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영장류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이해가 담긴 소설로 그들을 향한 사회적 보호와 사랑이 촉구되길 바라는 새러 그루언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동물에 대한 사랑과 그 책임감에 대한 부피를 소설로 풀어내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탁월한 듯 하다. 워낙 귀얇은 나이기에 쉽게 감화되어버렸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윤리의 부재 속에 자행되어지는 폭력적 행위와 결과들이 만연한 가운데 작고 힘은 없지만 행위로서 이상적인 조직을 보여주는 <보노보의 집>에서 새러 그루언의 소망을 엿볼 수 있다.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보노보의 집>을 통해 쉽고 확실하게 미래에 대한 비폭력적 윤리의식과 동물들에 대한 인도적인 체재를 바라게 된다. 

 

침팬지와 비슷한 외관이지만 좀 더 작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모계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인 보노보들.

워낙 문외한이라 몰랐는데 침팬지는 다소 공격적 성향이 있다는데 보노보들이 보여주는 평화로운 사회는 웃음짓게 하지만 그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든 요인 중의 하나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사랑과 평화를 전달하는 존재들이 더 많은 보호와 관심 속에 평안해야하는데 강한자가 존재를 더 확실히 할 수 있다는 반증인 것 같이 못내 씁쓸하다.

 

<보노보의 집>에서는 보노보에 대해 알아가며 그들에 대한 보호를 각성하게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저술한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과 흡사한 생명체들과의 교류, 또 그들간의 작은 세상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사회를 반추하게 된다.

관계와 관계의 끊임없는 연속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연속에 대한 자연스러움과 책임을 느끼기에 권리에 대한 의무감과 박애주의를 고취시킨다.

 

곳곳에 녹아있는 섬세한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은 작품 안에 새러 그루언의 보노보에 대한 관찰로 생긴 그들과의 유대가 어느정도 녹아있으리라 짐작 된다.

단지 문제를 환기시키는데만 그친다면 소설로서의 매력이 없겠지만 타고난 소설가적 면모를 보여 긴장감을 부여해 <보노보의 집>에 감칠맛을 돌게 했다. 손에 들자마자 어느새 결말을 접하게 될 것이다.

재미로 읽어들어가서 새로운 개체대 대한 이해와 그들에 대한 의무감, 인간사회 내에서의 관계에 대해 반추하는 독서였다.

 

(이 서평은 두드림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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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 시골촌뜨기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다
소마 마사루 지음, 이용빈 옮김, 김태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지금 외신들은 시진핑이라는 인물에 대해 집중조명하며 앞으로 중국권력의 흐름과 그가 미칠 정치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사회이슈에도 눈 돌리지 못하여 나는 이번에 겨우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접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들 대부분이 그런 상황이라 그의 이름이 생소하다.
한국의 경제, 정치, 사회적인 면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중국이니만큼 진작에 중국에 관련한 다방면의 공부들이 활성화 되어왔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당장 회사생활에 필요한 언어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쏟은 탓에 중국의 근대화에 걸친 인물에 대해선 무지하다.
 
우연히 읽게 된 중국의 인물평전이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는 정보력의 충만감보다는 그동안 중국을 너무 몰랐다는 위기감이 앞선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국가인데 직접적인 정치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기업운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국제정세를 너무 나몰라라했구나싶다.
중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성장하고 잠재적 인력양성에 힘 쓰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그저 입사를 위한, 승진을 위한 스펙에만 급급한건 아닌가 말이다.
 
시진핑에 대해서는 태자당 출신이라길래 엘리트코스를 밟아 온 전형적인 (화초같은)모태정치인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막상 <시진핑>을 통해 알게 된 그는 자아가 미처 완성되지 못한 소년시절 부터 정치적 위기의 순간을 몸소 겪으며 몰락과 회생, 배신과 신뢰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니 안락한 생활의 도련님의 이미지는 오해였던 것이다.
풍채와 인상이 좋아 곱게만 자라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서부터 격동의 시기에 민중의 고단함을 체험한 덕분에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을 기대해도 좋을만큼 민중을 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질 수 있었다.
그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정치적배경과 더불어 어린시절의 고난은  권력의 핵심으로 지지기반을 다질 수 있게 했으니 고난이라기 보다는 신이 내린 권력의 중심에 서기 위한 코스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저나 중국은 워낙 북한 못지않게 폐쇄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는데 아무리 프라이버시를 잘 지켜준다해도 권력의 중심에 서기 전 부터 전부인에 대한 정보가 그렇게 꽁꽁 숨어있을 수가 있을까 신기하다.
적어도 사진한장 정도는 있어줄 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그의 딸 역시 이름과 나이만 알려졌을 뿐 사진조차 볼 수 없으니 확실히 언론의 장악력을 엿볼 수 있다.
 
