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서혜영 옮김, 타카하타 이사오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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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이겠지 . 전쟁이 끝날 무렵이었다. 비행기의 폭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집마저 재로 변했다. 오빠, 세이타와 여동생, 세츠코는 전쟁고아가 되어 먼 친척집에 얹혀 살게 되었다. 하지만 친척집의 아주머니에게는 세이타와 세츠코는 없어야 할 존재였다. 어른들은 참 잔인하다 . 어린 목숨조차 팽개쳐야 하다니 ...전쟁은 왜 그렇게 ....잔인무도한가 ?

그래서 두 아이는 집을 나와 방공호 굴속에서 살아간다. 세이타는 도둑질까지 하며 먹을 것을 구했지만 어린데다가 연약한 세츠코가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 병명은 영양실조. 세츠코가 죽은 후 세이코는 지하철에서 굶주리며 살아가다 세츠코와 같은 병으로 마찬가지로 세상을 떠났다.

  갑갑한 곳에만 갇혀있으면 빛을 잃고 죽는 반딧불이처럼 세이코와 세츠코도 세상의 현실속에서 무관심으로 갇혀있었다. 친척 아주머니의 냉대와 현실의 각막함 때문에 두 아이가 죽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감동적인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이코가 세츠코를 끝까지 보살펴주는 모습이었다. 고아를 돌봐주기는커녕 냉대하는 어른들에 비해 세츠코를 보호하는 세이코는 천사나 다름없다. 만약 세츠코에게 보살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면 세츠코는 며칠도 못 가서 죽었을 것이다. 이렇게 전쟁은 아이들을 고아로 만들거나 세이타나 세츠코같이 영양실조로 죽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만 간다. 이 모습은 현대인과 비슷하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우리들이 사회에 얼마나 무관심했는가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소년 소녀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관심있게 보지 않은 것을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을 텐데...가끔은 아이들이 무섭다 . 도플갱어를 보는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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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모범생 사계절 중학년문고 6
장수경 지음, 심은숙 그림 / 사계절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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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룡이는 무용연습 하는 것을 따라하지 않고 흐느적거리며 엉뚱한 짓을 해댔다. 어느 날 지민이는 무용도구인 깃발을 안 들고 왔다. 해룡이는 깃발을 안 가져오면 엄청나게 맞는다는 선생님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지민이 대신 자신이 맞겠다며 해룡이 자신의 깃발을 지민이에게 주었다. 드디어 무용시간에 해룡이는 체육선생님과 마주치고 말았다. 체육선생님은 깃발을 안 가져온 벌로 퉁소로 해룡이를 아주 세게 때렸다. 해룡이는 엎드려 뻗쳐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세게 맞은 나머지 팔이 미끄러져 운동장 흙으로 얼굴을 부딪치고 얼굴과 몸은 피,멍 투성이가 되었다.


집으로 온 해룡이는 온몸이 쓰라렸다. 해룡이 엄마는 해룡이의 몸을 보고는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며 학교로 갔다. 학교는 해룡이 엄마와 체육선생님의 싸움으로 번졌고 교장선생님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해룡이 엄마와 해룡이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음 날 해룡이는 학교 아이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전교 모범생상을 타게 된다. 그것을 가장 못마땅하게 본 사람은 해룡이네반 반장 영훈이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심부름과 학교일을 충실히 해서 전교모범상을 타기위해 가장  노력한 사람이 영훈이었기 때문이다. 그 일로 해룡이 엄마와 학교 부장 아줌마들의 싸움이 일어났다. 상을 도로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싸움이 커지고 나중엔 교장 선생님까지 사직한다고 했다. 상은 할 수없이 반납하고 학교는 다시 조용해 졌다.


해룡이는 문제가 없진 않지만  친구를 생각해 주고 상을 반납해야 된다고 판단하는 현명한 아이다. 나 같아도 상을 반납할 거다. 자신이 받을 자격이 있을 때 받아야 기분이 좋지 자격도 없는 것 같은데 받으면 기분도 찜찜할 거다. 해룡이처럼 현명하게 생각할 줄 알고 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런데 해룡이를 때린 교사도 따진 엄마도 다 함량 미달이다.그리고 학교에서 상 같은 걸 이름붙일 때 좀 정서적으로 안정된 명칭을 고안해냈으면 좋겠다 . 모범은 무슨...그럼 그거 못탄 애들은 역설적으로 모범스럽지 못하단 얘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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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감꽃 눈물
이규희 / 계몽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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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네 가족은 바다 여행으로 쪽배를 타고 육지가 안 보이는 곳까지 와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리고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더니 배는 금세 뒤집히고 말았다. 다행히도 그것은 꿈이었다. 그날 밤 아빠의 사업이 실패해서 이제 모든 것을 잃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엄마와 동생 꽃지는 미국에 가있고 엄지와 아빠는 할아버지가 사는 솔뫼 마을에서 있기로 한다. 처음 학교 적응은 힘들었지만 나중에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었을 때, 아버지에게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바로 우리나라 제2의 기업인 ‘세종 그룹’에서 아빠 회사인 ‘미동 기계’의 물건을 모두 사기로 한 것이다. 결국 아빠는 곰곰이 생각해보던 끝에 회사를 다시 차리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 엄마에게도 좋은 소식이 왔다. 바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무슨 일이든지 도우며 살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아빠는 엄지의 학교생활을 생각해서 전에 살던 동네로 가자는 것이다. 엄지는 간신히 새로 사귀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싫었지만 가정을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허락 했다.

