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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 Memories
임재범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이전에도 임재범의 노래를 들어본 일이 있다 .
사랑보다 깊은 상처나 고해, 너를 위해같은 것은 많이 들었다 .
그런데 한 번도 그를 텔레비전 무대에서 본 적이 없다 .
그런데 이번에 임재범을 처음 보고 그동안 내가 가수 임지훈 얼굴을
임재범으로 착각하며 노래를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가수가 꼭 텔레비전에 출연해야할 이유는 없다 .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된다 . 특히 댄스가수가 아닌 경우 굳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의상과 표정과 제스추어를 보여줄 의무는 없다 .
그러나 이번에 무대에 나온 임재범의 세월을 고스란히 살아낸 듯과 얼굴,
검박하면서도 품위있는 의상,
경박하지 않은 행동,
마이크 앞에서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그를 보니까
사람과 목소리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가수도 드물다는 걸 깨달았다.
오랜 기간에 걸친 사연이 켜켜이 전설처럼 서린 목소리에
삶의 곡절을 고스란히 표현한 노랫말 ,
애절한 곡조가 그의 실물과 어울려 나오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 음악의 아름다움이구나, 하는 걸 느끼겠다 .
이 음반을 들으려고
운전을 장시간 해도 고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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