시진핑의 두번째 부인인 펑리위안과의 만남과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외관에서 기대하기 힘든 낭만적인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지금이야 펑리위안이 '시진핑의 부인'으로 불리지만 그 이전에는 줄곧 시진핑이 '펑리위안의 남편'으로 불렸다하니 대중적 인기를 고려한 전략인 것 일까, 아니면 정말 운이 좋은 것일까?
그의 인생은 전반적으로 순탄치않고 고된 경험들을 동반하고 있지만 결국 위기의 순간마저 그의 정치인생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으니 애초에 주석을 위한 인생은 따로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위인전을 보면 늘 초반에 태몽과 함께 그 인물의 비범함을 예고하는데 역시 될 사람은 다르다는 건가?
일반인으로서 참 서글프지만 이런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 자족해야지.
 
중국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선으로 씌어진 덕분에 그에 대한 편향적인 견해가 느껴지지않는다.
떠도는 루머는 미화되거나 악성조작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머리로 알면서도 마음이 어느새 선입견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 시진핑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바로잡아 줄 정도로 냉정하게 바라보며 서술하고 있다.
작가가 관심있는건 시진핑의 됨됨이보다 그의 사상과 국제사회에서 일본과의 관계,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더 관심이 높기 때문에 시진핑이라는 인물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피력하기 보다는 시진핑에 대한 인식을 위해서만 쓰인 것 같다.
문득 우리나라 인물평전도 그저 자국인의 견해로 씌어져 정치색을 걷어낼 수 없이 애증이 느껴지는데 외국인의 입장으로 쓰인 평전이라면 읽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의 중국에 대한 무지를 미리 배려하기 때문인지 시진핑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근현대의 중국의 흐름을 배울 수 있게 편집되어있어 그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차근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중국의 정치적 세력구도와 흐름, 관계 인물들에 대한 소개까지 깊지는 않지만 상식수준으로 접할 수 있기에 그동안 중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없어 몰랐던 사람이라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그가 걸어온 정치행보와 대인관계들에 대해 살펴보며 중국의 변화와 앞으로의 전망을 조명해볼 수 있다.
 
 
(이 서평은 한국경제신문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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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던 그녀가 이제 그녀를 사로잡았던 인생의 ‘시’들을 고르고 그 시를 자신의 이야기와 엮어 한 편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인생의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지지해주고 그녀를 다정하게 위로해주던 시 50편, 인생의 세밀한 순간들을 포착해낸 명시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소개


김지수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머금고 자랐다. 이화여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시인의 꿈과 아나운서의 꿈을 절충해 잡지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십 대에는 서른쯤이면 인생의 중대한 터닝 포인트가 올 거라 막연히 예상했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밥벌이라는 컨베이어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그사이 패션지 marie claire 등의 피처 디렉터를 거쳐, VOGUE에 입사했다. 삼십 대에는 인간관계, 일, 사랑 등의 영역에서 ‘할까, 말까?’ ‘이것이냐, 저것이냐?’ 끝없는 선택의 순간들을 만났다. 그렇게 좌절과 위기를 겪을 때마다 흔들리지 않도록 뿌리부터 굳게 붙들어 주었던 건, 바로 사람들. 패션 매거진의 기자로 문화, 예술계 인사와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탁월한 인물들과 공적, 사적인 관계로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은 언제나 지혜로운 해답을 나눠 주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그 해답을 함께하려고 한다. 현재 VOGUE에서 피처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품위 있게 사는 법』,『나를 힘껏 끌어안았다』가 있다. 2009년,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톱 여배우들이 모여 만들어 낸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했다. VOGUE 창간기념호를 위해 여배우들을 섭외해 화보 촬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자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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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도 교과서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사회인의 정서에 녹아들 수 있게 시를 읽어주는 시대가 왔나보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는 만큼 김지수작가의 목소리가 원하는 만큼 책에 잘 녹아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감화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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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김지수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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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을이라 내 맘에도 낙엽이 부숴지려는지 벌써 제목에서부터 눈물이 난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라니.

부의 고저를 떠나 사람에겐 누구나 사치의 순간이 필요한 법이다.

전쟁터같은 일상에서 몸과 마음이 고장나기 전에 스스로에게 '사치'를 선물하길 바란다는 저자의 맘이 제목에 잘 반영되었다.

