남자라며 안 된다고 했다.

4월에 입학식이 치러졌다. 명선이도 감기가 다 나아서  학교에 나왔다. 첫 수업은 미국선생님이 영어를 가르쳤다. 낙경이는 영어를 잘했다. 명혜는 처음엔 영어를 잘 못했지만 갈수록 잘하게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미국선생님이 명혜를 불렀다. 그런데 명혜가 병원에서 통역을 해줄 수 있냐는 뜻밖의 질문을 했다. 조금 놀라긴 했지만 명혜는 통역을 하기로 했다. 명혜는 통역을 하면서 점점 의학에 흥미를 가지면서 의학 공부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명혜는 아버지께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조금도 기울지 않았다.

어느 날 명혜는 명규가 독립 운동에 참가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명혜는 마음이 무거워서  명규가 독립운동에 참가한다는 것을 낙경에게 말했다. 낙경은 명혜에게 독립 운동모임을 소개시켜  주었다. 명혜는 그곳에서  태극기를 만들었다. 다음 날 독립 운동이 시작되었다. 명규는 대표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명혜는 태극기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모두 독립 만세를 불렀다.

‘탕탕탕’... 명혜가 비명을 질렀다. 명규가 총에 맞아 쓰러진 것이다. 신 선생님이 와서 수술을 했지만 명규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명규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명혜보고 네가 이루고 싶은 꿈을 꼭 이루라고 했다. 명선은 명혜를 원망했다. 명혜도 며칠동안이나 눈물을 흘렸다. 그 날 오후, 송참판이 하숙집에 도착했다. 그는 명규가 불효자라며 화를 냈다. 장례를 마치고 병원으로 갔는데 그 곳에 낙경이가 있었다. 낙경이는 일본 순사한테 잡혀가서 감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낙경은 미국에 사진 신부로 가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명혜는 단짝 친구가 떠난다고 하니 서운했다. 명혜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유학금을 모았다. 그리고 수원으로 내려가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명혜는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아버지의 편지였다. 그리고 큰 돈도 들어있었다. 그리고 명혜는 명규 오라버니에게 편지를  썼다.

여자는 아버지 말씀을 따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며 일본 순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살아야 했던 시대, 그리고 여자는 대학도 가기 힘들었던 시절에 의사라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명혜가 아름답다. 그런데 지금 우리 소녀들은  편안하고 아무런 감시도 받고 있지 않으면서 살지만 그다지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자신들 꿈을 이루려고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그저 돈 잘 벌고 럭셔리하게 사는 게 아니라 꿈을 이루는 것.

명혜가 독립운동과 의사같이 좋은 일을 한 것 같이 내 딸도 좋은 꿈을 가지도록 가르쳐야겠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명규처럼 힘쓴 사람들, 선조들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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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산하어린이 159
배봉기 지음, 고성원 그림 / 산하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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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연암의 존재는  과소 평가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 . 고교에서 연암에 대해 배우긴  하지만 그 시대에 연암만큼 학문에 대해 진지하고 삶의 가치를 드높인 인물도 드물지 싶다 . 연암 박지원은 1753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박지원의 집안은 이름난 양반 집안이었지만,조상들 모두 깨끗하게 벼슬살이를 하신 분들이라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다.그래서 연암은 스스로 양반이란 신분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잖은> 양반에 대해서 분노도 가진 걸 <양반전> 에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 일종의 자기 모멸, 혹은 자아성찰.

그는 무조건 청나라를 적대시하지 않고,그 시대에 맞지 않는 중국 글들을 베껴 벼슬에 급제하려 하지 않았으며,백성과 나라를 위한 일들을 청나라에서 연구해 오기도 했다.

그리고 곁에 있는 보잘것없는 사람이 더 진실하다는 내용의 예덕 선생전,광문전 등의 이야기를 썼고, 항상 중국 것이 옳다는 양반들을 비판했다.정말 예덕 선생전을 읽으면 겉껍데기에 치중하는 인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가슴 서늘하다.

그러다가 1805년 10월 20일 날 세상을 떠났다. 겨우 쉰 둘.그 기간동안 그는 눈부신 저술을 남겼고 우리는 충분히 그를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 그걸 청소년들이 읽고 알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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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어때서 그카노 사계절 아동문고 60
남찬숙 지음, 이혜란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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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송연이,서연이,경순이,기철이,정식이가 나온다.