보통 소녀들은  아빠의 사업이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좌절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충격이 오래갈  것이다. 엄지는 참 대단한 소녀다.. 그리고 난처한 상황에서 꽃지를 데리고 미국으로 간 엄마가 이해가 안 간다 . 가정의  일원 이라면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서로 도와야 하지만 혼자  왜 미국으로 갔을까 ? 아이들은 친구들과 이별하는 걸  싫어한다. 한마디로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학원을 옮길 때도 항상 처음에는 싫다고 한다. 친구들을 새로 만나 사귀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그렇다 . 게다가 엄지는 간신히 막 사귄 친구들과 헤어진 다는 것은 더욱 아쉽고 힘들었을 것이다. 아마 모든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 이제 또다시 경제 한파가 몰아친다 . 이런 가정이 또 늘어날 것이고 . 엄지같은 소녀가 또 나올 게 가엾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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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은  좋았던 것 같아요 . 아니 , 늘 불안한 상태였지만 ...오래되어서 잊었어요 . 그리고 몇 달은 조금씩 서로가 낡아간다는 걸 느꼈어요 . 그리고 별로 준비되지 않은 생태에서  임신을 하고  그 사실을 통보하자 암말도 안했어요 .  마침 그는 돌아갈 데가 생겼거든요 . 그에게 빈틈이 있었을 때 , 그때 같이 살았거든요 . 슬펐습니까  ? 아니요 .   같이 살았지만  그렇게 열정적인 상태는 아니었어요 . 상처로 만나서  상처를  치유해주는 단계였는데 당시엔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 그런 상태에서 그가 간다고 해서 헤어졌어요 . 임신을 했는데... 그는 당연히 제가  낙태를 할 거라고 생각했겠죠 . 아가를 낳고 전화를  했어요 . 그랬더니 전화하지 말라더군요 . 전처랑 다시  합쳤으니까 불편하다고요 . 전처가... 있었습니까 ? 별거상태였거든요 . 제가 아는 여자에요 . 아니, 사실은 그 전처가 제 친구예요 . 그래서 아기를 낳았단 사실을 말하진 못 했어요 . 하지만 아기 생일이 돌아오면 꼭 한 번씩 전화를 했어요 .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았나요 ? 바꾸어도 소용없어요 . 그 전처 전호번호를 알거든요 . 전처는 두 사람 일을 압니까 ? 아기를 낳았다는 건  알겠죠 . 제가 미혼모라는 건 대개 아니까요 . 다만  그 아기가 자기 남편 아이인 건 모를 것 같아요 .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거든요 .
여자가 사막에서 눈물을 흘리고, 사막에 오기 위해 오랫동안 저축을 했다는 말을 듣고, 그 여자가 미혼모란 고백을 들으면서 ,준성은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다 . 젊지도 않고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것도 아니며 재혼 상태로 합당한 처지도 아니었지만 .  


한 번은 진지하게 물었다 .  


우리 함께  살래요 ?  

아니요 .  


단호했다 .
생각 좀 해보고  답변하시죠 .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똑같아요 . 딸이  없으면 모르지만 딸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 제 딸은 제 어미에게 가버리고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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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어쩌구 개구리 저쩌구 한겨레 옛이야기 16
박상률 지음, 송진희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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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꾀로 고비를 넘긴 옛날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중 ‘ 돌이 어쩌구 개구리 저쩌구’는 개구리라는 아이 이야기다. 돌이와 개구리는 친한 친구였는데 돌이가 윗집, 개구리가 아랫집에 살았다. 그런데 돌이 아버지는 벼슬을 하고, 개구리네 아버지는 아무 벼슬을 못해서 살림 형편이 벌어졌다. 그러다 개구리가 서당에 점심도 못 싸올 정도가 되자 돌이가 아버지의 밥그릇을 감추고는 개구리가 찾아내게 해서 하인에게 쌀을 주게 한다. 그러다 쌀이 떨어지고 서당도 못 다닐 처지가 되자, 돌이가 또 꾀를 내었다. 아버지의 문서와 도장을 숨기고 개구리가 찾아내게 해서 쌀을 얻고 몇 달간 지냈다. 그런데 이웃나라에서 옥새를 잃어버려서 개구리를 데려갔다. 개구리는 옥새를 찾지 못해서 죽게 되었구나 하며 한숨을 쉬는데 그 말을 듣고 옥새를 숨긴 신하가 놀라서 옥새가 있는 자리를 알려주고 죽음을 면하게 된다. 그 일로 개구리는 부자가 된다. 그런데 개구리가 원래 그런 재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한 사람이 개구리를 해치려다가 개구리가 하는 혼잣말이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놀라서 도망갔다. 그리고 개구리는 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들도 개구리같이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운이라도 그렇게 딱 맞았으면 좋겠다. 제비뽑기할 때도 좋은 것을 뽑을 수 있고. 만약 21세기에 돌이와 개구리가 있다면 돌이는 복권을 만든 사람이고 개구리는 그 복권에 당첨된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개구리에게 일어났던 모든 행운이 돌이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맨 마지막에 나온 개구리를 해치러 온 사람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우연히 내뱉은 말이 현실에 딱딱 맞아떨어지니까 의심할 사람도 없을 테지만 말이다. 마지막에 나온 그 사람도 개구리가 한 말을 듣고 결국에는 개구리의 재주를 믿게 되지만. 결국 이건 돌이와 개구리만의 비밀이 된 셈이다. 일부러 짜고 물건을 숨겼다가 나중에 보여주고 자기 재주라고 하는 것은 싫지만 우리 주위에도 물건을 잘 찾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아주 재치있는  우리나라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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