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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만에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긴 시로 지음, 박이엽 옮김 / 현암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책은 한 시대를 대표했던 화가의 그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초반에서는 아무래도 초기 미술이다 보니 종교적인 내용이 담긴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그리고 뒤로 갈수록 현대 미술과 기법들이 설명되어 있었다.
특히,비슷한 기법을 사용했던 화가의 그림을 같이 놓고 비교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보니 훨씬 이해가 쉬웠다.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거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그림의 표현은 더위 자유로워 지는 것 같다.오히려 제일 기본적인 원근법과
대칭조차도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색깔 역시 훨씬 자극적이고
원색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후기 미술이 더 자세하고 세밀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후기 미술 시대쯤에는 사진기가 발명이 되어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에서 부인의 몸을 보고
대개는 임신한 줄 알았지만 해설을 보니 그게 그 시대에 유행하던 복장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뒤쪽에 있는 추상화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얼핏 보면 절대 그 속을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해 보이는 추상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니
더 재밌기도 하다. 책에서 좀 민망한(?) 단어들을 사용하니 당혹스럽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서 하나하나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 숨겨진 뜻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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