송연이는 나머지 공부를 하지만 늘 신나고 즐거운 아이다.기철이만 싸고도는 할머니를 미워하고 기철이를 싫어하기도 하지만,생각이 깊고 착한 마음을 가졌다.

서연이는 그런 송연이의 언니인데 나중에 부모님을 호강 시켜 드리려고 맨날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다.학교에서도 늘 일등만 한다.그러나 서연이가 일등을 하는 이유는 서연이가 사람이 별로 없는 시골 학교에 다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서연이는 똑똑한 또래들이 더 나은 안동으로 보내 달라고 떼를 쓴다.하지만 서연이의 부모님은 기철이네에 돈을 다 빌려줘서 안동에 방을 빌려 주기 힘들었다.그러나 서연이가 조르기도 하고 가출까지 한 나머지 안동에 갈 수 있게 허락을 받는다.

기철이는 원래 서울 아이다.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이 쫄딱 망해서 송연이가 사는 시골로 내려 온 것이다.변소에 무서워서 가지 못한다는 것 빼고는 당차고 똑똑한 아이다.기철이네 아빠는 노숙자고 기철이네 엄마는 그런 기철의 아빠를 버리고 기철이를 외갓집이 있는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한다.하지만 기철이는 아빠가 올 때까지 송연이네 집에 있기로 한다.감동을 받은 엄마는 결국 다시 기철이와,기철이의 아빠와 함께 살자고 한다.

경순이는 송연이의 둘도 없는 친구인데 같이 나머지를 한다.괜히 기철이만 보면 맘을 설렌다.그래서 기철이에게 잘 보이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서울말 쓰려고 노력도한다.나중에는 부모님 일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서 고생을 한다.정식이의 아빠는 술만 먹으면 정식이와 정식이의 엄마를 괴롭힌다.그래도 정식이는 똑 부러지고 공부도 잘해서 늘 반 회장과 전교 회장을 한다.그러던 어느 날,정식이네 아빠가 술을 먹고 홧김에 자기 집에 불을 낸다.깜짝 놀란 정식이의 엄마가 신고를 했는데 결국 정식이네 아빠는 불을 낸 죄로 교도소에 가게 된다.

여기서는 사투리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내가 마산 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랑 전화하면 나도 모르게 사투리를 조금 쓴다고는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 심하다.모르는 사투리도 많이 나오는데 저들끼리 대화를 잘도 한다.책 제목이'니가 어때서 그카노'도 그런 연유다 .사투리는 보존해야 하는데 그걸 변두리  언어로 치는 판에 이 제목이 반갑다 .




  시골이 배경인 이런 동화의 공통점은 서울아이와 시골아이는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린다는 점이다.보통은  왠지 모르게 시골 애들을 촌스럽게 느끼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해준다.기철이가 많이 불쌍해 보였는데 다시 부모님을 만나 잘 살게 되어서 다행이다.경순이도 서울에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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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동무 창비아동문고 209
노양근 지음, 김호민 그림 / 창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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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동이라는 어느 농촌마을의 작은 소학교에 졸업식을 했다. 졸업생은 열세 명뿐이었다. 그 중 별사람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시환이라는 아이가 있다. 아버지가 없는데도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다. 하지만 이런 시환이도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했다. 신흥동에서는 매년 아무도 중학교에 가지 못한다. 그런데 별사람 시환이가 졸업생 열세 명들의 모임을 상조회라고 정하고 12명은 뒷바라지를 하고 1명만 서울로 유학을 보내자고 했다. 아, 정말 눈물 나는 사연 아닌가 ? 공동체에서 인제를 키우려는 놀라운 발상 !
이 마을에서는 같은 나라인 서울에 가는 것도 힘들어서 유학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유학을 가는 1명은 제비뽑기로 정하기로 했다. 시환이 때문에 언제나 2등으로 밀려나는, 만년 2등 광철이가 시환이가 서울에 가게 될까봐 제안한 것이었다. 제비뽑기를 해서 서울에 가게 된 행운아는 윤걸이가 되었다. 윤걸이가 서울로 떠나자 우물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광철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우물을 파다 시환이가 흙에 덮여 버렸다. 그래서 입원을 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인해 상조회가 유명해지게 되었다. 열세 명의 이야기가 신문에 난 것이다. 그러자 멀리서 힘내라는 편지도 오고 돈도 보내주었다. 그 돈은 윤걸이에게 보내주기로 했다. 시환이가 퇴원을 하니 개돌이와 성집이가 이사를 간다고 했다. 광철이도 성조회에서 빠졌기 때문에 3명을 더 구해야 했다.그래서 작년 졸업생 2명과 아직 학생인 정자와 같이 하기로 했다. 모두들 모를 심으며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윤걸이가 공부는 안하고 놀러 다닌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시환이는 윤걸이를 의심했지만 사실을 확인해보겠다며 걸어서 서울까지 갔다. 눈이 쏟아져서 힘들었지만 상조회의 돈을 자신이 서울을 가는데 쓰기 싫었기 때문이다. 윤걸이의 방에서 기다리다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발로 차며 웬 자식이냐며 화를 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시환이라는 걸 알고 둘 다 울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공부에 열중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시환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로 유학을 간다니...지금 소년들이 보면 너무 황당하다 할 것이다 . 같은 나라인데도 유학이라고 할 만큼 가기 힘들었던 시대가 있다 . 그런데 시환이는 참 대단하다. 정말 다른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는 놀라운 마인드를 가졌다 . 요즘에도 이런 소년이 나오도록 교육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을 모두 경쟁 기계로 만들고 있다 . 입원까지 할 정도로 일도 열심히 하고 남을 쉽게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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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성석제 지음 / 강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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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소풍>에 이르기까지,

