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신데렐라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8
애덜라인 옌 마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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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애덜라인 옌 마는 자기가 태어날 때 엄마가 죽어서 집안에서 미움을 받고 자랐다. 자기가 의지하는 사람은 오로지 엄마의 친한 친구였던 바바 고모와 할아버지 밖에 없다. 어느 학교를 가도 항상 1등을 하는 옌 마인데 집안에서는 엄마가 죽게 된 원인이라고 항상 미움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아빠는 프랑스 혼혈인 새엄마 냥이랑 재혼을 했다. 냥이 집안에 들어온 뒤, 집안의 실세는 냥이 가지고 있었고 그러는 동안 할머니는 죽었다. 그들은 톈진에서 상하이로 집을 옮기고 그러면서 자식들에 대한 냥의 차별은 심해져 갔다. 냥은 자기 자식들한테는 좋은 것들만 다 주고 옌의 형제들에게는 안 좋은 것만 줬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어도 옌 마는 상하이에서도 언제나 일등을 놓치지 않았고 그 때 쯤에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렸다. 그녀는 상하이에서 우 춘메이라는 좋은 친구를 만났다. 우 춘메이는 옌이 회장하는 것도 돕고 그녀를 생일에도 초대하면서 옌에게는 무척 좋은 친구였는데 옌이 갑작스럽게 상하이로 가는 바람에 옌은 작별도 못하고 다시 톈진으로 쫓겨 가는 신세가 되었다. 그 무렵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정권을 장악해서 톈진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아빠와 냥의 옌 마에 대한 미움은 그 후에도 계속 되어서 후에 재산을 물려받을 때도 그녀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옌 마는 결국 런던에서 주최하는 글짓기대회의 대상을 받아서 아빠의 인정을 받아서 옥스퍼드로 의학 공부하러 간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옌 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일등을 차지하는 우등생이고 그것을 질투하는 형제들의 모습에 대한 장면이나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았다. 이 책의 주인공의 모습은 신데렐라를 닮았는데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차이니즈 신데렐라인 것 같다. 우리는 주위에서 자신의 실패 원인을 가정환경을 탓하면서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지금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책이다. 프랑스 혼혈인인 냥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 맞긴 하지만 옌 마가 공부를 잘하고 책을 좋아하게 된 까닭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계모인 냥의 태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옌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자식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태어난 날짜도 모르고 자식을 개 때리듯이 하고 도저히 아버지라고는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냥의 행동에 대한 울컥한 적도 많았는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도 있듯이 옌이 잘 참고 견뎌낸 것 같다. 얼굴은 못생기고 옷은 닳고 키는 작아도 능력만 있으면 세상에 인정을 받는다는 또 하나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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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릿광대의 꿈 창비아동문고 8
손춘익 지음 / 창비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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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전, 점득이 아버지는 술꾼이 되어 집에 돌아왔다.

점득이 어머니는 항상 일을 하였고 형은 점득이에게

알맞을 일을 찾아주고 있었다. 점득이는 기다리기가 싫자

홀로 일을 찾다 신문배달을 하였고 영달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어느 날 영달이와 점득이는 서울로 가자고 약속하였고

그 둘은 먼저 대구로 가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점득이는

집에 다시 들어와 가족과 같이 산다.

그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다.

점득이는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을 찾아야 했다.

점득이가 불쌍하다고 느꼈다. 남들은 대부분이 중학교에 가는데

홀로 일을 하여 돈을 벌어야 하다니.

게다가 돈을 벌어도 아버지가 술을 사서 마시려고 할 것이다.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가 아버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와 아들들이 대신 돈을 벌고 하다니.




내가 점득이었다면 거의 자살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항상 아버지가 나를 때리고 돈을 벌어오라고 시키면

누가 살고 싶어 하겠는가? 이유 없이 맞는 것도  억울한데

돈까지 벌어오라고 시키다니.

이 상황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점득이는 영달이와 같이 서울로 가출을 시작하나

차비로 가져온 돈을 뜯긴 다음 점득이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때 한 가출이 잘 한 것인가? 위에 쓴 것처럼 거의 죽고 싶은 심정일 때

집을 나간 일이 잘한 일일까? 아무리 아버지가 나를 이유없이 때리더라도 가출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가출을 한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이다 .비록 가출을 해 보았자 대부분 거지가 되거나 폭력배에 들고 경찰 신세를 지기 일쑤다.

그러나 가끔 성공하여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이 때 점득이는 서울에 가려고 했는데 서울은 더 위험한 곳이다.