물리적인 방법의 사치를 말 한다면 가난한 사람은 꿈도 꿀 수 없겠지만 다행히 김지수작가는 '시'를 통해 내 마음에 과욕을 만족시켜준다.

경제적 최저의 수준으로 정서적 최고의 감동을 누릴 수 있는 사치아닌가.

스스로 '시'로 인한 정서적 사치를 느낀 자만이 베풀 수 있는 나눔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감성이 기저를 치고 올라오는 순간 만나게 되는 책이었다.

아무리 소설을 읽어도 그저 습관적인 감상만 남을 뿐 여유를 같고 음미해본 적도 그럴 노력도 없이 스토리만 탐했던 독서습관에 물들어버려 무료했던 차에 만난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서른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여 머리를 마비시키고 싶었던 건지 지나치게 독서로만 시간을 보내려했던 나에게 다독보다 음미하며 작품을 느낄 것을 권하는 것 같았다.

 

여러 일들을 도모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경험과 지혜가 있지만 섣불리 시작하기엔 애송이인 상태.

그 부족함에 빠른 속력에도 조바심을 내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전환점을 맞이한 사람들은 속력을 더 가속화시키기 보단 한포인트 쉬고 나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그런 상태였던건지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나를 스폰지처럼 정서적으로 푹 젖게 만들었다.

 

작가가 전쟁터에 비유한 일상은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푸념으로 입에 올리는 표현이다.

그 박력넘치는 전쟁터가 영화라면 '시'란 우리일상의 찰나를 포착한 사진과 같아서 무심결에 흘러가지 않고 숨을 한번 멈추게 한다.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 이기에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일갈로 스치지 못하게 한다.

 

얼마나 많은 문인들이 시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더 풍성하게 했는지 잊고있었다.

'시'역시 내가 좋아했던 문학장르였는데 어느순간 거리가 멀어졌는지...

고등학생 때는 나름대로 시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사회로 나오고부터는 '시'는 거의 손에 들어보질 못 했다.

경제, 경영, 생활관련 서적들에 익숙 해지다보니 정보습득능력은 발달하는데 함축과 은유, 상징에 대한 이해가 쇠퇴하여 시를 읽어도 그 이해가 충분치 못해 무감각 해 졌나보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소녀시절의 내 감수성을 불러와줘서 오랜만에 설레게 했다.

 

'시' 역시 예술작품과 같아 읽는 이의 상황에 맞게 해석이 되겠지만 분명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있기에 '시'마다 작가의 생각을 곁들여 읽고싶지만 일일이 그렇게 해설해주는 책은 찾기 힘들다.

그 와중에 김지수작가가 힘들 때 마다 도움을 받았다는 시들이 펼쳐지며 김작가의 느낌들이 구성된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를 보게되어 반갑다.

오랜 도서관에서 나와 취향이 맞는 편집자의 시의 모음에 군데군데 느낀바를 메모 해 놓은 시집을 발견한 느낌이라 본능적 관음증이 자극되어 마치 훔쳐보는 듯한 재미가 더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시'에 대해 그 함축성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꺼려들하기에 김지수작가의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를 통해 '시'에 대한 벽을 허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시를 본인의 관점으로 해석해보기도 할 수 있겠고, 스스로 시를 써 볼 수도 있겠지.

 

파삭파삭 부숴지기 직전인 내 감성에 조금씩 물을 부어 시간을 들여 생기를 머금게 한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이 감정적 호사를 두루 선물하고 있어 독자된 심정으로 김지수란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무한으로 증폭 된다.

르누아르의 그림을 봤을 때 느꼈던 감동 비슷하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나야 뭐 아무것도 모르지만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왠지 도회적인 느낌의 겉모습과 상반되는 뜨뜻한 정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만만한 인상에 살풍경했던 내면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수분 좀 머금으란다.

마음이 쩍쩍 갈라지기 전에 시 읽어주는 여자 김지수작가를 따라 조금씩 정서에 물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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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윤채현 지음 / 한빛비즈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자수성가한 30~40대의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그들에 대한 동경과 기회에 대한 희망으로 경제,경영과 자기계발서는 출판시장의 불황을 느낄 수 없게끔 많이도 출간 된다.
엄청난 수요에 힘입어 출판되고 있지만 아직 경제관념에 대해 사회적으로 교육시스템이 갖춰져있지 않아 책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방대한 정보 중 어떤 책을 우선해야하는지 갈등한다.