제목이  귀에 익어 읽지 않았음에도 마치 읽은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

모범적인 소년 장원두 . 그는 산골의 부유한 대가족 집안의 손자다.

6,70년대의 전형적인 농촌다운 확고한 질서와 실용의 세계에서 살았던 주인공 원두.

원두는  학교 가는 일 외의 시간은 염소 사십 마리를 몰고 풀을 뜯게 하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그는  사교적 인물이 아니어서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기 보다는  일대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마을의 인물들과 관계를 맺어 나간다 .그런 속에서  이런 저런 일화를  겪으며 내용이 이루어진다 .

말하자면  성장 소설인 셈인데 통과 의례라고 할만한  뚜렷한 사건은 없다 .이 책에는

등장인물들이 많다 .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던 기타 리와 그의 어머니,  미래의 색시로 점찍어 놓은 명주누나, 바보 취급을 받던 말더듬이 진용이, 할아버지 친구 유봉어르신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꼬봉 한주도 나오고  새침한 여우 운용도 나오는데 등장인물 성격이  개성있다.

다 비슷한 인물들이면서도 그 개성은 살아있는 건 작가가 유머러스한 덕분일 것이다 . 아이에서 소년으로 자라나는  주인공, 약간 덜 떨어지고 소외되어 있는 또래 친구, 엄격한 할아버지, 동경의 대상이 되는 마을 청년, 호감을 가지게 하는 친구의 누나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다 이해가 가는  캐릭터다 .




시골 사람들의 모습을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은 내가 겪은 적 없더라도

아름답다고 할 만큼  정겨웠다. 소년이 성장기에 겪은 에피소드들은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었을 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어린 시절에 대한 단순한 추억일 수도 있지만 원두가 자라나는 게 눈에 보이는 듯하다 .

기타 리에 얽힌 1부도 재미있지만 2부 진용이 이야기는  살아가는 일이 가지고 있는 진실성, 느리게 가는 자가 진정 멀리가고 높이 간다는 진실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다. 바보같이 보이지만 천천히 또한  단순하고 우직하게 살아가는 이가 어쩌면 가장 소중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성장기 소설답게  큰 부담은 없이 읽었다 .

그리고 무엇보다 글이 가진 맛이 역설과 반어가 재미있어서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

절제 되고 따뜻하며 황당한 유머지만 성석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가득 담겨 있는 소설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낄낄거리며 웃었다 .

성석제의 단편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을 읽으면서도 많이 웃었다.

하지만 그냥 웃고 넘어 가기에는 무거운 주제와 소재라고 본다 .

한 소년의 성장기가 주변 인물들과 어우러져 깔끔하게 전개된다.

내 어린시절도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그 사소한 일들이 혁명적일 것 같다 .

심각하면서도 즐겁고, 때론 슬프고. 어쩌면 인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

어떤 날은 행복하고, 또 어떤 날은 슬프고 때로는 무섭고 재미있다.

삶은 영원히 행복하고 영원히 불행한 것은 아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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