이곳에서 점득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점득이가 감당하여 낼 수 있을 것인가? 서울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안가고 집에서 있다가 어떻게든 일자리를 알아내는 것이 대부분 청소년들이 취하는 행동이다 .




점득이는 자기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였고 6학년 때 짝이었던

영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부끄러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부끄러울 것이 아니다.

어떤 사정이 있어서 못 다니는 것이지 누가 다니지 말라고

한 일이 있나? 먹고 살기가 힘이 들어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손가락질 하고 웃어대는 사람이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이 그런 처지라는 것을 생각 안하고 그냥 웃기만 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짧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처지가 어떻든 당당히 남 앞에 서고

자신의 처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용감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점득이의 아버지가 돌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점득이도 운다 .

아무리 자기를 때리고 짓밟아놓은 아버지라도 자신을 이 때 까지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이 때 점득이의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건 답답한 인식이었다 .

점득이는 아버지를 떠나야 살 길이 생긴다 .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을 베풀었으니 착하면서도 답답한 소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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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릴로의 동물농장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3
마딸데 아뇰렛띠 지음, 김홍래 옮김 / 서광사 / 199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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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릴로는 동물농장을 지키는 개다.

하지만, 동물들의 물건이나 알들이 하나둘씩 없어진다고

지키는 개라고 불릴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경찰견 ‘복스’가 그 농장을 지키기 위해 온다.

하지만, 복스는 도둑은커녕 잠만 잔다.

비릴로는 혹시나 자기가 잡을 수 있을까? 해서 잠을 자지 않고 도둑을 잡았다.

도둑은 비릴로가 도둑을 잡지 못하게 수면제를

비릴로의 밥에 넣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복스는 망신을 당하게 된다.




복스는 꼭 잡을 거라는 듯이 꿋꿋하게 서서는 잡지도 못하는 우스운 꼴을 보고 웃었다.

그런 꼴을 보고는 웃음을 참지 않을 수 없다.

비릴로에게는 ‘넌 훌륭해. 네가 자고 싶어서 잔 것이 아닌데,

네 주인은 그것도 몰라주고, 경찰견을 믿다가..

“믿는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정말 그 꼴이지 않니?

난 네가 잘난 척 한 복스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

훌륭해 !’이렇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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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노예들 사계절 1318 문고 9
팔라 폭스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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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

이 책은 열네 살 소년 제시가 노예 무역선으로 납치되어 가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했다.

  제시의 임무는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피리를 부는 것이었다. 제시는 평소 집안 형편이 안 좋긴 했지만

착하고 성실한 소년이었다. 이런 어린 아이가 납치를 당해

노예무역선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을 어떻게 현실로 받아들였을까.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노예들을 사람 취급을 하지 않고

‘검둥이’, ‘물건들’ 등의 말로 표현했고 정말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로 밖에 취급을 하지 않았다.

  말을 안 들으면 가차 없이 채찍질을 해댔고

조금만 아파 보이고 불편해 보이면 바닷속으로 던져버렸다.

이게 어디 사람 대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 무역선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이 노예들을 짐승 취급도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병들면 죽이고

건강하면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미국이 지금 이렇게 강대국이 돼있는 것도

역사 속에서 노예의 힘을 빌렸기 때문이다.




한 소년의 눈을 통해 그 옛날  노예제도의 처절함과 비참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을 보며 그 당시

서양의 비인간적 행동을 더욱 비난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예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나라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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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는 곰 보로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13
라파엘라 마리아 론디니 지음, 김홍래 옮김 / 서광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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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가족이 겨울을 나려고 동굴하나를 발견 하여 살고 있는데 동물들이

같이 살자고 하여 같이 살게 되었다. 어느 날  곰 보로가 왔는데 

이 곰도 같이 살고 싶어 하였다.

그러나 약아빠진 숫사슴은 거절을 하였지만 암사슴은 괜찮을 것이라며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여기서도 분명 쓸 데 있는 것과

쓸데없는 걸 나누는 남자어른의 모습이 보인다 .




곰보로는 낮에는 아이들과 놀아 주고 밤에는 아이들을 재웠다.

고마움 때문에 약아빠진 동물들은  보로가 잃어버린 아들을

빨리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  




인간들은 어떨까 ?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도 착하다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보로가 그것을 보여준다 .

추운 겨울 밤, 아가들에게 따뜻한 품을 제공하는 보로 ....

나는 누구에게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었던 적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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