이왕이면 입문하여 고급정보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책이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의 독자가 많기에 대부분의 책들이 '쉽게 깊이있는 접근'을 꿈꾸며 구성하려는 노력을 보인 책을 두루 출간했었지만 경제교육의 일반화가 한싸이클을 돌기 전이라 시행착오를 겪는 중인 것 같다.

 

지금까지는 아쉽긴 하지만 등급에 따라 확실하게 깊이를 달리하는 책이 독자로서 읽기 효과적이었다는 생각이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참고서로 쓰기 괜찮다싶은 책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한빛비즈에서 출간되는 '공부 시작하라'시리즈는 경제에 대해 각 분야별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어 혼란스럽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사실 경제공부라고 해봐야 오로지 목적은 '재테크'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일단 금융 기초지식이 생겼다 하면 펀드, 부동산, 주식, 경매 등 직접적인 재테크를 접수 있는 서적들을 탐독하게 된다.

(모르겠다. 나만 이렇게 바로 넘어간 것일까;;)

 

사실 금융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독학한다고해도 어려운 것이거늘 수박 겉 핥기로 기초개념을 잡아놓고 전문분야들에 대한 빠른 습득을 바라다보니 모래 위에 집 짓듯 부실한 경제지식을 갖게 되어 기초가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탄탄히 그 지식을 쌓은 것이 아니라 이도저도아닌 애매한 경제상식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바람에 지쳐 손을 놓고 1년은 경제공부는 신경도 안 썼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불어온 금융위기의 여파에 휘청하는 우리의 경제에 어쩔 수 없이 경제공부의 필요를 느끼며 전문블로거의 포스팅이나 관련 서적들로 궁금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웠다.

아무것도 모를 때 보다 설익은 지식이라도 조금은 단련 되었다고 내가 어떤부분이 취약한지 알겠더라.

재테크 실전 책이야 워낙 많지만 그 실전에 대한 내용을 살리기엔 나의 내공이 너무 부족했다.

바로 금리와 채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느끼곤해서 채권관련 책도 읽어봤는데 경제를 배우려면 일단 금리와 채권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구나 깨달았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폐품수집하듯이 마구잡이로 읽은 책들을 통해 금리와 채권에 대해 이해했다면 <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에서는 학생의 마음으로 참고서를 통해 배우는 느낌이다.

경제, 경영과 관련하여 함축적이고 쉽게 접근하는 '공부 시작하라'의 다른 시리즈들로 이미 그 편집능력에 대해 신뢰하고 있었지만 거듭되는 출간경험으로 점점 질이 더 향상된 모습이 보인다.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깊이있게는 잘 모르는 금리와 채권의 세계이기에 늘 당장 적용가능한 주식관련 서적들만 읽어왔는데 사실 그도 금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전문가라해도 경제와 정치, 사회의 유기관계를 통틀어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는데 하물며 일반인인 내가 경제와 사회적 구조를 이해했다고 투자의 달인이 될 수 있다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겠지.

진작에 금리부터 공부하고 금융구조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사실 책을 다 이해하진 못했다.

혼자 공부 하다보니 아는 부분의 영역엔 조금씩 살이 붙어가는데 모르는 부분은 계속 모르고 지나가는게 안타깝다. 인터넷강의라도 들어야 하는걸까...;

하지만 전체적으로 금리에 대한 부족한 지식을 메워주기엔 부족함이 없고 그동안 쌓아온 주식, 부동산, 채권과의 관계의 이해로 금융지식이 뻥튀겨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

 

여전히 경제를 읽는다는건 어렵다.

그건 내가 혼자 공부를 한다는 이유를 넘어서 경제란 이론상으로 답을 낼 수 있는 학술적 영역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반응하기에 생물과 같이 늘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정도의 예측은 가능하더래도 자연재해 등이 발생하는 날이면 한쪽에선 횡재를, 다른 쪽에선 비명을(비명이 훨씬 크지만) 지르는 경우를 무시할 수 없으니 말이다.

 

가뜩이나 쌀만한 금융지식을 갖고있어 독학으로 통찰력을 가지기 힘들어 그냥 관심을 끄고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경제공부에 대한 관심을 놓아선 안 된다.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해 줄 자산을 지키기 위한 전문인력을 쓸 능력이 안되는 이상 나 스스로가 알아야하기 때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에 어려움에도 꾸준히 공부하려는 것 같다.

그동안 주식, 부동산, 경매, 펀드와 같은 실질적인 재테크서적부터 올인했던 사람들에게 전체적으로 취약한 금리와 채권에 대한 이해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해당서평은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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